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08화- [언해피♪의 시간 3교시(あんハピ♪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5-22 0
리츠의 갑작스런 질문에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다가 어떤 결론을 내리는 건 리츠의 자유이긴 하나 자기는 결코 정확한 답변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이는 본인도 모른다는 것. 정말로 모른다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을 하는 것인지 둘 중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지만 그녀가 확실하게 해명해주길 싫어하는 성격이니 그냥 그러려니 생각해주자. 요즘은 뭔가를 진행할 수가 없어 많이 따분하던 참인데 이번에 또 정체불명의 위상 게이트가 열리더니 오펠리아가 그 속으로 또 빠져버린다. 블랙홀처럼 생긴 위상 게이트가 발생한 건데 이번엔 또 뭘 하겠다는 걸까? 오펠리아가 정신을 차려보니 또 이상한 세계로 보이는 곳이다. 이슬비가 바로 옆집을 향해 창문을 보더니 이세하! 얼른 일어나! 같이 학교가야지! 라고 외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어째선지 이세하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를 않고 이슬비는 이세하 이 바보! 라고 외치더니 그냥 단독으로 나와 등교하는데 문을 나와 등교하는 시간이 하필이면 오전 6시 30분이다. 왜 이렇게 일찍 슬비가 등교하는 걸까? 분명히 자기가 3번 이상이나 계속 지나갔던 길인데도 불구하고 전혀 간파를 못할 정도로 길치 중의 길치! 길치와 관련해서는 아마 이슬비가 가장 불행도가 극악의 수준으로 높을 것이다. 그러한 와중에 슬비가 서유리를 만나게 되고 유리는 학교는 이리 이리로 해서 가는 거라고 알려주고도 그 즉시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이슬비. 유리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한 것인지 참 애매한 존재가 아닐 수가 없다. 이런 녀석을 상대로 길을 알려주는 건 참으로 힘들다. 오펠리아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껴 자신의 몸 상태를 보니 교복을 입고 있다.
일단 그렇게 된 거고 이슬비는 학교까지 등교하는데 무려 3시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기로 악명이 참 높다. 이슬비는 이세하가 옆에 없으면 이렇게 길을 찾는데 고생을 하는 법. 그리고 이세하는 어떨까? 온갖 암컷 동물들에게 둘러싸이는 고통을 받는다. 뭐랄까? 종족을 거스르는 존재라고 불러도 될까? 이슬비는 이세하가 없으면 언제나 길을 잃고 해매는데 이런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지각을 단 1번도 하지 않았다는 거 자체가 기적이라면 심히 기적! 오펠리아는 그런 이슬비를 멀리서 바라보며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오펠리아도 학교이자 유니온 아카데미로 등교하고자 하는데 그런 그녀에게도 불운이 따르기는 따르는 법! 바로 앞에 있던 고양이가 발톱으로 얼굴을 할퀴고서 가버리고, 그 뒤를 이어 많은 고양이들이 또 달려들어 실컷 두들겨 패고 간다.
“에헤헤헤헤... 1,000일 이상을 이 길로 지나갔으니 다들 내 얼굴은 기억해주려나?”
“......!!”
“어? 슬비다! 안녕~ 슬비야?”
“으... 으아아아... 네 인생 진짜 버라이어티 그 자체네. 네 인생 아주 그냥 돋네.”
“에헤헤헤헤~”
“오펠리아. 너 도대체 언제까지 고양이들로 가득한 이 뒷골목으로 지나갈 거야?”
“응? 언제까지? 고양이들이 날 좋아해주기까지~”
“......야, 1,000일 이상이나 이 길을 지나가고도 결과가 똑같다며? 그럼 포기하지?”
“응! 안 되면 되기까지 할 거야!”
“오펠리아 이 자식. 아주 그냥 돋네~ 돋아. 버라이어티한 인생이 질리지도 않나봐.”
이슬비가 보기에 오펠리아는 ‘지나칠 정도로의 무한긍정의 소녀’ 로 보일 것인데 꼭 슬비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오펠리아는 너무 과한 수준이다. 아무리 본인이 운이 너무 좋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지금의 오펠리아의 상황을 보면 저게 운이 좋다는 건지 어쩐지 구분을 할 수가 없을 정도! 오펠리아가 무슨 의도로 절대적 무한긍정의 자세를 유지하는 것인지는 모르나 오펠리아의 현 상황을 보면 정말이지 누가 보더라도 버라이어티한 인생으로만 보일 뿐이다. 자기는 운이 엄청나게 좋다고 해놓고 숙제를 하기 위해서 외출했다가 강물에 빠지고 동물들의 습격을 받기도 하는 등으로 인해 10번이나 집으로 다시 돌아갈 정도였는데 그런 그녀가 뭐가 운이 좋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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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유니온 아카데미로 등교를 하려는데 다들 지각을 하는 바람에 오펠리아와 서유리, 우정미가 셋이서 정말 열심히 뛰어간다. 원래 우정미는 위상능력자가 아니지만 잠시나마 교환학생 차원에서 유니온 아카데미에 와서 지내고 있는 건데 유리 등과 같은 반에서 현재 지내고 있다. 세 사람이 도착했을 때엔 안타깝게도 정문이 닫힌 상황! 사실상 지각이라는 걸까? 최대의 위기인데 마침 바로 옆에 좀 부서진 문이 있기에 그 문을 이용해서 세 사람이 안으로 들어간다. 오펠리아와 서유리는 통과하는데 정작 우정미가 날카로운 쇠붙이로 보이는 것에 머리카락이 걸린 것. 마침 서유리의 가방에 가위가 있는데 아주 조그만 정도로만 걸려서 가위로 자르면 될 거라고 유리가 말하고서 정미의 머리카락에 대려고 한다. 하지만 이 때! 정미가 거부한다.
“......싫어!”
“정미야.”
“싫어! 머리 자르기 싫어!”
“왜 그러는 거야. 머리카락이 걸린 정도만 자르면 되잖아......”
“싫어! 싫다고!!”
“그럼 어째서......”
“이 학교의 여학생들은 모두 머리가 길잖아. 나만 머리를 자르면 나 혼자......”
“......정미정미.”
“서유리. 잠깐 그 가위를 나에게 줄 수 있을까?”
오펠리아가 유리에게서 가위를 받아들더니 오른손에 집고서 본인의 은발의 긴 머리를 손수 자른다. 바로 옆에서 지켜보던 유리와 정미는 모두 충격과 공포를 금치 못하고, 이내 오펠리아는 단발머리가 된다. 그리고는 정미에게 내가 전혀 어울리지 않고 예쁘지 않냐고 묻는다. 정미가 눈물을 흘리더니 잘 어울린다고 말하자, 오펠리아도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면 우정미 너에게도 아주 잘 어울릴 거라고 말하며 가위로 머리카락 자르는 것을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정미가 오펠리아에게서 그 가위를 받아들고 쇠붙이에 걸린 만큼의 머리카락을 자르고서 무사히 교실에 들어오는데 성공하여 지각을 가까스로 면한다. 친구를 위해서 기꺼이 본인의 머리카락을 자른 오펠리아. 이런 게 바로 ‘진짜 상여자’ 라는 것을 몸소 증명한 오펠리아. 세상에 ‘상남자’ 라 불리는 자들이 있고, ‘상여자’ 라 불리는 자들도 있다. 오펠리아는 상여자의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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