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늑대 remake <에필로그 pert 2>
열혈잠팅 2017-11-24 0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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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된 검은양 그들에게 휴가가 떨어졌다. 정확히 세하와 슬비 그리고 나타와 티나 이 네 명에게 떨어진 것이다. 그리고 그걸 알려주는 안젤리카 그녀였다.
"이상, 네 분은 2주 포상휴가를 가지시면 됩니다."
"저기 안젤리카 씨, 왜 저희 네 명뿐이죠?"
슬비의 질문에 안젤리카가 자신의 안경을 만지며 말했다.
"이 휴가는 저번 데이비드의 반란 제압한 영웅들에게 주는 포상입니다."
그러자 나타가 탁자를 치며 소리치며 말했다.
"아니 고생은 네 명만 했어?! 여기 있는 모두 다했다고! 근데 왜 네 명뿐이야!!!"
그러자 안젤리카가 답했다.
"그걸 저한테 따져도 의미 없습니다. 나타 요원"
확실히 맞는 말이라 더는 따질 수 없는 나타였다. 그때 유리가 말했다.
"사실 전원 왔는데 우리가 반납했어. 사부"
"뭐?!"
유리의 말에 티나를 제외한 세 명은 그들을 보았다.
"사실 마지막엔 저흰 아무런 도움 주지 못했잖아요. 쉴 수 있는 건 마지막까지 싸운 네 분 몫이에요"
유리의 말에 바이올렛도 가담하자 조용해졌다.
"전달 상항은 끝났으니 전 다시 지부장님 스케줄 조정하러 가겠습니다."
그때
"야! 내 휴가도 반납이다!"
"나도 반납이다."
나타와 티나도 휴가를 반납한 것이다. 그러자 슬비랑 세하도 반납하려 했지만 전원 둘만은 휴가를 즐기라고 말하는 바람에 묵살돼 이 둘만 휴가가 시작됐다.
일단 시간이 흘러 그 둘은 퇴근하고 같이 걷기 시작했다. 같이 걸어가면서 세하가 슬비에게 말을 걸었다.
"슬비야, 네 짐 정리 다 끝냈어?"
"뭐?!"
"잊고 있었어? 전에 말 한 거 끝나면 너 데리고 산다는 거 말이야"
"그, 그거 농담 아니었어?"
세하의 말에 얼굴이 붉히며 놀란 그녀였다. 그러자 세하가 한숨 쉬더니 말했다.
"농담? 난 진지하게 말한 거야!"
"미안, 고백할 때 긴장 풀려고 한 농담인 줄 알았어."
그러자 세하가 슬비의 손을 잡고 말했다.
"미안할 필요 없어. 이제 천천히 알아 가면 돼."
전에 보여주지 않던 늠름한 모습에 다시금 슬비의 얼굴에 홍조가 뛰기 시작했다. 그때
"그런 거로 오늘 네 집에 가도 되지?"
늠름한 모습은 어디로 가고 갑자기 어울리지 않게 괴팍하게 변한 세하였다.
'그러고 보니 서지수 선배님이 세하 아버님... 성격이 예측불허라고 하셨지.'
하지만 왠지 그런 그가 싫지 않은 그녀였다. 그렇게 그 둘은 저녁시간 때 슬비가 사는 아파트에 들어왔다. 여자 혼자 사는 방이라 그런지 깔끔하지만 썰렁하긴 했다. 그러자 세하의 표정이 점차 어두워지고 있었다.
"슬비야..."
세하가 슬비를 부르자 슬비가 뒤돌아볼 때 세하는 그녀를 아무 말 없이 꽉 끌어안았다.
"이제부터 내가 옆에 있어 줄게! 비록 네 부모님 자리는 못 채워도 더는 쓸쓸하게 하지 않게 할께!"
그러자 슬비가 자신의 팔로 세하를 조금 밀어 공간을 만들며 말했다.
"고마워. 하지만 이미 넌 내 옆에 있는 걸"
그리고 그녀는 세하에게 입맞춤을 했다. 세하도 잠시 놀랬지만, 뒤에 찾아오는 달콤한 향기에 그의 마음도 풀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서로의 입맞춤이 끝나자 둘 다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슬비야, 더 오래 했으면 이성을 놓칠 뻔 했어."
"조금 위험했지?"
그렇게 그 둘은 잠시 동안 있다가 세하가 말했다.
"슬비야, 언제라도 우리 집으로 와... 엄마도 환영하니까."
"응!"
이 대화가 촉진제가 됐는지 슬비는 자신의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걸 보자 세하도 그녀를 도와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루 동안 그 둘이 한 지붕 아래 있었다. 짐 정리가 얼추 끝나자 슬비가 세하에게 말했다.
