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73화- [연구원의 시간(硏究員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5-06-26 2
“아저씨! 무슨 생각을 하세요!? 그거 제대로 썰어야죠!”
“아... 아! 그... 그래!”
“이름 하여, ‘연예세뇌제(演藝洗腦製)’ 라고 명명하겠습니다.”
“......역시 민가영 학생이네! 자네를 우리 유니온에 스카우트를 하고 싶을 정도야!?”
“정말이에요?”
“물론이지~ 자네와 같은 과학자는 유니온에게 절대로 필요하거든!”
박심현 아저씨의 부탁으로 말미암아 연예세뇌제를 개발하는 민가영.
그녀가 이런 저런을 작업하고, 박심현도 옆에서 그녀를 보조한다. 복용의 대상이 서유리와 이빛나이기에 정말 제대로 약을 만들어야만 한다. 과연 어떤 약이 완성될까? 아무리 민가영이 과학 성적이 우수한 고등학생이라고는 하나 제대로 완성할 수가 있을라나 모르겠다. 하지만 벌처스 회사의 지원도 함께하고 있기에 실패할 확률은 낮다고 본다. 유니온의 박심현 요원도 함께 옆에서 거들어주고 있으니 성공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법. 서유리와 이빛나에게 강제적으로 먹이고서 그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기 위해 애를 써야만 한다. 신강 고등학교 지하 150m 특수F반 암살교실의 위엄을 느낄 수가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완성시킨다! 그리하여 유리와 빛나를 이용해 2인조 아이돌 걸그룹으로 데뷔시킨다! 그것이 박심현이 원하는 꿈이다. 민가영 학생은 그것이 잘못된 일임을 알더라도 그의 끈질긴 부탁을 받아들여서 이행하는 것일 뿐. 혹여 문제가 생기더라도 박심현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면 그만이다. 그럴 계획까지 모두 다 준비해둔 상태. 민가영도 알고 본다면 아무 생각도 없이 박심현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다. 본인도 서유리와 이빛나가 통돌이 기계의 양 옆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협력하는 것은 아닐까란 의심도 든다. 만약 민가영이 유니온의 과학자나 연구원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그 녀석과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게 될 수도 있다.
민가영의 연예세뇌제가 이런 저런을 거친 끝에 완성되었다. 그렇다면 이제 서유리와 이빛나를 상대로 시험해보는 일만 남았다. 성공한다면 다행이지만, 설령 실패하더라도 다시 만들면 된다. 원래 이런 것은 실패와 성공의 경우를 모두 계산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과학자가 되실 민가영을 어떻게든 믿어보자. 박심현도 적극 옆에서 보조하고 있으니 연예세뇌제는 반드시 완성될 것이다. 계속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자. 어쨌든! 전교 꼴찌로 악명이 높은 그녀는 매일 매일을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을 따라 ‘특공무술(特攻武術)’ 이란 것을 익히는 것은 물론이고, 저격수 훈련과 함께 각종 군사훈련들을 더욱 엄하게 받는다. 다른 누구보다도 엄격하게 훈련을 받는 그녀다.
만약 민가영이 유니온의 정식연구원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우정미 녀석과 충돌하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우정미와 민가영은 모두 과학 성적이 우수하기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과학 성적에서는 우정미와 민가영이 서로 쌍벽을 이룰 정도로 유명하단다. 그러나 정미는 일반 학생들이고, 가영은 특수F반이라 사실상의 ‘낙오자(落伍者)’ 취급을 받는 반 출신이다. 가영이 유니온의 정식연구원으로 온다고 한들 특수F반 출신이라는 출신성분으로 인해 극도로 심한 차별을 받을 것이 뻔하다. 그래도 그거라면 박심현 아저씨란 이름의 ‘인간방패(人間防牌)’ 라는 걸 사용해서 얼마든지 총알받이로 쓰면 된다. 민가영은 단순히 연예세뇌제만 만드는 거 같지는 않다. 뭔가 다른 것도 하는 모양이다.
