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366화- [죄책감의 시간 2교시(罪責感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0-11 1
벌처스 회사의 최연소 고위급 간부로 알려진 F반 학생이라 할 수가 있는 인물은 바로 오세영이다. 유니온의 오세린 요원의 남동생으로 알려진 그도 과거에는 정말로 답이 없는 학생이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싸움을 아주 즐겼을 뿐만이 아니라 ‘일진 중의 일진’ 이라는 별명까지 가졌을 정도면 정말로 말을 다한 셈이다. 중학교에 와서도 변함이 없던 오세영을 누나인 오세린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아무리 좋게 타일러 봐도 소용이 없었다. 결국 오세영은 집에서 쫓겨나 길거리에서 노숙이나 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학비를 벌어 겨우 신강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나 그래봐야 ‘특수F반’ 으로 갈 뿐. 세상 모두에게 낙오자란 낙인이 찍혀 평생을 그렇게 살아가야만 하는 지옥이나 다름이 없는 곳이라 괴롭기 그지없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던 오세영에게 한 여학생이 다가와 싸움을 거는 광경이 펼쳐진다.
일진 중의 일진이라고 부르던 오세영을 포함하여 그가 데리고 있던 조폭들까지 전부 다 처리한 여학생. 문제는 그 여학생은 조폭들을 향해 절대로 손을 대지 않았다는 것! 손을 대지도 않고, 가까이 다가가서 흉기를 휘두른 것도 아니고, 그저 가만히 그 자리에 있었을 뿐인데도 조폭들이 모두 당했다. 마지막 남은 오세영이 그 여학생을 보며 무서워 부들부들 떠는데 그런 그에게 그녀가 손을 내민다. 오세영이 무슨 목적으로 손을 내미는지 묻자 내 부하가 되라고 말하는 여학생. 그 여고생은 자신의 이름을 ‘레이라(Reira)’ 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부하가 되라는 말과 함께 벌처스 회사로 데려가고자 한다. 이에 오세영이 벌처스 회사까지 데려온 목적이 무엇인지를 확인하자 자신의 부하가 되겠다고 했으면 다른 말은 일절 하지를 말고 본인의 말을 들으라고 말하며 데려간다.
벌처스의 사장님에게 오세영을 데려간 레이라. 레이라는 부사장님에게 남자 비서를 1명 뽑고자 한다고 하기에 적합한 인물을 데려왔단다. 사장님이 그녀에게 설마 서포터가 이런 소문의 인물을 데려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말하며 서포터에게 이런 인맥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는 말을 한다. 오세영이 레이라를 바라보며 ‘서포터’ 라는 게 뭐냐고 묻는데, 이에 레이라가 미소를 지으며 사장님에게 가르쳐줘도 되겠죠? 라고 말하고 사장님도 이에 동의한다. 레이라는 오세영에게 ‘벌처스 회사의 고위 비서’ 라고 말한다. 레이라가 오세영에게 내 손을 잡으면 이 벌처스 회사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가 있다고 말한다. 세영이가 레이라의 눈빛에서 진실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고, 그녀의 손을 잡는다. 지금까지의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의미이다.
벌처스 사장님의 어린 비서로서 레이라의 제안으로 벌처스 회사에 입사하여 생활을 시작한 세영. F반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사장님의 배려와 레이라의 절충으로 계속 있을 수가 있게 되었다. 레이라도 오세영과 함께 다니기 위해 F반에서 함께 수업을 듣는다. 일진이나 다름이 없던 생활을 청산할 수가 있도록 해주고, 낙오자들의 세계이자 지옥이나 다를 바가 없는 F반으로 와서도 처음으로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이끌어준 존재가 바로 레이라다. 그러나 지금은 레이라가 이 자리에 없다. 원래 세계에 돌아와서도 오세영은 레이라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느끼며 길거리에 노숙이나 한 상태로 눈물을 흘린다. 현 벌처스의 사장님이라 할 수가 있는 김가면 사장님이 와서 오세영을 위로해주지만 소용이 없다. 세영이는 레이라를 살려낼 수가 있는 방법이 뭔지를 묻고, 김가면은 죽은 사람을 어떻게 살려낼 수가 있겠는가. 라고 말한다.
“......사장님. 레이라를 살려낼 방법은 없을까요?”
“세영아.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은 불가능 하단다.”
“......”
“미안하구나. 세영아.”
“......저의 삶을 바꾸어준 건 레이라였어요. 저에게 있어 인생의 전부였어요.”
“그래. 나도다.”
“레이라를 지키지 못한 저는, 이 세상을 더는 살아갈 자신이 없어요.”
“......세영아! 어딜 가는 거냐!?”
“어딜 가긴요. 레이라가 절 부르고 있는 한강으로 가는 거죠.”
“이봐! 지금은 저녁이라고!”
“사장님. 지금까지 정말 감사했습니다. 레이라가 없는 삶은 지옥이나 다름이 없어요.”
“세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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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영이 뿐만이 아니라 F반 학생들 전원에게 있어서 레이라란 학생은 인생의 전부이자, 자신들의 목숨과 같은 존재다. 그런 그녀가 검은양 녀석들의 손에 매우 잔혹하게 살해되었는데도 끝내 복수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미안한 감정으로 인해 이들이 모두 우울증 말기에 정신분열증 말기까지 겹친 것으로 추정이 된다. 김가면 사장님의 만류에도 오세영은 레이라가 없는 이 세상에서 살기는 싫다며 그녀가 부르고 있는 한강으로 향한다. 지금의 오세영에게는 누구의 말도 들리지가 않는다. 오로지 레이라의 목소리만 들려올 뿐. 세영이의 눈에는 레이라가 어서 빨리 한강으로 오라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에게는 오직 그녀의 목소리만 들릴 뿐이다. 혹시 세영이만 오는 것이 아니라 F반 학생들 모두에게 들려오는 것은 아닐까? 세영이도 한강 다리로 걸어간다.
세영이의 눈을 보니, 얼마나 심히 울었으면 두 눈이 심히 붉게 충혈이 되어있다.
세영이도 한강 다리에 도착하자마자 투신을 하려는 기미가 보인다. 왜냐하면 저 한강 다리 밑으로 레이라가 이리 내려오라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때문이다. 세영이가 눈물을 흘리며 레이라를 향해 손을 내민다. 당연히 한강 다리로는 많은 차들이 지나가고 있으나 투신하고자 하는 세영이 보일 리가 없다. 어차피 누가 본다고 해도 낙오자나 다름이 없는 녀석인데 그 어느 누가 구해줄 수가 있을까? 구해줄 생각도 없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강 다리의 밑으로 레이라가 내려오라고 손짓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세영이가 레이라의 손짓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데 지금 그에게는 레이라 이외에는 그 누구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레이라와 함께할 수 있다면 죽음도 상관이 없다.
“세영아. 나 여기에 있어. 그러니까 어서 와.”
“......레이라.”
“모두가 널 기다리고 있어. 세영아. 그러니까 이리로 와.”
“그래. 지금 거기로 갈게. 레이라. 널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
“레이라. 너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난 어디라도 갈 거야.”
“어서 와. 이제부터 우리 F반은 영원히 함께니까.”
“레이라. 이제부터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거야. 클로저가 없는 세상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