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60화- restart된 싸움 (2)
rold 2018-03-24 0
메인 요원들이 각자 처리부대를 각각 맡았고... 그들로부터 왜 칼바크 턱스를 따르는 건지 알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벌처스 처리부대 대원들의 목에 있는 차원압력 발생초커의 리모컨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다면 칼바크의 리모컨 뺏으면 되겠군. 그렇지?"
"하지만, 그들은 쉽게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야. 예전에 검은양 팀을 공격했던 적이 있거든..."
예전... 즉, 유하나가 고치화 되었을 때 지부장이 처리부대에게 고치 파괴를 의뢰했을 때의 사건. 이 사건으로 인해 첫 인상이 좋지 않은 검은양 팀.
"... 일단, 칼바크는 내가 맡도록 하지. 그 녀석은 나랑 인연이 있는 녀석이라 말이고, 왜 탈옥했는지 이유를 알아야 할 거 같고 말이야."
파라드는 일전에 어쩔 수 없이 애쉬와 더스트와 함께 다닌 적이 있었다. 같이 다니던 중, 칼바크 턱스와 인연이 있게 되었다.
"파라드... 괜찮겠니?"
김유정의 질문에 괜찮다고 답한 파라드.
"위치를 가르쳐 줘, 김유정. 어서 임무를 내려."
파라드의 각오를 다진 눈을 본 김유정은 칼바크 턱스가 있는 곳... 그 곳은 바로 공항 폐쇄구역으로 향한 파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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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군. 마치... 날 기다렸다는 듯 싸울 생각이 없어 보여...'
공항 폐쇄구역에 진입한 파라드. 하지만 이상하게도 칼바크의 병대는 그를 경계하지 않고 오히려 순순히 길을 열어주었다.
"후후후... 오랜만이옵니다, 파라드님!"
검은 붕대의 남자, '칼바크 턱스'가 기다렸다는 듯 두 팔을 벌리며 그를 환영해주었다. 그런 그를 마주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파라드.
"오랜만이다, 칼바크. 역시 애쉬와 더스트와의 연결이 끊어졌구나."
팔짱을 끼고 말하는 파라드.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이번에는 뭘 할려는 거야? 탈옥범이 당당하게 '나 여기있어요~.' 라고 알리다니... 꽤 신나셨나봐?"
파라드의 말에 웃기 시작한 칼바크.
"후후후후후... 여전히 재미있는 말을 하시는 군요. 크후후후후..."
"후후후후... 하하하하하하하!!!"
칼바크를 따라 함께 웃는 파라드.
"자,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내가 온 목적은 너도 잘 알겠지?"
웃음을 지우고 굳은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목소리를 낮게 말하는 파라드. 칼바크 또한 웃음을 멈추었다.
"얌전히 감옥으로 돌아갈 생각 따윈 없겠지?"
"물론입니다. 상대가 아무리 당신이라 해도... 저는 제 방식으로, 재앙을 막아야만 합니다."
칼바크 턱스의 말에 한숨을 쉰 파라드. 그리고 팔짱을 낀 팔을 풀었고, 등에 맨 한손도끼를 오른손에 쥐고 그에게 겨낭하였다.
"역시 그렇게 나오는 거야? 마음이 참 씁슬해지는 군. 넌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일을 할 녀석이 아니라서 최대한 말로 하고 싶었는데 말이지."
씁슬하게 말하는 파라드.
"그러싶니까? 그렇다면 이 칼바크 턱스는, 그대에게 큰 실례를 범했군요. 당신이 원하는 것은 이것을 그대에게 건내주겠습니다. 그럼, 다음 전장에서 뵙지요... 하지만, 늑대들에게 물어뜯기지 않게 주의하십시오."
그 말을 하고 벌처스 처리부대의 초커 제어용 리모컨을 파라드에게 던진 칼바크 턱스. 리모컨을 받은 파라드는 칼바크 턱스가 있는 자리를 보자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 이거야 원..."
만일 자신이 유니온에 잡혔다면 처리부대 처럼 목에 초커를 끼워진 상태로 더러운 일에 휘둘릴 거라고 생각한 파라드였다.
