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모험담 중 일부인 이야기 2-6

한스덱 2018-09-22 0

이 이야기는 실제 게임 스토리와는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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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굳게 닫혀버린 입을 가까스로 열어서 자신의 의문을 해소해 유일한 존재를 향해 질문을 힘없이 던졌다. 여러분은 어쩌면 이것을 궁금해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녀는 질문의 정답이 조금도 궁금하지 않았다. 힘없는 목소리는 질문의 탈을 뒤집어쓴 확인사살에 불과했다.

 

저기로 나가면…..어떻게 되지…?”


나는 그녀가 광경을 처음으로 후에 처음으로 던질 뻔했던 질문 비스무리한 말에 가장 적절한 대답을 해주었다. 그녀가 망토쳐럼 들쳐맨 질기디 질긴 차원종의 가죽을 검지 손가락으로 힘없이 가리켜준 것이다.


자신의 몸과는 다르게 고통을 느끼지는 못할 실험체의 존재를 겨우 깨닫게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의 체온을 유지시켜준 이불 망토를 구겨버린 다음 ( 손만으론 해내기 어려울 같아서 도와주려고 했지만, 그녀는 손만으로 그걸 해냈다.) , 동굴 바깥으로 가죽 뭉치를 제법 멀리까지 닿게 던져보았다. 자신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직접 만든 통채로 멀리 던져버린 행동은 일종의 포기선언과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손에 고통스럽지는 않았을 최후를 순식간에 맞이했을 병사의 살갖은, 이미 죽었기 때문에 고통스럽지는 못했을 번째 최후를 잔인하게 맞이하고 말았다. 동굴 바깥에서 희생양을 기다리던 그것 질긴 가죽 뭉치가 다가오자마자 가루 하나 남기고 않고 모조리 갈아버렸다. ‘그것 자신과 처음으로 닿은 접촉면부터 차례대로, 순식간에, 파편 뭉치의 존재를 없애버렸다.


그녀의 신체는 능지처참까지 당해버린 병사보다는 튼튼할 것이지만, 그녀의 머리는 그녀의 눈이 정확하게 전달해준 그것 위력을 자신의 몸으로 실험해보는 것을 말렸다. 그건 유능한 지휘관에 비견될 머리가 아니더라도 당연히 내릴 엄명에 불과했다.

 

 그녀의 머리는 결과가 안봐도 뻔한 2 실험 대신에, 자신의 눈이 전달해준 정보만으로는 이게 진실이라고 확신하고 싶지 않았던 정보를 얻기 위해, 나를 향해 번째 질문을 뱉어내라고 자신의 입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그녀의 입은 부탁을 어쩔 없이 들어줄 밖에 없었다.

 

 “저건어디까지 있는 거야…?”

 

 첫 번째와 비슷하게 힘이 빠진데다가 떨리기까지 질문은, 아까와 마찬가지로 확인사살에 불과했다. 하지만, 번째 목소리에는 간절하게 비는 소원과 실낱같이 얇은 희망이 불순물처럼 섞여있었다. 번째와는 다르게 말이다.

 

 그녀는 돌아가야만 한다. 그러려면 동굴 밖으로 나가야만 한다. 그리고 동굴 밖은 그것 가득한 지옥이다. 하지만, 그녀는 설령 그것 자신에게 엄청난 상처를 남길 뻔하다고 해도, 나처럼 몸의 피부가 벗겨져버리는 고통을 감수해서 목숨만 겨우 남은 몰골이 되어서라도, 몰골로 지평선을 넘어서라도 돌아갈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굳은 결심 끝에 동굴 밖으로 나가버릴게 뻔했다.         


 사실 그것 얼마나 멀리까지 뻗어있는지는 정확히 몰랐다. 그러므로 여러가지가 뒤섞인 번째 확인사살에 대한 적절한 대답은 바로 침묵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얼마 안가서 땅도 못치며 후회할 뻔한 최악의 선택을 골라버리는 것만큼은 원하지 않았다. 그래서 희망의 끈이 간신히 끊어지지 않은 그녀에게 잔인할 정도로 정확하게 알려주기로 했다.

