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138화) 체크메이트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1-10 4
사실 어제 저녁에 쓰다가 다 못적어서 오늘 아침에 마저 써서 올립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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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가 여의주의 안인가? 풍경을 별반 다를바 없군."
일곱명의 분신들이 가진 여의주의 레플리카의 안으로 들어온 메테우스가 여의주의 안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들어올수 있다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와보는건 처음이군.'
"헤에~ 여기가 그 구체의 안이야? 꽤 넓네?"
메테우스와 함께 들어왔던 시그마는 진지함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수 없는 장난기만이 있는 표정으로 여의주의 안을 둘러보고 있었다.
"... 시간적 여유는 없으니, 빨리 시작하지."
"에이~ 왜 그렇게 서두르는거야? 조금 더 재미있게 하자구~"
"너와는 그러고 싶지않다."
"아흥~ 정말 차가운 태도네~ 나는 그런 쿨한 남자가 좋더라~"
언제나 그렇듯이 항상 진지한 태도인 메테우스와는 정반대로, 시그마는 '진지'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사람처럼 말하고 있었다.
"뭐, 좋아~ 그건 그렇고, 당신말이야~ 강하지?"
"?"
"그 용신에 버금가는 염신이라며~ 아무리 힘을 빼앗겼어도 어느정도는 강할거 아니야? 하아~ 기대되... 과연 내 쾌락을 충족시켜줄만한 남자인지, 아니면..."
샥!
"그냥 약한 남자일지~"
파아악!!
"기습인가, 꽤나 예의없는 행동이군."
"헤에~?"
다짜고짜 시그마는 말을 하다가 메테우스의 앞으로 빠르게 이동하여 팔꿈치로 메테우스의 명치부분을 가격하려 하였다. 그러나 메테우스는 시그마의 움직임을 간파하고 한손으로 시그마의 공격을 막아내었다. 메테우스가 자신의 공격을 간단하게 막아내자 시그마는 오히려 감탄하며 다시 팔꿈치를 거두었다.
"역시 어느정도는 하는 모양이네? 그래, 그렇지않으면 정말이지 난 당신을 상대로 선택한게 후회했을 거라구~"
"... 계속 지켜봤는데, 너는 상대방과의 대결상황에서도 상당히 기고만장한 태도를 유지하는군."
"뭐야~ 갑자기~?"
"약한 상대이든, 강한 상대이든, 항상 최선을 다하는게 좋을거다. 그렇지 않는다면, 결국 자기자신을 패배의 길로 이끌것이기 때문이다."
짝, 짝, 짝
메테우스의 말을 다 들은 시그마는 갑자기 양손으로 박수를 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 박수는 상대방을 비웃는것같은 박수였다.
"당신이 하는말이 뭔지는 잘 알겠어~ 그렇지만 말이야, 나는 그럴 필요가 없거든~ 왜냐하면~"
푸샤아악!!
"!?"
갑자기 시그마는 한손을 자신의 목에 갖다대더니, 스스로 자신의 목을 절단내버렸다. 목이 절단되어 시그마의 머리는 땅으로 떨어져 나뒹굴었다. 몇초뒤, 땅에 떨어져 나뒹굴던 시그마의 머리통은 곧 소멸되어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시그마의 비정상적인 행동에, 메테우스는 놀라여 당황하였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
티딕...! 틱...!
메테우스가 의아해하고 있을때, 시그마의 목의 절단면에서 불똥이 조금씩 튀기면서 서서히 절단면에서부터 머리가 재생되고 있었다.
"후아~ 이렇기 때문이지~"
'머리가 완전히 재생되었다... 그래, 분명히 이 안에 들어오기전에 드라고니아가...'
이 안으로 들어오기전, 메테우스는 이천용이 시그마의 머리통을 박살내버렸던 것을 떠올렸다. 그리고 분명히 박살났을터인 머리통이 다시 완전재생되어 지금은 자신의 눈앞에, 그것도 아까전과 비슷하게 이번에는 자기자신이 스스로 머리통을 날려버려 다시 재생하는 시그마의 모습을 보고 알았다.
"그렇군. 재생능력이 탁월해서 그럴 필요도 없다는 말인가?"
