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00화- [너와 난 선천적으로 틀려.]
호시미야라이린 2017-02-14 0
유니온 임시 본부를 방문한 자는 바로 유니온 인식명 힐다. 물론 정식 풀네임으로 비유한다면 ‘힐다 제인 로우랜즈’ 라고 할 수가 있을까? 정식 풀네임 인식명이다. 힐다는 정도연에게 검은양과 늑대개 팀을 잘 설득해 ‘하이브리드 몬스터’ 로서 개조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얘기를 해달라는 말을 한다.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이 그걸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정말로 그걸 할 수가 있을까? 힐다가 돌아간 이후, 정도연이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난 데 없이 실비아가 나타나더니 그건 안 된다고 한다.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을 ‘하이브리드 몬스터’ 로 만드는 걸 설득하지 마세요.”
“실비아!?”
“만약 걔네들이 그걸 단행한다면, ‘그 녀석’ 에게 명분을 주게 됩니다.”
“명분이라니요?”
“모르시겠어요? 그 녀석은 지금까지 걔네들이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제지하는 선에서만 공격했어요.”
“......설마!?”
“그래요. 지금까지의 정도를 넘어 완전히 죽일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된다는 거에요.”
지금까지 그 녀석은,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을 상대로 싸울 때에 그냥 적당히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제지하는 선에서만 싸우고 그랬다. 하지만 그들이 하이브리드 몬스터로 변해버리면, 당장은 그 녀석에게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강해질 수는 있을지언정 그 녀석으로 하여금 이제 그들을 확실하게 죽여도 되는 명분을 얻게 된다고 한다. 하이브리드 몬스터로 변해버린다는 건, 그들이 지금까지 주장해왔던 유니온을 변화시키겠다는 것. 그 주장이 모두 설득력을 잃을 뿐만이 아니라 그들이 자신들은 절대로 지금의 유니온을 개혁할 수가 없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아시겠어요? 절대로 걔네들에게 그 제안을 얘기하지 마십시오.”
“하지만 힐다 녀석이 직접 나서서 얘기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그들이 끝까지 거부하도록 뒤에서 도와주세요.”
“......”
“걔네들이 하브 몬스터가 되면, 지금의 유니온을 바꾸겠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모두 포기하는 것과 같거든요.”
“......”
“동시에 그 녀석으로 하여금 그들을 정말 확실하게 죽일 명분이 되기도 합니다.”
------------------------------------------------------------------
유니온 임시 본부. 지금도 그곳에서는 어둠의 기운으로 둘러싸인 유니온 타워를 바라보며 다가올 대규모 전투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유니온의 정규 클로저들. 그들도 모두 작전 통제기를 이용해 훈련하고 또 훈련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지금의 이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 녀석들이 정말로 좋아서 날뛰게 될 것이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작전시작의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저들까지 행동을 개시하면 혼란이 빚어진다.
곧 다가올 대규모 전투에 대비하라!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인 것이다.
현재 저 멀리 보이는 유니온 타워는 검은 보호막 형태의 돔에 둘러싸여 결코 출입할 수가 없다. 저 보호막을 뚫고서 들어갈 수 있는 날짜를 모두들 알 수가 없다. 오로지 개발진인 ‘나딕게임즈’ 사람들만이 알고 있다. 그들이 유니온 타워로 재진입을 시도하도록 차후 챕터를 개방하면, 그야말로 대규모 전투가 벌어질 것은 자명한 일. 특경대는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에서 모여든 유니온의 클로저들까지 한꺼번에 다 나서야만 할 것이다. 다가올 전투라면 사실상 전쟁에 버금가게 될 거다.
아니, 지금도 이미 전쟁이라고 하면 될까? 다만 지금의 이 상황으로 인해 데이비드와 유니온이 잠시 휴전이 아닌 휴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게 더 편할 것이다. 유니온 임시 본부의 외곽에서 지켜보고 있는 그녀.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고서 유니온 타워를 지켜보고 있다. 적외선 쌍안경을 이용해도 보호막 돔 너머의 현 상황을 볼 수가 없다. 그녀와 대등하게 붙거나 이길 방법은 없을까?
“어서 와, 서유리. 기다리고 있었어.”
“마에라드.”
“네가 나에게 물었었지. 내가 어째서 ‘절대무적 최강캐’ 수준으로 강한 건지.”
“그래.”
“그리고 어째서 ‘오버 파워 밸런스(Over Power Balance)’ 인지도.”
“응. 가르쳐줘.”
“너도 알잖아. ‘크림조랜더’ 종족과 너희 ‘인간’ 종족은 선천적으로 다 틀리다고.”
마에라드는 인간과 차원종의 혼혈인 크림조랜더 종족이지만, 서유리를 포함한 나머지들은 다들 그냥 ‘인간’ 종족이다. 레비아란 이름의 그 요소를 넣는다고 해도 걔는 차원종이다. 인간과 차원종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는 혼혈 종족 크림조랜더. 그들은 이미 머나먼 우주에서 돌아온 녀석들이다. 유니온에선 ‘크림조 행성에서 온 외계인들’ 이라는 코드네임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냥 외계인이자 외계종족으로 보고 있다는 것. 자신들에 복수하고자 본래 고향인 지구로 돌아온 거라고 표기하고 있다.
“인간과 크림조랜더는 엄연히 달라.”
“그건 아는데......”
“서유리. 만약 지금 저 안에 유하나와 카밀라가 있다면, 넌 어떡할 생각이야.”
“당연히 구하러 가야지!”
“......동감이야.”
“너도?!”
“나는 얼마든지 저 안으로 들어갈 수가 있어. 하지만 적어도 정규 스토리를 방해하고 싶지는 않아.”
“그 말은!”
“맞아. 안으로 들어가더라도 유하나와 카밀라를 지금 꺼내올 생각은 없다는 거야.”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25083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