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클로저스-1화-만남
버드미사일 2016-01-22 3
도심에서 자동차로 10분정도 떨어진 장소에 내가 살고 있는 집이 있다. 이 집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집이지만 속은 보통 집과는 다른 것이 있다. 바로 우리 집은 마술사 집안이라는 것. 이 세계에서 마술사는 겉으로 들어나지 않고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는 그런 존재. 하지만 그 영향력은 강하기에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져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이번에 지역에서 [성배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 성배 전쟁은 성배가 선택한 마술사들이 령주라는 것을 손에 받고 마술사들이 영령이라는
7개의 클래스의 영웅 중 한 명을 소환하고 서로 성배를 차지하기 위해서 싸우는 싸움이다. 지금껏 다른 곳에서만 일어났던 일이었기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어째서인지 이곳에서 전쟁이
벌어진다고 한다. 나는 1년 전 령주가 나타났기에 이 전쟁에
참여한다. 포기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이루어야만 할 소원이 있다. 그
어떤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이루기 위한 소원.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나는…..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
그렇게
내 소원을 생각하고 있을 때 시간을 확인해본다. 내가 중간에 떠 오를 시간인 12시 10분전. 내가 가지고
있는 마력이 최고조로 향하고 있을 시간에 영령을 소환한다면 아마 내가 소환할 수 있는 존재 중 최강의 존재가 나타나 줄 것이다. 뭐…지금의 내 형편으로는 어떤 영령이라도 괜찮다. 어쌔신이나 캐스터, 아쳐 같은 경우는 조용히 싸울 수 있어서 좋고, 세이버나 라이더나 버서커, 랜서 같은 경우는 싸움에 강해서 좋다. 결국 나오기만 한다면 다행이라는 것이다. 소환하는 곳은 되도록이면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것 같은 지하인 내 작업실에서 한다. 소환진은 미리 그려 놓았고 소환을
하기 위한 촉매물은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기에 마력을 담은 최상급 무기를 준비했다. 촉매물을 제대로 준비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밀리겠지만 나는 이것이라도 필요했다.
지금
시간은 12시 3분전. 곧
있으면 소환의식을 할 시간이 다가온다. 나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면서
소환 주문을 다시 되새겨 본다.
뎅….뎅....뎅….
그리고
마침내 12시를 알리는 시계소리가 들렸다. 령주가 새겨진
손을 앞으로 뻗고 소환의식을 치른다.
“채워라
채워라 채워라 채워라 채워라. 되풀이 될 때 마다 다섯 번. 그저
채워지는 각을 파각하라. 소에 은과 철, 초에 돌과 계약의
대공, 조에는 큰 스승 슈바인오그, 강림하는 바람에는 벽을
사방의 문은 닫고 왕관에서 나와 왕국에 이르는 삼차로는 순환하라”
의식주문을
절반 정도 외쳤을 때 소환진이 빛을 내면서 반응을 한다. 이때 나는 준비해 놓은 무기를 소환진 중간에
놓고 다시 주문을 외친다.
“고한다. 그대의 몸은 나의 밑으로 나의 운명은 그대의 검에 성배의 의함에 따라 이 의지, 이 이치에 따른다면 답하라. 맹세를 여기에 나는 영원히 모든 선을
이루는 자. 나는 영원히 모든 악을 베푸는 자”
주문을
거의 다 외쳤을 때 소환진의 빛은 더욱 환하게 빛이 난다. 이제 마지막 영창만 하면 된다.
“그대는
운명의 굴레를 감싸고 미지의 기적을 가지고 오너라! 천칭을 수호하는 자여!”
