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15화- [지옥의 도시, 제15지옥(地獄の都会, 第15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4 0

 

 

 

 

그렇다면 넌 앞으로도 누가 뭐라고 할 때에 반론을 하지 않겠다는 거냐?!”

 

“......아마도.”

 

역시 오펠리아는 대단하다니까?”

 

이런 걸 대단하다고 말할 필요가 있나. 당신이 교주인 걸로 보이는데......”

 

마음대로 생각해라.”

 

“......”

 

고독의 마녀. 이곳에서 생활하는 기분이 어떻지? 오로지 너 혼자서 살아야만 하는 세계인데 말이지?”

 

오히려 좋은 걸 어떡하나.”

 

?”

 

세상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것. 이것이 진정한 자유가 아니면 뭐라는 거지.”

 

 

세상 그 어느 누구에게서도 방해받지 않고 본인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가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유가 아니면 뭐라고 생각하는지를 되묻는 오펠리아. 지하인 교주로 보이는 자가 역시 고독의 마녀는 생각하는 것도 남다르다는 식으로 말하며 그러나 이곳에 쳐들어온 것은 넌 영원한 살인마란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거라 말한다. 오펠리아는 시끄러운 것들을 처리하기 위해서 무색 독가스살포를 했을 뿐이라는데 지하 하수도 일대는 그야말로 지하인 시체들로 가득하다. 뭐 지하인 교주로 보이는 저 자를 마저 처리해서 사실상 멸족을 시켜버리도록 하자. 어차피 지옥의 도시란 이곳은 가상세계다. 누군가가 외부에서 들어올 수가 있는 세계가 결코 아니다. 오펠리아가 이곳을 떠나면 이 가상세계는 자동으로 소멸해서 없어지는 그저 임시적으로만 있는 세계다.

 

 

지하인 교주가 무슨 수작을 부리고자 하더라도 그냥 신속히 없애버리면 그만이다. 지하인 교주가 피를 철철 흘리는 와중에 아직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하며 어떻게 스토리가 흘러가더라도 오펠리아 너에게 찾아올 미래는 극히 절망적인 미래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저주를 하고 사라진다. 저주를 퍼부은 건데 그래도 그녀가 당황하기나 할까? 이미 본인은 태어난 날부터 저주란 저주를 다 받으며 살아왔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저주란 저주를 다 받고 있으며, 어쩌면 앞으로도 영원히 저주란 저주를 다 받으며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이므로 이미 너의 저주도 그 저주들 가운데의 하나일 뿐이란다. 지하인 교주가 도망치는 것으로 지하인 거주구역을 전멸시켜버린 오펠리아. 교주가 도망쳤던 방향으로 출구로 보이는 것이 보인다. 그럼 한번 그리로 나오도록 하자.

 

 

나와 보니 그곳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어딘가. 지옥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식물들이 다 말라 죽어있는 상태이고 동물들도 앙상한 뼈만 있다. 소생의 기미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지옥의 도시. 아니, 겉으로 보면 식물들이 다 말라죽은 걸로 보여도 또 다른 면으로 보면 오히려 식물들이 건물들과 아스 팔트 차도를 뚫고 치솟은 모습으로 생각해도 될까? 그냥 그렇게 생각하도록 하자. 그 어떤 생명반응도 없고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느낌을 주는 곳이니 식물들이 지면을 뚫고 솟아나온 것도 이상하게 볼 일은 아니라고 본다.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천천히 내려오는 오펠리아. 그런데 국립공원으로 좀비들과 타란툴라들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아무래도 오펠리아의 위상력을 간파한 걸까? 좀비들과 타란툴라들의 수가 인해전술을 방불케 한다.

 

 

겉으로 보이는 타란툴라의 수만 하더라도 족히 2,000,000여 마리는 되어 보이는데 오펠리아가 저것들을 혼자서 다 상대할 수가 있을까? 오펠리아가 지하 하수도에 있는 동안에 지상에선 좀비들의 수는 물론이고 타란툴라도 정말로 기하급수로 늘어난 것. 물론 오펠리아라면 저 녀석들은 얼마가 덤벼도 다 쓰러트릴 수가 있을 것이나 그러기엔 매우 귀찮은 것이 사실이라면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저 저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본인의 위상력을 철저히 감출 필요가 있다. 마침 준비해온 페이즈 스텔스 베일(Phase Stealth Veil)’ 이라는 걸 빨리 착용하여 자신을 감춰야만 한다. 가지고 있었던 덕에 신속히 착용하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려간다면 저들을 피할 수가 있다.

 

 

------------------------------------------------------------------

 

 

북한산 국립공원을 내려가다가 왠지 킹콩과도 같이 보이는 괴물이 나타난다. 그 괴물이 오펠리아를 보더니만 굉음을 지르며 덤벼들고, 그녀도 그걸 신속히 피하며 반격을 가하는데 겉보기가 킹콩이라는 거지 아무리 보더라도 좀비. 변이 생명체로 봐야 할 것만 같다. 뭐랄까? 여러 좀비들이 융합한 괴물로 보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이 킹콩처럼 보이는 녀석의 머리가 여러 개나 되기 때문이다. 아무리 보더라도 4~8개 정도는 되어 보이는 머리들이 오펠리아를 향해 저주를 퍼붓는다. 오펠리아는 인류를 멸망시킨 살인마라 하면서. 저 킹콩이 아무리 봐도 SSS 랭크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우월한 덩치를 보여주는데 마치 사람들이 흔히들 아는 기중기를 방불케 하는 몸집이랄까? 그러나 그런 몸집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박살나버리는 킹콩. 꼴이 말이 아니다.

 

 

아무리 보더라도 한심하게만 느껴지는데 그래도 페이즈 스텔스 베일을 벗지 않은 덕분에 좀비들과 타란툴라들이 바로 방향을 바꾸어 공격해 오진 않는다. SSS 랭크의 위상력으로 봐도 무방했던 그 킹콩을 너무나도 간단하게 쓰러트리는 오펠리아. 역시 그녀는 그녀다. 전 세계의 그 어느 위상능력자들보다도 강하다는 걸 실감할 수가 있다. 보통 인간들은 미사일이나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서 상대하는 등으로 나서지만, 그런 것들은 오펠리아의 눈으로 볼 때에는 너무나도 한심하기 그지없다. 저런 것들을 상대로 대군 병력을 동원한다는 건 자신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지 못하는 무능력한 존재들이란 걸 자기네들 스스로 시인하는 게 되기 때문이다. 오펠리아는 그 누구의 도움에도 의존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다 해내고자 한다. 자립심이 강하다.

 

 

... 마녀! 네가 여긴 어떻게!?”

 

교주란 녀석이 자기 부하들을 버리고 도망치다니. 완전히 한심하구나.”

 

“......!!”

 

스스로 맞서지 않고 도망치다니. 네가 그러고도 교주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이 마녀가!?”

 

“......”

 

... 아직 이야!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아까 그 킹콩과 같은 융합 변이 생명체를 내놓으려는 건가.”

 

... ... 어떻게 알았지?!”

 

교주란 녀석이 스스로 싸울 줄을 모르니 그런 짓이나 하는 거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170435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65

2024-10-24 22:59:0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