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69화- 불러들이는 창과 수용소 최하층의 비밀. (2)
rold 2018-04-17 0
불러들이는 창이 활성화되어 차원종을 처치하기 위해 출동한 송재천과 파라드. 그리고, 그들과 함께 오는 뻐꾸기.
"응? 넌 쇼그잖아. 여기에 오면 위험할텐데?"
뻐꾸기를 발견한 송재천. 램스키퍼로 돌아가라고 말하였지만 쇼그는 거절.
"신경쓰이는 게 있어서 트레이너님의 허가를 받고 차원종들을 스캔하러 왔습니다. 이 뻐꾸기를 잘 지켜주십시오."
"흐음... 나중에 물어볼테니 알아둬."
도끼를 고쳐 쥐고 뻐꾸기를 보고 말하는 파라드. 두 사람은 눈 앞에 있는 차원종들을 향해 달려들었고 쇼그는 뻐꾸기의 스캔 모드로 들어가 차원종들을 스캔하기 시작하였다.
"자, 덤벼보라고!"
중검으로 크게 궤도를 그리면서 차원종들을 향해 빠르게 휘두르는 송재천.
"피해보라고?"
주변에 있던 폐차량의 철을 뽑아내어 날카로운 가시 형태로 변환시킨 뒤, 그대로 차원종들 무리에게 날리고 적진에 쳐들어가 도끼를 휘두르는 파라드. 그렇게 3분동안의 전투가 이어졌다.
"스캔 결과가 완료되었습니다. 저 먼저 귀환하겠습니다."
서두르는 듯 뻐꾸기와 연결된 쇼그는 재빨리 램스키퍼로 돌아갔다.
"저 녀석 도대체 왜저래?"
"일단... 눈 앞의 일을 끝내자고."
중검과 도끼를 고쳐잡고 남아있는 차원종들을 향해 돌진하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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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그의 추측이 사실이네요...!"
쇼그가 스캔한 차원종들의 대한 정보를 보면서 말하는 김유정.
"이번에 나타난 유령 처럼 생긴 차원종... 통칭 '미라쥬' 타입이 그런 역할을 할 줄은 몰랐군요."
쇼그의 분석 결과를 보고 침착하게 말하는 정도연. 불러들이는 창은 인간의 위상력을 흡수해서 작동한다고 한다. 램스키퍼의 주포같은, 강력한 제 2 위상력 공격과 대기중에 흐르는 제 2 위상력은 자동적으로 흡수. 하지만 인간의 체내에 가진 위상력은 일방적으로 흡수하지 못한다. 그걸 흡수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중계기가 필요하는데, 그러한 중계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이번에 나타난 유령 형태의 차원종 '미라쥬' 타입 차원종들이다. 그 차원종들은 자신들이 쓰러트린 위상능력자에게서 위상력을 '흡수' 한 뒤, 그것들을 불러들이는 창 쪽으로 보내는 것이다! 즉 수용소에서 수감되어 있는 위상능력자들을 미이라로 만들고 그들에게서 흡수한 제 2 위상력을 불러들이는 창에 보내는 것이다!!
"저희 왔어요."
"돌아왔다고. 나 참... 저거 어떻게 박살낸담... 마음이 지루해지기 시작했는데..."
휴계소에 박혀있는 불러들이는 창의 활성화를 통해 나타난 차원종들을 전부 처치하고 복귀한 송재천과 파라드.
"아, 재천아! 파라드! 마침 잘 왔어! 불러들이는 창의 비밀과 수용소에서 발견된 미이라로 만든 범인을 알아냈어!"
김유정, 트레이너, 쇼그는 이번에 알아낸 내용을 전부 두 사람에게 빠짐없이 말하였다.
"저 창이... 인간의 위상력을!?"
"마음이... 끓어오른다... 그것도 엄청!!"
상황을 전부 들은 두 사람은 경악함과 동시에 분노하였다.
"죄를 저지른 사람이라 해도 살아있는 생명이야...! 그런 식으로 죽이게 한 건, 그 누구도 원하지 않았을 거야...!"
"맞아...! 마음이 끓어오른다고!!"
정도연은 둘을 진정시키고 하나의 생각이 떠올랐다고 하였다. 바로 저 창에 차원종의 위상력... 즉 제 1 위상력을 주입시켜보자고.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인간의 위상력과 차원종의 위상력은 성질이 달라요. 인간의 위상력으로 작동하는 병기에 차원종의 위상력을 주입하면 못쓰게 되는 것 처럼요. 이러한 맥략을 보면 저 창에 제 1 위상력을 집어넣으면.."
"... 오호! 일리가 있어!"
정도연의 설명을 듣고 찬성하는 송재천. 하지만 파라드는 반대하였다.
"내 생각은 좀 달라. 저 창은 차원종들이 만들었어. 분명 제 1 위상력 주입도 상정했을 지도 몰라."