주문을
모두 외치자 이내 소환진에서는 강렬한 빛과 함께 강한 돌풍이 불어왔다. 강한 빛 때문에 눈이 부셔서
눈을 감아버렸고 한 순간 균형을 잃고 쓰러질 뻔했지만 어떻게 균형을 잡았다. 그리고 돌풍과 빛이 멈추고
다시 주변은 조용해 졌다. 빛이 사라지고 나는 눈을 떴고 소환진에는 눈을 감고 있는 사람이 나타났다. 꽤나 큰 키에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아하니 동양인. 옷은
어째서인지 꽤나 특이한 정장을 입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검은 색을 베이스로 한 옷을 입고 있었다. 얼굴은
상당한 훈남인 것 하다. 그리고 남자는 눈을 뜨더니 말을 한다.
“그대에
부름에 따라서 클래스 세이버 소환에 응했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
그
남자는 말을 하다가 내 얼굴을 보다가 말을 멈춘다. 그러고는 눈을 크게 뜨더니 동요한 것 같은 모습이다.
“너…….슬비니?”
“네가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아?”
그
남자는 한 순간에 내 이름을 말했다. 소환된 영령은 자신의 주인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인가?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에는 그의 반응은 이상했다.
“………아….그게…….아! 거기 네
옷에 이름표 있잖아. 이슬비라고”
남자는
한 순간 생각을 하다가 내 가슴에 붙어있는 이름표를 가리키며 말한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소환의식을
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조퇴를 하고 온 상황이었다. 남자의 행동이 이상한 부분은 있었지만 어찌되었든 넘어가기로
한다.
“음….그래요. 알았어요. 그럼
이제 제대로 통성명이라도 해볼까요? 저는 당신의 마스터인 이슬비라고 합니다. 당신은?”
“나는
그냥 세이버라고 불러. 존칭은 안 써도 되고”
“그래도…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한테 그럴 수는”
“음….너는 지금 나이가 몇이지?”
“17세
입니다”
“너랑
나랑 나이차이가 5살 정도 밖에 차이 안 나네”
“에? 그런….가?”
“그러니까
존칭 안 써도 돼. 그냥 세이버라고 불러. 나는 너를 마스터라고
부르고 최대한 배려 할 테니까”
“알겠…어. 세이버”
세이버는
뭔가 기분이 좋다는 듯이 웃는 얼굴을 보인다. 뭐. 서로
딱딱하게 지내지 않아서 편한 점도 있을 테니 오히려 좋겠지만.
“일단
여기서 이야기 하는 것도 그러니까 올라가볼까?”
“나야
고맙지”
나는
세이버를 이끌고 지하에서 올라왔다. 그리고 거실로 인도한 다음 무언가 마실 것을 내놓을까 해서 홍차를
타왔다. 세이버는 홍차를 받더니 아주 능숙하게 마신다. 마시고
있는 모습이 꽤나 잘 어울린다. 마치 귀공자 같은 느낌이다.
“음….좀더 우려내는 편이 좋을 것 같은데”
하지만
입은 꽤나 비싼 모양이다. 나는 조금 웃으면서 홍차를 마신다.
“마스터. 그럼 이제 뭐부터 할 꺼야?”
마시고
있던 도중 세이버가 앞으로에 대해서 물어본다. 무엇에 대한 것일까?
“무엇을?”
“당연히
전쟁에 대해서지. 아무 전략 없이 싸우는 짓은 꽤나 위험하다고”
“음……일단 생각해 놓은 수가 있기는 한데 조금만 기다려봐”
나는
세이버를 잠시 기다리게 한 후에 2층에 있는 내 방으로 올라간다. 1년전에
마스터로 인정받은 만큼 1년 동안 나는 전쟁에 대해서 많은 전략들을 세워왔다. 그리고 그것들을 노트에 보기 쉽게 정리해 놓았기에 그것들을 찾아 왔다.
“여기
내가 그 동안 생각해 논 전략들이야”
“역시
슬비답네”
“뭐라고?”
