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 리얼충 만들기 프로젝트 - 4화

루비RUBY 2016-04-21 1




생각보다 글 쓰는 게 늦어져서 읽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저번 화에서 그렇고 그런 전개를 기대하고 있던 분들이 있었다면 죄송하지만 (소레와 우소다.)그런 전개가 될 수 있을 리 없잖아요.







“그렇게 두 사람의 밤은 깊어져 갔다…….같은 스토리가 되게 할까 보냐!”


세리는 최대한으로 버티고 있었다. 슬훈이는 뭘 잘못 먹은 건지 도저히 제어가 되는 상황이 아닌 듯 했다.


“포기하고 나한테 모든 걸 맡기면 편해져.”


슬훈이의 눈은 이미 사냥감을 노리는 듯한 눈이었다.


“이봐! 이슬비 이제 그만 정신 차려!”


세리는 어떻게든 슬훈이의 정신을 되돌리려하고 있었지만 슬훈이는 세리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듯 했다. 슬훈이는 힘으로

세리를 제압하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슬훈이의 힘이 약해지고 있었다.


“지금이라면!”


세리는 최대한 힘을 줘서 슬훈이를 뒤로 밀어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성별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버렸다.


“응? 어라 몸이 원래대로 돌아왔잖아!”


“…….잠깐! 이세하 이게 지금 무슨 짓이야!”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아까와는 반대로 세하가 슬비의 위에 앉아있는 상황이 되었다.


“아니, 이건 말이지.”


“이. 세. 하!!!!”


세하는 놀란 나머지 그대로 침대에서 떨어져 버렸다.


“아야야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슬비가 다시 몸을 일으키고는 세하에게 물었다.


“그건 내가 묻고 싶은 거라고.”


“왜 내 위에 올라타고 있던 건데!”


슬비가 소리쳤다.


“먼저 덮치려 했던 쪽이 누군데!”


세하가 맞받아쳤다.


“무슨 소리야?"


“성별이 바뀐 상태에서 아까 날 덮치려고 했잖아!”


“아까?.”


슬비는 기억이 안 난다는 표정으로 기억을 되살리려 하고 있었다.


“응? 설마 아까의 일이 기억이 안 나는 거야?”


“응…….분명 이 방에 네가 들어온 것 까진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가…….”


“…….하아~ 기억이 안 난다면 됐어. 굳이 좋은 기억도 아니고.”


“그나저나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다행이다.”


슬비가 안도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게 잘못했으면 큰일 날 뻔했잖아.”


“그런데 덮치다니? 설마 이세하, 너 날 덮치려 했던 거야?”


“무슨 소리야! 오히려 그 반대였다고.”


“내가 널 덮치려 할 리가 없잖아!”


“…….됐어 뭐 큰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고. 원래대로 돌아왔으니 난 자러 간다.”


세하는 더 이상 말해도 의미가 없다는 표정으로는 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슬비도 멍하니 있다가 그대로 침대에 누워서 잠들어

버렸다.


“정말이지…….만약 슬비가 그걸 기억을 못한다면 엄마가 또 뭔 짓을 한건데.”















그 순간 서지수는 뜨끔했다.


“누님 또 뭔 짓을 한거야?”


“아, 아무것도 아냐 슬비가 먹은 음식에 약을 추가한 적 따위 없다고…….하. 하. 하. 하....”


“…….누님 그런걸 위험하다고 계속 그러면 유정씨에게 말해서 저 2명을 다시 데리고 갈 거야.”


“미, 미안. 아하. 하. 하. 하.”















그렇게 폭풍이 일어날 것 같던 밤이 지나갔다. 아침이 될 무렵 슬비가 먼저 일어났다.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그냥 이 옷으로 자버렸네…….”


슬비는 일단 그대로 세하의 방문을 두드렸다.


“주인님, 이제 그만 일어나주세요!”


“으아아아!!!!!!!!!!!”


방 안쪽에서 세하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주인님!”


슬비가 문을 열고 들이닥쳤다. 세하는 그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렀다.


“보면 안 돼!”


세하 또한 어제 그 메이드복 차림으로 잠들었었다. 그리고 아침에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이었다.


“풉…….그게 뭐야 하하하.”