'늑대들에게 물어뜯기지 않게 주의하라니... 걱정 말라고.'
손에 넣은 초커 제어용 리모컨을 들고 공항 폐쇄구역에서 빠져나간 파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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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나도 모니터링 하고 있었어. 역시, 그는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어."
김유정은 칼바크와 파라드와의 대화를 듣고 그의 의도를 모르겠다고 평가하였다.
"뭐... 난해한 말투를 쓰기도 하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 지 알려주지 않으니까. 자, 리모컨."
김유정에게 리모컨을 건내준 파라드. 이제 그들과의 공동전선을 구축하자는 내용의 협상을 진행해보겠다고 말한 김유정.
"언니, 괜찮겠어요? 처리부대는 예전에 우릴 공격했잖아요."
이슬비는 그 때의 일이 신경이 쓰이는 지 걱정스럽게 말하였다.
"... 나도 완전히 신뢰하는 건 아니야. 그러니까 난, 이 리모컨을 그들을 견재하는 목적으로 쓸려고 해..."
그 말에 표정이 일그러뜨린 검은양 팀.
"뭐!? 안돼, 유정씨. 그런 걸 사용하겠다니! 그 어떤 악인이라 해도 그런 걸로 통제해서는 안돼!"
제이의 말에 옳다고 말하는 검은양 팀의 아이들. 그런 그들을 진정시키는 김유정. 자신도 이걸 되도록이면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상대는 차원종과 내통한 혐의로 유니온과 각국 정부의 수배를 받고 있다고 한다.
"언제 어떤 식으로... 우리를 배신할지도 몰라요. 그리고 그렇게 되면, 검은양 팀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우리 측은... 아직 요원 한명이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에요. 그를 인질로 잡을 수도 있고요."
김유정의 말에 제이는 어쩔 수 없는 표정을 짓게 되었다.
"그거 쓰면 난 당신의 신뢰는 물론 걔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려. 내가, 당신을 데이비드와 같은 부류로 취급하게 만들지 말아줘."
파라드의 경고에 고개를 끄덕인 김유정. 부디... 그 리모컨이 쓸 일이 없기를 바랄 뿐.... 이제 김유정은 처리부대의 대장인 '트레이너'라는 사람과 협상을 진행하러 간다고 그들이 점거한 로비로 향하였다.
"... 기분이 찝찝해. 아무리 재천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건 위험하지 않을까?"
핸드폰을 보면서 말하는 이세하.
"나도 그 의견에 찬성이야, 이세하. 그런 식으로 사람을 다뤄서는 안되는데..."
이슬비도 기분이 찝찝해졌는 듯 우울하게 말하였다.
"내 경고... 헛되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천장을 바라보면서 말하는 파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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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이 완료되었다. 이제부터 처리부대... 늑대개 팀은 검은양 팀과 공동전선을 맺기로 하였다고 한다. 지금 검은양 팀은 김유정이 남긴 노트북으로 늑대개 팀이 점거하고 있는 정도연의 도움으로 대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그녀의 표정이 좋지 않다.
"유정씨. 그들이 무슨 안좋은 소리라도 했어?"
-그 반대에요, 제이씨. 제가 그들에게 경고를 했어요. 만약 그들이 검은양 팀을 배신할 경우엔... 가차없이 리모컨을 작동시킬 거라고 말이죠.-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만... 그녀는 마음이 좋지 않다고 하였다.
"걱정 말라고. 그럴 경우에는 내가 나서겠어. 날 막아낼 수 있는 사람은 지금으로선 재천이 밖에 없을 거야. 뭐... 늑대개 팀의 대장이란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하지마, 파라드! 아무리 너라도 그들 전부 상대하기에는 무리일 거야!-
배신에 대한 걱정은 여기까지로 하기로 했는지, 김유정은 칼바크 턱스의 체포 작전으로 화제를 돌렸다.
"즉 내가... 처리부대원과 함께 그를 체포하라고?"
검은양 팀 쪽은 파라드가 맡게 되었다. 그들이 배신할 낌새가 보이면 바로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이 현재로서는 파라드 밖에 없기 때문이다.
