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잃어버린 사랑스러운 그대 제 11 화

튤립나무 2015-07-01 6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9&n4articlesn=3924 제 10 화

 

"후훗~! 세하야. 이거 해보자"


"...어?..어어.."


현재 나와 이세하는 오락실이라는 ...무척이나 지저분한곳에 와 있었다.


'...내가 어쩌다가 이딴 곳에...'


이세하를 대리고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느낀 감상은 ...지저분하고 더럽고 추잡하다뿐..


어째서 이따위것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세하야~ 빨리 이리와 앉아~"


"..어?"


나는 최대한 웃는 표정을 지으며


"혹시 부끄러워서 그러는거니??"


"..그..그건 아니고.."


이세하를 내 옆에 앉혔다.


지금 나와 이세하가 같이 하려는 게임은 '4D 엑스라이더' 라고 불리우는 게임인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 내가 언제 게임을 해본적이 있어야 말이지..


그리고..


출발음과 함께 스크린샷에 영상이 비쳐지더니 나와 이세하가 앉아 있던 의자가 갑자기 막 움직이기 시작했고..


"꺄..꺄아아아아~~"


"...우...우오오오오!!"


나는 생전처음 해본 게임에...그것도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의자에 놀라 나도 모르게 옆에 무언가를 힘껏 끌어안아버렸다.


....그리고 어느정도 지나자 게임은 끝났고..


"....끄..끝났..나?"


"...응. 끝났어 하나야. 그러니까 이제 ..그...팔좀 놔줄래?"


"어??"


...그제서야 내가 이세하의 팔이 내 품안에 있다는걸 눈치챘고..


"....어...어딜 만져!!!"


나도 모르게 옆에 앉아있던 이세하에게 크게 소리질러 버렸다.


'....아.......'


..그리고 뒤늦게 아차하는 나...


"..아...그..저기 미안! ..그..그런데...내 팔을...끌고 간건..하나, 너인데.."


"..호..호호호...미..미안해 세하야...나..나도 모르게...그..놀라서 하..하하하..요..용서해주면 안될까..?"


나는 최대한 미안하다는 표정과 더불어 애교섞인 콧소리로 이세하에게 사과를 했고..


"..으응.. 그..그럴수도 있지 뭐.."


...이세하는 그런 나의 행동에 뒷머리를 글적이며 순진하게 내 사과를 받아줬다.


'...훗..바보같은 녀석'


...남자들은 다 똑같다. 그저 콧소리좀 내며 애교좀 부려주면 ....훗....바보들


"저기..하나야, 너는 게임하고는 안맞는것 같은데.. 어째서 여기에 오자고 한거야?"


내가 잠시 생각에 잠겨 있는데 이세하가 내게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질문을 했고


"으응. 솔직히 말해서 ..나는 게임 잘 못해. ..그렇지만.. 세하는 게임을 좋아하잖아? ..그래서..후훗."


나는 그렇게 말을 하며..


"그저..내가 좋아하는 세하가 즐거웠으면 해서~ 후훗."


조용히 이세하의 팔에 안겼다.


'후후..그래..지금이라도 즐길 수 있을때 마음껏 즐기렴.. 이건 내가 너에게 주는 마지막 자비이니까'


나중에 더스트와 서유리에게 절망감과 허무함을 주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역겨운 이세하의 팔이라도 안아줄수 있어 ..후훗!


"....................."


"응? 왜그러니 세하야?"


내가 이세하의 팔에 몸을 기대고 있자 이세하는 조용히 나를 뚫어져라 처다보고 있었다.


"...아무것도 아니야"


"뭐야~ 나 궁금하게 왜 그러니?"


나는 최대한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하지만 이세하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쳇! 뭐야...짜증나게..이 내가 이렇게 까지 해줬는데..! ...이세하...니가 뭐 그리 잘났다고 그딴 표정을 짓고 있는거야?! ..기분 더러워..'


"후훗. 지금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않아도되~ 하.지.만 자꾸 그런 표정 지으면 ..나 ..슬퍼지니까 .....알겠니?"


".....응"


나는..조용히 고개만 들어 살짝 슬픈 표정을 지으며 ...이세하에게 애교를 부렸고 ..나의 애교가 통했는지 이세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후훗. 자~ 그럼 세하야 우리 다음에는 저거 한번 해볼래?"


나는 그렇게 말하며 여전히 잡고 있는 이세하의 팔을 잡아끈체 스티커 사진기 앞에 이세하와 나란히 섰다.