“…….일단 좀 나가줄래.”


세하는 얼굴을 제대로 **도 못한 체 슬비에게 말했다. 슬비는 즐거운 표정으로 방문을 나섰다.


“이게 무슨 꼴이야…….”


세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쉬고는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방문을 나왔다. 슬비는 이미 1층으로 내려가 있

는지 보이지 않았다. 세하는 자신이 입었던 메이드복을 들고 1층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세수하러 가는 것과 동시에 메이드복을

세탁기에 넣었다. 세수하고 나올 때 즈음 부엌에서는 좋은 냄새가 나고 있었다.


“어서 와서 앉으세요. 주인님.”


“슬비, 너 이제 그 말투 꽤 익숙해진 거 아냐?”


“어, 어쩔 수 없잖아. 이것도 미션인걸.…….”


“네가 괜찮으면 나도 상관은 없지만.”


세하도 자리에 앉았다. 슬비도 곧이어 반대편에 앉았다. 그리고 잘먹겠습니다를 말하고 식사를 시작했다.


“음…….”


세하는 먹다가 갑자기 무언갈 생각하기 시작했다. 슬비는 그 모습을 보고는 세하에게 물었다.


“주인님,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세요?”


“아무것도 아니야.”


세하는 그렇게 딱 잘라 말하고는 다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렇게 둘 다 식사를 마치고 슬비는 세하에게 말했다.


“주인님은 집안 청소를 부탁드릴게요.”


“응?”


“제가 식기를 정리 할 테니 주인님은 청소기를 돌려주시죠.”


“에…….내가 해야 하는 거야?”


“에가…….아니죠. 리얼충이 되기 위해서 라고요.”


“하아…….어쩔 수 없나.”


세하는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슬비는 세하에게 청소기를 맡겨 놓고 식기를 정리하러 왔다. 세하의 청소실력

은 예상외로 빨랐다. 이것은 바로 세하의 어머님이 바쁜 관계로 세하는 혼자서 집안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인님 사실 저보다 요리도 잘하시는 거 아니에요?”


“응?”


세하가 청소기를 돌리다 말고 반응했다.


“저보다 요리 잘하실 것 같은데.”


“아…….보통은 귀찮아서 라면으로 때우느라 딱히 요리는 평범해.”


“휴우, 다행이다.”


“응? 뭐가 다행인데?”


어느새 세하가 가까이 다가와서 물었다.


“으아아아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슬비는 깜짝 놀란것과 동시에 최대한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그럼 상관없겠지.”


세하는 다시 청소기를 돌리러 갔다. 슬비는 안도하면 다시 식기를 마저 정리했다. 그리고 세하는 2층으로 올라가서 청소를 한

다고 해놓고 감감 무소식이었다.


“설마 또 게임하는건가.”


슬비는 1층에서 세탁기를 돌려놓고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서는 청소기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슬비는 세하의 방문앞에서

문을 두드렸다.


“주인님?”


“무슨일이야?”


세하가 태연하게 방문을 열고 나왔다.


“지금 뭐하고 계셧나요? 설마 또 게임하고 있으셨던 건 아니죠?”


“…….하. 하 그. 그럴 리가 없잖아.”


세하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었다. 슬비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었다.


“정말이요?”


“저. 정말이지.”


“그럼 청소기 다시 갖다놓으시죠. 방안에 저렇게 세워놓지 마시고.”


“아. 알았어.”


세하는 청소기를 들어서 1층으로 내려갔다. 슬비는 그 사이 잠시 세하의 방으로 들어갔다. 세하의 방은 아무것도 어지럽혀지지

않은 채 그대로였다. 세하는 의자에 앉아있었던 모양인지 의자만이 제자리에서 벗어나있었다. 1층에서 세하가 소리치는 게 들렸다.


“이제 뭐하면 되?”


“잠시 만요.”


슬비는 세하의 방문을 닫고는 1층으로 내려갔다. 세하는 소파에 앉아있었다.


“주인님?”


“응?”


“괜찮으세요?”


“응. 괜찮은데?”


“음…….뭔가 이상한데 말이죠.”


“뭐가?”


“아무것도 아니에요.”


슬비는 묻지 않고 잠시 생각했다.


