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잃은 감시관 (단편)

MAKABONGVONG 2015-12-30 0

홍시영이 사장이 된 이후로 벌처스는 차원종과 합세하여 유니온을 습격하지만


유니온의 실력에 맥을 못추리고 결국 홍시영사장은 끝내 유니온에게 잡히고 말았다.


홍시영감시관이 사장이 된 이후 일반사원으로 강등된 부사장은 사람들의 성원에 사장의 자리에 올랐다.


홍시영이 사장이 되어 그 동안 벌처스의 좋지않은일을 더이상 하기 싫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홍시영은 기억소거장치로 벌처스에서 일하기전으로 기억이 삭제되는 벌을 받게되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하피는 감시관이었던 홍시영에게 찾아간다.






"감시관님..."


"어 하피 어서와요. 제 소식을 듣게되셨군요."


"네.."


"저는 이제 기억소거를 당하게 될거예요. 차라리 아예 기억을 못하는게 저에게는 좋은일일수도 있을것같네요~

하피도 이제 저의 그림자역할에서 벗어나겟군요?"


"감시관님..."


"하피~ 저는 이제 당신의 감시관이 아니예요. 그냥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


"하피, 저는 저나름대로 벌처스를 위해 일해왔고 남들이 더러운수법을 쓴다해도 저는 저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알고있습니다."


"후후후... 당신만이라도 알아주었다니 좋네요."


"할말은 다 한건가, 홍시영감시관."


"어머 저는 감시관 자리에서 물러났는데도 그렇게 불러주는건가요?"


"어차피 기억소거가 될터, 마지막까지는 배려를 해주라는 사장님의 명령이었다."


"후후후... 괴상한취미를 가지신 사장님답군요."


"그럼 시작한다."





홍시영에게 장치가 작동되기전 하피는 홍시영의 입모양을 보게된다.




'하.피.즐.거.웠.어.요'












"기억소거는 완벽하게 끝냈다. 홍시영이 눈을 뜨게되면 너와 나를 포함하여 벌처스 사람들과 관련된


사람들은 모두 기억을 못할것이다."


"그렇군요... 그럼 저는 이제 어떻게 되는거죠."


"너는 홍시영의 그림자였으나 본질적으로는 우리 늑대개팀이다. 계속 벌처스를 위해 일해주면 되는거다."


"그리고 한가지 알려줄게 있다. 홍시영을 마지막으로 벌처스는 기억소거장치와 목에있는 장치는 사용하지 않는다."


"갑자기 그런.."


"새로운 사장님의 지시다. 사람의 존엄성을 존중하라는 지시였다."


파직


하피의 목에있는 장치가 부서졌다.


"한마디로 자발적으로 늑대개에 남을 사람은 남고 남지않을사람은 나가도 좋다."


"자..유...를 얻은건가요...?


"그렇다.하피. 너는 괴도로 돌아가도 좋고 이대로 남아도 좋고 남의 그림자가 아닌 너 자신의 삶을 살면 된다."


"......"


"우는건가 하피."


"아뇨, 왜울겠어요. 자유를 얻었는데.. 그토록 원하던 자유였는데..."


"왜 반가워하지 않는거지."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군요..."






그 순간 홍시영이 눈을 뜨며 일어난다.







"..... 당신들은 누구죠..?"


"우리는 벌처스다. 그리고 당신은 차원종이라는 괴생물체때문에 오랜기간동안 잠들어있었다."


"그랬군요... 그럼 당신들이 저를 보살펴 주신건가요..? 고맙습니다.."


"몸은 이상이 없는건가."


"그.. 런것 같네요. 오래 잠들어 있었는데 마치 방금전까지 움직였던것같아요."


"흠... 그거 다행이군. 하피 어디가나"


"이분도 깨어나자마자 모르는사람들과 얘기하는건 힘들테니 저는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저기요 여자분!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몸...조리 잘하세요.."


하피는 문을 닫고 복도를 걸어다니면서 한마디를 말하고 사라진다.





'안녕히...'

























"하피는 나갔다."


"후... 연기하는것도 어렵네요."


"꽤 잘하던데 이참에 연예인쪽으로 나갈 생각은 없나. 박심현 감찰요원의 작품에 출현하지그래"


"절 놀리시는 건가요, 아무리 궁해도 그사람근처는 얼씬안할꺼예요."


"그나저나 하피를 속이기 위해 벌처스사람 전부가 연기를 해야 했다니 참..."


"제가 기억소거당하는줄 알면 주인도 없는 그림자는 떠나기 마련이죠.

그림자는 원래 빛이 있어야 생기는법 아니겠어요? 후후후"


"당신이 그녀에게 있어 빛이었다는 소린가. 어이가 없군."


"후후후 좋을대로 생각하세요."


"나는 나가보겠다. 앞으로는 볼일이 없어지겠지."


"그렇네요. 뭐, 그동안 고마웠네요, 제 계획에서 항상 차질을 주었지만요."


"아직도 나를 원망하나."


"그럼요, 당신을 영~~원히 원망할꺼예요."


"그것참 무섭군, 그럼 이만."





스르륵





트레이너마저 나간 병실은 정적만이 흘렀다.


그리고 그녀의 입에서 한마디가 흘러 나왔다.














"하피, 당신은 제 영원한 그림자예요."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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