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107화)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료 - 3
무리하지마건강이제일이야 2015-11-0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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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잠깐... 최고위원장님 무슨...!"
"미안하네, 하지만 어쩔 수 없잖나. 이해해주길 바라네."
난데없이 아무런 예고도 하지않고 데이비드가 이천용이 용신이라는 사실을 말하자 이천용은 어이가 없었고 당황하면서 작은 목소리로 데이비드를 불렀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그런 행동에 (대충)미안하다고 하면서 이천용에게 사과하고 있었다.
"용신이라니, 그게 무슨 말인가? 신이 또 한명 있었다는 말인가?!"
"그렇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메테우스는 프레이먼들의 신이죠. 하지만 사실, 또 한명의 신이 있었다는걸 알아냈습니다. 프레이먼과 견줄정도의 힘을 가진 일족, 바로 용족들의 신인 '용신'... 여기 이천용요원이 그 용신입니다."
"......"
그들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넋이 나간듯 조용히 데이비드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누군가가 입을 열며 소리쳤다.
"... 지금 장난하자는건가?! 혹시 자네, 우리들이 자네의 말에 동의하지 않아서 그런 말도안되는 소리를 내뱉는건가? 그런다면 우리 전원이 다시 생각을 바꿀거라 생각하고?"
"생각들을 바꾸실 거라는 말씀은 맞습니다."
"말장난은 그만하게! 아무런 근거도 없는 그런 헛소리에 장단을 맞춰줄만큼 한가하지 않단 말이네! 만약 최고위원장, 자네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증거를 보여주게!"
"맞소! 무작정 그런말을 우리더러 믿으라는건 말도안되오!"
이천용이 용신이라는 사실을 밝혔지만, 그들은 그 말을 믿지않고 이천용이 용신이라는 증거를 보여봐라면서 데이비드를 몰아붙이듯이 입을모아 큰 소리로 말하였다.
'이런 사실을 밝혔어도 여전히 똑같은 태도들이군...'
"이천용요원, 자네가 직접 나서서 이분들에게 설명해주지 않겠나?"
"네? 아니, 갑자기 그러시면..."
"자네는 친구인 메테우스를 지키고 싶은 입장이 아닌가? 그러니 부탁하네."
"!... 알겠어요."
내키지는 않았지만, 친구인 메테우스가 이들에 의해 제거당하는것을 허용하고싶지 않았던 이천용은 직접 나서서 그들에게 설명해주려 하였다.
"흐음..."
이천용이 자신들의 앞에 나서자 그들은 조금 긴장한듯한 표정들이었다. 아무리 데이비드의 말을 믿지 않았어도 '용신'이라는 단어에 자신들도 모르게 조금 위축되었었다.
"어... 그러니까... 아까 최고위원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저는 용신이 맞아요. 사정이 있어서 이때까지는 이 사실을 숨기고 있었죠."
'사실 기억이 없었던 상태였지만...'
"사정이 있어서 그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뭐, 그런건 둘째치고... 그렇다면 왜 상황이 이 지경이 될때까지 그 사실을 숨기고, 심지어 힘까지 숨겼던건가?"
"네?"
"아까전에 분명히 메테우스의 친구라고 했었지? 그렇다면 못해도 메테우스와 비슷한 힘을 가진정도일텐데... 그러니까 왜 이런 최악의 상황이 되기 전까지 그 힘을 발휘하지않고 제로라는 자를 내버려뒀다는 거냔 말이네."
"그... 건..."
그 질문에 이천용은 말문이 막혔다. 그러고는 사정이 있어서 용신이라는 사실을 숨겼다고 말하지않고, 조금 설명이 길어졌겠지만 자신이 기억이 없었고 힘마저도 잃었던 상태였다고 말을 했어야 했다고, 속으로 생각하였다.
"만약 자네가 정말로 용신이었다면 이런 상황이 되기전에 그 힘으로 미리 막았을거란 말이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는것은... 대체 무슨 수로 설명할거지?"
"그러니까..."
"결국 이건 최고위원장, 당신의 거짓말이었군. 그렇게나 메테우스를 아군으로 만들고 싶었나**만 안되네. 나 뿐만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거란 말일세."
"이천용요원의 얘기는 끝까지 들어주십ㅅ..."
"얘기는 끝났네. 결론은 메테우스를 미리 제거한다는걸로. 그러니 지금 당장 이곳 의료실에 있는 메테우스를 처리하ㄱ..."