"이해가 빠르네~ 맞아~ 이렇게 온몸이 상식적으로 회복 불가능할정도의 부상을 입어도, 나는 몇초만 있어도 금방 재생할수 있거든~ 이런 몸인데 굳이 그래야할 필요는 없잖아~"
"... 한참 멀었군."
"뭐?"
"자신이 가진 능력만을 믿고 싸우는 자에게는 승리라는 단어는 없다. 왜 네가 그 여덟명중에서 부대장을 맡고있는건지 참으로 궁금하군."
"헤에~ 잘 말해주잖아~? 그럼 알려줄께. 내가 어떻게 '부대장'의 자리를 맡고있는지!"
타앗!
시그마는 높이 뛰어오른후에 메테우스를 향해서 수직하강하였다. 마치 유성떨어지듯, 시그마는 힘차게 아래를 향해 내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메테우스에게 거의 다 도달했을때쯤, 시그마는 손을 벌리며 메테우스에게 팔을 쭉 뻗었다.
'뭘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움직임... 턱없이 느리다.'
빠각!!
조금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메테우스는 주먹으로 시그마가 자신에게 뻗은 팔의 관절부분을 가격하였다. 메테우스의 주먹에 시그마의 관절은 조각조각 부서지며 완전히 비틀려버렸다.
티딕! 틱!
"?!"
그런데 놀랍게도, 시그마의 부서진 관절은 1초도 되지않아 곧바로 완전히 원상복구되었다.
"핫!"
"큿...!"
샥!
팔을 초고속으로 원상복구시키고, 시그마는 주먹을 꽉 쥐고 메테우스의 얼굴에다가 내리 꽂아박으려 하였다. 그렇지만 메테우스는 재빠르게 상체를 밑으로 꺾어 피하고, 백덤블링을 하여 3걸음정도 뒤로 물러났다.
'엄청난 재생속도...'
"후후~ 이건 그냥 알려주는건데~ 사실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빨리는 재생못해. 기.본.적.으.로.는."
"......"
"그치만 이렇게, 파손된 부위에 힘을 집중시키면 몇배나 더 빠르게 재생이 가능하거든~"
"그런식으로 팔을 빠르게 회복시킨건가."
"뭐, 그렇지. 그것보다 말이야~"
시그마는 갑자기 양팔로 자신의 몸을 꽉 껴안고, 두 다리를 서로 배배 꼬면서 느끼한 포즈를 취하며 기분이 최고조같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아까전에 내 팔의 관절을 부서버렸을때의 그 느낌... 정말로 상쾌했어~ 마치 뭉쳐졌던 근육을 한번에 풀어주는듯한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걸로는 부족해~ 조금더 강한게 아니면 안된다구~"
"... 기분나쁜 성격이군."
'어쨋든 이걸로 힘이 어느정도인지는 대강 파악하였다.'
쿠구구구...!
"으응~?"
양손으로 주먹을 꽉 쥔뒤, 메테우스는 자세를 잡고 힘을 서서히 끌어올리기 시작하였다. 곧, 메테우스의 머리카락들이 위로 치솟고, 머리와 눈동자의 색깔이 푸른색으로 변하고, 몸 주변에는 푸른 오오라가 거칠게 밑에서부터 위로 발산되고 있었다.
"우와~ 모습이 변했네~? 힘도 아까보다 몇배는 커졌고~ 역시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당신~!"
화륵!
"지금부터 그런 태도를 계속 유지할 수는 없을거다."
화아악!!
메테우스는 양손에 각각 불꽃을 하나씩 만든뒤, 그 불꽃들을 시그마를 향해 날렸다. 메테우스가 날린 불꽃들은 시그마의 몸에 충돌하자마자 큰 폭발을 일으켰다.
콰콰콰콰콰콰콰쾅!!
거기서 멈추지않고, 메테우스는 계속해서 불꽃들을 만들어 수십번 가까이 시그마를 향해 날렸다. 계속되는 불꽃들의 폭발은 하나씩 중첩되며 곧 거대한 폭발로 모습을 갖추었다. 시그마는 그 거대한 폭발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슈우우...
아니, 정확히는...
"...!"
일부러 빠져나오지 않고 있었다.