“아…아무것도 아니야. 마스터. 그럼
확인하면서 설명 부탁할게”
세이버는
노트 한 권을 집어 들면서 설명을 부탁한다. 나는 세이버 옆에 앉아서 설명해준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면서 이 작전을 세웠으며 어떤 행동을 할지에. 세이버는
모두 듣고 나서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대충 이해가 됐어. 요는 마스터 혼자서 평범하게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미끼가 되고 나는 그 주위를 보면서 마스터를 보호, 그리고 다른 마스터를 탐색….이지?”
“이해가
빠르네”
“당연하지. 그리고”
세이버는
이해가 된 모양인지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런 세이버에게 감탄했다.
예전에는 상당히 유능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세이버는 정색한 얼굴을 취하면서
내 머리를 살짝 때렸다.
“왜
때려?”
“마스터….제정신이야?”
세이버는
갑자기 목소리를 어둡게 깔면서 말한다. 나는 그런 세이버의 분위기에 압도당했다.
“왜…왜 그래?”
“이
작전 나는 반대해”
세이버는
더 진지한 표정으로 내가 세운 작전들을 반대한다. 나는 내 작전이 반대 된 것에 자존심이 상한 것인지
세이버에게 반대한 이유를 물어보았다.
“어째서? 세이버가 반대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해줘”
“일단
이 작전은 리스크가 너무 커. 아니 애초에 리스크라고 할 것도 없지.
성배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가 바로 마스터. 너야. 성배전쟁은 마스터들이 이끌어 간다고 할 수 도 있으니까. 영령들은
그런 마스터들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자 마스터를 지키는 방패야. 근데 이 작전은 뭐야? 방패인 영령을 떨어뜨리고 자신을 마스터임을 밝히는 것과 동시에 완벽한 표적이 되는 이 작전은. 물론 이 작전은 좋은 작전이라고 할 수 있어. 세이버인 나는 너를
지킬 수 있고 다른 마스터들을 찾아내기에는 빠르고 효율적이지. 하지만 그건 언제나 가능한 게 아니야. 내가 너에게서 떨어져 있으면 떨어져 있는 만큼 너를 지키기 힘들어지고 내가 마스터를 찾는다면 너를 지킬 수
있는 경우는 더욱 줄어들지. 차라리 항상 같이 다니는 편이 더 좋을 수 도 있어”
세이버는
한 순간의 막힘도 없이 자신이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나는 그 이유를 듣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여버렸다. 확실히 내가 미끼가 된다면 그만큼 위험해진다는 것이다. 나를 지키는
세이버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반대하는 것이 당연하겠지. 나는 풀이 죽은 얼굴로 동의를 해버리면서 세이버에게
한번 더 질문한다.
“그럼…..어떡하면 좋은데…?”
세이버는
내 얼굴을 보더니 얼굴을 풀면서 작은 미소를 지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말한다.
“그건
앞으로 같이 생각해 보면 되겠지. 그리고 미안해. 1년간
열심히 생각해서 만든 작전일 텐데 이렇게 허무하게 해버려서.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 내가 이렇게라도 말 안 하면 포기 안 할 거잖아?”
“어떻게
알았어? 내가 포기 안 했을 거라는 거”
내가
어떻게 알았냐며 물어보자 세이버는 공허한 웃음을 짓는다. 뭔가 잘못 물어본 것 같다. 나는 사과하려는 순간 세이버는 자신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다는 말을 한다. 세이버의
반응으로 보아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무슨 일이 있었냐며 물어보려고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세이버는 그 말을 하면서 허공을 보면서 아주 간절한 웃음을 지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내 다시 얼굴을 바꿔 지루한 얼굴을 지으면서 나에게 말을 건다.
“근데
마스터. 배 안고파?”
“어? 배고파?”
“아니. 시간을 보니까 마스터 아직 밥 안 먹을 것 같아서 말이야. 나 소환하느라
마력이랑 체력을 다 썼을 테고 시간도 시간이니까 배가 고프면 뭐 좀 만들어 줄까 해서”
“세이버
요리할 줄 알아?”
