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족이 된 여왕 [프롤로그]
클론세트 2019-01-10 1
붉은 노을빛이 저만치 보이는 어느 도시의 야경 어느 여성이 달리고 있었다 여성은 달리고 달려서 조금 어둑어둑한 골목 안쪽으로 다다렸고 간판에 BAR 라고 그려진 곳으로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나이가 지긋한 점장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 그녀를 반겨왔다. 남자의 인사에도 아랑곳 없이 털썩 의자에 주저앉더니
이내 주인을 향해 말을 꺼낸다.
"이번엔 좀 쌘게 좋겠단 말이야....알지?"
그러자 왁**껄 떠들던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그녀에게로 몰렸다. 이내 주인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으나 잠시 후 찬장에서 술병 하나를 꺼내와 여성에게도 가져다 준다.
"자 여기 있습니다 음....그러고 보니..당신 어디선가 본거 같군요..혹시?"
주인은 유심히 얼굴을 살펴보고는 곧 알아차린 듯 말했다.
"세...세트 씨 아니신가요 몇년 만에 이곳에 오신 건가요...못 알아볼줄 알았습니다 많이 달라지셨네요"
확실히 몇년이 지나서 그런지 키나 외모가 성장한 듯이 보였다 여전히 붉은 빛의 긴 머리카락은 어느새인가 허리까지 길어있었으니
"......"
하지만 그녀의 눈길은 TV 화면에서 보여지는 뉴스에게로 가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나라의 대표로 보이는 인물이 연설을 하고 있었다.
"세상이 변했다 해도 반드시 이 나라를 바꾸어 보겠습니다 저를 믿으십시오"
그리고는 잔에 술을 따르더니 단숨에 비워버린다. 그걸 본 가게의 손님들은 놀란 얼굴로 바라보고만 있더니 와아~! 라는 감탄사를 날린다
"예전에는 분명 왕이 되겠다고...."
그 순간 그녀의 손이 주인의 멱살을 잡는다. 그때 점장은 보고 말았다 분노에 찬 그녀의 얼굴을
"그래 ...어릴땐 임금님이 되겠다 라는 게 나의 목표였지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내 편이 되어주지 않았던 거야! 이렇게 흉해버린 모습이 되면서까지!"
멱살을 쥔 손은 부들부들 떨리고만 있었고 사람들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저 침묵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혹시 드래곤을 제압하시고 그 힘을 얻으신게 사실인가요?"
구석자리의 어느 젊은 청년이 그녀에게 질문을 해오자 피식 하더니
"이 이야기를 하려면 좀 길텐데 괜찮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