"저기 세하야"
"어?"
"날도 어두워졌으니 오늘 하루 자고 가도 돼..."
"아까도 이성의 끈 놓칠 뻔했는데! 계속 있으면 너한테 무슨 짓 할지 나도 몰라!"
그 말에 슬비는 크게 웃었다. 그러더니 세하도 살며시 웃다가 같이 크게 웃었다. 그리고 슬비가 잠시 웃음을 멈추고 진정하면서 말했다.
"그리고 너 한태 소개시켜줄 사람이 있어."
슬비의 말에 세하는 슬비의 생각을 알아차렸다. 결국, 하룻밤은 슬비의 집에서 자게 된 그였다. 다음날 슬비따라 세하는 말없이 따라갔다.
"도착했어."
"역시구나..."
"응..."
슬비 와 세하 앞에 작은 무덤이 두 개 있었다. 즉 슬비의 부모님 무덤이었다.
"엄마, 아빠 저 왔어요. 이번엔 혼자 오지 않고 누구 데리고 와서 놀래셨죠."
슬비는 그 무덤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엄마랑 아빠한테 소개해주고 싶은 사람이에요. 세하야 인사해"
그러자 세하는 잠시 옷을 정리하곤 그대로 무릎 꿇고 말했다.
"긴말 안 하겠습니다. 따님을 저한테 주십시오!"
그 말에 슬비의 얼굴에 홍조가 뛰기 시작하고 당황하기 시작했으나 싫지는 않았다. 그리고 세하는 아무 말 없이 진지한 표정으로 있기 때문에 더욱 말하기 어려웠다. 이내 세하의 얼굴에 미소가 뛰고 일어나며 말했다.
"슬비야, 아버님과 어머님이 자기보단 네 의견에 따르겠다는데."
"바보... 알면서"
"이번엔 내 차례지?"
"어?"
그러자 세하는 어디가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그대로 슬비를 잡고 말했다.
"조금 머니까 내 손 꽉 잡어"
그리곤 그대로 사이킥 무브하는 그였다. 그리고 잠시 한 무덤가에 도착한 그 둘이었다. 그리고
"아들, 이제 와? 어머나 슬비도 왔구나!"
"서지수 선배님!"
"에이, 아직도 선배님 한다. 아줌마라고 편히 불러 우리 예쁜 며느리"
그 말에 슬비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세하가 헛기침하며 말했다.
"엄마, 지금 아빠한테 슬비를 소개하려고 왔거든요"
"미안, 미안 가자"
조금 더 가보니 역시 무덤 하나가 있었다. 그런데 조문객이 한 명이 있었다. 단상에 국화꽃을 올려놓고 한동안 그 무덤은 보고 있는 백금발의 여성이 그리고 그 여성을 보자
"솔레이 씨?"
슬비가 그녀의 이름 말하자 그 여성이 그쪽을 보았다.
"어라?! 세하랑 슬비구나."
일단 솔레이를 처음 보는 지수가 세하에게 질문했다.
"저기 저 여성분 누구시니? 아는 사람?"
"아버지랑 관련된 분이에요"
"그래? 그럼 제자?"
"아니요. 제가 이제 하는 말이 답이에요."
그 말 하고 세하가 솔레이에게 말했다.
"할머니도 오셨어요?"
"아이고, 우리손주 안아보자!"
세하의 말에 잠깐 서지수가 멍하니 있더니 이내 놀라면서 말했다.
"서, 서, 설마! 당신이 시어머님!!!"
그러자 솔레이는 잠시 서지수를 보더니 말했다.
"아하, 네가 내 아들 데려간 여우로구나"
갑작스레 시어머니와 만나는 서지수였다. 여태껏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이 어울리는 그녀가 잔뜩 긴장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솔레이는 웃고 있어 더욱 긴장하게 했다. 그때
"그렇구나, 에클레어가 누구의 복제인지... 그럼 난 가볼게"
솔레이가 바로 빛이 되어 사라지고 서지수는 긴장이 풀려 주저앉았다.
"남편 만나려다. 이게 무슨 일이래"
일단 이 해프닝에 세하랑 슬비는 웃음을 참느냐 혼이 났고 잠시 진정하느냐 시간을 소모했다. 그리고 세하의 아버지 무덤 앞에 슬비를 소개하고 슬비도 잠시 묵례를 했다. 그리고 떠날 때 뭔가 느낀 세하가 뒤돌아보니 비석에 기댄 희미한 빛의 형태가 보였고 목소리가 들렸다.
"저승에서 상견례 끝냈다."
"아버지, 엉뚱하시네요."
그러자 그 빛의 형태는 사라졌다. 그리고 세하는 먼저가 있는 슬비와 지수의 뒤를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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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오늘은 기네.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