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2부] 7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11-0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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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인가..."
'유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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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 결혼 하기싫어."


모두의 힘겨운 설득끝에 서유리도 지금까지 감춰두었던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이 사람들 처리해도 돼?"


"아니."


"엥?"


찌익-


[월광검법 무검류 - 탄지신공]


푸확-! 빠각-! 파앙-!


서유리는 웨딩드레스의 치마를 반바지 정도의 길이까지 찢어버리고 한 손으로 딱밤을 날리는 것처럼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마치 총알이 날아가기라도 한듯이 보안요원들이 잡고있던 목재 의자들이 일제히 박살나버렸다. 서유리는 근심이 사라진 시원하고 당당한 얼굴로 말하였다.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야. 그러니까 내가 매듭짓겠어."


"그 정도는 해줘야 말리러 온 보람이 있지..."


"유리양, 어째서...!"


그리고 서유리는 천천히 오성진의 앞으로 다가가서 고개를 숙이며 정중한 자세로 말하였다.


"제멋대로 굴어서 정말 죄송해요. 이 결혼, 부디 없던 일로 해주세요."


"... 하여간에..."


"?"


오성진은 잠깐동안 아무말이 없는가 싶더니, 검을 들고 제이를 위협할때와 똑같은... 상대방을 하찮게 바라보는 표정이 되었다.


"이래서 서민들이란 상종할 것들이 못 돼. 신용이 없으니 평생 가난할 수 밖에 없지."


"......"


"그런 놈들끼리 얼씨구나 하고 어울리니까 이 나라에 신용불량자가 많을 수 밖에. 뭐, 어차피..."


휘릭-


"처음부터 너는 안중에도 없었어!"


말을 하고있는 도중, 오성진은 쥐고있는 검을 반 바퀴 돌려 다시 칼날이 앞으로 향하도록 쥐었다. 그리고 공기를 가르듯 빠르게 서유리를 향해 내리쳤다.


"유리야!!!"
"언니!!"
"누나!!"


터업-!


"!?"


서유리는 단 한 발짜국도 제자리에서 피하지않고 한 손으로 오성진이 내려치는 검을 가볍게 막아내었다. 이에 오성진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조금씩 식은땀이 한 방울씩 흐르고 있었다.


"이건...!"
'무검(無劍)의 경지...?!'


"뭐야? 이 사람, '쭉정이'였잖아?"


"!!!"


자신의 검이 간단하게 막혀버린 것도 모자라서 서유리에게서 '쭉정이'라는 소리를 들은 오성진은 날벼락이라도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받고 굳어버렸다. 그리고 서유리는 차도녀처럼 쿨하게 뒤돌아서며 다시 한 마디 던졌다.


"조금이라도 기대한 내가 바보였네."


"멋진데?"


"후훗, 뭘 이정도쯤이야. 그것보다 다들 고마워. 뭐랄까... 그냥 고맙다는 말 밖에 떠오르지않네... 아무튼 고마워."


"유리언니! 진짜 결혼 안하는거지?!"


"정말이지!?"


"그럼~ 물론이ㅈ..."


그 순간,


슈아악-!!!


"! 다들 위험해!"


뒤에서 강렬한 살기와 공기를 가르는 소리를 들은 서유리는 재빠르게 가족들을 옆으로 밀어내었다.


촤악!!


"윽...!"


곧 결혼식장의 천장높이 정도에 달하는 커다란 검격이 서유리의 오른쪽 가슴 아래를 베고 지나쳐갔다. 게다가 그 검격의 충격파로 인해 결혼식장 뿐만 아니라 결혼식장이 있는 건물 전체가 조금씩 진동하기 시작하였다.


"이것들이...!"





쩌적- 쨍그랑-!


오성진은 부글부글 끓다못해 넘치는 주전자처럼 분노하며 소리쳤다. 오성진이 발산하는 기운에 의해 결혼식장의 천장과 땅이 조금씩 갈라지고 유리창은 쿠크다스마냥 깨지며 땅바닥에 흩뿌려지고 있었다.


"무너진다!"


"도망쳐!"


보안요원들은 자신들의 임무같은 건 이미 새까맣게 잊고 서로 나 살려라 하며 부리나케 결혼식장 안에서 빠져나와 도망쳤다.


"크아아아아아!!!"







[차력- 사무라이]


오성진의 뒤에는 초승달 모양의 장식이 달린 모자를 쓰고 가벼운 갑옷을 걸친 '사무라이'의 형상이 나와 검을 치켜들고 있었다.


"저 힘은..."


"차력?"


"네년을 단칼에 베어주마!!!"


슈아악-!!


오성진은 아까와는 완전히 다른 위력으로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방금전에 서유리를 베고 지나쳤던 검격이 발생하며 서유리를 향해 뻗어나갔다.


"죽어버려어어!!!"


파아앙-!!!


"?"


"...뭐야!?"


서유리의 바로 앞까지 다가왔던 검격은 갑자기 방향이 틀어지며 서유리의 옆을 지나쳐갔다. 바로 그때, 옆에서 관록이 배어나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허허... 젊은이가 어린 소녀에게 그런 거친 말을 하면 쓰나~."


"이 목소리는...!"


서유리는 낯익은 그 목소리를 듣고 놀라며 옆을 돌아보았다.