그리고 돈을 집어넣은후 기계가 하라는대로 조작을 하자 빨리 포즈를 잡으라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카운트 다운을 세는 건방진 기계..!


"..어머~! 세하야 빨리 포즈 잡아야겠다"


"어..어어?"


"후훗~ 에잇!"


찰칵!!


나는 그렇게 말하며 재빨리 이세하의 품에 안겨 첫번째 사진을 찍었고


찰칵!!


두번재 셔터음이 들리기전에 재빨리 이세하의 목에 내 두팔을 감은 자세로 변경!


그대로 마지막 두번째 사진까지 찍어버렸다.


그리고 몇초 후 ..


나와 이세하가 찍힌 사진이 나왔고..


"후훗. 세하야 사진 한번 볼래?  우리 정말 잘 나왔어 세하야"


"..................."


나는 그렇게 말하며 이세하에게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속에 찍힌 내 모습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고


반대로 이세하는 ....당황해하는표정이 찍힌..정말 볼품없는.. 바보같은 모습 그대로 찍혀버렸다.


"호호호. 세하 표정좀 봐 하하하~ 세하야 너무 웃겨~"


".................."


나의 말에 세하가 얼굴을 붉히며 조용히 고개를 숙였고..


"하지만~"


나는 그런 이세하의 품에 살며시 안기며


"그래도 멋져. 세하야~ 후훗"


이세하에게 콧소리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후훗....그래...조금만 참자 유하나. ...이 모든건....복수를 하기 위한..노력이니까.'


나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다짐하며...남자주제에 삐쩍마른..정말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는 이세하의 품에 안긴체..참고 참고 또 참았다.


....................................

 

.....................................................

 

.......................................................................

 

"후훗. 세하야 오늘 어땠어?"


"....뭐...즐거웠어.."


"후훗. 다행히다~"


오락실에서 나와 하늘을 보니 언제 해가 졌는지 어두워지고 있었고..


..꼴도보기 싫은 이세하와 오락실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최악이었다.


시간은 시간대로 안가고....그리고 주변에서 날 바라보는 남자들의 시선이란...훗..! 역시..나란 여자는 어딜 가나...후후!


"이제 어디 갈래 세하야?"


"...어..음...그게..슬슬 집에 가는게 좋지 않을까?"


.......하..! 이 내가 너 따위 시덥잖은 놈한태 친히 시간을 내줬는데 ..뭐? 집에 가자고??


어이가 없다. ..그리고 화가난다!


..하지만..


"..세하는...혹시 나랑 같이 있는게...싫은거니?"


"...아..아니..그..그런게 아니고..."


"...그럼...?"


나는 두눈에 눈물을 글썽인체 ..최대한 애처로운 표정을 지으며 이세하를 처다보았다.


그러자..


"...그....너무 늦으면....너희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서.."


".......!!!!!!!!!!!!!!!"


....나..나도 모르게 화가 나 이세하에게 욕을 할뻔 했다..


...어떻게...니가....니 그 입에서...부모님 이라는 단어가 나올 수 있지..?


화가난다..생각 할 수록....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지금이라도 당장 내 눈앞에 아무것도 모른채 서있는 저 멍청한 놈을 내 손으로 찢어 죽여 버리고 싶다.


..누구때문에 내가....부모님한태 버림 받았는데!!!!!!!!!!!!!!


"...하나야?"


"..으응~ 고마워 세하야. 내 걱정도 다 해주고 후훗."


..나는 애써 속마음을 숨긴체 이세하에게 거짓웃음을 보여주며..

 

"그러엄~ 세하, 니 말대로 늦었으니 슬슬 집에 가볼까?"

 

나는 그렇게 말하며 자연스럽게 이세하의 팔에 팔짱을 끼었다.

 

그리고

 

"이렇게 헤어지기 아쉬운데.. 나 집에 데려다주면 안될까?"

 

"....알았어"

 

"고마워 세하야 후훗!"

 

..그렇게 나는...역겨운 이세하의 팔을 꼭 안은채...최대한 웃는 얼굴로 띄며 이세하와 길을 걸었고

 

어느새 노랑마트 주변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거기 학생"

 

"...??"

 

누군가가 날 부르는것같은 느낌에 나는 주위를 둘러보니..

 

"어디보는겐가? 거기 보랏머리 학생. 자네 말하고 있는게야"

 

"..저요?"