"으음... 이번에 나랑 함께 그를 체포하러 가는 그 처리부대원의 이름과 특징은 뭐지?"
잠시 뜸을 들이다가 입을 연 김유정.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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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크 턱스 체포작전이 시작되었다. 저기 오는 군. 백발에 포니테일을 하고 총을 든 어린 여자아이가. 응? 뭔가 익숙한데?
"그대가 파라드 인가? 만나서 반갑다. 난 '티나' 라고 한다."
으음.....
"왜 그렇게 날 빤히 쳐다보는 건가?"
이제야 생각났군.
"너... 예전에 폐건물 옥상에서 나에게 마취탄을 쏘려다가, 오히려 나에게 제압당한 그 가이노이드 맞지?"
"그 발언... 신경이 쓰인다.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해보겠다...... 검색 완료. 예전에 너에게 제압당한 것이 기억 회로에 남아 있다.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다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로군"
글쎄... 그 전에...
"잠깐, 물어볼 게 있어. 너.... 예전에 클로저 수십 명을 암살한 '악령' 이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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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가는 처리부대 대원은... '티나' 라고 해. 그녀는 예전에 수십 명의 클로저들을 암살한 '악령' 이라고 불린 존재야. 하지만, 트레이너 씨가 말하길 이전의 '악령'이 아니게 되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 믿어야 할 지 모르겠어. 과거에 사람을 살해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니까...-
... 나랑 비슷하지만 다르군. 난 추적자들을 기절만 시켰지, 죽이지는 않았어. 내가 저지른 죄는 검은양 팀과 김유정이 용서해주었지. 그런 그들을 보답하기 위해 검은양 팀에 들어갔고... 물론, 재천이를 지키는 것도 있지만.
"... 일단,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겠어. 악령이 아니라면 같이 해 볼테지만... 여전히 악령이라면..."
-... 부디 악령이 아니길 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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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뭐라고 대답할 거냐...
"...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작전과 무슨 관계가 있지?"
... 이 녀석!! 고개를 돌리거나 숙이지 않고, 눈 하나 깜박이지도 않고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다니...!!! 난 예전에... 내 죄를 재천이에게 한번, 그리고 강남 사태가 방금 막 끝났을 때... 거기에 있는 그들 앞에 큰 절을 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사죄했어. 그런데 이 놈은... 반성하는 모습 조차 보여지지 않아!! 예전의 '악령'이 아니라고? 트레이너라는 인간... 아주 쇼를 하는 군. 웃기고 있네!!! 이 놈은 여전히 '악령' 이야!!! 저 놈을 먼저 처분한 뒤에 칼바크를 잡아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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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엄청나게 끓어오른다...!!! 그딴 식으로 말하다니...!!! 파워 모드 피프티(50)!!"
오른손에 쥔 한손형 외날도끼를 꽉 쥐고 티나에게 살기를 들어내고, 제 1 위상력을 전개한 상태에서 제 2 위상력을 절반 개방한 뒤, 그녀를 노려보는 파라드.
"왜 그러지!? 왜 날 경계하는...!"
단숨에 티나 앞으로 돌진해온 파라드. 이 말을 하면서 도끼를 크게 휘둘렀다.
"닥/쳐!!!"
콰아아아아아앙!
재빨리 옆으로 굴러 피한 티나. 도기까 내려친 바닥에는 큰 균열이 생겼다.
"잘도 피하는 군!!"
도끼날에 모인 불덩어리를 티나에게 날린 파라드. 불덩어리를 피한 티나였지만,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지금 뭐하는 건가!? 칼바크 턱스의 체포가 먼저 아닌가?"
거리를 벌리면서 말하는 티나. 하지만...
"'악령' 주제에... 누굴 설득시키는 거야!!"
그녀를 적으로 완전히 인식한 파라드는, 계속해서 그녀를 공격하였다. 계속해서 피하고 위협탄을 쏜 티나였지만... 탄환을 오히려 반사시켜, 그녀의 공격을 완전히 차단하였고, 그녀의 몸은... 동체 손상이 점점 일어나고 있었다.