“혼자
살다 보면 요리에 익숙해져”
나는
세이버가 요리를 할 줄 안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보통 영웅들 같은 존재들은 요리를 안 하는 줄 알았는데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나는 의심을 하면서도 세이버에게 요리를 시켜보았다.세이버는 요리도구를 보면서 생각을 하다가 아주 능숙하게 만들었고 요리 또한 세련되어 있어서 그의 요리 실력이
매우 수준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맛도 일품인 것이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을 먹은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와 세이버는 다시 거실에 앉았다.
“후….맛있었어. 세이버”
“칭찬
고마워. 마스터. 그나저나 마스터, 이제 자야 되는 거 아니야?”
“어째서?”
“마스터
눈 풀렸어”
내
눈이 풀렸다는 세이버의 발언에 나는 벽에 걸려있는 거울로 내 얼굴을 보았다. 확실히 눈이 거의 풀려있다. 이래서는 정신 나간 사람처럼 보일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피곤이 몰려온다. 세이버를 소환하느라 체력을 너무 사용한 것 같다.
“아…정말이네 올라가봐야 될 거 같다. 세이버. 그럼 나 먼저 올라가서 잘게. 세이버의 방은 1층에 있는 방중 아무거나 사용해도 돼”
나는
세이버가 사용할 방을 대충 가르쳐 준 다음 계단을 올라선다. 그러나 힘이 거의 빠진 것인 것 비틀거리면서
올라가다가 결국 주저 앉아버렸다.
“마스터. 잡아”
세이버는
그런 나를 보고는 다가와서 나를 부축해준다. 여러모로 도음이 되는 서번트인 것 같다. 나는 세이버의 부축을 받으면서 겨우 방으로 들어갔다. 옷은 그대로
입고 자고 싶다. 다른 옷으로 갈아 입을 힘도 없다. 침대에
누운 나는 그렇게 의식을 잃고 잠에 빠져버렸다.
슬비는
나를 소환하느라 힘을 거의 다 쓴 것 같다. 아마 소환하고 나서 힘이 거의 다 빠졌을 텐데 이렇게 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정신력이 강했다는 것이겠지. 나는 그녀의 방에서 나와서 집에서 나온다. 그리고 집의 자세히 살펴본다. 봐서는 마치 부자가 지어 놓은 별장
같다. 뭐. 집의 인테리어를 봐서는 확실히 부자인 것 같지만. 나는 지붕으로 올라가서 뒤편을 바라본다. 뒤에는 산이 있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건 일반인의 눈에서만 그런 것이다. 나는 산을 향해 조용히 소리친다. 크게 소리치면 슬비가 깨어날 테니까
“이봐. 거기서 보고 있지?”
산
속에서 검은 물체가 나왔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 그렇겠지.
“말을
안 하는 건 좋지만 오늘은 그만 물러나는 게 어때? 옆에 있는 주인도 무사히 돌아가고 싶으면 말이야”
내가
위상력을 뿜어내면서 위협을 하자 검은 물체는 내 기운에 놀란 것인지 흠짓 하면서 사라졌다. 오늘은 그냥
정찰만 온 모양이다. 다행이다. 솔직히 아직 완전한 힘을
낼 수 없기에 이대로 싸웠다면 내가 졌을지도 모른다. 위협이 사라지고 나는 겨우 안전하고 생각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에 무엇이 있는지 둘러본다. 집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중요하니 말이다. 1층은 거실과 욕실, 게스트실과
부엌이 있고 2층에는 침실과 옷장, 서재가 있다. 꽤나 넓은 집이어서 그런지 서재도 있다는 것에 놀랐다. 서재가 있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나는 서재에 가서 책을 읽어본다. 이 세계를
이해한다는 중요하니까. 나는 그렇게 서재에 틀어박혀 서재에 있는 책들을 읽어본다.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책들을 읽어본 결과. 몇 가지를 알 수 가 있었다.
