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157화- [구애의 시간 2교시(求愛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06-13 1
“누구지.”
“누구긴. 현 신서울의 1인자와 2인자라 불리는 자. 현 대통령과 국무총리다.”
“......”
“그러고 보니, 특수F반의 레이라라 했나. 레이라에게 이 말을 해도 될까 모르겠어.”
“뭐가 말이야.”
“레이라의 모친이 전 벌처스의 정보요원이었다고 했나. 그 사람에 관한 거 말이야.”
“......”
“레이라의 모친이 왜 클로저들의 손에 살해당해야만 했는지를.”
서연과 서희의 대화는 언제 들어도 매우 심오하고 신비주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서연이 뜬금없이 ‘레이라의 모친’ 이라는 자를 언급한다. 전직 벌처스의 정보요원으로 불렸으며 과거엔 신강 고등학교 특수F반의 담임선생님이기도 했던 인물. 그런데 그 자가 왜 클로저들의 손에 죽어야만 했을까? 정보요원이었던 그녀가 혹시 뭘 알아냈기 때문이 아닐까? 남들이 알면 안 되는 거라도 잡았다는 걸까? 서희가 다음 이야기는 안하냐고 묻자 지금 바로 이어서 하면 재미가 없는 법이라고 말하며 자세한 언급을 삼간다. 그리고 레이라의 모친이라 했는데, 무조건 모친이라 보기도 그렇다고 말하는 서연. 만약 그 살해당했던 사람이 모친이 아니라면 도대체 뭐라는 걸까?
“그럼 진짜 정답은 뭐지.”
“그걸 지금 바로 가르쳐주면 아무런 재미도 없잖아.”
“그런가.”
“그래.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이 있다면......”
“있다면.”
“진실을 알게 된다면 레이라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안 봐도 비디오란 거지.”
“안 봐도 비디오라고.”
“그래. 난 레이라가 진정한 실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레이라가 말인가.”
“레이라가 진정한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면, 클로저들을 다 섬멸할 수가 있게 된다.”
“진짜인 거야.”
“물론이지. 레이라는 말이야. ‘대(對) 클로저용 원조 최종병기(Anti-closer Original Last Weapon)’ 이기 때문이지.”
대 클로저용 원조 최종병기. 그것이 바로 레이라의 실질적인 별명이다.
레이라가 진정으로 궁극의 힘을 깨닫게 된다면, 그 어떤 클로저도 격파할 수가 있게 된다. 군단의 승리를 가져다 줄 수가 있는 진짜 최종병기가 된다. 어쩌면 현존 최강의 클로저로 손꼽히는 알파퀸 서지수까지도 처단할 수가 있는 존재로 거듭날 수도 있다. 이미 지금만 해도 엄청난 존재인데 진정한 힘의 기준이 뭔진 알 수가 없지만, 레이라가 아직 제대로 싸움에 나서지는 않는 것으로 보아 레이라가 진짜 실력을 깨닫고, 이를 이용해 실력행사를 하는 때는 한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연이 보기에도 진정으로 최강인 존재는 바로 레이라라 말한다. 아무리 최강의 클로저들이 다 모여도 이를 다 제거할 수가 있는 대 클로저용 원조 최종병기. 그것이 바로 레이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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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최종병기가 레이라라면, 최종병기는 엑서큐셔너. 사형집행인 리리스다. 리리스는 무자비한 사형집행을 가하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정치인 및 공직자들을 죽이는 것을 최고의 쾌락으로 생각하는 초등학생. 그녀는 반드시 법무부장관이 되어서 헌법 체계를 완전히 뜯어고치고, 약하기 그지없는 법인 ‘국가보안법(國家保安法)’ 이라는 법을 정말 제대로 강화시켜서 무자비한 처벌을 가할 수가 있도록 개정하고 싶어 한다. ‘국회무용론(國會無用論)’ 이라는 말이 유행인 이런 상황에서 리리스가 법무부장관이 된다면 쓸모없는 국회를 공중분해 시키고 다시 처음부터 만들고야 말겠다는 것. 하지만 그 전에 반드시 미스틸테인을 손에 넣고, 플레인 게이트의 최보나 팀장을 끌어내야만 한다.
리리스의 목 등에서 솟아나온 촉수가 3개에서 1개를 더 추가해 4개가 개방되었다. 목 등에서 촉수가 1개가 더 솟아나왔을 뿐인데 리리스의 전체적인 신체적 능력이 정말 무시무시한 수준으로 상향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녀의 도끼에도 검은 위상력이 더욱 강하게 뿜어져 나온다. 마치 10강마저 능가하는 수준. 최소 15강은 강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수준이라 보면 될까? 리리스는 최보나에게 테인이를 자기한테 넘기지 못하겠다면, 여기서 셋이 다함께 죽자고 외치며 강하게 공격한다. 테인이도 필사적으로 리리스에 대항하기는 하지만 너무 역부족이다. 리리스가 괜히 군단의 최종병기가 아니다. 물론 리리스가 군단의 최종병기란 것을 아는 사람은 없다. 극히 소수의 사람들만 안다.
“죽어줘! 죽어줘! 죽어줘!”
“칫!”
“테인아!”
“보나야. 너는 빨리 도망쳐. 리리스는 내가 어떻게든!”
“내가 네 녀석들이 도망가도록 내버려둘 거 같냐?!”
“리리스!!”
“그냥 죽어! 5차 결전기. 정예요원 결전기를 지금 이 순간에 발동한다!!”
“......!?”
“......!!”
“......‘초결전기 : 슈퍼 플레임 탱크(超決戰技 : Super Flame Tank)’ 발동이다!!”
리리스의 5차 결전기이자 정예요원 결전기. 그것은 플레임 탱크라고 부르는 거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화염방사전차(火焰放射戰車)’ 라는 것을 소환하는데 전차의 주포가 화염방사기다. 사형수를 쇠사슬이나 밧줄로 포박을 한 이후에 통나무에 묶는데, 눈을 감지 못하도록 집게와 같은 걸로 단단히 눈을 고정시켰다. 결코 도망가지 못하도록 완벽하게 포박한 이후 플레임 탱크가 바로 앞에서 화염방사를 가해 완전히 태워 죽이는 방식의 사형집행이다. 테인이는 피했는데, 최보나가 얼떨결에 밧줄로 포박 당했다. 최보나는 자신의 바로 눈앞에 화염방사전차가 전차포를 자신을 향해 겨누는 모습을 보고서 울음을 터트린다. 리리스는 최보나에게 테인이를 넘기지 못한다면 화염방사기를 쏴서 태워죽이겠다고 아주 해맑게 웃으며 말한다. 마치 아이의 순수한 웃음과도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