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7) -전조-
소드쉽 2016-01-02 1
“유니온 쪽 놈들이 있다고?”
뻐꾸끼의 긴급 호출의 내용을 듣던 중 나타가 말했다.
“주위 사람들이 일단 우리의 신분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함구해 주는 분위기지만 만에 하나의 사태를 대비해 자중해야 한다.”
“혹시 우리에 대한 단서를 잡은 건가요?”
“그건 아닐 거다. 그랬다면 지금 같지는 않았겠지.”
“휴~ 탈출 루트 말고도 이런저런 문제가 점점 쌓여가는군요.”
“다른 사람들의 부탁, 재해 복구일은 당분간 자재해라. 지금 들키면 여태까지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으로 변한다.”
어느 공사현장 으쓱한 곳.
“지금은 복구 일이라도 했으면 좋겠네. 답답해서 짜증나!! 진짜!!”
“조금만 참으세요. 나타님. 그나저나 다른 사람들한테 좀 죄송하게 됐네요.”
“음~. 이 술맛 제대로 네.☆”
“……그게 그렇게 맛있어?”
“마셔본 사람만 알죠. 어때요? 한잔 하실래요?”
“에이. 나도 그냥 과자나 먹으러 가야겠다.
“나타님~.”
할 일은 없고 그저 어두운 곳에서 숨어만 지낸지 어언 사흘 째.
트레이너가 알아본 바에 따르면 어떤 실험이 목적으로 재해 복구 본부에 유니온 세력들이 머무른 다고 한다.
무슨 실험인지는 철저히 비밀로 되어 있어 자세한 내용은 트레이너라 해도 알아 낼 수는 없었지만 특경대와 다른 클로저들이 어떤 대상을 경호하는 걸 보았다.
그 대상이 아마 실험과 연관이 있으려니 정도의 추측 뿐 이였다.
-----------------------
“비상사태 발생!! 비상사태 발생!! 클로저와 특경대 모두 강남 대로변에서 B급 차원종 4마리와 C,D급 차원종 약 400마리와 교전중!! 현재 전멸 직전!!!”
“다들 A급 클로저에 버금가는 정식요원들 일 텐데 어떻게 된 일이죠?”
“그…그게……”
그러나 설명 할 틈도 없이……
“헉, 화면이……!!”
모든 카메라 영상들의 화면에 노이즈만 가득 채워졌다.
“당장 모든 영상들을 복원 시키게!!!”
“이…이건…… 방해 전파입니다. 누군가가 시스템을 건드리고 있는 겁니다.”
윤경환 박사도 캐롤도 속이 타고 있을 무렵……
-----------------------
“엄마~. 아빠~.”
아이들은 힘들면 무조건 부모부터 찾고 본다.
그리고 상처투성이에 피범벅 되면 더더욱 찾게 된다.
다행히 펠롭스는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그래도 크리자리드와 드라군타입들이 쏜 화살 몇 개가 등에 박혀 있어 움직이기 불편했다.
그래도 간신히 차원종한테 뺏은 스킬 중 단거리 순간이동을 사용해서 간신히 벗어나긴 했지만 다친 상처들 때문에 몸이 더욱 화끈화끈 열이 치솟아 올랐다.
돌아가야 했다.
돌아가서 엄마, 아빠 랑 누나, 형, 삼촌을 더욱 보고 싶었다.
실험이라는 명목으로 몇 일 동안 얼굴도 그렇고 전화도 제대로 못했다.
돌아가기만 하면……
‘쿵!!!’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키텐부터 어떻게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차원종들의 위상력이 갑자기 폭등했다니?”
“저희도 영문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쉽게 처리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그냥 힘이 오른 정도가 아니라 차원종들의 등급이 한 단계씩 올라간 그런 느낌 이였습니다. 더군다나 우리의 움직임까지 전부 파악하고 움직이는 지라 저희도…… 쿨럭!!”
“알았으니 일단 병동으로 가보게……이게 도대체….”
캐롤의 얼굴에 근심이 더욱 짙어진다.
간신히 생환한 클로저의 말에 따르면 파악 안 된 지휘개체가 나타났다는 거다.
재해 복구 본부의 A급 차원종은 총 네 마리로 펠롭스 앞에 나타난 키텐, 트룹 맹장, 아이작, 마리아 마리아 이렇게 4마리였다.
하지만 모두 자기 이하의 차원종들의 힘을 그렇게까지 끌어올리는 능력은 없었다.
“채민우 경정님!! 부탁드립니다.”
“염려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채민우는 급하게 팀을 꾸려서 강남 일대로 출발했다.
-------------------------
그 사이……
펠롭스는 그야말로 전기구이가 되기 일보 직전에 놓여있었고 키텐은 멀쩡한 듯 하더니 숨을 헐떡거리면서 결국 거대한 덩치를 힘없이 놓고 말았다.
“흠……. 복사 능력뿐만 아니라 주변의 위상력도 미약하게나마 빨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삼고 있군. 그래서 이 차원 에서도 버티는 건가?”
매끄러운 몸에 이마에 박힌 구슬로 시작해서 기다랗고 바람에 펄럭이는 벼슬, 얼굴의 눈 부분엔 마치 천으로 가린 듯 묵어놓은 드라군 블래스터가 중얼거렸다.
“거 참 깜짝 놀랐네. 하도 깨어나지 않으려고 해서 폐기처분하려고 한 샘플이 이렇게 부활 할 줄이야? 더군다나 위상력의 특성과 흡수도 그렇고…… 몽땅 예상 밖이라……”
그렇게 턱을 괴며 골똘히 생각하고 있을 때 특경대들이 펠롭스를 서둘러 데려가고 있었다.
“크하하하핫. 이거 정말 재미있군. 만일 내가 생각하는 대로만 된다면…… 말이지.”
그러다 문득 하늘을 바라보며…… 조용히 한 숨을 쉬었다.
“폐하……”
====================
이번 작의 메인 차원종입니다.
분류 명칭은 드라군 커맨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