"아아앙~ 짜릿해... 이렇게 연속적으로 맛보여주면... 정말 가버릴지도 모르겠는걸~"
시그마의 몸은 소각장에서 불타는 물건들마냥 완전히 폭발속에서 완전히 불에타버려 문드러져 있었다. 팔이나 다리는 근육들이 전부 익어버려 힘이 들어가질않아 축 늘어져있었고, 얼굴 전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변모되어 있었다. 그런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시그마는 오히려 기분좋다며 자신만의 쾌락을 만끽하고 있었다.
"... 읏차!"
그런 심각한 수준의 부상이었음에도, 눈 깜짝할 사이에 시그마는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몸을 재생하여 회복시켰다.
'이걸로는 부족한가...'
"대장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신~ 역시 마음에 들어~ 이런 끝내주는 고통의 감각을 맛보여주다니~"
기분이 너무좋아 어찌할지 모를듯한 모습과 말투로 시그마는 메테우스를 보며 말하였다.
"흐흥~ 그런데, 사실 당신한테 하나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말이야~"
"?"
"왜 당신은 인간편에 서서 싸우고 있는거야~?"
"!... 무슨말이 하고싶은거지."
메테우스는 순간적으로 움찔거렸지만, 바로 진정하고 무슨 의미냐는듯 되물었다.
"그야 그렇잖아? 당신에 관한 정보는 알고있다구~ 인간을 무진~~장 싫어해서 지금으로부터 10년전에 모든 인간들을 없애버리려고 했다며?"
"그건 이미 옛날 이야기다. 나는 10년전에 인간들에게 아직 희망이 남았다는것을 이세하 덕분에 깨달았다. 그리고 지금의 인간들은 과거의 잘못들을 바로잡고 살아가고있다. 지금의 인간들은 옛날과는 다르다."
"호오~ 그렇지만, 그래도 괜찮아?"
"?"
"10년전의 싸움에서 당신을 제외한 당신의 동료들은 전부 죽었잖아~ 지금 당신이 도와주고있는 쪽의 녀석들에게~"
"!"
그 말 하나에 메테우스의 표정은 험악하게 급변하였다.
"이정도도 모를줄 알았어? 아무튼~ 지금 당신은 동료들을 죽인 녀석들의 편에 서서 싸우고 있잖아~ 그래도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죽은 그들이 지금의 당신을 보면 정말로 실망할거야~"
"... 그 이상 말하지마라."
"어머? 화났어? 열받게 하려고한건 아니었어, 미안~ 그래도 정말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진심같은건 전혀 담지않으며 시그마가 화를 돋우는듯한 표정과 말투로 말하였다. 그런 시그마를, 메테우스는 잠깐동안 조용히 매서운 눈빛으로 째려만보고 있다가 입을 열었다.
"동료들은 죽지 않았다."
"뭐어~? 그게 무슨 말이야?"
"비록 몸은 죽었을지 몰라도, 동료들의 혼은 지금까지도 나와 함께한다."
"어우~ 오글거리는 말! 당신, 그런말하는건 안어울린다구~"
"그럼... 그 증거를 지금 보여주겠다."
콰직!
말을 마치고 메테우스는 한쪽 발을 땅에 꽂아박았다.
[블레이즈 웨이브(타오르는 파도)]
그리고 땅에 꽂아박은 발을 땅이 뒤집힐듯이 힘껏 차올렸고, 동시에 땅속에서 엄청난 열기의 불꽃이 거대한 파도처럼 일면서 시그마를 덮치려 하였다. 그 기술은, 메테우스의 칠권속중 한명인 '자일'의 기술이었다.
"우아앗~?!"
콰과과과과과과!!!
불꽃의 파도는 시그마를 완전히 집어삼켰다. 시그마를 완전히 집어삼킨 불꽃의 파도는 그 주변의 땅을 모조리 다 불태워 녹여버렸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인피니티 소드(무한의 검)]
슈슈슈슈슛!!
이어서 메테우스의 주변에 여러개의 불덩이들이 생겨나더니 그 불덩이들은 일제히 무수히 많은 '화염검'들이 되었고, 시그마가 있는 곳에 쉴새없이 쏟아지는 비처럼 내리꽂혔다. 그 기술은, 마찬가지로 메테우스의 칠권속중 한명인 '프시'의 기술이었다.
"멀었다."