 

..어떤 할머니가 쭈그려 앉아 계신체 ..나를 부르며 가까이 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이리좀 가까이 와보게나"

 

"............"

 

알지도 못하는 할머니가 갑자기 날 부르자 나는 당황했다.

 

하지만...일단 할머니 근처로 가보기로 했고 나는 이세하와 같이 할머니 근처로 가보았다.

 

"...이거..이거..가까이서 보니까 더 기묘한 운명을 타고 났고만 그려.."

 

".....할머니는 누구시죠?"

 

...할머니 주위를 둘러보니...이상한 도구들이 많았고...대충 짐작해본 바로는...아마 점쟁이인것 같았다.

 

"학생도 눈이 달려 있으면 내가 점쟁이란걸 알텐데?"

 

".......뭐...그렇...군요.."

 

....하! ..말투봐...짜증난다.

 

나는 할머니의 말투에 점점 짜증이 몰려왔고..

 

"그래서 왜 절 부르신거죠? 저는 점따위에는 관심이 없는데말이죠?"

 

나도 모르게 까칠한 말투가 내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냥 앉아 있었는데 학생이 눈에 확 뛰어서 말이지....자. 이 카드좀 뽑아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점에는 관심이 없어서요"

 

갑자기 내게 왠 이상한 문양이 그려진 여러장의 카드를 내미는 할머니..

 

"거참! 어른이 말하면 그냥 '네'라고 하면 될것이지 뭔 잔말이 그리 많아?!"

 

".....할머니야 말로 하기 싫다는데 왜 자꾸 강요를 하시는거죠? 이렇게 강제로 점보게 한다음에 돈을 갈취하실려는건가요?"

 

나는 최소한의 예의로 웃는얼굴로 대답했다. 훗! 이보세요 할머니. 세상이 어느때인데.. 그따위 수법을 쓰고 게신가요?

 

"..나도 너처럼 겉과 속이 다른 싸.가.지없는 얘한태 돈 받기 싫어"

 

"................"

 

나는 할머니의 말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애써 참으며 얼굴에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이 할머니...짜증난다... 점점 내 속을 긁어가는게....무척이나 마음에 안든다'

 

"자. 돈도 안받을테니까 어서 잔말 말고 딱! 3장만 뽑아봐"

 

"...................."

 

"아! 어서 뽑지 않고 뭐해? 젊은 사람이 이 늙은이를 언제까지 기다리게 할 참이야?"

 

"....하나야 어서 할머니 말씀대로 3장 뽑아"

 

..할머니가 재촉을 하자 내 옆에 있던 이세하도 내게 카드를 뽑으라고 강요를 했다.

 

'........이것들이...정말...'

 

"으응.. 알았어..세하도 그렇고 할머니께서도 그러시니....그럼 어디~"

 

나는 치밀어 오르는 짜증을 애써 참으며 미소를 지우지 않은체 할머니가 내게 내민 여러장의 카드중에서 아무거나 대충 3장을 뽑았다.

 

그러자 이 짜증나는 할머니는 내가 내민 카드 3장을 자신의 앞에 끌고 오더니 그중 제일 앞에 있는 카드를 뒤집어 나와 이세하에게 보여줬다.

 

"이건 타로 카드라고 불리우는 카드라네. 그리고 학생이 뽑은 세장의 카드중 제일 첫번째는 학생의 과거일쎄."

 

"....과거...요?"

 

"그래. 음 어디...'매달린 사람'이라?"

 

..할머니의 말을 들으며 나는 조용히 뒤집혀져있는 카드 속 그림을 처다봤다.

 

그 카드속에 그려져있는 그림은.. 한 사람이 거꾸로 매달린 그림이었다..

 

"..이 카드의 뜻은 인내.... 학생은 과거에 어떤 고통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거나 그런 경험을 한것 같군"

 

"......................."

 

...할머니의 말에 나는 조용히 옛 기억을 떠올린다...

 

그건...

 

아픈기억...

 

항상...부모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남들보다 더 열심히...노력해야만 했던 나...

 

...같은 또래들이 저마다 삼삼오오 모여 놀때... 나는 늘...책상에 앉아...부모님이 바라던..공부만을 하며...남들 보다 눈에 뛰기위해 어떻게서든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만 했던.....

 

...그 모든것은...부모님에게 관심을 받기 위한....나의 노력..