"시끄러워!!!"
쿠과아아아아앙!!!
"으어엇?!!"
자기 멋대로 메테우스를 제거해**다고 결론을 지은 그가 자신과 함께 온 경호원(클로저)에게 의료실에서 치료받고있는 메테우스를 제거하라는 명령을 내리려는 순간, 이천용이 포효하듯 크게 소리쳤고 그 외침과 함께 커다란 진동이 임시본부 전체뿐만 아니라 서울 전체에 울려퍼졌다. 이천용의 큰 외침과 함께 발생한 진동때문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깜짝 놀라며 나자빠졌다.
"무, 무슨...!"
덜컥!
그때, 그곳의 문이 열리고 밖의 문앞을 지키던 경호원 한명이 다급하게 달려왔다.
"대체 무슨 일인가?!"
"그, 그게... 밖에 거대한 원형구체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졌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알아듣게 설명하게!"
그 경호원은 바깥에서 경비를 서고 있는데 하늘에서 자신의 바로앞에 거대한 원형구체 하나가 떨어졌다 말하고 있었다. 뜬금없이 왠 거대한 원형구체라는 말에 장내에 있던 모두는 그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영문을 몰라 하였다.
"... 재영아, 거대한 원형구체라면..."
"어... 천용이녀석... 한 건 했네."
"훗..."
'역시 이렇게 되었군. 이제야 일이 잘 풀리겠어.'
그것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있었던 천재영, 진다래, 데이비드 세명은 피식 웃으면서 잠자코 지켜보고 있었다.
"모두들, 당황하실 필요 없어요."
"?"
"그 거대한 원형구체라는거, 제꺼거든요?"
"뭐, 뭐라고?"
"원한다면 지금 당장 힘을 보여드릴 수 있는데... 그런다면 믿으실려나?"
"!......"
이천용은 갑자기 표정이 바뀌면서 협박조로 그들에게 말하기 시작하였다. 분위기가 바뀐 이천용의 태도와 말에 그들은 금새 움츠러들어 아무런 말도 못하였다.
"왜 다들 아무런 말도 없죠? 그렇다면 제가 하던말을 계속 할께요. 으흠, 그러니까 결론부터 말하죠. 메테우스를 제거한다는 그런 생각일랑 하지들 마시고, 그를 아군으로 받아들인다는거에 동의들 하세요. 안전은 제가 보장할테니까, 여러분들의 걱정처럼 메테우스가 혹여 우리들에게 위해를 가하려한다거나 하면... 그때는 제가 책임지고 막을테니까."
"......"
"그럼 된거 아닌가요?"
"윽..."
뭐라고 반박하고는 싶었지만, 그들은 이미 이천용의 위압감에 억눌린 뒤였다.
"다들 침묵하신다는건... 메테우스를 아군으로 받아들인다는것에 동의들 한다는 거겠죠?"
"그런데 저거, 너무 몰아세우는거 아닐까?"
"어쩔 수 없지.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저분들은 계속 메테우스를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을 고집할게 뻔하니까."
"... 뭐, 아무튼간에 그렇게들 아세요."
뒤에서 천재영과 진다래가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것을 살짝 무시하고 이천용은 그렇게 마무리지었다.
"... 자, 여러분. 그럼 메테우스를 아군으로 받아들인다는걸로... 괜찮습니까?"
"......"
데이비드가 재차확인하듯 말하였지만, 아직까지도 그들은 안심하지 못하였다. 이천용이 조금 위압감을 선사해주며 결정지었지만, 역시나 이천용이 용신이고 메테우스의 친구라는 확실한 증거도 밝힌것이 아니었기에 쉽사리 동의한다는 마음이 들지않았다.
'쳇...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그러니까 그런일이 생긴다면 제가..."
끼익...
"잠깐..."
"!?"
'이 목소리는...'
그 순간, 뒤에서 문을 여는 소리와 함께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천용은 물론이고 그곳에 있던 모두가 놀라며 그곳을 바라보았다.
"... 메테우스!?"
"허억.. 허억..."
의료실에서 치료를 받고있을터인 메테우스가 아직 치료도 덜 받은 상태로 그곳에 왔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메테우스는 지친 기색이 또렷히 비치는 얼굴이었고, 숨 또한 헐떡거리고 있었다.
'벌써 정신을 차렸을리가 없는데... 아니, 그것보다...'
"메테우스! 아직 넌 일어나면 안된다고!"
"후우... 오랜만이군... '드라고니아'..."