[플레임 서커스(불꽃의 곡예)]
제각각의 다양한 모습을 갖춘 불덩이들이 메테우스의 주변으로 생겨났고, 메테우스의 손짓에 그 불덩이들은 현란하게 움직이며 차례차례로 시그마가 있는곳에 융단폭격처럼 떨어져내렸고, 마치 폭죽과도 같은 형태로 연쇄폭발을 일으켰다. 이 기술 또한, 메테우스의 칠권속중 한명인 '리리스'의 기술이었다.
"흐읍!"
계속해서 잭스, 루시퍼, 아키우스, 그리고 카나트, 메테우스는 자신의 칠권속들의 기술들을 하나하나씩 시전해내고 있었다.
"그리고..."
슈우우우...!
메테우스는 화염을 양손에 만들고, 양손을 모아 화염을 한곳에 집중시켰다. 그리고 모았던 양손을 옆으로 펼치자 한곳에 집중되었던 화염은 거세게, 크게 팽창하여 거대한 태양과도 같은 화염구가 되었다.
"이게 나와 동료들의 힘이다."
[염황대화구]
콰과과과과과과과!!!
'염황대화구'가 땅에 충돌하자마자 커다란 충격파를 발산하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후우..."
폭발이 서서히 사그라들고, 메테우스는 숨을 한번 들이켜쉰뒤 시그마가 있는곳을 보았다. 그곳은 이미 제 모습을 잃은지 오래였다.
"아무리 재생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 하더라도, 이정도 공격에는 재생하지못하겠ㅈ..."
"히야아~ 정말 끝내주는 기분이야아~"
"?!"
시그마를 쓰러트렸다 단정지으려는 찰나에,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시그마였다.
"어느틈에...! 그 공격속에서 빠져나온거냐?!"
"아니이~ 그건 아닌데에~?"
"그럼 어떻게...!"
"헤헤~ 그거야 간단하지~"
시그마가 그 거세게 휘몰아치는 공격속에서 어떻게 빠져나왔는지는 이러하였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빠져나온건 아니었다.
"당신의 맨 처음 공격이 나를 덮치려하기 직전, 내 팔 하나를 절단내서 멀리 던져버렸지~ 재생능력을 전부 남겨놓고 말이야아~ 그렇게 나는 당신의 공격에 전부 정통으로 맞고, 육체는 거의 소멸되버렸지~ 하지만 던져놓았던 팔로 재생해서 이렇게 당신의 눈앞에 나타난거고~"
"뭐라고...!"
"뭐, 맨 처음 공격이 그렇게 시야를 가리는 큰 규모의 공격이 아니었다면 이미 당신이 눈치챘을테지만~? 이를 어쩌나아~ 당신의 동료의 힘이란게 발목을 잡은 모양이네에~?"
여전히 징그러운 말투로 시그마는 메테우스를 보며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그렇다고 네가 날 이길수는 없다."
"자신만만하잖아~? 그럼 한번 시험해볼래? 내가 당신을 이길수 있는지, 없는지?"
그렇게 말하고, 시그마는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 빠른속도로 메테우스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 시작하였다.
"!'
'... 빨라졌다?'
"자~ 간다아~!"
샤악!
메테우스의 주변을 빙글빙글 돌던 시그마는 갑자기 방향을 꺾어 메테우스의 옆을 향해 돌진하였다. 하나의 미사일이라도 된것처럼.
'빨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빈틈투성이다.'
"흣!"
푸슈우욱!!
메테우스는 주먹을 내질러 자신을 향해 돌진해오는 시그마의 배를 그대로 관통해 꿰뚫어버렸다.
"아아앙~"
비명소리 대신, 시그마는 들으면 기분나쁠것 같은 신음소리를 내며 자신의 배가 뚫린 그 고통에 쾌락을 느끼고 있었다.
"아아... 역시 좋아, 당신... 그럼..."
텁!
고통에 쾌락을 느끼며 중얼거리던 시그마는 자신의 배를 꿰뚫은채로 있는 메테우스의 팔을 한손으로 붙잡았다.
"!"
"나만 이런 좋은 고통을 느끼는건 불공평하니까~ 이쪽에서도 조금 줄께~"
퍼어어억!!!
그리고 시그마는 남은 한손으로 주먹을 꽉 쥔뒤, 자신이 맞은 부위와 똑같은 메테우스의 배에다가 주먹을 꽂아넣었다.
"크억!"
시그마의 주먹에 맞고 메테우스는 짧은 비명소리를 내며 떨어져 땅에 대(大)자로 박혀버렸다.
