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나와 닮았어.. 김기태
우리집윈도우 2016-04-21 2
난 가끔씩 자네를 떠올리곤 하내 김기태 요원
자존심 강하고, 욕심많고 야심찬 자넨 내 명령이라면 투털거리기는 해도 어떤 임무라도 수행해왔지
난 그런 자네를 꽤 좋아했다네 아마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겠지
자네는 언제나 한 곳만을 바라봤어
단 하나의.. 자신만의 정의를 바라보고, 그 하나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 방법이든 가리지 않았어
하지만 대의를 위해서라고 말은 해도 그것들은 모두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였지
난 거기서 자네와 동질감을 느꼈을거라 생각한다네
나 또한 그러하거든
나 혼자만의 정의를 가지고, 신념을 가지고, 확신을 가지고 행동해왔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한 것이지..
하지만 난 자네와 다른 점이 있다네
뭐라고 생각하나?
넌 순수히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행동해 왔다내 그저 인정받아 하고 싶어했어
자신의 힘을, 능력을, 말을, 성격 모든 것을 인정받고 싶어했지
위상력상실증에 걸렸다는 말을 듣곤 놀랐다내 자네가 쌓아왔던 모든것을이 무너지고, 절망했다는게..
하지만 김기태 자네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발버둥쳤지.. 그 모습은 추악할지라도 한편으론 아름다웠내
만약 자네가 아직 살아있었다면 난 자네를 데리고 내 계획에 동참시켰겠지
너가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면 난 모두와 자신만을 위한 것이지
난 이전 차원전쟁을 치루면서 함께한 전우가 하나씩 죽어가는 걸 보고 느꼈다내
큰 목적을 위해서라면.. 아무런 희생 없이는 얻을 수 없다는것을...
자기만족에 불과하지만 난 모두를 위해 행동한다내
평화를 위해 행동하지만 꼭 자네처럼 인정따윈 워하지 않아
이렇게 보면 너와 난 그리 닮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군 하하.
난 인류를 위해 차원종을 위해 모든 것을 위해 난 거대한 계획을 세웠고, 대의를 위해 소수를 희생시켰지
이제 난 계획의 모든 것을 준비했다. 이제 남은 건 실행하는 것뿐
중간중간 검은양 대원들이 날 방해하긴 했지만 다행히 순조롭게 진행했어
생각해보면 너도 검은양 대원들에게 방해를 많이 받아왔었군
그리고 끝에 가서 저지당했지
어쩌면 나도 그렇게 될지도 몰라
너와 같은 최후를 맞이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난 너와 같이 포기하지 않을 거라내
그 모습이 설령 추악할 지라도 끝까지 발버둥치면서 내 계획을 실현시켜 보이겠내
모든 것은 평화를 위해서 죽은 너를 위해서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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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G타워부터 본 데이비드의 성격과 스토리를 보면서 느꼈던 것을 김기태를 이용해 표현해 보고 싶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데이비드가 검은양 팀을 만든 이유가 이러한 자신을 막아주길 원하는 또 하나의 자신이 세운 계획이라고 생각해요. 과연 렘스키퍼 이후 데이비드의 최후가 궁금해지내요 ㅎㅎ
![하얀늑대 -62- [바람과 그림자]](https://storage.closers.me/files/no_img.png "하얀늑대 -62- [바람과 그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