"파라드의 말이 맞다. 하지만, 우리에겐 저 창을 무력화시킬 또다른 방법이 없다. 지금으로선 그게 최선이 아닌가 싶군."
파라드의 의견을 동의하면서도 지금으로선 다른 방법이 없지만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트레이너.
".... 일단은 도박을 해 보는 수 밖에 없는 거 같아. 지금은 창이 비활성화되었고 차원종들이 없는 상태야. 시도해볼 가치는 있는 거 같아."
김유정의 의견을 듣고 잠시동안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파라드.
"창의 결과는 제가 알려드릴게요. 김유정 씨와 트레이너 씨, 그리고 쇼그 씨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세요. 송재천 요원, 파라드 요원. 출동해주세요. 적들의 허를 찌르세요."
다시 한번 불러들이는 창에 접근하는 송재천과 파라드.
"다시봐도 정말... 괴상하게 생겼군."
창에 접근하는 도중 말하는 송재천. 어느 덧 창 표면에 다가왔다.
"그러게나 말이야. 자... 시작해보자고."
두 사람은 대화를 중단하고, 창 표면에 손을 얹고 제 1 위상력을 흘러넣었다. 그 결과, 창에 무슨 이변이 일어난 듯, 표면 곳곳에 금이 가고 스파크가 튀기 시작하였다.
"이거 설마...!"
조금 씩 환한 표정이 된 송재천. 반대로 파라드는 계속 경계하는 표정을 유지하였다.
"아냐... 좀 더 기다..."
-성공이에요! 창으로부터 에너지 반응이 사라졌어요!-
무전으로부터 정도연의 기쁜 목소리가 나왔다.
-아무래도 차원종들은 자기네들의 위상력을 주입시켜 작동하는 건 상정하지 않았나봐요.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제 1 위상력과 제 2 위상력은 서로 성질이 다르니까요... 아무튼 이걸로 지상 쪽은 특경대에게 맡겨도 될 거 같아요. 어서 돌아오세요!-
정도연의 보고를 듣고 두 사람은 표정이 매우 환해졌다!
"... 좋았어! 이걸로 창 쪽은 끝!!"
"마음이 들떠지는데!!"
두 사람은 서로 하이파이프를 하고 램스키퍼로 복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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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하 쪽에선...
"으억!"
클로저들을 도와 지원사격 하는 특경대가 저격을 맞고 쓰러졌다.
"저기로군..!"
티나는 재빨리 자신의 위상력으로 구현하는 '허수공간'에서 저격총을 꺼내 재빨리 총알이 날라온 방향 쪽을 향해 저격 자세를 취해 재빨리 저격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으아악!!"
티나의 저격을 맞고 비명을 지른 테러리스트.
"헹! 다 덤비라고!"
쿠크리를 쥐고 몸을 회전하여 테러리스트들에게 돌진하는 나타.
"전 여기있습니다. 그리고, 원하시는 물품들은 이거 아닌가요?"
테러리스트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재빠르게 접근하여 발로 찬 뒤, 탄창통을 전부 슬쩍한 하피.
"힘을 일격에!"
익시드 상태에서 양 손으로 대검을 쥐고 재빠르게 내려찍어서 공격하는 바이올렛.
"하아압!"
건 블레이드를 고쳐 잡고 블레이드에 화염을 불어넣어서 테러리스트들에게 휘두르는 이세하.
"쏘고... 벤다!"
총으로 테러리스트들을 맞춰 잠시동안의 주춤임을 기회로 재빠르게 검을 쥐고 돌진하여 베는 서유리.
"이야아아압!"
랜스를 크게 휘두른 뒤, 랜스를 날린 미스틸테인.
"와다다다다다다다닷!"
기합과 함께 주먹을 꽉 쥐고 연속펀치를 날리는 제이.
"이야아아아압!"
스테프를 쥐면서 마법진을 소환한 뒤, 해당 마법진에서 나오는 레이저로 테러리스트들을 쓰러트리는 레비아.
"이야앗!"
염동력으로 테러리스트들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자기 주변에 떠다니는 비트를 날려 공격하는 이슬비. 클로저 측의 공격이 매서운지 적들은 전의를 조금 씩 잃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수용소의 특수 격리구역으로 가는 길의 탈환이 머지 않았다. 그런데...
"... 이런. 방해꾼들인가?"
테러리스트들 사이에서 들리는 한 남성의 목소리. 그 남성의 목소리가 나오자마자 전투를 중단하는 양 측.
"데이비드...! 당장 나와!"
이세하가 크게 소리를 치자 그는 당당하게 앞으로 나왔다.
"데이비드...!!"
데이비드의 얼굴을 보자마자 초 경계 태세를 취하였다. 늑대개 팀의 바이올렛도 초 경계 태세를 취하였다.