"크으... 으윽...!"
메테우스는 힘들게 조금씩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없었다.
뚝... 뚝...
'팔이...'
시그마의 배를 꿰뚫었던 메테우스의 한쪽팔이 뜯겨져나가서 없어진 것이었다. 팔이 뜯거져나간 부분에서는 피가 물샌듯 땅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어때에~ 팔이 뜯기는 고통이? 짜릿하지~? 꺄하하!"
휙, 휙
뜯겨져나간 메테우스의 한쪽팔은 시그마가 꿰뚫린 자신의 배에서 뽑아내어 몇번씩 위로 던졌다가 받으면서 가지고 놀고있었다.
"햐아~ 멋진 팔이네~ 멋져서 꼭 핥고싶을 정도로~"
던졌다 받는것을 멈추고 시그마는 메테우스의 팔을 보다가 자신의 혀로 밑에서 위로 천천히 핥았다.
"우웅~ 좋은 피부야~"
"......"
"으응~? 왜? 내가 당신팔을 가지고 이렇게 해서 기분나빠~? 뭐 어때~ 어차피 당신몸에서 떨어졌으니까 이제 당신의 팔이라고도 할수 없는걸~"
"... 도가 지나치군..."
메테우스의 표정은 맨처음과는 완전히 바뀌어있었다. 언제라도 상대방을 죽일수 있을듯한 눈빛을 한 표정이었다.
"잘 못들었는데에~ 어쨋거나 계속 하자구!"
콰직!
"간다아~!"
시그마는 메테우스의 한쪽팔을 아작내버리고 꿰뚫린 자신의 배를 원상태로 재생시킨 뒤, 다시 메테우스를 향해 돌진하였다.
"......"
슈웃!
"으응?"
이번에도 똑같이, 메테우스는 자신의 주먹을 시그마의 배를 향해 내질렀다. 또 똑같은 공격을 할것이란건 예상외였기 때문에 시그마는 살짝 놀라는듯한 표정이었으면서도, 좋아라 하고있었다.
"그렇구나? 당신도 팔이 뜯겨나가는 고통이 기분 좋아나보네~? 그럼 소원대로~"
푸샤아악!!
시그마는 자신의 배를 보란듯이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똑같이, 또 한번 메테우스의 주먹이 시그마의 배를 꿰뚫었다. 그래도 이번에는 등까지 완전히 꿰뚫지 못하고 중간에서 멈춰버렸다.
"에이~ 뭐야아~ 팔 하나 잃어서 힘이 빠진거야~?"
"... 이 대결, 곧 끝난다."
"뭐어~? 무슨 말을 하는거야~?"
"......"
"... 시시하게~"
텁! 퍼어억!!
시그마는 다시 메테우스의 남은 팔을 한손으로 붙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메테우스의 얼굴을 쳐서 날려버렸다. 그리고 메테우스를 날림과 동시에,
"크읏...!"
"후후~ 한개 더 GET~"
한개밖에 남지않은 메테우스의 나머지 한쪽팔도 뜯어버렸다.
"아아~ 당신이 한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어~ 이렇게 될거란걸 알고 그런 말을 한거지~? 이렇게 승부가 났잖아~ 꺄하하~"
"......"
"이미 승부는 났으니까~ 지금부터는 내가 천천히 당신에게 짜릿한 고통을 맛보여줄께~ 염.신.님.~?"
티딕! 틱!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시그마는 자신의 배를 재생시키려 하였다. 메테우스의 주먹에 구멍난 시그마의 배는 불똥을 튀기며 재생되고 있었다.
"자~ 그럼 어떻게 해줄ㄲ..."
콰아앙!!!
"?!!"
그런데 시그마의 배가 재생을 다 마치기직전, 갑자기 시그마의 채내에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채내에서 일어난 폭발에 의해 시그마의 상체와 하체는 분리되어 땅에 떨어졌다.
"뭐... 뭐야...?"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과 함께 시그마는 놀라고 있었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이 대결... 금방 끝난다고."
"당신... 아까전에 내 배에 바람구멍을 내버렸을때 이렇게 폭발이 일어나도록 무슨 수를 썻나본데, 소용없다구~ 다시 재생하면 그만인데~"
예상치못한 채내에서 일어난 폭발때문에 놀라긴 하였지만, 시그마의 말대로 다시 재생해버리면 그만이었다. 시그마의 상체와 하체가 분리된 부분에서는 다시 불똥이 튀기며 재생을 시작하고 있었다. 얼마안가 시그마의 몸은 거의 원상복구되어 가고있었다.
