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41화- [마에라드. 그녀의 특별한 시간!]
호시미야라이린 2016-12-19 0
실비아는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의 모든 노하우를 다 가르쳐주고 말겠다고.
그래야 후회가 덜할 테니까. 떠나기 전에 자신이 취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자. 마에라드와 실비아 두 사람의 공통된 생각. 그러고 보니 바이올렛 이 아가씨의 상황은 어떨까? 하이드 집사에게 자신이 그간에 많이 괴롭혀온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한 이후로 자기 스스로 다 해나가고자 노력한다. 쉽게 말하면 ‘사이킥 무브(Psychic Move)’ 라는 능력도 집사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는 건 물론이거니와 대검을 스스로 손질하고, 스스로 챙겨 다니는 그런 모습도 보인다. 덕분에 하이드 집사가 눈물을 글썽이며 우리 아가씨가 달라졌어요! 라고 생각하게 된다.
만약 바이올렛 아가씨가 처음부터 이렇게 스스로 해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으면 본인이 이렇게까지 ‘극한직업’ 집사로서 살아갈 필요도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기 마련. 하지만 또 다른 면으로 생각해보면 자신을 발판으로 삼고서 사이킥 무브를 발동했던 그 모습을 다시 볼 수가 없게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집사님이 할 일이 없어진 덕에 실업자가 되는 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는 하이드 집사님. 하지만 마에라드가 그런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하며 너무 걱정하지 마란다. 왜냐하면 전임 사장님도 집사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결코 버릴 수 없다는 것.
“......!?”
“그리고 무엇보다 바이올렛도 집사님이 아니면 안 됩니다.”
“마에라드 님......”
“바이올렛을 이해해줄 수가 있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집사님. 집사님뿐입니다.”
“......”
“전임 사장님도, 바이올렛도 모두 집사님만을 믿고 의지합니다.”
“......”
“만약 집사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세상의 그 어느 누가 바이올렛의 편이 되겠습니까.”
“......”
“사장님이 감옥에 있으면서도 오로지 집사님만을 믿고 있습니다. 그 분에게 있어서 하이드 집사님은......”
“고맙습니다. 마에라드 님.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더 얘기하실 필요 없어요.”
집사님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린다. 벌처스 정보부의 요원이자 현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에게 이런 식으로의 조언을 듣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 마에라드의 말에서 어디 하나 틀렸다는 부분을 찾지 못하겠다. 하이드 집사가 없다면 과연 세상의 그 어느 누가 바이올렛의 편이 되어줄 수가 있을까? 늑대개 팀? 서유리? 아무리 그들이라고 해도 바이올렛을 끝까지 편들어줄 수가 있을 만큼으로 절대 신뢰를 보낼 수가 있는 이들이라 보기엔 애매하다는 게 마에라드의 생각. 만약 바이올렛이 그 어느 누구에게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다면 집사님 이외엔 없다.
결국 마에라드의 눈으로 보기에 바이올렛에게 집사님은 인생의 전부다.
“집사님이 어떻게 생각하더라도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고맙습니다. 마에라드님. 제가 조언을 드려야하는데, 오히려 제가 조언을 듣는군요.”
“사람은 서로 돕고 사는 것입니다. 사람은 결코 혼자서 살아갈 수 없는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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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스키퍼에서 생활하면서 특경대 대원들은 물론이거니와, 램스키퍼 승무원들이 모두 지칠대로 지쳐버린 상황. 이럴 때에 신나는 음악이라도 듣고 싶다는 분위기다. 송은이 경정과 유하나, 이빛나 등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인공지능 쇼그도 자신도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뭔가 번개와도 같은 신나는 음악’ 이라도 들었으면 하는 모두의 분위기. 이러한 때에 마에라드가 갑자기 브리지의 기기를 약간 조작하는 모습을 보인다. 당연한 일이지만 트레이너가 무슨 짓이냐고 항의한다.
하지만 이내 뭔가 음악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고 마에라드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단순히 춤만 추는 게 아니라 노래까지 부르는 그녀. 브리지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는 마에라드의 모습을 보며 모두들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는 건 어떻게 보면 심히 당연한 일. 하지만 다른 이들보다도 더 충격적인 건 바로 실비아. 자신이 마에라드에게 춤과 노래 부르는 기술과 노하우를 좀 전수해준 적이 있는데 그걸 얼마 가지도 않아 자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버린 것. 실비아가 가장 놀랄 수밖에 없는 터. 그런데 마에라드 본인이 그걸 알고는 있을까?
다들 ‘마에라드에게 저런 면이 있었어?!’ 라는 반응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
마에라드는 그걸 알고 있을까? 지금 그녀가 램스키퍼 함교의 브리지에서 춤추고 노래부르는 모습이 ‘어느 모 동영상 사이트’ 거기에서 일명 ‘실시간 생중계’ 로 방영되고 있다는 것을. 유니온 아카데미의 예비 클로저들은 물론이거니와 그 외에 램스키퍼의 현 상황을 시청하는 모든 이들이 뭐라 생각할까?
“수고했어, 마에라드. 너 말이야~ 왠지 인기스타가 될 거 같은데.”
“......실비아. 너 혹시 모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이용해 ‘실시간’ 동영상 찍었지.”
“빙고.”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모르겠다.”
“왜 그래. 모두들 너의 새로운 면을 보고 놀라고 있는데.”
“훌륭합니다! 마에라드 님!”
“......하이드 집사님.”
“램스키퍼를 떠나신 후에도 곧바로 ‘벌처스 아이돌’ 로 데뷔해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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