용이 된 여왕 3화
클론세트 2019-01-13 0
"일어나....꼬맹이..곧 가야 할 시간이라고"
다급한 듯한 목소리에 졸린 눈을 비비며 부스스 일어난다 어젯밤 재리의 이야기를 듣고서 잠을 이루지 못했던 모양이다
입이 찢어지게 하품을 하는 것을 보고 볼프강은 이마를 짚을 뿐이었다.
"그래서..어디로 가면 되는 거냐..갈 곳은 정해졌고?"
나의 물음에 그는 지도로 보이는 종이를 살펴보며 생각하더니 아무래도 목적지를 찾은 듯 해 보였다 그리고는
"그래 이미 찾았지 우리들의 협력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그쪽으로 가면 될 거야"
볼프강이 서둘려 출발 준비를 하는 동안 나는 재리를 데리고 나왔다 이제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장소를 찾으니 마음이 편해지는 게 느껴졌다
[무사히 동료들과 합류한 모양이로군]
마음 한쪽에서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것은 아무에게도 들리지 않는다 단지 내게만 들리는 것이었으니까
"이제 너의 힘은 빌리고 싶지 않아 더이상 사람들을 상처입게 하면 가만 안 둘테다.."
[호오...말은 그래해 놓고선 현재의 몸은 꽤나 마음에 들어하고 있지 않은가 안 그래 용족의 세트 왕이여...]
10년전 큰 전투로 인해 몸을 가눌 힘이 없이 쓰러져 있던 나에게 무언가 거대한 그림자가 나타나 말을 했었다.
그림자로는 정체를 알수 없었지만 모습을 봐서는
"..드래..곤인가..."
"정말이지 또 어리석은 모험가가 온 거 같구나 다들 이 진귀한 보물을 얻기 위해 나를 쓰러뜨리려고 하지만 그저 피라미들 뿐이어지 하지만 너는 왠지 다르군 뭐 때문이지?"
"나..나는 왕이..될 사람이야..그러니 너 같은 녀석에게는 쓰러지지 않아..커헉.."
"왕이라고? 크...큿하하하하..정말로 통쾌한 소리를 하는구나 네녀석 좋아 마음에 들었다 내가 너에게 힘을 주도록 하지
영광인줄 알아라 이 레드 드래곤 일족의 트레나이가"
무언가 뜨겁게 끓어오르는 것과 같이 몸이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붉은 색의 갑주 그리고 날개가 돋아나면서 점점 이성을 지탱하기가 어려워져가는 것 같았다
"으아아아아아아~!!!"
나의 단말마인지 드래곤의 외침인지 모를 표효가 울려펴졌다 그렇게 나는 드래곤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현재 마음속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그녀석의 목소리를 간간히 억누르고 있는 셈
"뭐하고 있어 어서 출발하자"
볼프강의 외침에 나는 그제서야 정신이 들어 밖으로 나갔다
바깥으로 나가니 하늘은 아침인데도 칠흑같이 어둡게 보였다 여러 국가가 하나의 연합으로 만든 국가인 쿠텐 왕국의 마법으로 추정되는 구름인가 생각이 들었다 동화책에서나 보았던 마법이나 뾰족한 귀를 가진 엘프라는 신기한 인간
언제부터인가 우리 세상은 판타지가 되어버린 걸까
이윽고 우리가 도착한 곳은
"여긴...학교잖아...예전에 까망이를 찾으러 왔던 곳인데.."
"그래 자세한 이야기는 저 안쪽의 사람들에게 듣는게 좋을지도 모를거야 나도 처음 만나는 거지만"
우리가 들어가자 의자에 앉아있던 은색 빛 갑옷의 남자가 일어나더니 천천히 다가왔고 곧이어 옆자리에 있던 덩치 큰 남자도 다가왔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냥터지기 여러분 만나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