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12화- [지옥의 도시, 제12지옥(地獄の都会, 第12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13 0
다크 오펠리아는 ‘간다.’ 라는 말만 하고 있는데 잘 들어보면 누군가가 어떤 부탁을 해오거나 그럴 때에 간접적으로 수락하는 느낌을 준다. 그렇다면 다크 오펠리아는 어떻게 어떤 식으로 수락하는지의 여부가 관건! 어떤 식으로 다크 오펠리아가 수락하게 될까? 그것을 알 수가 없는 가운데에 지옥의 도시에선 ‘진 광휘의 오펠리아’ 그 녀석이 퓨마에게 서서히 걸어 나가고, 퓨마는 식은땀을 더욱 심하게 흘리며 뒤로 물러선다. 진 광휘의 오펠리아는 인간과 차원종 그 어느 누구도 퓨마를 쓰러트릴 수가 없으나 나 자신은 얘기가 다르다고 말하고, 퓨마는 지금 여기서 당해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하더니만 흰 날개를 펼치고서 날아가버린다. 오펠리아는 어차피 추격할 생각은 추호도 없는 입장이니 그냥 다시 어디론가 향한다. 잠시 후, 그 거래가 해제된다.
‘어때, 오펠리아? 나의 힘을 빌려 사용한 기분이?’
‘정말로 강하다. 그 힘은 처음 느껴봤다.’
‘오호~ 너도 이게 갖고 싶은 모양이구나?’
‘......’
‘그럼 내가~ 게임으로 비유해서 쉽게 이걸 가지는 방법을 가르쳐줄까?’
‘......’
‘이거, ‘진 레어 코스튬’ 이자 나의 진정한 힘을 네가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그러니까 네 말은 ‘무기한(無期限)’ 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건가.’
‘빙고~!’
‘한번 들어나 볼까. 일일이 만들지 않고, 그 힘을 소유하는 방법을 말이다.’
오펠리아의 말에 그 텔레파시가 바로 설명해준다. 그것은 방금 전에도 이미 경험했듯이 나 자신에게 너의 영혼을 완전히 넘기는 것. 그것이 바로 진 레어 코스튬을 일일이 힘들게 만들지 않고 무기한으로 바로 사용할 수가 있는 방법이라는 것. 이에 오펠리아는 바로 말을 끊어버리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는데 아직은 그럴 의향이 없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이에 텔레파시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가 어차피 지금 당장 강요하는 것은 아니므로 걱정하지 마란다. 그 대신! 이곳에서의 일이 모두 끝나고 귀환에 성공하는 그 순간까지 암흑의 광휘란 이름의 그 레어 코스튬을 착용하는 체험을 계속할 수가 있도록 해주겠단다. 이번 기회에 체험할 수가 있는 만큼은 실컷 체험하고, 확실하게 결정할 수가 있도록 하라는 것. 텔레파시의 소리에 오펠리아는 순응하는 반응을 보인다.
뭐 아무튼 그렇다는 건데, 지옥의 도시라 부르는 이곳은 철저한 보스존이다. 살아남기 위해서 그 무슨 짓도 기꺼이 할 수가 있어야만 한다. 이곳에서는 도와줄 수가 있는 사람이 그 어디에도 없다. 오로지 혼자서 다 해내야만 한다. 하나부터 열까지 오로지 혼자서 스스로 다 해낼 수가 있어야만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결코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어떤 예능 프로그램으로 비유하면, 출연진들이 밀림을 포함하여 각종 험지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종 행동들을 다 취하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거기서는 그대로 여러 사람들이서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그들 나름대로의 방법을 모색할 기회라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런 것도 없다. 오로지 혼자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 해내야만 한다. 뭐 오펠리아 이외의 그 누구도 이곳에 올 수가 없으니 상관도 없는 일이지만.
그러고 보니, 오펠리아가 이곳 지옥의 도시에서 방황하는 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상황인데 바깥의 원래 세상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인 그녀가 장기 행방불명으로 처리됨에 따라 혹시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했을 거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오펠리아는 누군가의 손에 살해당할 녀석이 아니라고 말하는 서유리. 유리는 오펠리아는 명색이 인류 최강의 여자라 불리는 존재인데 그렇게 누군가에 의해 허무하게 죽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유리의 이런 저런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오펠리아는 이미 원래 세상의 사람들에게 있어 ‘이미 죽은 존재’ 나 다름이 없는 존재로 점진적이나마 그렇게 인식이 되어가고 있다.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않은 존재로서 취급을 받고 있는 오펠리아. 그러나 이러한 인식이 그녀에게 있어서 오히려 더 좋은 것인지도 모른다. 자유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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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한 그녀 나름대로의 방법은, 이곳 지옥의 도시에서의 방황을 좀 더 오래 끌어서 세상의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죽은 존재로 기억하게 하여 자신에 대한 기억을 다 잊어버리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녀가 원하는 대로 자유가 찾아올 테니까. 비록 일시적인 자유일지 몰라도 세상 사람들에게 쫓기는 신세로 전락해서 평생을 사는 거보단 훨씬 더 낫다. 지금 오펠리아는 그 보스존이란 곳에서 자기 나름대로의 자유를 즐기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잊어버리는 것. 그것이 오펠리아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것이다. 오펠리아의 행동은 계속 지켜볼 일이고 이곳에서의 앞으로의 일도 계속해서 지켜볼 일이다. 퓨마가 도주하고 오펠리아도 각성모드로 봐도 무방한 진 광휘의 오펠리아 상태가 해제된 상태이니 그럼 이제 돌아가도 된다. 잠시 돌아가서 쉬는데 지옥의 도시 최남단에 또 뭔가 보인다.
몸무게가 무려 1,000,000t 이나 될 뿐만이 아니라 길이도 609.6m 이상은 족히 되어 보이는 괴물! 혹시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는 아니냐고 생각되겠지만 절대로 아니다.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를 능가하는 타란툴라다. 그것이 바로 ‘익스트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Extreme Ultimate Tarantula)’ 라고 인식명으로는 그런데 저 독거미가 어디서 나타난 걸까? 하이퍼 울티메이트 타란툴라를 능가하는 타란툴라라니 이건 정말로 뭐라 상상도 할 숙 없는 수준이 아닐 수가 없다. 더군다나! 하이퍼 울티메이트에 비해 익스트림 울티메이트는 거대한 날개까지 달려있어 혹시라도 모를 비행가능여부에 대한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오펠리아가 그걸 보더니만 이곳이 정말로 보스존이 맞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고 보니 여기에 오면서 많이 달라진 그녀다.
‘......여기가 정말로 보스존이 맞구나.’
‘계속 체감하지 못했던 거야? 네가 그럴 녀석은 아니잖아?’
‘그래. 그렇다.’
‘오펠리아. 아무도 없는 이 세계에 있으니 너 표정변화도 많이 보이는 것만 같다?’
‘......네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정말로 고맙다.’
‘고맙다고?’
‘네가 암흑의 광휘 체험을 하게 해주고 있잖아.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 새로운 목표를 제시해주기도 하고 있고.’
‘......’
‘고마워. 넌 정말로 좋은 녀석이야.’
‘기... 기분 나쁜 소리하지 마! 네가 그렇게 미소를 지으면서 말해도 달라질 건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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