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Remake) 23화
검은코트의사내 2017-05-04 0
크리자리드 계열의 차원종들이 날뛰고 있을 무렵에 클로저 팀들이 도착했다. Union이 급하게 위상력 능력자들을 모집해서 이루어진 미성년자 클로저 팀이었다. 특수훈련을 마치고 바로 투입된 검은양 팀이었다.
"나머지는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검은양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이슬비가 등 뒤에 무수히 형성한 비트들을 일제히 발사하여 크리자리드들을 찢음으로써 전투는 시작되었다. 선봉에 나서는 건 나머지 세명이었다. 건 블레이드, 한손검, 창을 들어서 크리자리드들에게 달려든다.
"하앗! 시간없으니까 다 덤벼!"
건 블레이드로 적의 한 가운데에 나서서 상대하는 검은머리 소년인 이세하, 누가보면 무턱대고 돌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크리자리드들이 그를 포위하여 그대로 할퀴려고 할 때 그의 건 블레이드가 땅에 꽂히더니 그의 지면 주변에 푸른색 균열이 생기면서 푸른불꽃이 솟아오르기 시작하자 달려들던 크리자리드들은 푸른불꽃에 휩싸이면서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하앗!"
그것이 끝난 게 아니었다. 세하의 건 블레이드가 다시 한번 지면에 꽂자 그대로 충격파가 발생하여 크리자리드들을 전부 날려버렸다.
"이세하. 혼자만 재미 볼 셈이야!?"
권총으로 연발사격하면서 나타난 서유리, 그녀는 한손에는 검, 다른 한손에는 권총을 든 혼합전투형이었다. 먼거리에 있는 차원종에게는 권총을 연발했고, 근접한 적에게는 검으로 베어버리는 편이었다.
"세하형! 무리하시면 안 돼요. 또 슬비누나에게 혼나요."
세하를 엄호하면서 한마디한 미스틸 테인, 그들에 비해 어린나이인데도 창을 능숙하게 다루는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식으로 전투에 임하다보니 어느새 크리자리드들은 전부 소멸이 되었고, 리더인 슬비가 상황종료를 보고했다.
"이제 게임이나 해볼까?"
세하는 기다렸다는 듯이 게임기를 켜서 버튼조작하고 있었고, 미스틸 테인은 그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유리는 이걸로 공적을 쌓아서 보너스 월급이 들어올 거라는 망상을 하고 있었다.
"각시탈이요? 아뇨... 그런 사람은 나타나지도 않았습니다."
슬비는 보고를 하는 도중에 뜬금없는 소리를 들어서인지 약간 어이없어하는 표정이었다. 각시탈 드라마는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런 사람이 현실에서 그걸 쓰고 드라마처럼 나타난다는 허무맹랑한 얘기는 그녀도 믿지 않는 편이었으니 말이다. 거기다가 각시탈이 차원종을 떄려잡고 다닌다는 말까지 들어서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
"네. 알겠습니다."
훈련받는 시간 때에 종종 듣곤 했었다. 각시탈이 활약하는 것을 목격한 소수의 클로저들, 하지만 아무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 Union 클로저 소속도 아니고 위상력 능력자도 아닌 사람이 어떻게 차원종을 때려잡는다는 게 그 이유였다. 아마 차원종과 싸우는 도중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서 각시탈을 목격한 자들은 전부 정신병원에 옮겨진 상태였다.
"말도 안 되지. 각시탈이 어디... 야, 이세하!! 너 또 게임하는 거야!?"
"아니, 왜 또 그래? 어차피 끝났잖아."
"다른 지역에도 차원종이 나타났어.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란 말이야! 당장 게임기 꺼!!"
세하는 마지못해 게임기를 껐고, 미스틸 테인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가 게임하는 것을 구경하는 게 재미가 들린 그였기에 이런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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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이거 맛있어요. 냠냠."
제이는 집에 놀러온 그레모리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혼자사는 집이니 요리도 할 줄 아는 게 정석이었다. 간단하게 계란 볶음밥을 만들어준 거 뿐인데 저렇게 맛있게 먹는 것을 보니까 피식 미소가 나올 정도였다. 그레모리의 식상을 알고 있는 제이는 10인분정도를 만들어서 커다란 냄비에 담아서 주었고, 그레모리는 그것에 빠진나머지 먹는 소리만 내고 있었다.
"아, 맞다. 제이 오빠. 그러고보니 각시탈쓰고 활동하시니까 하는 말인데... 제가 각시탈 드라마를 좀 봤거든요."
"응? 그 드라마를 봤다고? 나도 안 봤었는데..."
"그 각시탈 인물이 쇠퉁소만 가지고 다닌 게 아니라 던지기할때 쓰는 단검들도 가지고 다니더라고요. 한 10자루 이상 가지고 다니는 거 같은데요."
"아 그랬어? 음, 그것도 나쁘지 않겠네. 건틀렛으로 파워를 조절하긴 하지만 쇠퉁소로 살살 내리치는 것도 한계가 있을 거 같으니까... 음... 만들어줄 수 있어? 던지기용 작은 나이프말이야. 표창도 좋고..."
"으음... 네. 가능해요!! 전 천재박사 그레모리니까요. 음하하하하하... 콜록... 콜록..."
"야... 야... 음식을 넣은채로 말을 하려고 하니까 기침하지. 물마셔."
제이는 재빨리 물컵을 건네주자 그레모리는 그것을 한 입에 들이켰다. 그 이후에도 기침을 하긴 했지만 먹는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제이는 미소를 지으면서 휴지를 꺼내 그녀의 입주위에 묻은 밥풀들을 떼어주었다.
"고마워요. 오빠."
활짝 웃으면서 고맙다는 표정을 짓자 제이는 귀여운 나머지 볼을 꼬집어주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지만 참아냈다. 그러다가 마침 전화벨이 울리자 자리를 피할 계기가 생겼다고 생각이 들어서 즉시 일어나고 그대로 수화기를 받으러 갔다.
"여보세요... 아, 형사아가씨... 또 이 오빠에게 부탁할 게 있어서 전화했어?...... 킥킥 부끄러워하지 마라고. 사실은 내가 필요해서 그런 거잖아... 그래... 뭐? 장기매매조직이라고?"
제이는 장기매매라는 소리에 얼굴이 굳어졌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