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특경대

튤립나무 2015-05-16 11




"아아 배고프다..뭐 좀 먹을거 없나.."

이곳은 특경대 막사 안.

그리고 특경대 대장 송은이는 지금 배가 고픈지 침울한 표정으로 복도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때 한 방안에서 특경대원들끼리 

이야기하는소리가 들려왔다.

"야 야. 너는 누가 마음에 드냐?"

"그야 당연히 서유리 요원이지!"

'.....녀석들...'

송은이는 지나가던 길을 멈추고 특경대원들의 이야기를 문밖에서 몰래 듣기로했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심심했기때문에!

"서유리 요원 좋지~!"

"암! 당연하지! 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나이스 바디와 여신같은 미모! 그리고 무엇보다 웃을때마다 보여주는 덧니는 이로 말 할수없는 정도의 매력 포인트지!!"

"성격은 또 어떻고! 요즘 애들같지 않은 털털함도 그렇고 순진한면이 정말 마음에들어!!"

"무엇보다! 그 큰 가..가슴이!!! 신께서는 서유리 요원의 가슴을 만들때 한땀한땀 심혈을 기우려 만든게 분명해!!"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녀석들...그렇게 큰게 좋은가...'

특경대원들의 우렁찬 환호소리에 문밖에 쭈그려 앉아 몰래 들고있던 송은이는 어이가없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야 야! 그건 그렇고 이슬비 요원도 괜찮지 않냐?"

"아? 물론 좋지!! 볼때마다 품에 꼬옥 안아 목숨받쳐 지켜주고싶게 만드는 아담한 체형은 보는 남성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지!!!"

"물론 체형도 그렇지만 벛꽃잎을 한대 모아 물들인듯한 그 머리색깔도 참 예쁘지않냐? 정말 이슬비요원한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당연한 이야기를 뭐하러 꺼내냐? 그리고 무엇보다 매사에 노력하지만 한번씩 실수하는 그 허당끼 있는 모습이 난 제일 매력포인트라고 느끼고 있어!"

"오오!! 좋지 허당끼!  여자라면 자고로 허당끼가 있어야하지 암!!!"

"푸하하하하!! 너 뭘좀 아는구나?"

'.........허당끼?...나..나도 그런거 좀 있긴한대.....그..그것보다 나도 한번 슬비머리색처럼 물들여볼까?'

특경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송은이는 가만히 자신의 머리를 비비 꼬며 생각했다.

"야 야! 또 누구 없냐? 서유리 요원하고 이슬비 요원 말고 또"

"으음.. 아! 캐롤리엘요원님을 빼놓을수가 없지!!"

"야! 그분은 여신님이셔! 감히 미천한 우리따위가 그분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것 자체가 실례란 말이야!"

"아아~ 여신님! 이쁘고 상냥하시고..착하시고..그리고 병든 우리를 정성스럽게 간호해주신..오오~ 나의 여신님!!"

"야! 캐롤리엘요원님은 우리들의 여신님이거든?! 난 그분을 위해서라면 이 한몸 받쳐 약물시험에 참가할수도 있다고!"

"그정도쯤이야!!! 난 캐롤리엘 요원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총 한자루만 줘봐! 차원종들의 머리통을 날려 재료를 모아올테니까!"

'........평소에도 그렇게 해봐라 좀!! '

특경대원들의 끝도 없는 찬양에 송은이는 어이가없는 표정으로 혼자 투덜거리고있었다.

"야! 캐롤리엘 요원님은 우리들의 여신님이니까 당연한 이야기고 또 다른 요원님 안계시냐?"

"으음..나는 요원님도 요원님이지만 강남 GGV에서 먹었던 소영낭자의 분식을 잊을수가없어!"

"오오!! 소영낭자! 그러고보니 못본지 꽤 됐는데...아 한번이라도 좋으니 소영낭자가 직접 만든 음식을 꼭 한번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우리 휴가때 소영낭자 보러 강남 GGV에 가볼까??"

"그럴까? 아니면 이참에 우리 다시 강남 GGV쪽으로 가고싶다고 '소원을 말해봐~'상자에 넣을까?"

"크크크! 너 그러다가 이상한대로 팔려갈수도 있다?"

'............바보들아..거기는 아무나 갈수 있는 곳이 아니란다.....아 근대..확실히 소영이가 해준 음식 맛있었는데..특히 라면!'

특경대원들의 이야기를 들은 송은이도 오랜만에 소영이 해준 음식이 생각난듯 입맛을 다졌다.

"아 그리고 나 한가지 고백할께 있는데.."

"응 뭔데??"

"나 사실.. 김유정 요원이 내 취향이야.."

"오오오~!! 전우여!! 여기 나와 같은 눈높이를 가진 자가 있을줄이야!! 반갑네!!"

