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가 3년만에 깨어났다고요?!-4
냉기구덕후 2017-02-0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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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쯤 지나도 세하는 깨어날 기색을 안 보인다.
나는 세하의 이마에 있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주었다,
그런 내 손을 세하가 잡았다,
“깨어났어?”
나는 놀라지 않고 세하에게 확인했다
“……………………………………”
“……세하야?”
“아, 응. 깨어났어.”
아무일도 아니었나보다.
“그래서 기억이 돌아왔어?”
“………응”
“……?”
세하는 뭔가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세하야? 괜찮아?”
“어, 응 괜찮아.”
진짜로 괜찮은 건가?
세하의 표정을 보면 진짜로 괜찮지는 않아보인다.
“진짜로…괜찮은거야?”
“네. 저는 괜찮습니다.”
안 괜찮나보네.
“세하야.”
“네?”
“말을 높이고 있어.”
“…!”
나는 세하의 손을 잡았다.
“무리하지 않아도 돼, 아니 무리하지 마”
무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걱정이 든다.
그러니까 무리하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그러니까 무리하지마.”
“………응”
“좋아.”
그러면 됐다.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 기억이 일부 돌아 왔어? 혹시 대답하기 싫으면 대답 안해도 돼”
“괜찮아요. 그리고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데 제 게임기를 갖고있어?”
“어……응……”
존댓말?
아니면 잘못 들었나…
“혹시…건네주실 수 있나요?”
“아, 응. 여기”
나는 세하의 게임기를 건네주었고, 세하는 게임기를 받자마자 게임기를 만지작거렸다.
“어떻게 내 게임기를 갖고 있는거야?”
“그건…네가 나에게 보관해 달라고 부탁했었어.”
세하가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에 데이비드와 혼자서 싸우러 가기 전에 나에게 이것을 부탁한다며 던져놓고 갔다.
정말로 막무가내다.
작전 브리핑하는데도 게임기를 끄지 않고.
작전 중에도 멋대로 나가고.
또 멋대로 다치고…
그걸 보는 내 마음도 모르면서…
그리고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무리하게 데이비드와 혼자서 싸웠고 그리고 그대로 다쳐서…3년을 혼수상태로 보내고.
생각해보니까 짜증난다.
또 게임을 하는 것도 있지만, 멋대로 싸워서 다치고 내 말은 듣지도 않는 것도 있으며. 3년 만에 깨어났는데 나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고. 이건 세하의 탓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나와의 추억보다 게임과의 추억이 먼저 기억나다니…….
…………….
“………………”
“에…저기……”
“………………………………”
“ㅅ.슬비야?”
“……………………………………………”
“저, 저기요오…”
“이세하!”
“ㅇ,응!”
“나와 게임기! 둘 중 선택해!”
“뭐?!”
솔직히 말해서 질투난다.
내가 더 좋다고 했으면 좋겠지만 현실은 게임을 선택하는 눈치없는 게임패인 이세하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조금의 기대를 하고 물어본다.
“굳이 선택하라면………너가 더……좋아……….”
그리운 대화
‘역시 예상…응? 에? 뭐??’
“ㅁ,머,뭐, 뭐…라고?”
“ㄱ,ㄱ,그러니까…ㄴ,너가 더 좋다고……”
세하는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귀엽다.
“다, 다시 한번 더…”
“너가 좋댜교……”
이번에는 부끄러워 졌는지 눈을 감으며 기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심지어 혀까지 깨물었다.
장난아니게 귀엽다.
나는 나의 심장고동이 빨라지는 걸 느꼈다.
아마 내 얼굴도 빨개졌을 거다.
그만큼 세하가 귀여웠다.
‘으아아아아아……’
나는 정신이 날라가는 것을 느꼈다.
‘잠깐 진정해라 나…!’
분명 세하가 이렇게 말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나는 천천히 다시 생각했다.
‘아’
깨달았다.
갑자기 세하의 말에 당황했지만 곧 바로 세하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갔다.