"이거 참... 재미있는 조합이로군. 양과 늑대가 한 무리를 이루고 있다니... 그것보다..."
늑대개 팀을 본 데이비드는 재미있는 듯 코웃음을 쳤다.
"거기 있는 푸른 머리... 분명 나타라고 했나? 자네에 대해선 알고 있지. 초창기의 엉터리 강화 시술을 받고도 아직까지도 살아있다니... 정말 운이 좋군. 그리고 고맙네. 자네같이 초기 타입의 실험체들의 데이터 덕분에 더 안정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수술법이 발견되었지. 이제 얌전히 자네는 엉터리 실험을 받았던 자네 친구들 곁에 가게나."
"이.... 이 녀석이!!! 네녀석 만은!! 내가 반드시 요절내버리겠어!!!"
데이비드의 막말에 완전히 화가 난 나타는 돌격하려고 했지만 레비아, 하피, 이세하가 막아새웠다.
"지금은 함부러 다가가면 위험해요, 나타님!"
"그래요. 화가 나는 건 이해하지만 지금은 참는 수 밖에 없어요."
"이거... 놔! 놓으라고!!"
"그만둬, 나타!! 저 녀석의 도발에 함부로 말려들어선 안돼!!"
나타의 반응이 재미있는 듯 그의 입가에는 조롱하는 미소가 씌어져 있었다.
"... 한 사람의 정신을 붕괴시켰다고 들었을때 부터 격식 같은 건 차릴 필요가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걸로 확실해졌군요. 그 입 조심하시죠?"
대검을 꽉 쥐고 낮은 목소리로 말하는 바이올렛. 그녀의 말을 들은 데이비드는 그녀를 쳐다보았다.
"음? 예전에 만났던 그 아가씨로군. 듣기로는 늑대개 팀의 인질로 잡혔다고 들었는데... 내가 봤을 땐 아닌걸로 보이는군. 일단, 아버님은 안녕하신가?"
"... 입 조심하라고 말했을 텐데요? 그리고 다 알면서 물어보는 거 같은데...!"
데이비드의 노골적인 도발에 표정이 조금 일그러진 바이올렛.
"자네의 아버님에게는 감사해하고 있네. 정말이지... 나의 계획에 따라 아주 잘 움직여줬어. 다만 한 가지, 뒷처리가 문제였는데... 자네들 늑대개 팀이 대신 처리를 해줘서 정말 고맙네."
"... 그 입 조심하라고 몇번 말했을 텐데요. 대장님의 지인만 아니였더라면, 나타씨와 함께 달려들었을테니!"
나타못지 않게 분노하여 위상력을 전개한 바이올렛.
"하하하. 과격한 건 여전하군. 하지만, 아가씨 주위에는 아가씨보다 더 위험한 존재가 있을텐데? 거기 있는 악령을 예로 들 수 있겠군."
"... 나를 아는건가?"
저격총을 데이비드를 향해 겨누는 티나. 가소롭다는 듯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데이비드.
"자네가 악령 시절때에 속했던 테러조직에게 내가 직접 여러 번 클로저 암살 의뢰를 넣었지. 덕분에 보기 매우 껄끄러운 클로저들을 손 쉽게 처리할 수 있었어. 게다가 내가 테러조직에게 클로저 암살 의뢰를 넣은 것에 대해 눈치 챈 얼간이들도 몇몇 있었지. 그런 녀석들을 내 의뢰에 따라 암살해줘서 정말 고맙네. 이 이상 자네는 필요 없네. 우리의 위대한 대의를 위해 얌전히 폐기 처분을 당하게나."
데이비드의 말에 티나는 충격을 받았는지 말이 없어졌다.
"... 당신은... 얼마나 가면을 더 쓰고 있는 거죠!"
데이비드의 말을 듣고 단검을 꽉 쥐고 크게 분노하는 이슬비.
"글쎄? 나도 내 자신이 얼마나 가면을 더 쓰고 있는지 모르겠군. 큭큭큭... 그리고, 이제부터는 이 수용소 최하층에 있는 특수 격리대상과의 면담을 방해받고 싶진 않군."
데이비드가 손을 튕귀자 테러리스트들은 그를 보호하기 위해 필사적인 진을 펼치고, 그는 유유하게 특수 격리구역으로 향해 걸어갔고, 티나는 조준을 하였지만 테러리스트들이 가로막아서 쏘지 못했다.
"다 덤벼... 다 덤비라고!!!"
데이비드의 말에 단단히 분노한 나타는 위상력을 폭주시켜서 테러리스트들을 제압하기 시작하였다. 레비아, 제이, 하피는 이 사실을 트레이너에게 무전으로 보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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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는 데이비드의 비인간성을 원작 스토리보다 좀 더 극대화시켜보았습니다.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독자들의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