"날 공격하는 이유는.... 내가 여전히 악령이기 때문인가...?"
티나는 단검으로 파라드의 도끼를 막아내고 있으면서 말을 하였다.
"대답할 이유는 없어...!"
힘으로 티나를 날려보낸 파라드. 그 즉시 도끼에 불을 모와 불덩어리를 날려 날려가는 티나의 양 다리를 가격하였다.
콰아아아앙!!!
대기중인 여객기에 부딪히고 떨어진 티나.
"동체... 손상... 75%... 위험...!"
양 다리에 깊은 타격을 받아 일어나지 못하는 티나.
"끝이다... 산산조각 내주마...!"
도끼를 뒤로 던져놓고 두 다리에 두 위상력을 모으는 파라드. 그런데....
"거기까지다!!!"
갑자기 칼바크 턱스가 난입하여 둘에게 특수한 주박을 걸고, 그들에게 다가갔다.
"이런... 몸이...!! 야, 이거 풀어!"
"아무래도... 저 기계인형이... 당신의 심기를 크게 건드린 모양이군요. 하지만! 지금부터 제 복음에 경청하십시오. 걱정 마세요. 당신과 저 기계인형을 해칠 생각이 없으니까요."
이를 갈면서 칼바크 턱스를 본 파라드.
"가서... 너희들의 우두머리에게 전해라. 이 칼바크 턱스가, 이곳에 파괴되었던 안드로이드 생산 플랜트를 재구축 시켰다고 말이지."
그 말에 경악한 표정을 한 파라드.
"그건 유니온 총본부의 간부들이, 클로저들을 견재하기 위해 각 지부의 감찰국장에게도 말 안하고 멋대로 설치한 것을 재국축 했다고!? 그것도 단시간 만에!!!"
파라드의 말에 크게 웃은 칼바크.
"제 능력을 잘 아는 당신도, 단시간 만에 재구축시켰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군요. 나의 병대는 이제, 기계로 된 인형들이 있노라... 우리의 전도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그러니... 우리의 병대에게 잡아먹히기 싫다면...! 진심으로... 손을 잡는 게 좋을 것이다... 양과 늑대여..."
그 말을 하고 웃으면서 도주한 파라드. 이제 다시 몸을 움직이게 된 파라드와 티나. 파라드는 혀를 차면서 두 다리에 집중시킨 두 위상력을 거두고, 던져놓은 도끼를 회수한 뒤, 티나를 노려보았다.
"흥이 깨졌다...! 운 좋은 줄 알아... 다음은 없어, 이 '악령' 녀석아...!"
티나를 그대로 놔두고 검은양 팀이 있는 로비로 돌아간 파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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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팀이 있는 로비로 복귀한 파라드. 김유정의 노트북앞에 선 파라드.
"미안해... 그만, 내가 예전에 너희들 앞에서 사죄했던 기억이 떠올리고 걔와 비교해버리는 탓에... 흥분해버렸어..."
-상황은 나도 모니터링 하고 있었어. 너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계속 인정하여 괴로워하고 있었고, 우리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했지. 그런 경험이 있는 탓에 티나씨를 용서할 수 없는 거 같아... 아무래도 티나씨와 함께 작전을 보내는 건 너무 위험할 거 같아. 아무튼, 상황은 더 안 좋아졌어. 만일 칼바크의 체포 작전이 다시 실행될 경우에는, 다시한번 파라드가 나가주렴.-
"... 기회를 다시 줘서 고마워. 다음 번에는 반드시 잡지...! 다만, 그 악령 녀석을 보내지 않아줬으면 해."
그 말을 하고 고개를 숙인 파라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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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파라드가 누구의 안티테제 이자 누구의 발전형 캐릭터 인지 보여주는 화 입니다. 사실 전 개인적으로 어느 누구를 매우 싫어하거든요. 성능? 그딴 거 관심 없지만, 스토리가 아주 참... 무리수가 엄청나더라고요. 과연 오트슨 편애 캐릭터 중 한명... 그래서 이렇게 썻습니다. 독자님들은 부디 이번 화의 평가를 내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