 

 난 하늘과 땅이 그려낸 커다란 지평선 아랫쪽을 먼저 가리켰다. 그리고 검지 손가락을 아주 조금 위로 올렸다.

 

 그리고 , 혹시라도 그녀가 동굴의 출구가 보여주는 광경이 아닌, 동굴의 벽에 가로막혀서 바라볼 없는 곳에는 그것 두께가 얇을지도 모른다는 개꿈마저도 잘라내기 위해 검지 손가락을 뻗은 상태로 몸을 천천히 회전시켜서 커다란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원의 4분의 1 겨우 그려낸 , 그녀는 결국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버리고 말았다.


 내가 굳이 정확하게 알려줄 필요 따윈 없었다. 그녀 역시 깨달은지 오래였다.


 ‘그것 바로 독방과 같은 동굴의 문을 굳게 잠근 좌물쇠이자 엄격한 간수였다는 사실과, 자신이 여기서 고통스러운 사형을 받지 않고 무사히 탈출하는 불가능하다는 진리를 말이다.


 그 사상 최악의 방해물과도 같은 그것 정확한 정체는 나도 모른다. 이야기의 주요 등장생물이자 이야기를 쓰는 작가인 주제에 이렇게 모르는게 많나고 따져도, 2가지 역할을 억지로 떠맡게 덕분에 머릿속에 가진 정보들이 부족하게 태어나버린 허구의 피조물일 뿐이다.


 하지만, ‘진짜 작가 나보다는 많은 진실을 알고 있어서, 지금 순간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고 잊힌 존재에다 그것 정체를 밝혀줄 힌트를 남겨놓았다.


 이 이야기 속에서 그것 대한 기록이 담긴, 하나뿐인 힌트의 정체는 바로 석판이다.


 그녀가 자신의 소지품에다 일단은 넣어둔 석판 속에는 정말로 중요한 정보가 새겨져 있었다. 그녀는 차원종의 문자를 읽는 방법을 몰랐지만, 정도야 당연히 알고 있는 차원종인 문자들을 손으로 더듬으며 읽을 있었다. 외부차원의 문자들은, 차원종의 언어나 사회 생활, 혹은 식습관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중요한 연구자료가 되어줄 내용으로 새겨져 있었다.

 

 하지만, 내부차원의 언어로 대충 해석하면 어서옵쇼라는 이름을 가진 식당의 메뉴판은 엉터리였다. 알고있는 진짜 작가보다 부족한 편인 나마저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군단의 일원들에게 자랑하는 식당에서 그런 정체불명의 괴상망측한 이름을 가진 신메뉴를 판매한다는 믿지 않을만큼의 상식은 가지고 있었다. 만약 위에 나온 명의 인간 학자들이 석판을 연구자료로 사용해서 얻은 지식들을 학계에 보고하려 했다면, 차원종의 식습관을 연구하는 학자만큼은 엉터리 자료 때문에 도출된 잘못된 지식을 학계에 당당히 보고한 덕택에 놀림감이 되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외부차원 어딘가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손님들에게 자랑하는 식당이 존재한다는 소름끼치도록 놀라운 사실을 깨달은 여러분께 일단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 썰렁한 농담과 같은 사실은 당장 멀리로 집어치우고, 소름끼치도록 놀라울 것이고 이야기의 전개에도 훨씬 중요한 정보를 여러분께 얼른 알려드리겠다.

 

 그 석판은, 외부차원만의 암호 체계를 해석하는 전문가에게도 매우 귀중한 자료가 것이다.

 

 난 약초학만큼은 군단의 누구보다도 능통할 자신이 있었지만, 암호학은 관심 밖의 분야였다. 그래서 엉터리 메뉴판으로 위장한 작전 계획서에 숨겨져있는 구체적인 작전안을 읽는 방법도 몰랐고, 그것을 정확히 알고 싶다는 호기심도 전혀 생기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없는 암호로 적혀있던 석판이, 군단장에게 보고된 오랜 회의를 거친 끝에서야 그들 전원의 최종 승인을 결국엔 받아냈을 정도로 중요한, 군단의 비밀들 중에서도 최고 등급의 기밀사항에 들어갈 작전과 관련되었다는 사실만은 있었다.