"...스승님!?"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놀랍게도 심장발작을 일으켜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는 서유리의 스승이었다. 서유리의 스승은 한 손에는 서유리가 신부 대기실에 놓고 왔던 서유리의 목검을 어느새 가져와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목까지 내려오는 자신의 하얀수염을 어루만지며 걸어오고 있었다.


"어떻게 여기에... 아니, 왜 오신거에요!? 스승님은...!"


"네 친구가 말해주더구나. 네가 여기서 결혼을 할거라고."


"세하...?"


서유리는 대답을 요구하듯이 고개를 돌려 이세하를 바라보았다. 이세하는 말 대신 코를 가볍게 한번 쓱 하는 걸로 대답을 대신하였다.


"걱정마려무나. 지금은 괜찮으니. 그보다... 상황을 보아하니 결혼을 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구나. 혹시 저 젊은이가 네 신랑이 될 남자였다거나 그런게냐?"


"네... 뭐..."


"...유리야, 너는 가족들과 함께 잠시 물러나있거라. 나는 저 망나니같은 젊은이를 교육시킬테니."


그렇게 말하고 서유리의 스승은 천천히 오성진의 앞으로 걸어갔다. 오성진은 콧방귀를 한 번 뀌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서유리의 스승을 향해 검을 내세웠다.


"쓰러지기 일보직전인 영감탱이가 감히... 뭐? 나를 교육시키겠다고?"


"우선 한 마디 해두겠네."


"?"


"자네는 검을 쓸 자격이 없다네."


"!... 하, 무슨말을 하나 했더니... 어이가 없군! 그렇다면 그 자격없는 놈한테 베여보시지! 망할 영감탱이!"


슈아악-!!


오성진은 검을 휘둘러 서유리의 스승을 향해 검격을 날렸다. 그런데...


"......"


스윽...


[월광검법 제 13식 - 흘리기]


파아앙-!!


오성진의 검격이 닿이기 직전, 서유리의 스승은 목검을 세워 검격을 막으려고 함과 동시에 목검을 약간 비틀었고, 검격은 그대로 방향이 유연하게 꺾이며 서유리의 스승을 맞추지도 못한 채 비껴나갔다.


"아니...!"


"그러니 말하지 않았나. 자네는 검을 쓸 자격이 없다고."


"이... 입 다물어!!"


"비록 많이 무뎌지긴 했지만, 검을 어떻게 쓰는건지 보여주겠네."


스으으...


갑자기 서유리의 스승의 몸 주변에 고요하면서도 속으로는 강력한 기운이 발산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건...?!"


[차력- 관우 운장(關羽 雲長)]


서유리의 스승의 뒤에서 천으로 된 옷과 함께 전신에 걸친 튼튼한 갑옷, 복부까지 내려오는 긴 수염, 손에는 언월도를 든 '관우'의 형상이 나타났다. 그것은 바로 오성진과 똑같은 '차력'이었다.


"스승님이... 차력을!?"


"흐음...!"


[차력 '관우' - 청룡언월도(靑龍偃月刀]


"!!"


촤아아아아악-!!!


그리고 관우의 형상이 들고있는 언월도가 목검에 깃들었고, 오성진을 향해 휘둘렀다. 거대하면서도 실처럼 가늘고 날카로운 참격이 단숨에 오성진을 향해 날려졌다. 오성진은 깜짝 놀라 다급히 검을 세워 막아내려 하였다. 그러나 오성진의 검은 참격에 닿자마자 가위로 잘라낸 것처럼 깔끔하게 두동강이 나버렸다.


"크아아아악!!!"


오성진의 검을 두동강 내버리자 참격은 충격파로 바뀌었고, 오성진은 그 충격파에 튕겨져나가 두동강난 검을 놓치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후우..."


"괴... 굉장해요, 스승님!"


"허허... 우읍!?"


"스승님!?"


서유리의 스승은 갑자기 목검을 떨어트리더니 고통스럽게 왼쪽가슴을 움켜쥐며 무릎을 꿇고 기침을 해대기 시작했다. 이에 놀란 서유리가 다급히 다가왔다.


"쿨럭! 쿨럭! 으으..."


"스승님! 괜찮으세요!?"


"나는... 괜찮다... 잠깐 발작이... 다시 일어난 것 뿐이니까... 그보다..."


쿠구구...!


"여긴 곧... 무너질 것 같으니... 어서 피하자꾸ㄴ..."


"이 자식들...!"


그때, 쓰러져 기절한 줄로만 알았던 오성진이 몸을 일으켜 매서운 눈초리로 노려보며 서있었다.


"다음번엔 반드시 찢어발겨주마! 그리고 너!"


"?"


"이 검... 잘 가져가도록 하지."


"앗!?"


오성진은 방금전에 서유리의 스승이 떨어트린 목검을 어느샌가 가져왔고, 입가에 기분나쁜 미소를 지은 채 승리자의 눈빛을 하고 있었다.


"목검 돌려ㅈ..."


"킥!"


번쩍-!


"읏!?"


오성진은 품속에서 섬광탄 하나 꺼내어 던졌다. 섬광탄의 섬광에 의해 모두가 잠깐동안 앞을 ** 못하였고, 다시 눈앞이 보였을 때는 오성진이 이미 서유리의 목검을 훔쳐 결혼식장을 빠져나가 달아난지 오래였다.


"도망쳤어...!"


"그보다, 우리들도 어서 빠져나가자!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구!"


"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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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겐지가 하고싶어진 1人

류승룡 기모띠~
2024-10-24 23:12:0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