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46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4-22 1
"어, 유정씨 왔어? 하늘에 떠있는 저거 뭐야?"
나는 하늘에 떠있는 섬같은 물체를 가리키며 물었다. 그러자 김유정 요원도 모른다는 듯이 고개를 돌리면서 답한다.
"저도 처음봐요. 하지만 헤카톤케일이 불러들인 건 분명한 사실이에요."
"헤카톤케일이 불러내?"
"잠깐만요. 저기 통신기에 스크린이... "
김유정 요원이 가리킨 스크린 화면이 갑자기 지지직 거리더니 한남자의 얼굴이 드러났다. 은색의 피부에 흰색머리를 한 건장한 남자처럼 보였다. 아무리봐도 인간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보였지만 말이다. Union요원들과 특경대들이 그 화면에 주목하고 있었다.
-모든 인간들은 들어라. 짐은 아스타로트, 이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행차했다. 너희 인간들에게는 승산이 없는 싸움이지. 그러니 얌전히 짐의 노예가 되는 것을 권한다. 내 특별히 자비를 베풀어 줄 수도 있다. 방금 어린 인간들에게도 전했지만 경고하도록 하지. 얌전히 짐의 군단에 항복해라. 그리하면 목숨은 보장할 것이다.
이 말을 끝으로 스크린에서 그의 얼굴이 사라졌다. 김유정 요원은 설마 검은양 팀이 당한 게 아닌가 생각하면서 무전연락을 했지만 슬비에게서 응답이 온 것을 보자 무사함을 알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저 남자가 아스타로트군. 그 애들에게 들은 것보다 기대이상인데?"
"네?"
"뭐랄까 왕으로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제이씨, 지금 그런 말 할때에요?"
"뭐 어쨌다고 그래?"
제이는 그저 상대방을 평가한 건데 김유정 요원은 그게 뭔 상관이냐며 핀잔을 주었다. 그러고보니 제이는 그들에게 들은 사실하나가 떠올랐다. 분명히 마지막에 그들이 자신에게 했던 말은 칼바크 턱스를 만나라는 것이었다.
"어이, 유정씨. 칼바크 턱스가 누군지 알아?"
"칼바크 턱스요? 전에 구로역에서 차원종을 부린 사람이에요. 검은붕대를 하고 있죠, 그건 왜요?"
"그녀석을 만나봐야될 거 같아서 말이야. 유정씨."
"칼바크 턱스는 Union 내 지하감옥에 갇혀있어요. 제이씨가 제 부탁들어줬으니까 제가 거기까지 동행해드릴게요."
"오우, 데이트신청인가? 이거 쑥쓰러운걸."
"데이트 아니에요!!"
김유정 요원은 양볼이 붉어지면서 강하게 부정했지만 제이는 킥킥 웃으면서 놀려댔다.
검은양 팀은 절망가득한 표정으로 G타워에 도착했다. 데이비드가 그들을 맞이하면서 아스타로트에 대해서 어땠냐고 물어보자 슬비가 대표로 답했다.
"저희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았어요. 한순간의 일격으로 꼼짝하지 못할 정도였죠."
"방금 서머너타입을 확인한 결과 아스타로트라는 녀석은 S급으로 분류되었네. 자네들 실력으로는 어림없다는 뜻이지."
"유정언니는요?"
"아까 어떤남자와 함께 본부로 간 거 같더군. 내가 불러세우기도 전에 금방 사라지니 말이야. 뭔가 거슬리는 녀석이었어."
데이비드는 제이가 그녀를 공주님안기를 하면서 금방 타워에서 벗어난 것을 보았다. 그녀는 분명 자신에게 허락받으려고 했겠지만 어째서인지 그 남자가 멋대로 납치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마가 꿈틀거리는 거 같았다.
"국장님?"
"아, 실례, 안좋은 표정을 보여줬군. 어떤 녀석인지는 몰라도 유정씨가 항상 말한 남자인 거 확실하군. 일단 다시 아스타로트를 만나야겠군. 내가 직접 협상시도를 하지. 나를 호위해주게."
"네. 알겠습니다."
데이비드는 일단 아스타로트와 협상해서 시간을 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김유정 요원을 데려간 그 남자가 왠지 거슬리게 느껴졌지만 말이다. 지금은 이 사태를 해결하는 게 먼저라는 걸 그도 알고 있었다.
"정말이지, 당신 **에요!? 꼭 그런 자세로 절 대하기에요?"