“세하야”
“하………왜.”
세하는 얼굴을 내 반대편으로 돌리며 대답해주었다.
“너, 물건보다는 사람을 고르는게 예의라고 생각했지?”
“……? 아, 응!”
역시
그 게임 패인인 이세하가 그럴 리가 없지.
이 음성은 세하의 기억이 돌아 왔을 때 쓰도록 하자.
‘재미있을 것 같네.’
세하는 부끄러워하겠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
나는 세하를 괴롭힐 생각을 하며 웃었다.
그리고 그 순간
하늘이 변했다.
아니, 착각이었다.
착각할 정도로 위상력이 하늘을 뒤덮었다.
“비트 압축”
나는 곧바로 경계태세를 가졌다.
이정도 위상력이면 S급 요원…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른다.
누가 이정도의 위상력을? 왜 지금 위상력을 쓰는 거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 위상력은 곧바로 없어졌다.
다행히도 우리를 해칠 의도는 없었나 보다
“………지금 뭐하는 거지?”
“제이아저씨…”
제이아저씨가 나의 태도를 보고 의문을 가졌다.
“혹시 위상력을 못 느꼈나요?”
“…? 나는 전혀 못 느끼겠다만?”
“…………?”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했나…?
나의 착각이었나 보다.
‘하긴 위상력의 양이 S급 이상이라니…갑자기 나타날 리가 없지’
그러면 다른 사람의 눈에는 내가 혼자서 경계하는 것처럼 보였을 꺼다.
생각해보니 창피하다…….
이 화제는 이만 그만 두도록하자.
“나는 이만 가볼라고 그리고 세하의 몸 상태가 정상이니 퇴원해도 된다고. 이걸 말할려고 왔어.”
“아,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저…안녕히가세요…형”
“그래 그래”
제이아저씨는 세하한테 형이라고 들은게 기분 좋은지 콧노래를 부르며 옥상을 나갔다.
우리도 이만 가볼까
“세하야 우리도 가자”
“그래 그런데…”
“나는 어디로 가면 돼…?”
“아……”
마침 타이밍 좋게 내 핸드폰이 울렸다.
[알파퀸님]
“잠깐만…여보세요?”
[우리 며느리~우리 아들이 퇴원해도 된다고 했지?]
“네“
목소리 톤이 높은게 불안하네…
[미안한데…우리 아들을 잠시 며느리의 집에서 지내게 해도 되려나?]
“……네?”
[사실은…아들의 방이 완전히 엉망진창이라서…도저히 아들을 거기에 지내게 할수 없어서…안될까?]
“아,안되는 건…”
[그러면 그러는 걸로~]
“네? 네?! 알파퀸님?! 여보세요!? 멋대로 끓지 마세요!”
나는 다시 알파퀸님에게 전화했다.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수 없어-]
“……………………”
“저, 저기…”
“……다 들었어?”
“응……”
“하…”
이제 어떻하지…
세하랑 **라니…….
세하가 잠자는 것을 볼 수도 있고, 세하가 씻고 나오는 것도 볼 수도 있고, 무엇보다 세하의 무방비한 얼굴을 볼 수도 있
………………심장에 안 좋다
“ㅅ,슬비야!? 괜찮아?!
”으,응……괜찮아…“
내가 갑자기 쓰러지니까 세하가 나한테 와서 걱정해주었다.
‘침착하자…팽귄이라고 생각하는거야’
팽귄세하가 잠자는 것을 볼 수도 있고, 팽귄세하가 씻고 나오는 모습도 볼 수도 있고, 팽귄 세하의 무방비한 얼굴을 볼 수도………
“슬비야 피! 코에서 피가!!”
나는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세하야”
“으,응!?”
나는 세하의 어께를 잡고 외쳤다.
“…우리 집으로 가자!”
“응!? 뭐?!”
“어쩔 수 없잖아! 가자!”
“뭔가 기쁜 것 같은 건 기분 탓?!”
“기분 탓이야! 가자!”