첫째. 이 세계는 내가 있던 세계와 너무 비슷하다라는 것. 역사는 물론
사건들도 비슷하다. 다만 내가 있던 세계에 있었던 세계의 큰 사건 중 하나인 차원 전쟁은 여기서 마술
전쟁으로 바뀌었고 세간에는 자연 재해로 알려졌다라는 것.
둘째. 이 세계에는 위상력이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 위상력 대신 마력이
존재하고 그것을 활용해서 마술이 가능하다라는 것. 이곳에 위상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내 속에서 느껴지는
위상력은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다. 그리고 다다른 결과는 위상력은 나의 고유 능력이 되어버렸다는 것.
셋째. 이 곳에서 성배전쟁에는 심판이 존재한다는 것. 그 심판은 교회에서
주관한다는 것. 마스터들을 한번씩 지정된 교회에 가서 전쟁의 참전 여부를 확인한다. 내일 슬비를 데리고 가야할 것 같다. 다른 마스터들을 만날 수도
있으니 조심히 해야겠지.
“음……그럼 이곳에서 알 수 있는 건 이것까지인가?”
나는
책을 덮으며 일어선다. 슬비는 꽤나 준비성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이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 발판이 되어주어서 고맙기도 하다.
“그래도
너무 닳았단 말이야….이 세계의 슬비는”
이
세계의 슬비와 내 세계의 슬비는 너무나도 똑같았다. 내가 오기 전에는 꽤나 성장한 모습이었지만 예전
모습과 똑같았기에 놀랐었다. 마치 환생이라도 한 듯한 모습이었다.
“음
벌써 이런 시간이 되었나?”
여러
생각을 하면서 내가 꺼내 본 책들을 정리하고 나온 시간은 밤 11시.
꽤나 집중해서 책을 읽은 것 같다. 허리도 아프고 몸도 뻐근 한 것을 보면 무리를 한 것
같다.
“그럼
대충 잘까”
어차피
아직 잠자리가 제대로 정해진 것도 아니니 거실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자기로 했다. 소파가 무척이나 푹신해서
침대에 누운 듯한 기분이었다.
“………….이게
내 마지막 기회”
나는
소파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린다.
“내가
다시 한번 시작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겠어”
과거를
생각하자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꽤나 힘을 준 것인지 손에서 피가 살짝 흘렀다. 손의 따가움을 느끼면서 손을 바라본다. 손은 내 손톱자국이 선명하게
나있었지만 이내 손톱자국의 상처는 금방 나아버렸다.
“역시
인간은 아닌 것 같네”
이런
작은 상처였지만 금방 낫는 것을 보고 나는 이제 인간이 아님을 느낀다.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하자
허무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과연 인간이 아닌데도 이렇게 인간인 행동을 해도 괜찮을까하고. 하지만 이내 그런 생각을 떨쳐냈다. 나에게는 소원이 있으니까. 그리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성배와 계약을 했다. 내 모든 것을
포기해서라도 소원을 이루겠다고. 그 어떤 대가라도 지불하겠다고. 그래서
나는 인간임을 버리고 영령이 되어 이곳에 소환되었다.
“………….자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니 점점 진지해진다. 나는 불편한 기분을 뒤로한 채 잠에 빠져들었다.
안녕하세요 버드미사일입니다. 이번 소설을 어떠셨는지요? 아직 소설쓰는 감각이 돌아오지 않아서 쓰는 속도와 분량이 줄어들었네요. 뭐 비슷하기는 했지만서도....이번에 쓰는 fate/클로저스는 fate의 슬비시점과 클로저스의 세하 시점이 번갈아가면서 연재됩니다.또한 서번트들이 새로 나올 때마다 그 서번트의 스테이터스는 해당 소설에 작성될 것이며 수정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이번 소설도 재미있게 보셨기를 바랍니다.
근력 B 내구 B 민첩 A 마력 A 행운 B 보구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