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45화- [늑대개 팀에 오길, 정말... 잘했다.]
호시미야라이린 2016-12-21 0
마에라드의 가창력과 춤 실력은 마치 ‘춤추는 은발의 번개’ 라고 불러도 될 만큼으로 심히 격렬하고도 쾌활한 분위기를 보여줬다. 지켜보던 모두들 깜짝 놀라는 건 당연지사. 김가면 현 벌처스 사장님도 와서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 감탄사를 날리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 그 무뚝뚝함의 대명사로 불렸던 마에라드가 이런 식으로 변화했다는 것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 마에라드의 순서가 끝났으니 이제 실비아의 차례! 실비아가 직접 올라오자마자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환호성을 지르는 것은 당연지사. 역시 전 세계적 아이돌 가수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몸소 보여준다.
실비아는 바쁜 와중에도 오늘의 이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고, 또한 TV 또는 인터넷을 통하여 시청하고 있을 모든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한다. 비록 오늘의 공연이 여러분들에게 풍족한 삶을 주지 못하더라도, 오늘 이 공연을 봐준 모든 분들이 조금이나마 세상을 살아갈 힘과 위로, 그리고 격려가 되어주고 나아가 여러분들 모두가 사는 삶이 조금이라도 더 근사해졌으면 한다고 한다. 즐거운 시간은 언젠가 그 끝이 나게 된다. 그것이 바로 교실이다. 하지만 그 끝은 곧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이기도 하다. 끝을 결코 두려워하지 마라고 한다.
잠시 후, 실비아가 본인의 공연을 시작하자 사방으로 위상력이 뿜어져 나간다.
위상력이 눈으로 보일 정도인데, 그녀의 위상력이 얼마나 강한 수준인지를 모두에게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그 자체라고 할 수가 있다. 초커 고문으로 인해 목소리를 잃은 장본인이 맞는지 정말 의문일 정도! 그간에 극비리에 유하나의 도움을 받으며 치료해왔다는 그녀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지켜보고 있는 검은양과 늑대개 멤버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역시 여신님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즐거웠던 시간은 반드시 끝나는 법. 그것이 바로 교실이다. 실비아의 그 말에 모두들 잠시 숙연해지면서도 언젠가 다시 만나면 되는 일이라고.
그렇게 모든 공연이 끝나고, 사회자가 모두를 불러모으고 얘기를 이어간다.
“마에라드 양. 이제 내일, 12월 22일에 램스키퍼를 하선한다는 게 사실입니까?”
“네.”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로서 있었으면서 느낀 거라도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
“......?”
“결론부터 말하면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로 온 것은 최고의 영광' 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이전 시리즈의 분량까지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짧은 시간에 불과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늑대개 팀과 함께 지낼 수가 있었기에, 옛 친구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에서 계약만료가 되고, 나아가 램스키퍼에서 하선할 때이니 후회가 되네요.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조금이라도 더 잘할 걸 그랬어요. 하지만 뭐 어떻게 해도 결국은 후회하는 법이니, 그나마 덜 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뭐라고 더 말을 하고 싶지만, 다 표현하긴 힘드시죠?”
“네. 물론입니다.”
“자~ 그럼 이제 실비아 양...... 어어?”
“......”
사회자가 실비아에게 마이크를 갖다 대며 한 말씀을 하라는 듯한 말을 하는데, 실비아는 말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사회자의 손에 쥐고 있던 마이크를 자기 손으로 쥐고서 천천히 관중들의 앞으로 걸어간다. 뭐라고 말하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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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실비아를 지켜보고 있다. 과연 그녀는 뭐라고 답하려는 걸까?!
“......늑대개 팀에 들어오길, 정말... 잘했다.”
“......!?”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로 들어와 지내온 것은 저에게 있어서 최고의 삶이었습니다.”
“......”
“만약 임시멤버로 오라는 제안을 거부했다면, 지금의 저도 결코 없었을 거에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극단적 생각도 많이 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내 제 자신이 부끄러워졌죠. 저보다 훨씬 더 힘든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늑대개 멤버들을 보며... 제 자신이 심히 부끄러웠죠. 저런 이들도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데, 하물며 내가 인생을 쉽게 포기해서야 되겠느냐. 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처음엔 늑대개 팀의 전력공백을 임시로 메워주는 거라 생각했지만, 제 자신의 구멍이 오히려 메워지게 되었네요.”
“......”
“저에게, 그리고 마에라드에게 이 자리를 허락해주신 사회자 님. ‘금태’ 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하하하... 실비아 양이 그렇게 말해주니 왠지 영광입니다.”
“여러분. 내일 12월 22일, ‘바이올렛 업데이트를 위한 서버점검’ 이 시작됨과 동시에... 저희 두 사람은 ‘계약만료’ 와 함께 램스키퍼에서 하선합니다.”
“실비아 양. 언제든지 놀러 와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감사합니다. 사회자 님.”
“실비아 양. 그리고 이 친필사인. 소중히 잘 간직할게요.”
“그리고 여러분? 즐거웠던 시간은 반드시 끝나는 법입니다. 그게 ‘교실’ 이라는 거죠. 그러나 동시에 끝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출발선이기도 하죠.”
“......”
“여러분. 오는 22일, 여기... 이 바이올렛과 함께 앞으로도 열심히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
“여러분 모두의 사랑이 있는 한, 이 게임은 앞으로도 영원히 계속될 겁니다.”
“긴 말씀 감사합니다. 실비아 양.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언제든지 놀러 와요.”
“네. 꼭 그러겠습니다. 사회자 님. 아니, ‘금태’ 님.”
눈물을 보이는 마에라드와 실비아에게 벌처스의 김가면 현 사장이 친히 무대의 위로 올라오더니 ‘감사장’ 이라는 걸 수여하고, 지금까지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로서 있어준 것을 감사한다고 한다. 이제 바이올렛 업데이트를 위한 서버점검이 시작되면 계약만료와 동시에 늑대개 팀에서 나오고, 램스키퍼에서도 하선한다. 다른 누구보다도 서유리와 바이올렛이 그녀들에게 다가가서 안기고, 우정미도 멀리서 지켜보며 고생했다는 의미의 눈물을 보인다. 실비아 팬클럽 회원들,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 출신의 학생들도 눈물을 흘리며 고생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그녀들은 물러날 때다.
“고생했어. 마에라드, 그리고 실비아.”
“고마워 서유리. 잊지 못할 거야.”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웠어. 그리고 고마워 서유리. 모두에게 잘 얘기해줘.”
“그래. 물론이야, 실비아!”
“조심해서 돌아가요, 선배들. 선배들을 잊지 않을게요.”
“바이올렛. 앞으로는 우리들의 몫까지 서유리와 잘 놀기를 바란다.”
“걱정하지 마세요. 하이드? 저 선배들에게 수고와 감사의 선물을 주도록 해요.”
“......!?”
“마에라드 양, 그리고 실비아 양. 두 분을 잊지 않을 겁니다. 두 분은 우리들 모두의 여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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