‘뭔가 이상한데…….세하가 저렇게 순순히 말을 따를 리도 없고, 평소 같으면 게임을 하려고 할 텐데. 오늘은 조용하네.’


사실 세하는 어제 일로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여자의 몸으로 있다가 슬비한테 덮쳐질 뻔했는데 아직도 그 때의 감정 때문에 슬비 얼굴을 제대로 못보고 있겠어. 만약 그 때 저항하지 않았다면…….안 돼 그럴 순 없어. 일단 정신 차려야 하는데.’


어느새 슬비가 세하의 얼굴 앞에 바짝 다가와 있었다.


“아무래도 열은 없으신데.”


“으아아아아악!”


세하는 놀란 나머지 그대로 뒤로 넘어갔다.


“괘, 괜찮으세요?”


슬비가 다가와서 물었다.


“으, 응 괜찮아.”


‘이러다가 하루 종일 내 몸이 멀쩡하지 않겠어.’


“일단 아침운동이라도 다녀올게.”


세하는 그렇게 말하고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주, 주인님…….이거 안하고 가셨는데.”


슬비는 이동경로를 기록하는 장치를 들고 말했다.












“흐아아아.”


세하는 집 밖으로 나와서 한숨을 쉬었다.


“조금만 더 있었으면 위험했을지도……. 일단 나왔는데 어떻게 하지. 어제의 그 공원이라도 가볼까.”


세하는 어제의 그 공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 공원에는 어제의 강아지가 있었다. 강아지는 세하를 보자마자 달려왔다.


“그래, 그래.”


세하는 달려오는 강아지를 그대로 안아 올렸다. 그리고는 주위에 있는 벤치에 가서 앉았다. 강아지는 세하의 품에서 내려와서

세하의 주위를 빙빙 돌았다.


“그렇게 좋냐?”


강아지는 멈춰 서서는 ‘멍멍’하고 짖었다.


“처음에 널 만났을 때가 작전 중에 슬비랑 싸웠을 때였지. 정말이지 그 때는 팀이 어떻게 되나 싶었다니까. 슬비가 그렇게 화난

건 처음 봤거든.”


세하는 강아지를 들어 올리고는 말하고 있었다.


“지금은 아예 한 지붕 가족으로 지내라 할 정도로 바뀌긴 했지만.”


세하는 강아지를 옆에 앉히고는 가만히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있었다. 강아지는 기분이 좋은 듯 그대로 엎드려서는 세하의 쓰

다듬을 받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나 뭐 까먹은 것 같은데.”


그 순간 전화가 울렸다. 세하는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주인님, 경로 기록 장치 두고 가셨는데요?”


“아…….맞다.”


세하는 이제야 잊어먹은 물건이 뭔지 깨달았다.


“오늘은 자발적으로 나가셨으니 인정해드리겠습니다만 다음부터는 인정 안해드릴겁니다.”


슬비는 그 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세하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었다.


“정말이지. 할 말만 하고 끊어버리냐…….”


세하는 허탈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강아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하늘을 보았다.


“그러고 보니 그 때 크게 싸웠을 때 어떻게 화해했더라.…….”


세하는 잠시 하늘을 보며 회상에 잠겼다.
















4화입니다만. 설마 저번 화에서 그렇고 그런 전개를 기대하신분이 있으신 건 아니시죠?


설마요…….아무리 그래도 그런걸 쓸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15세 게임인데…….
늦어진 이유는 뭘 써도 변명이겠지만 일단 말하자면 대학교 대회 프로젝트 일정이랑 시험기간이 겹쳐있는지라 꽤 늦어졌네요.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만우절 이벤트가 오늘로 끝나니까요 그래서 되돌리는 것도 만우절 이벤트가 끝나는 날에 올릴까 하고 생각해서 오늘 올리게 되었습니다. 만약 기대하시고 있던 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리고 다음화는 잠시 세하의 회상으로 가보도록 하죠. 너무 전투씬 없는 것도 재미없을 것 같아서 다음화는 전투씬을 좀 추가해보겠습니다~ 그럼 다음화에서 뵙도록 하죠.



-2016-04-21-20 :38분 수정-

2024-10-24 23:00:5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