"'드라고니아'?"
"아마 천용이의 옛날 이름이겠지..."
메테우스는 이천용을 한번 보더니 지친얼굴에 반가워하는듯한 표정을 섞으며 말하였다.
"어쨋거나... 이야기는 대충 들었다... 나를 아군으로 받아들일지... 아니면 제거할지..."
"읏!"
그 소리에 메테우스를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당황하며 놀랐고, 그들의 옆을 지키고있던 많은 경호원(클로저)들이 경계하면서 그들을 보호하듯이 막아섰다. 메테우스는 그런것에 신경조차 쓰지않고 하던말을 계속 이었다.
"너희들이... 나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는것은 잘 알고있다... 10년전에 내가 두 종족들을 전부 지워버리려고 했던것 때문이겠지... 이해한다... 그런 자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것을..."
"......"
"10년전의 나였다면... 반대 입장이지만 완전히 똑같은 생각을 했겠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잘 모를테지만... 너희들의 영웅인 이세하는 나에게 한가지 약속을 맹세하였고, 이세하 뿐만아니라 다른 모두가 함께 그 약속을 지켜주었다. 그 약속은 두 종족이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나는 이제 두 종족을 없애겠다거나 그런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아니, 그 반대로 이 평화로운 세상을 지켜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메테우스..."
"내가 직접 이 자리에서 맹세하지... 너희들의 동료가 되어서... 함께 이 세상을 지키도록 도와주겠다..."
이전까지의 논쟁의 대상이었던 메테우스가 그들에게 고개를 숙이면서까지 직접 자신이 그 뜻을 밝히자 또 한번 떠들석하였다. 그렇지만, 메테우스의 말때문에 그들의 불신은 점점 사그라져갔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강대한 존재였던 염신이 고개까지 숙이면서 그렇게까지 말하니, 마음이 점점 기울기 시작한것이다.
"저, 정말인가...?"
"그렇다... 그래도 못믿겠다면... 여기있는 내 오랜친구에게 날 처리하라고 해도 된다..."
"뭐? 잠깐만, 그게 무슨... 아...!"
'그래... 지금은 이렇게라도 말해야돼...'
"약속... 아니, 부탁한다..."
메테우스는 그대로 고개를 숙인채 자신이 아군이 되어주겠다는 것을 그들에게 재차확인 시켜주었다. 그렇게 설득한끝에 결국 그들은 메테우스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하였다.
"알았네, 메테우스... 그대를 받아들이도록 하겠네..."
"고맙... ㄱ..."
스르륵...
"! 메테우스!"
자신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들은 그 순간, 메테우스는 서서히 눈이 감기고 서서히 몸이 뒤로 넘어가더니 쓰러지려하였다. 이천용이 재빨리 달려가 메테우스를 붙잡으며 뒤로 쓰러지는것을 막았다.
"......"
"다행이다, 정신을 잃었을 뿐이야..."
"이천용요원, 자네는 메테우스를 다시 의료실로 데려가 치료를 계속 받게하게."
"아, 네!"
벌컥!
이천용은 메테우스를 부축하고 큰소리가 나도록 문을 쌔게 열고 의료실을 향해 달려갔다.
"......"
'잘 왔어... 메테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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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서울, 강남거리
"이 녀석... 대체 어딜 간거ㅇ... ! 야!!!"
"응? 아, 나타씨! 어디 가셨어요? 그나저나 이 국수라는거 맛있네요! 스파게티와는 다른 맛이에요!"
"이게 진짜... 관광따위는 나중에 하기나 하라고!! 여기 온뒤로 이틀이나 소모해버렸잖아!!!"
"에이, 급한것도 아니잖아요? 게다가 저 한국은 진짜 처음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이 강남거리를 돌아보고 싶고, 그리고 또 맛있는 한국음식들도 많이 먹고싶다구요!"
"그딴거 알바 아니니까 얼른 따라ㅇ..."
"오!! 김치가 이렇게 맛있는 거였군요? 그리고 이 부침개라는것도 진짜 맛있네!!"
"이...!!"
"쩝, 쩝. 후루룩!"
'으음... 그나저나... 이천용이라는 사람은 대체 어떤 사람일지... 기대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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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용이의 진짜 이름이 밝혀졌네요
그런데 사실 그냥 머릿속에서 생각나는대로 붙인 이름이에요ㅋ
어차피 중요한것은 아니... 겠죠?
뭐, 어쨋든! 다음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