 

 아마도 작전을 처음 떠올렸을 악마는 어렴풋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사전 탐사를 이미 끝냈다. 그렇게 작전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다음에는 자신의 우월함을 뽐내려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 그것을 군단장들에게 자랑스럽게 보고했을 것이다. 그리고, 작전만큼은 군단의 패배와 같은 사상 최악의 상황에서 사용할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놓아야 한다고 실행에 반대했을 자들에게 뒷공작을 펼쳐서, 결국에는 그들 모두에게서 뻔뻔하게 승인을 받아냈을 것이다. 추측들은 상상 속에 그려진 허구와 마찬가지이지만, 추측이 정답에 근접했다는 보물 1호를 걸고서 장담할 있다.

 

 지옥의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그녀와 내가 정확히 없었던, 성공만 한다면 차원 전쟁에서 인간의 패배를 한번에 확정시킬 만큼 중요한 작전의 정체는 바로, 내부차원의 환경을 파괴하기 위한 일종의 화생방 공격이다.


 하지만, 군단에서 내부차원 안의 모든 존재를 말살하기 위해 몰래 준비하던 작전의 비밀 병기가 그것, 어떤 독극물보다 치명적이고, 어떤 세균 병기보다 전염이 빠르고, 어떤 물질이 분열되어 방출한 방사능이 누출된 장소보다 오랫동안 죽음의 땅으로 만들만큼 지독했다.

 

 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은 바로, 지옥을 구성하는 그것 내부차원 각지에다가 차원 이동시켜서 장소들을 포함한 내부차원 전부를 지옥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지옥에서 살아남은 악몽같은 존재들을 내부차원에서 날뛰게 만드는 또한 작전에 포함되었다.

 

 그리고, 이유야 어찌 되었던 상상을 초월할만큼 사악한 작전을 실행하기로 결정한 군단은, 작전의 실행에 필요한 준비물들을 모으는 중이었다. 서지수와 정체 모를 차원종이 동굴 안에서 지옥을 구경하던 당시, 군단은 내부차원의 무작위 장소들로 향하는 많은 차원문을 열어줄 차원 이동석들을 제작 중이었고, 차원 이동석들을 지옥까지 옮길 희생양들은 이미 준비가 완료되었다. 설령 희생양들이 지옥에서 살아남더라도, 그들 역시 자신의 몸을 오염시키는 고통에 몸부림치면서 내부차원에서 날뛰게 운명이다.


훗날, 석판 속에 담긴 작전의 실체를 앞의 문단들에서 나온 사실들을 포함해 전부 해석해낸 내부차원의 암호 해석 전문가팀은, 언어학자의 도움을 받아 차원종의 언어로 기록된 작전의 이름을 오염 작전이라고 번역했다. 그리고, ‘ 오염 작전 무기가 되어줄 그것 명칭을 작전명의 번역을 참고해서 오염 위상이라고 번역했다.


하지만, 석판의 정체가 정확히 밝혀진 훗날은 지금과는 한참 멀리 떨어진 미래였다. 다리의 힘마저 풀려버린 그녀의 어깨를 살며시 토닥여주었다. 어설픈 위로는 독이 수도 있어서 제법 많은 고민을 해본 뒤에 내린 판단은 다행히 정답이었다. 그녀는 아무 없이 손을 붙잡아 간신히 일어난 , 절름발이의 부축을 받아 동굴 속으로 간신히 다시 들어갔다.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가까스로 해낸 후퇴는, 광경을 지켜보았다간 아무도 모르게 장교용 리볼버의 약실에 탄약 발을 쓸쓸히 장전했을 유능한 지휘관에 가까운 그녀가 내린 현명한 판단이었다

2024-10-24 23:20:3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