 

"...그리고 이건 현재의 카드"

 

할머니는 그렇게 말하면서 두번째 타로 카드를 돌려 내게 보여줬다.

 

"......허어~"

 

".....왜...왜요?"

 

할머니의 의미심장한 한숨소리에 나도 모르게 긴장해버렸다.

 

"...이..카드의 이름은 '탑' ...학생 혹시 그동안 쌓아 올린 것들을 한 순간에 잃어버렸나?"

 

".....!!!!!!!"

 

....할머니의 말에 나도 모르게 움찔했다..

 

"...이 '탑'이라는 카드는 말일세... '붕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

 

'....붕....괴.....'

 

할머니의 말에....다시 한번...옛 기억을 떠올린다...

 

....그래...맞아...나는....몰락했다...그것도 한순간에..!

 

.....내가 그토록 힘들게 쌓아올린....내 모든것을....여기 있는 이세하와...서유리..이슬비가...뺏어가버렸다..

 

누군 힘들게 노력해가며..남들보다 우위에 섰는데...누구는...고작 클로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남들보다 시선을 받는다....

 

그리고...나는....더스트...그 년때문에...제대로....몰락했고..!

 

...그런 나를...이세하, 너는.....날 구하겠다는 자기 멋대로인 영웅심리로 인해...나는....나는....!!!!!!!!!

 

..하!....정말....기가차고....억울하다....!

 

"...학생?"

 

".....네..."

 

"....마지막 카드도 확인 해야지?"

 

할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시며 서서히 마지막 카드 ...'미래'를 보여주려 하신다..하지만..

 

"...됐어요! 이제 볼일 없으니 이만 가볼께요!"

 

"하..하나야?!"

 

"이봐 학생! 마저 보고 가야지!"

 

나는 날 부르는 이세하와 할머니를 뒤로한채 재빨리 걸어가버렸다.

 

'........역시...보는게 아니였어...'

 

...솔직히 말해....정말....잘맞췄다...나의 과거와 현재...정말 정확했다. 

 

....그리고 미래...

 

'....무서워...'

 

....솔직히 말해서 무섭다...미래를 보는게...

 

내가 과연 어떻게 될지......미리 안다는게.....두렵다....

 

..그렇게 혼자 막 걸어 가고 있는데..

 

"하나야!!!!!"

 

...저 멀리서 이세하가 날 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

 

 

 

..................................................................

 

 

"....흐음...이 카드가 뜰줄이야.."

 

유하나와 이세하가 떠나간 자리에서 아까 전 그 점쟁이 할머니는 혼자 마지막 카드를 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정말...생긴대로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났구만 그려..."

 

그 점쟁이 할머니는 그렇게 말하며 조용히 두눈을 감은채 생각에 잠긴듯 했다.

 

그리고...

 

"....과연 이 카드대로...그 학생은 될 수 있을까.."

 

점쟁이 할머니는 그렇게 말하며 방금 전 유하나와 같이 있던 이세하를 떠올렸다.

 

"...어디..이 다음은 자네 차례라내..."

 

점쟁이 할머니는 이세하를 떠올리며 조용히 중얼 거렸다.

 

"...후우..요즘 젊은것들은 정말....예의가 없어요!"

 

.............

 

........................

 

유하나가 갑자기 걸어가버리자 이세하도 다급히 따라갈려고 했던걸 점쟁이 할머니가 막아섰고..

 

"...갈땐 가더라도 이 카드 뜻은 알고 가야하지 않겠나?!"

 

"....죄송해요 할머니..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올께요!"

 

이세하는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팔을 잡고 있는 할머니의 손을 뿌리치려고 했다.

 

그러자..

 

"그..그럼 이 카드의 그림이라도 보고 가세!!"

 

"..................."

 

..이세하는 점쟁이 할머니의 말에 어쩔수 없이 카드를 한번 훝어본뒤...점쟁이 할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그대로 유하나가 간 방향으로 달려갔다.

 

................

 

 

..............................

 

 

"후우...힘내 보게나 젊은이. 그 학생의 미래는 자네한태 달려있다내..허허허허허"

 

 

 

 

 

 

 

맨날 기억편을 쓸때마다 느끼는점은..

 

정말 오랜만에 쓰는것 같은 기분..?

 

아 그리고 본편에 나온 타로 카드의 뜻은

 

제 멋대로 해석한것이니..

 

부디 태클은....흑..ㅜ

 

그럼 또 다음 화에서~

2024-10-24 22:29:1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