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vs세하 1
미쿠냥팬시작합니다 2017-08-06 1
-결투의 대 공원-
"그렇군... 일이 점점더 이상하리 만치 꼬이기 시작했어... 알겠소, 홍시영 감시관."
'후후... 그럼 잘부탁 드려요~'
트레이너의 푸른 눈동자가 달빛에 감싸여 번뜩이고 있었다.
그리고 트레이너의 옆으로 5명의 그림자가 보였다.
각기 다른 색의 눈동자를 번뜩이며 뻐꾸기를 통해 엠프레스 코쿤을 확인했다.
"정말 저안에 사람이 들어있는게 맞나요 대장님?"
'그렇다고 하는군...'
"그리고... 저희의 임무는..."
"속에 있는 사람째로 썰어버리라는 거지!?"
뻐꾸기의 바로 앞에 있던, 특히 한명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쿠그리를 뽑아 들었다.
'이번만큼은 제멋대로 굴어도 용서해주지.'
"두 말하기 없기야! 꼰대!"
푸른 머리칼을 찰랑이며 쿠그리를 능숙하게 돌리더니 이내 더 이상 참지 못한다는 표정을 지으며 건물에서 몸을 날리며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저... 트레이너님... 저희는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뻐꾸기에의 트레이너는 침묵을 유지했다.
엠프레스코쿤을 사냥하기위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던 나타의 앞으로 누군가가 기다렸다는 듯이 사이킥 무브를 사용해 하늘에서 빠르게 착지했다.
"뭐야 넌...?"
"후... 안늦었다..."
나타의 눈동자에 맺힌 존재는 이세하였다.
겨우 여유가 생긴것인지 세하는 건블레이드를 뽑아 나타를 겨냥하며 나타에게 더이상 다가오지 말것을 표시했다.
"너, 벌처스의 처리부대지... 그 고치에는... 사람이 들어있다고!"
세하는 진심어린 목소리로 소리쳤다. 하지만 나타는 상관 없다는 듯이 쿠그리를 쥔체로 귀를 후비적 거리며 자기 알바는 아니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런건 알고 있어. 하지만 사람이 들어있는 차원종이라고? 얼마나 강할지 상상조차 할 수 없어~ 뭐 이 나타님 만큼은 아니겠지만~?"
나타는 이내 여유로운들 끈을 잡고 양손의 쿠그리를 빙빙 돌렸다.
'어쩐지 위험한 녀석 같은데...'
세하는 이내 나타의 행동에 의구심을 느꼈지만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계속해서 걸어오는 나타의 모습을 보며 긴장하기 시작했다.
"물러서지 않으면 나도 가만히 있진 않을꺼야!"
"뭐야... 지금 내앞을 막은 거야?"
나타의 모습이 잔상으로 남았다.
"!!!"
세하가 검을 들어 반응할때 나타의 쿠그리는 이미 세하의 검에 부딪히며 칠판을 긁는 듯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버러지 같은 놈!! 나타님의 앞을 가로막은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어!"
몸이 붕 뜬 상태로 세하의 건블레이드를 두 자루의 쿠그리로 내리치며 긴장시킨뒤, 빠르게 건블레이드의 안쪽으로 쿠그리를 걸어 반격을 봉쇄하며 위상력을 제어하여 세하의 뒤로 순식간에 넘어갔다.
나타의 유연한 몸놀림에 빠르게 뒤를 돌았지만 세하의 뒤에 있던 나타는 이미 검에 위상력을 실어 다시 한 번 일격을 날리려는 모습이었다.
검을 비스듬히 올리며 세하가 상단과 옆구리를 보호하자 나타는 위상력을 실은 쿠그리를 제로거리에서 세하의 검에 튕기지 않도록 엉뚱한 방향으로 투척했다.
세하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뒤 회전력이 부여된 쿠그리는 보랏빛 기운이 맴돌며 점점더 가속하기 시작했고, 세하는 뒤를 신경쓸 겨를도 없이 건블레이드를 반대쪽으로 돌리며 나타의 왼손 상단 참격을 막아야했다.
"어때... 신기하지? 차원종의 섬유로 만든 끈이라 위상력이 주입되면 최고의 탄성력을 자랑한다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끈을 잡아 당기며 위상력이 부여되어 회전중인 쿠그리를 세하의 뒤로 불러들였다.
나타가 한 발자국 뒤로 빠지자 세하는 공격기회라고 생각했었지만 생각이 행동으로 바뀌기도 전에 어느샌가 귓속으로 파고들듯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자신의 등을 도려내기위해 날아드는 쿠그리의 회전을 확인했다. 하지만 나타의 예상과는 다르게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하며 건블레이드를 세워 든뒤 팔뚝으로 검등을 받히며 쿠그리를 튕겨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행동과 동시에 세하는 곧바로 나타에게 등뒤를 보여주고 말았다.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자 손을 들어 세하의 어깨에 얹었다. 그리고 바람이 지나가듯 나타의 몸이 조용하게 세하의 뒤를 스쳐지나갔다.
반응, 살기조차 느끼지 못할정도로 잠깐 동안의 경직된 시간속에서 세하의 오른쪽 목덜미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오른쪽 목덜미가 쿠그리에 매끈하게 베어지며 세하의 초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기회를 놓칠리가 없는 나타는 곧바로 세하를 걷어차며 쿠그리를 날렸다.
세하의 옆구리를 스치며 날아간 쿠그리의 끈을 다시 한번 당기며 세하를 완전히 끝내려고 했지만 세하는 기지를 발휘하며 위상력을 실은 건블레이드로 이미 늘어간 끈을 내리쳤다.
푸른 섬광이 퍼지며 경질화된 끈이 찢어지자 쿠그리는 궤도가 틀어지며 허튼 방향으로 날아갔다.
곧바로 세하는 그 순간을 노려 나타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검술을 배워본적 없었지만 그 동안 쌓아왔던 데이터로 인해 세하는 생각하기 전에 몸이 움직이며 나타를 내리쳤다. 푸른 불꽃이 휘몰아치며 나타를 위협했고, 세하의 상단공격을 계속 받을 필요가 없다고 느낀건지 곧바로 세하를 걷어차며 백덤블링, 세하와의 거리를 만들었다.
출혈로 인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순식간에 몰렸지만 세하는 쓰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건블레이드에 위상력을 불어넣으며 나타를 바라보았다.
"좋아.. 그렇게 나와야 나도 재미좀 볼 수 있지!"
하나뿐인 쿠그리의 끈을 잡아 붕붕 돌리며 나타는 더욱 싸움을 갈구 하는 표정을 지었다.
'상황이 바뀌었다. 귀환해라 나타.'
"엥? 방금 마음껐 하랬잖아!!"
갑작스레 나타의 옆으로 날아들어온 뻐꾸기에서 들려오는 트레이너의 목소리에 불만이 터지자 나타는 이내 쿠그리를 위험하게 이리저리 휘두르며 불만을 표했다.
'그렇다면야.'
나타의 목에 강한 압력과 자극이 시작되었다.
"커헉..!"
거대한 차원종이 온힘을 다해서 목을 짓누르는 것과 같은 고통을 느끼며 몸을 부들부들 떨던 나타는 결국 그 고통을 이겨내지 못했는지 금세 트레이너에게 순응했다.
고통이 사라지자 거친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고, 정신을 반쯤 잃은 이세하를 바라보며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은뒤 사이킥 무브를 사용해 이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