"오~! 그대도 나와 같은 누님파 인가?!!"

"......뭐 확실히.. 김유정 요원도 좋긴하지"

"나이는 좀 있지만 그래도 스타일도 좋으시고 무엇보다 안챙겨주는듯하면서도 챙겨주는 그런거 무척 마음에 들어!"

"근대 그분..술도 약시던데.. 술도 약하신분이 주정은 또 얼마나 심하던지.."

"누님이시잖아!! 남자라면 누님이 실수를 해도 다 받아줄수있는 그런 넒은 아량과 포옹력정도는 있어야지!!"

'.............그런 놈들이 내가 과자좀 먹고 낮잠자는걸 방해하냐?..............'

특경대요원들의 김유정찬양에 살짝 삐진 표정을 짓고있는 송은이

'하아...내가 여기서 지금 뭐하는거람. 애효 빨리 먹을 거나 찾으러가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송은이는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먹을걸 찾으러 가려고했다 그때

"야 그런데...니들 송은이 경정님은 어떻게 생각하냐?"

'...응?? 지금 내 이야기를 하는건가?'

송은이는 특경대원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자 가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쭈그려 앉아 특경대원들이 이야기에 신경을 귀기울였다.

"송은이 경정니이이이임???"

"응. 송은이 경정님 말이야. 다들 어떻게 생각해?"

"...야 뻔한걸 뭘 물어봐? 항상 남몰래 혼자 맛난거 드시고 우리 훈련받을때 혼자 안보이는데에서 주무시고 계시는 분이잖아!"

"맞어! 진짜 맘같아서는 계급장 때고 뭐라고 하고싶은데..."

"크크크! 야 너 그러다가 송은이 경정님께 맞아 죽는다?"

"..험...험! 지..지금 이야기는 못들은 걸로 해줘!"

"야 그래도 말이야 송은이 경정ㄴ...."

끼이이이익...

거기까지 말하던 한 특경대원은 끝내 말을 잊지 못했다.

왜냐하면...어느순간 문을 열고 들어온 송은이가 예쁜 미소를 지은채 특경대원들의 방안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허..허어어어억!! 대..대장님!!!""""

송은이를 보자 특경대원들은 경악한 얼굴을 하며 놀라 소리쳤다.

"하하하~ 이야기는 끝났니?"

"무..무슨 말씀이십니까?! 저..저희는 아..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 그래~ 그러니까 다들~"

꿀꺽....

송은이가 잠시 말을 멈추고 가만히 고개를 돌려 방안에 있는 특경대원들을 한명, 한명 처다보기 시작하자 특경대원들은 저마다 긴장한 표정으로 침을 삼켰다.

"지금부터 완전군장하고 연병장으로 모인다 실시!!"

""""""""""""""시....실시!!!!!!"""""""""""""""

송은이가 한순간 무서운 표정으로 소리치자 특경대원들은 저마다 크게 소리친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들이 군기가 빠져서 말이야!! 뭐? 계급장이 어쩌구 어쨰?"

""""""""""""""죄..죄송합니다!!!!!""""""""""""""""""

"그리고 뭐? 유리랑 슬비가 뭐가 어떻다고? 이것들이! 야 걔들 아직 학생이야! 너희들 은팔찌 찰 일있어! 엉?!"

""""""""""""""아..아닙니다!!!!!!!!!"""""""""""""""""

"그리고 뭐? '소원을 말해봐~'상자에 뭘 넣는다고? 이것들이 특경대가 장난이야? 앙?!"

""""""""""""""죄..죄송합니다!!!!!!!"""""""""""""""""

"또 뭐있더라..아! 그래! 가뜩이나 인력 부족한데 뭐? 약물시험?? 그래 어디 오늘한번 니들이 얼마나 버티나 시험 한번해보자!"

""""""""""""""사..살려주십시오!!!!!""""""""""""""""

"이것들아! 그리고 말이야! 김유정요원 나보다 연상이야!! 내가 더 어려!! 그리고 나도 누님이라고!!! 이 멍청이들아!!!!!!"

""""""""""""""".....모..몰랐습니다!!!!!""""""""""""""

"모르면 얼차려가 끝나냐?!!!"

"""""""""""""""아..아닙니다!!!!!!!!!!!!!"""""""""""""""


...그렇게 그들은 송은이가 지켜보는 가운데...오랜시간동안 연병장들 돌았다고한다....



그리고.....


..늦은 밤 송은이는 몰래 그 특경대원들의 막사안에 초코파이 10박스와 콜라를 가져다 주었다.



.........................................





"네 이놈들!!!!!"

"한놈도 남기지 말고 모조리 쓸어버리자!!!"

"특경대 돌격!!! 목표는 눈 앞에 보이는 차원종!!!"

"우리 대장님을 다치게한 차원종의 머리통을 날려버리자!!!!"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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