나는 세하의 대답을 듣지 않고 바로 세하의 손을 잡고 걸었다
‘후후후후후후후’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집 쪽으로 걸었다.
……세하의 상태도 모르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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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시점-
………………뭐야 저거
염장질이네.
세하가 약을 먹을 떄부터 봤지만 이건 확실히 연인끼리 염장질하는 걸로 보인다.
…………정작 본인들은 모르고 있지만.
보기 좋네.
하지만 지금은 사람들을 빼놔서 다행이지 사람들이 많을때는 어쩔라고 저러는지…
‘그러면 이만 가볼까.’
밖에 사람들도 지금은 없고 이쪽의 볼일도 끝냈고, 지금 나가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영차.”
‘너무 기뻐서 실수를 하고 말았네…’
같은 생각을 하며 이대로 밖으로 나갈려고 하다가……멈췄다.
‘…………저 녀석…’
지금…….
지금 저 녀석의 눈빛에는 약간의 두려움이 있었다.
마치 뭔가 트라우마를 떠올린 사람처럼.
“……………………………”
나는 이곳에 너무 오래 있을수도 없으니까
능력을 해체했다.
슬비와 세하가 눈치 챈 것 같지만 어차피 지금 갈꺼라 상관은 없다.
나는 재빨리 병원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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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시점(검진결과를 보러갔을 때)-
“……………이봐 지금 이 결과는 확실한거야?”
“……Yes, 틀림없어요.”
“후……”
설마 했는데…
‘데이비드형, 형이 역시…
형도 마지막에는 결국 뜻을 굽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세하의 검진 결과를 다시 봤다.
[이세하]
[제 3 위상력을 소유]
“……그러면 나는 이만 가**”
“by…잘가세요”
………………오늘 다시 데이비드형을 만나러 가야겠네.
나는 자료실에서 나간 뒤 전화기를 꺼내 전화를 걸었다.
{형}
[전화 받았다. 무슨 일이지?]
“형…형의 말대로 데이비드형이….”
[흠……역시 그런가.]
“형, 오늘 같이 데이비드형을 만나러 가지 않을래?”
[음…….티나의 감시를 피할 수 있으면…아니, 꼭 가지.]
“………형도 고생이네”
[음….그럼 묘지 앞에서 만나지]
“그래”
[통신종료]
아직까지 뻐꾸기를 쓰는 버릇이 남아있는 것 같은 형의 말버릇을 마지막으로 통화는 끝났다.
오랜만에 셋이서 같이 술판이나 벌이자.
형이 혼나겠지만 오늘은 참아주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모처럼 데이비드형을 다시 만날 이유가 생겼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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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나가 맙소사 전에 편이 올라와이었네!?
렉걸려서 안올라간줄알았는데...
어쩼든 제가 늦은 이유(변명)는 가족사정으로 3주간 쉬다가 기운내서 썼는데 그게 하필 팅겨서 다 날라가서 현자타임이 왔었어요
덕분에 백업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하하)(**)
드디어라고할까 겨우라고 할까 드디어 재데로 된 떡밥을 날렸네요.
이번에 등장시킨 자케 ???는 자주 나올겁니다.
제가 연얘물은 잘 못써서...(에초에 다 못쓰지 않나?)
주로 떡밥을 쓰고 그걸 푸는 형식으로 갈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뭐가 떡밥인지는 전부 따로 적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일부 설정을 이야기하면 제 3위상력은 제 1,2위상력이 합쳐진 것입니다. 그리고 암광은 제 3위상력은 아닙니다.
그리고 제 3위상력을 얻어도 은발이 되지는 않죠.
이제까지 거의 슬비 시점으로 했다만 원래 전부 슬비 시점 아닙니다.
(그리고 최근에 스토리 덕분에 다시 스토리를 생각해야 한다 하하하하핳하하)
그리고 제가 너무 못 쓰는 관계로 팁이나 조언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그리고 친추도...(퍽))
아이고 엄청 길어졌네요
이 글을 보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