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남자의 이야기 -68화- 불러들이는 창과 수용소 최하층의 비밀. (1)

rold 2018-04-15 0


검은양 팀 메인 요원들과 늑대개 팀 대원들이 복귀하였다. 검은양 팀 메인 요원과 늑대개 팀 대원들의 활약으로 수용소 실험실 내부를 장악하는데 성공하였다. 또한 특경대가 중계기를 설치하였고, 쇼그가 해당 실험실 컴퓨터의 분석하고 있다.


"거기 남의 물건을 슬적할려고 하는 네 손이 잘려나가기 전에 그만두시지?"


앉아서 쉬고 있는 파라드가 갑자기 입을 열자 거기 있는 사람들 전부 파라드를 쳐다보았다.


"사람들 사이에 숨지 말고 그냥 나오시지? 내가 꼭 힘을 써야 해? 내 힘으로 널 온갖 부끄러운 포즈를 다 취하게 만들어 줘야 되냐?"


"... 제가 젔네요. 엄청 민감하시네요."


양 손을 들면서 항복을 취하는 어른 여성. 그 여성은 늑대개 팀의 하피 대원.


"그래. 예전에 괴도짓을 했다면서? 괴도라... 예전에 구로역에 몸을 숨겼을 때, 거기에 있던 난민들에게 들었던 괴도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나는 군."


하피는 파라드의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졌다.


"이왕 말 나온 김에 확 말해야겠지? 내가 듣기로는 돈만 밝히는 멍청한 대귀족 놈들의 값비싼 명품들과 돈을 훔치고, 훔친 것들을 가난한 난민들에게 나누어준 통칭 '괴도 프롬퀸' 이란 괴도가 있었다고. 지금도 가난한 난민들을 위해 어디선가 괴도짓을 하지 않을까 란 말도 있고 말이야. 으음... 근데 당신, 왜 시선을 딴데로 돌리고 있어?"


"ㄴ...네? 제... 제가 언제요?"


얼굴을 약간 붉히고 황당한 표정으로 말하는 하피. 대충 눈치 챈듯 송재천과 파라드, 제이, 늑대개 팀원들 전부는(하피만 제외) 살짝 입꼬리가 올라갔다.


"헤에에에... 뭐 그 이야기는 이 쯤으로 하고... 슬슬 수용소 실험실 컴퓨터 내용의 분석이 다 끝난 거 같은데?"


송재천이 뻐꾸기를 가리키자 뻐꾸기가 검은양 팀, 늑대개 팀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분석 결과를 공유하겠습니다. 그 실험실은 수감된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행하는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수감자들에게 행해진 실험은, 다른 수용소에서 행해진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단 한가지 실험을 이 수용소에서만 행하였습니다."


"... 뭔가 구린 냄새가 나는군. 그 실험 내용은 뭐지?"


"실험이라기 보다는 공정에 가까웠습니다, 제이 요원님. 그 공정이란, 바로 위상력 추출과 전송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쇼그의 보고를 듣고 뭔가 이상하다는 표정이 된 팀원들. 공정의 내용은 실험실 중앙의 추출 장치에 수감자를 위치시킨 뒤, 수감자에게서 위상력을 추출한것에서부터 시작. 추출된 위상력 에너지는 특수한 전송 장치를 통해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 보내지는 장소는 바로 수용소 최하층. 그 에너지는, 오로지 한 가지 용도로만 사용되었다. 최하층에 수감된 특수 격리대상의 힘을 억제하는 것에만 사용되었다. 이러한 공정이 하루에 4~5회 진행되었다고 하였다.


"역시 데이비드는 지하에 있는 특수 격리대상을 노리는 게 분명하겠군."


송재천의 말에 검은양 팀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이 불안해지는 군... 쇼그. 정보 더 없냐?"


"수용소 실험실 컴퓨터에는 이 이상의 정보가 없었습니다. 또한 유니온 데이터베이스에서도, 특수 격리대상에 대한 정보를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단서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저는 일단 트레이너 함장님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 뒤, 김유정 부국장님을 찾아가보겠습니다. 어쩌면, 실마리를 갖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준비를 단단히 하십시오. 최하층에는 저희가 모르는 비밀이 있을 것 입니다."


