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그 문을 들어가지 마오 - 1 -

TainGun 2016-09-02 0

* 플레인 게이트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외전격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 모든 캐릭터로 플레인 게이트를 진행해본 적이 없기에 스토리와 다른 점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생각지도 못한 커플라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취향이 아니더라도 취존해주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약간은 다크사이트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리고, 즐겁게 봐주시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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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 게이트.


벌처스가 강남 테러에 사용했던 물건이자, 현재 차원종의 세계를 조사하기 위해 사용 중인 일종의 문이다.

차원종들의 세계를 조사하기 위해 검은양 팀에서도, 늑대개 팀에서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물론, 유니온의 다른 클로저들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그 곳이 지옥으로 연결되는 문이라고는,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 Closer : 이 세하 -



" 어째 분위기가 으스스한데 …. "


여느 때와 같이 엄청난 스피드를 경험하며 도착한 이 곳은, 같은 지구 안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었다.

건블레이드를 한 차례 고쳐 잡고는 조심해서 전진한다.

유정 누나의 말에 따르면 여기는 아직 진입하기 전, 그리고 이 플레인 게이트 내부를 조사하기 위한 조사반이 도착해있다고 들었다. 또, 그 중에서 최보나 라는 팀장의 이야기를 따르면 된다는 말도.


" 이봐 ! 거기 클로저 ! "


뒤쪽에서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온다. 최보나 씨 인가 ? 하는 생각에 뒤를 돌았는데, 보라색 트윈테일의 초등학생이 나를 날카로운 눈매로 쳐다보고 있었다.


" 뭐야. 꼬맹이잖아. 얼른 집에 가라. "

" … 꼬맹이라고 했겠다 … ?! "


그 꼬맹이는, 뭔가 열받은 듯한 목소리로 말하더니 내 정강이를 … ?!?!


" 아악 !! 뭐하는거야 !! 꼬맹이가 !! "

" 흥. 이 최보나 팀장에게 꼬맹이라고 하니까 벌을 준거라고, 이세하 요원. "

" 팀장 ? … 잠깐, 최보나 ? 네가 ? "


이 꼬맹이가, 유정 누나가 말했던 최보나 팀장이라고 ?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봤지만, 가슴에 달려있는 신분증이 그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해주고 있었다.

한숨을 푹 내쉬고는 살짝 고개를 숙인다.


" 그래, 미안해. 그래서, 난 뭘하면 되는거지 ? "

" … 흥. 뭐 좋아. 지금 너희 클로저의 몸으로는 차원압 1단계 정도의 지역을 견딜 수 있을거야, 그러니까 그 쪽 지역을 조사해줬으면 좋겠어. … 다만, 조심해주길 바래. "

" 응 ? 그래. "


그녀의 마지막 말이, 조금은 떨리는 듯이 들려왔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며, 플레인 게이트의 안쪽으로 들어선다.



- Closer : 티나 -



" 안전모드 종료. 여기가 트레이너가 말했던 곳이로군. "


플레인 게이트를 조사. 그에 따른 차원종의 섬멸. 그것이 트레이너의 ‘부탁’.

여기에는 뻐꾸기도 없어서, 개인적으로 통신을 해야겠군.

그리고 생각해보니, 한 가지 더 당부를 들었던 것 같다.


" 티나. 혹시라도 검은 양 팀의 대원을 만나게 되면, 전력으로 서포트 하도록. 명심해라. "


하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검은 양의 제복은 보이지 않는다.

입력해둔 5명의 정보를 통해 스캔을 실행해봐도,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스캔 도중, 눈 앞에 선 작은 인간을 보았다.


" 당신은, 최보나 팀장인가 ? "

" 응 ? 어. 잘 알아보네 ? 그래 ! 내가 플레인게이트 탐사 팀 팀장, 최보나야. "


약간 떨떠름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당당하게 눈앞에서 가슴을 펴며 자신의 직위를 자랑하려는 듯한 행동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침을 묻는다.