제이가 공주님안기자세로 본부까지 오자 그녀는 양볼이 빨개질 때로 빨개져서 한소리했지만 그는 휘파람 불면서 딴청피웠다.
"솔직히 좋았다면 좋았다고 말하지 부끄러워하긴..."
"장난 그만해요... 저 지금 한가하지 않거든요."
김유정 요원이 앞장서면서 툴툴거리자 제이는 삐진 그녀의 모습이 매우 귀여워보였는지 미소를 지으면서 따라다녔다.
칼바크 턱스는 지하감옥에 완벽하게 격리되어있었다. 양손과 다리가 쇠사슬로 묶여있었고, 감옥문이 열리면서 제이와 김유정 요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호오, 김유정 요원과 전에봤던 그 Union 비밀병기수준인 남자군."
"이봐, 난 Union 클로저가 아니야."
제이가 확실히 말하자 그는 비웃으면서 말했다.
"크흐흐흐흣, 자네가 강하다는 건 나도 알고있지... 하지만 말이야... 내 주인님의 위대한 계획에는 절대 막을 수 없을거야... 듣자하니 아스타로트가 강남상공에 나타났다지? 나를 살려둔 건 현명한 선택이었어... 그를 쓰러뜨리는 방법을 알고있는 건 나혼자뿐이니까 말이야... 뭐, 특별히 알려줄 수도 있지..."
"알려준다고?"
제이는 뭔소린지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
"자네들의 활약을 듣고 있었어. 원래는 내손으로 차원종들을 이끌고 업을 달성하려고 했지만 Union고위층은 믿을 수 없었지. 하지만 자네들은 다른 거 같거든. 그러니 자네들에게 업을 물려줄 생각이야... 용의 위광을 가진 자는 용의 둥지안에서는 그 위상력을 가진 자는 절대적인 지배를 가지게 되지. 한마디로 내주인이라해도 그를 쓰러뜨리지 못한다는 얘기야. 원래 아스타로트는 헤카톤케일에게서 용의위광을 빼앗은 것이다. 현시점에서는 아스타로트가 헤카톤케일보다 더 강력하다는 얘기지. 우리 주인님과 나는 그런 아스타로트를 쓰러뜨리려고 했다... 그래... 이제 자네들이 답을 찾을 때야. 우리는 어떻게 해서 그녀석을 죽이려고 했을까? 스스로 답을 찾아보게나... 목자는 양을 풀밭으로 인도할 뿐, 풀을 뜯어먹는 건 양의 의지니까 말이다."
"뭐라는거야? 아까부터 알 수없는 소리만 하고 말이야. 너의 주인이라는 게 누구야?"
"너희가 애쉬와 더스트라고 불리는 분들이다."
"아, 그애들? 한 때 까불다가 나에게 혼난 녀석들이지. 내가 여기온 건 그 애들이 너에게 찾아오라고 해서야. 헤카톤 케일이 쓰러진 것도 들었지? 그것도 내가 한거고 말이야."
"뭐... 뭣!?"
칼바크 턱스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김유정 요원도 증거동영상이 있다면서 휴대폰으로 재생해서 보여주자 칼바크 턱스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죄... 죄송합니다. 몰라뵙고 제가 너무 건방지게 굴었네요."
'뭐야? 너 아까는 말이 근엄한 말투였잖아."
"죄송합니다. 아까는 분위기 잡느라고 폼을 좀..."
갑자기 칼바크 턱스의 말투가 다르게 변했다. 마치 이중인격자처럼 겁먹은 일반인 수준의 말투였다.
"요점을 말해. 그녀석을 쓰러뜨리려면 어떻게 해야된다고!?"
"우린 지금 바쁘니까 20자 내로 말하세요."
두사람이 무섭게 노려보자 칼바크 턱스는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로 천천히 정리하면서 말했다.
"반인반차원종을 만들면 됩니다."
"뭔소리야? 장난치는거야? 맞을래?"
"흐이이익!"
헤카톤 케일이 날아간 영상을 본 이상 칼바크 턱스는 그를 무서워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김유정 요원은 어디서 들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캐롤리엘에게 연락을 취했다.
"유정씨?"
"캐롤이라면 알고있을 지도 몰라요. 저희는 이만 나가죠. 아무래도 사실을 말한 거 같으니까요."
김유정 요원이 먼저 나가자 제이도 따라서 나갔고 칼바크 턱스는 살았다는 듯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