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S2> 2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5-14 1
나타가 날린 쿠크리를 잡아낸 제이였지만 검날에 달린 쇠사슬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타이머소리가 울리더니 그대로 제이는 폭발에 휩싸였다. 사람들은 비명소리를 내면서 도망갔고, 나타는 해치웠다면서 광소를 터뜨렸지만 연기가 사라지자 곧 멀쩡해진 제이의 모습을 보며 놀랐지만 오히려 좋다는 표정이었다.
"크하하하하하! 그래, 그래야 이 나타님의 라이벌 답지."
"응? 내가 언제부터 네 라이벌이 되었다는 거지?"
제이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까딱했다. 요즘 얘들은 제멋대로 막 던져서 정하는 경향이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왠지모르게 한숨만 나올 정도라할까? 나타는 그 밖에 바짓주머니에서 표창을 꺼내어 그것들을 막 던졌다. 쿠크리만으로는 부족하니 표창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도 보였다. 여러개가 날아와서 폭발했지만 제이는 멀쩡한 모습으로 연기를 걷어내면서 그에게 말했다.
"어이, 네가 무슨 닌자냐?"
"꺄하하하하! 너를 죽이기 위해 닌자수련도 배웠다. 검술수련, 광속수련, 초 슈퍼 울트라 파워수련까지 말이야!! 어떠냐!?"
나타가 크게 웃자 제이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참, 유치한 놈이다. 검술수련이나 광속수련, 닌자수련까지는 봐주지만 초 슈퍼 울트라 파워수련은 뭐냐? 아무래도 만화중독자임에 분명했다. 왠지 상대하면 피곤해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드래곤볼에서 나오는 계왕수련이라고 해라. 아니면 슈퍼사이어인 갓 수련이 훨 낫겠다. 나도 어릴때 그렇게 유치한 짓은 안했다. 하긴 뭐 차원전쟁에 끌려갔는데 그걸 생각할 틈이 있었을까? 그럴 리는 없다.
"이 몸의 신기술을 보여주지. 어떠냐? 궁금하지?"
"아니, 안궁금해."
"궁금하면 보여주마!! 나타술법 - 분신술!"
거 참, 분신술이라니... 확실히 나타녀석의 숫자가 10명은 되어보였다. 하지만 그게 뭐 어쨌다고? 여기가 무슨 만화처럼 실현되는 줄 아나? 이미 알사람은 다 알게되어있는데.
"어떠냐!? 누가 진짜인지 모르겠지? 꺄하하하하하하!"
한심해 미칠노릇이다. 나는 조그마한 알맹이를 주워서 진짜에게 던지자 녀석은 놀란표정으로 어떻게 진짜인지 아냐고 물었고, 나는 하품을 하면서 답했다.
"말을 하니까."
"그렇군."
10명의 나타의 표정이 하나같이 똑같았다. 뭔가 허탈해하는 표정, 그러자 입을 억지로 막으면서 내 주위를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난 알맹이를 또 주워서 진짜에게 던졌다.
"으윽, 이번엔 말도 안했는데 어떻게 안거야!?"
"그림자가 보이거든."
이 할말에 찬바람이 부는 듯 했다. 나타는 멍한 표정으로 서있자 분신들도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한동안 굳어있었다. 나는 굳어있는 녀석을 그냥 내버려두고 발걸음을 재촉했고, 나타는 내가 멀찌감치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정신을 차리며 나에게 소리쳤다.
"거기서!!! 이 나타님은 아직 안죽었어!! 날 얕보는 거냐!?"
"아, 진짜 귀찮게 하네."
슬슬 짜증이 난다. 아, 그렇지 한가지 생각이 났다.
"그럼, 내기하나 하지. 나도 분신술을 쓸테니까 누가 진짜인지 맞춘다면 제대로 상대해줄게. 만약 맞추지 못하면 그냥 가라."
"뭐? 헹, 좋다. 분신술을 간파하는 건 네놈에게 직접 들었으니까!! 어디 해봐."
꼭 무식하면 용감한 법이었다. 뭐 좋다. 나도 이번에는 진심으로 한번 몸 좀 풀어야될 거 같다.
"필살 제이 기본시리즈."
"뭐? 기본시리즈? 뭐냐 그게?"
어리둥절하는 녀석이었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신경안쓰고 바로 기술이름을 외친다.
"기본 반복 옆뛰기."
"휈쀍쀓"
나타의 눈에는 제이가 수십명의 사람으로 보이자 외계인어가 저절로 나올정도로 깜짝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런 많은 수를 어떻게 진짜를 찾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그림자, 그림자도 수십명으로 보였다. 이건 말도 안된다고 외쳤다. 말을 하지도 않고 그림자도 한개가 아니었기에 누가 진짜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패닉을 일으켰다.
"끄아아아아악!"
"표정 보니까 모르겠다는 거군. 틀렸으니 이만 가봐."
나타는 제이가 멀어져가는 상황에 힘을 주면서 말을 꺼냈다.
"네놈, 대체... 뭘 한거냐?"
"좌우 반복 옆뛰기하면서 지나간 거 뿐이야."
"다... 다음에는 꼭..."
나타는 전의를 상실한 듯 했다. 제이를 궁극의 닌자라고 생각할 정도다. 아마 오늘 일은 절대 잊을 수 없을만큼 커다란 충격인 듯 했다. 분신인데 그림자가 다 드러나고 있어서 누가 진짜인지 못알아볼 정도니 말이다.
그로부터 2일이 지났다. 평소처럼 오늘하루도 힘내자는 뜻에서 기상하여 아침식사를 즐긴다. 오늘건강음료에 들어간 제품은, 당근, 피망, 우렁, 새우로 이루어진 음료다. 오늘은 왠지 날씨가 좋고 한가했다. 그러니 오늘은 그냥 잠이나 실컷자야겠다고 생각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똑똑-
"으응?"
누구지? 이시간에 찾아오는 사람이 있나? 지금까지 날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는데 그냥 아무도 없는 것처럼 이불을 뒤집어 쓰면서 죽은 듯이 있었다.
벌컥-
어라? 문이 왜 열리지? 내가 분명히 잠갔는데? 가만있자 문을 열만한 사람이면 아파트주인외에 다른사람이 있는데 설마... 그 여자인가 하고 일어나자 나는 저절로 비명을 지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제이씨... 지금까지 여기서 뭐하고 있었죠?"
살기 가득한 얼굴이다. 마치 최종보스같은 얼굴, 나는 재빨리 코고는 척 했지만 안통한다는 듯이 유정씨가 내게 다가와서 이불을 걷어내고 배개까지 빼앗았다.
"지금까지 왜 연락을 끊고 있었어요?"
"아니, 그것보다 유정씨가 여긴 어떻게?"
"어머? 저번에 거리에서 소동을 일으켜놓고 모른다고 생각하신 건 아니겠죠?"
으윽, 그 나타인가 뭔가하는 놈때문인 거 같았다. 그녀석이 거리에서 다짜고짜 난동부리는 바람에 내가 이지경이 될 줄이야. Union이라면 확실히 알아내고도 남을 만 했다. 목격자 증언으로 내가 사는 곳이 어딘지까지 알아내는 건 식은 죽 먹기겠지. 하지만 내 비명을 저절로 나오게 하는 순간이 또 일어났다.
"제이씨! 보고싶었어요!"
"뜨아아악!!"
특경대 송은이 경정과 하피도 내집에 들이닥친 것이다. 결국은 오고야 말았구나.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