" 어떻게 하면 되는 건지 묻고 싶다. "

" 응, 저쪽 게이트로 들어가서, 우선 차원압 1단계 정도의 지역까지만 진입해줘. 더 이상 들어가면 위험할지도 몰라. 되도록 조심해서 조사를 진행해줘. 그럼 부탁할게. 클로저 티나. "

" 알겠다. 작전을 개시하지. "


라이플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망설임 없이 게이트 내부로 발걸음을 들여놓는다.



- Closers : 이 세하 & 티나 -



게이트 안에 발걸음을 들여놓은 티나가 가장 먼저 본 것은, 정갈한 정식 요원 제복을 입고, 한 손에는 건블레이드를 휘두르며, 푸른 위상력의 폭발을 내고 있는, 꽤나 고전하고 있는 검은 양 요원, 세하였다.


" 검색 완료. 검은양 요원 이세하. 지원 사격을 개시하지. 조심하도록. "

" 응 ? 넌 … 늑대개 쪽의, 티나였나 ? 우왓 ! "


빠른 경고 후 사격을 개시한 티나. 분명 세하에게는 아무런 고통도 없을 터인 탄알이었지만, 위협적으로 날아오는 그 총탄을 반사적으로 피하며, 눈 앞의 차원종을 베어나간다.

둘은 오늘 처음 만났을 뿐이지만, 서로를 배려하며 최적의 동선으로 움직이며 나아가고 있었다.

잠시 후, 피어오르는 연기 속에서 그들은 조용히 서있었다. 잠깐의 휴식을 효율적으로 취하기 위해서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서로가 각자의 할 일을 취하며 잠시 쉬고 있었다.

게임기를 꺼내든 세하는, 곧 전원이 안 켜진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한숨을 쉬며 주머니에 집어넣고, 잠시 티나를 바라보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


" 우리를 공격하지는 … 않는거야 ? "

" 그건 어째서지 ? "

" 어째서냐니. 그거야 … 뭐, 나타 녀석도 그 때 나를 공격했잖아. 그런데 지금은 왜 공격을 안하는건지. ”“ 우리는 이제, 우리의 의지대로 움직이기로 했다. 우리는, 검은양 팀을 지켜주기로 했다. 그게 트레이너와, 우리 늑대개 팀의 생각이다. "


그 말에, 안심한 듯 허공으로 한숨을 내쉬는 세하에게, 티나는 의아한 듯이 묻는다.


" 왜 그러지 ? 그게 그렇게 안심할 일인가 ? "

" 그거야, 뭐가 어찌됐든, 사람들끼리는 싸우고 싶지 않으니까. "

" 방금 그 말에는 오류가 있다. 나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다. 우리 팀의 레비아 또한 인간이 아닌 차원종이지. "

" 그 말이 아니야. 그저, 동료끼리 싸우고 싶지 않다는 뜻이야. "

" 그 말도 틀리다. 나는 늑대개 팀. 너희 검은양 팀과는 다른 팀에 속해있다. 그러니 동료라고 할 수는 없지. "

" 그러니까 ! 같은 클로저로써 … 온다. "


옥신각신 실갱이를 하던 도중, 께름칙한 무언가를 느낀 세하는, 건블레이드를 손에 쥐고 일어서서 즉시 전투태세를 취한다. 티나 또한 몸을 일으켜 손에 라이플을 쥔다.

지금까지 느껴왔던 고차원종의 느낌, 그러나 약간 다르다. 모종의 도움을 받았다고는 해도 그들은 용, 아스타로드를 쓰러뜨린 장본인이다.

그래서일까. 그들의 입가에는 여유가 있었다. 아까의 양 많고, 차원압에 적응하기 전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베테랑 클로저의 관록이 보이고 있었다.


" 그럼 티나. 보조 잘 부탁해. "

" 그러도록 하지. 안 맞게 조심하도록. "


그들은 맞이한다. 다가오게 될 거대한 적을.

2024-10-24 23:11:0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