"거봐~ 이렇게 멀쩡해졌는ㄱ..."
콰아아아앙!!
"!!!"
'뭐야...? 왜 또...!'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재생이 거의 끝나갈때쯤에 시그마의 채내에서 똑같은 폭발이 일어나 다시한번 시그마의 몸을 터트려버렸다.
"다... 당신...! 무슨짓을 한거야!"
시그마는 크게 당황한듯한 표정과 말투로 메테우스를 보며 소리쳤다.
"... 네가 몸을 재생할때는, 재생하는 부위부터 불똥이 튀기더군. 그게 이유다."
"뭐, 뭐라는거야! 알아듣게 말해!"
"간단하다. 내가 너의 배를 두번째로 꿰뚫었을때, 나는 너의 채내속에 작은 불씨를 심어두었다. 큰 열을 받으면 폭발을 일으키는 불씨를."
"불씨...?"
"그렇다. 그리고 내가 심어놓은 그 불씨는 네가 재생할때 튀는 열에 반응하여 그렇게 큰 폭발을 일으킨거다. 즉, 네가 계속 몸을 재생할때마다 내가 심어놓은 불씨는 계속해서 폭발을 일으키지. 몇십번, 몇백번, 몇천번을 재생한다 하더라도 그 불씨는 계속해서 너의 채내에서 폭발을 일으킬거다."
"뭐...?"
설명을 마친 메테우스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시그마를 바라보았다.
"그러니 말했잖나, 대결은 곧 끝난다고. 이미 네가 상대방을 눈앞에 두고도 방심만을 한 시점부터, 너의 패배는 정해져 있었던거다."
"으... 으으..."
시그마는 어금니를 꽉 깨물며 다시 재생을 하려 하였다. 그러나,
쿠과아아앙!!
또 한번 시그마의 몸은 안에서 일어난 폭발에 의해 파손되었다.
"몇번을 재생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그 폭발을 막을 방법은 단 하나, 재생을 멈추는것 뿐이다."
"재생을... 멈춰...?"
채내의 폭발을 막을 방법은 단 하나, 시그마가 재생을 멈추는것 뿐이었다. 하지만 그건 이미 폭발에 의해 크게 파손된 시그마의 몸을 그대로 냅두는것, 쉽게 말하면 재생을 안하며 그 상태로 계속 있는것이었다. 재생을 계속하며 동시에 계속되는 폭발에 시달리던가, 재생을 멈춰서 재기불능 상태가 되어버리던가, 결국 어느쪽이든 시그마의 끝은 좋지않았다.
"시... 싫어...!"
"......"
"너... 너...! 너어어!!!"
다시 몸을 재생시키면서 시그마는 메테우스를 향해 달려들려고 하였다.
콰아아아앙!!!
"꺄아아아악!!"
그러나 역시, 또 한번 채내에서 일어난 폭발때문에 메테우스에게 덤벼드는것은 불가능하였다.
'뭐야... 싫어... 이런 고통은... 싫다고...'
"... 지금의 너처럼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을 인간들이 하는 게임에서는 이렇게 말하지."
"체크메이트다."
콰과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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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테우스님의 대결이 끝난 모양이군요. 지금 밖으로 내보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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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마는 재생을 멈춘채 몸이 심하게 파손된 채로 땅에 쓰러져있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재생이 되질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계속되는 폭발, 그리고 재생, 그것에 견디지못하고 결국 몸이 스스로 재생을 멈춰버린건가."
땅에 쓰러져있는 시그마의 앞으로 메테우스가 천천히 다가갔다.
"... 이미 숨이 끊어졌군."
오메가의 다음 지위로 부대장이라는 자리를 맡고있던 시그마의 결말은, 그렇게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군. 뭐, 무사히 끝난거라고는 할수 없나... 음?"
파아아!!
그때, 시그마의 몸에서 어떤 빛줄기가 빠져나왔고 그 빛줄기는 하늘높이 치솟아올라가다가 사라졌다.
"...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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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되면 저녁에 또 한편 쓸수도 있겠네요
그럼 다음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