“......박심현 아저씨. 혹시 ‘우정미(Jeongmi Woo)’ 에 대해서 아세요?”
“정미? 아하~ 우정미라면 잘 알지! 현재 유니온의 연구사관으로서 있지~”
“그렇군요.”
“근데 정미랑은 친해?”
“설마요. 우정미 걔도 절 비하합니다. F반이라 낙오자라고 부르면서요.”
“......”
“반드시 우정미를 이기고야 말 겁니다. 특수F반 암살교실의 이름으로요.”
“그렇구나.”
“박심현 아저씨! 여기, ‘연예세뇌제(演藝洗腦製)’ 완성입니다!!”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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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영 학생이 기어이 연예세뇌제를 완성시켰다. 서유리와 이빛나를 상대로 먹여야만 하기에 2개를 만들었다. 그런데 민가영이 만약을 위해 1개를 더 만들어뒀지만 그것은 철저히 숨겼다. 사실은 2개를 더 만들었다는 말이 맞다. 왜냐하면 박심현 아저씨에게 먹여 총알받이로 만들기 위한 용도이기 때문이다. 추가로 만든 2개의 약은 철저히 숨기고, 연예세뇌제 2개만 보여준다. 박심현 아저씨는 아주 만족하는 표정을 보이며 웃는다. 두 사람을 반드시 아이돌 유닛으로 데뷔시키고야 말겠다는 박심현의 ‘흑심(黑心)’ 이 느껴진다. 민가영은 겉으로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지만, 속으로는 아주 사악하게 웃는다.
결론적으로 이익을 보는 것은 가영이다. 민가영은 이것도 암살작전이라 생각한다.
곧바로 연예세뇌제를 들고서 서유리와 이빛나에게 찾아가는 박심현 아저씨. 이 둘에게 먹이고자 시도를 하는 동안, 민가영에게 누군가가 나타난다. 그것은 바로 레이라. 레이라가 민가영에게 박심현 아저씨가 원하는 대로 다 해준 소감이 어떤지를 묻는다. 이에 가영이가 속이 다 시원하다고 한다. 레이라가 가영이에게 자신에게도 과학자의 지식을 전수해달란다. 이에 가영이가 혹시 원하는 지식이 뭔지를 묻는다. 이에 레이라가 독약 만드는 기술을 전수해달란다. 민가영이 웃으면서 기꺼이 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초간단 기초적인 지식부터 암살용 독약을 만드는 전문기술까지 다 전수해주는 민가영. 모든 것이 연약한 레이라에겐 모든 기술을 다 전수해줘도 부족하다.
암살용 독약을 만드는 기술에서 멈추지 않고, 신체를 키워주는 약도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는 레이라. 민가영은 ‘가슴이 커지고 키도 커지는 약’ 이라는 걸 말하는 건지 묻는다. 레이라가 고개를 끄덕이자 신체성장을 가져다주는 약을 개발하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 왜냐하면 여자들의 경우는 ‘중학교 2학년’ 에 신체적 성장이 멈추기 때문이란다. 물론 그 이후에도 키가 크는 유형도 있다지만 그건 정말로 손에 꼽을 수 있을 만큼으로 특수한 경우에 한한다고 한다. 하물며 160cm 정도도 안 되어 보이는 레이라가 약을 먹는다고 한들 성장판이 열려서 키가 클 수가 있을까? 가슴이 커질 수가 있을까? 의문이 아닐 수가 없다. 지금도 레이라는 검은양의 이슬비를 아주 싫어한다. 이슬비가 자기보다 가슴이 크기 때문이다. 레이라는 오늘도 이슬비를 만나면 화풀이를 한다.
“야, 이슬비! 넌 어째서 나보다 가슴이 큰 거야?!”
“......뭔 소리야?”
“이슬비! 넌 왜 가슴이 커?!”
“......”
“당장 불어! 너처럼 가슴을 키울 수가 있는 비결이 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