쇼그는 이 말을 하고 트레이너를 찾아가 이 사실을 보고. 트레이너 또한 김유정 부국장이 실마리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여 서로 같이 김유정 부국장을 찾아갔다.


"어머? 트레이너씨. 그리고, 인공지능씨 까지 오셨네요."


"제개는 쇼그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괜찮으시면, 이 이름으로 불러주셨으면 합니다."


쇼그의 말을 듣고 잠시 당황한 김유정...


"단도직업적으로 묻겠소. 김유정 부국장. 당신이 알고있는 데이비드의 개인 메일 전부를 쇼그에게 가르쳐주지 않겠소?"


"네?"


트레이너의 말에 약간 당황한 김유정.


"데이비드는 분명 빈틈없는 남자이긴 하지. 하지만, 공항에 일어난 일을 들어보니 데이비드는 당신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생각이 들었소."


"그렇기에, 낮은 확률이지만, 데이비드가 자신의 비밀 이메일 주소를 당신에게 가르쳐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 그 사람이 자기 꼬리를 밟힐 짓을 할 리가 없어요. 일단 가르쳐드릴게요. 뻐꾸기에 입력해드릴게요."


뻐꾸기에 장착되어 있는 키보드를 통해 김유정은 자신이 알고있는 개인 메일을 입력. 그 즉시 쇼그는 입력된 메일들들 확인하였다. 그런데...


"... 처음보는 이메일 주소가 있습니다...!"


쇼그의 말에 크게 놀란 김유정과 트레이너. 쇼그는 침착하게 메일 내용을 확인하였다.


"이건 업무용 메일도, 데이비드 본인 명으로 된 메일도 아닙니다. 몇 번인가 계정을 세탁한 흔적도 있습니다."


해당 메일 주소를 뻐꾸기로 김유정에게 보여주는 쇼그.


"그... 그 메일주소... 회식자리에서 술김으로 받은 건데...!"


"... 아무래도 데이비드는, 당신을 끌어들일려고 한 것이 분명하오."


트레이너의 지적에 김유정은 많이 당황한 듯 입을 열지 못했다.


"메일을 완전히 해킹하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군요. 그러면 다른 일을 하겠습니다."


"... 무엇을 말이지, 쇼그?"


"바로, 불러들이는 창 작동에 관한 가설 입니다."


쇼그의 가설에 의하면 저 창은 인간의 위상력 즉 '제 2 위상력' 이 동력이라는 것. 그 증거는 바로 램스키퍼의 주포로 폐쇄된 휴계소 상공을 날려버릴려고 했지만 주포의 에너지 전부를 불러들이는 창이 흡수. 게다가 서브 요원인 송재천과 파라드가 몇번이나 불러들이는 창에 접근해도 미이라 처럼 되지 않은 이유는, 무분별하게 흡수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쇼그의 추측으로는 이곳에 나타나는 차원종들 중 몇몇 개체에게, 에너지를 변환하는 기능이 있을 거 같다고 하였다. 제 2 위상력을 흡수해서 다른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시킨 뒤, 불러들이는 창에 공급하는 것.


"... 확실히 일리가 있는 말이네요. 수용소에서 발견된 미이라 형태의 위상능력자의 경우를 보면..."


쇼그의 추측에 긍정하는 김유정.


"그렇다면, 차원종들을 스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로군."


"네, 함장님. 창 주변에 다시 차원종이 나타날 경우 저도 내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트레이너는 쇼그의 가설을 듣고 고민하다가 알겠다고 답하였다. 트레이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송은이가 달려왔다.


"아직 작전 회의중이에요? 또 창 주변에 차원종이 나타났어요! 게다가 부하들이 그러는데 지하 쪽도 좋지 않데요! 테러리스트 놈들이 수용소 최하층에 보내지 못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해요! 게다가 이리나의 수하 스나이퍼들도 포진되어 있어서 애들도 많이 다치고 있고요!"


"알겠소. 그럼 출동 명령을 내리겠소. 쇼그, 준비가 되는 대로 송재천과 파라드와 함께 현장에 나가라."


"알겠습니다."


이렇게 최하층으로 가는 길 확보, 창 활성의 비밀을 풀어내기 위해 클로저들은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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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유가 있어서 써봅니다. ㅎㅎ... 실력이 좀 죽었네요...


2024-10-24 23:19:1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