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Remake) (외전2) - 신혼여행은 ㅇㅅㄱ에서! (7화)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11-12 0
빠르게 전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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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고, 무슨 일이라도 있는 모양인지 왕도 안은 상당히 분주한 분위기였다. 앞으로 얼마 안 가서 마신의 세력들과 싸우기 위해 많은 수의 병력을 징병하는 것은 물론, 그 뒤에 대량의 전투용 마도구들을 입수하려 하고 있었다. 때문에 왕도 안이 그렇게 혼잡하고 분주하였던 것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대체 얼마나 많이 모으는 거지? 마신이라는 녀석이 그렇게 강한가?"
"그럴 만도 해요. 과거에 인류를 멸망 직전까지 몰아넣은 존재니까요."
"알렉시아 씨?"
이세하가 짧게 혼잣말을 할 때 어느틈엔가 알렉시아가 다가와서 말하였다. 보아하니 알렉시아는 간단하게 짐을 챙기고 어딘가를 가는 모양이었다.
"어디 가시는 건가요? 아니, 그보다 머리는 왜 그런 거에요?"
눈송이처럼 하얀 백발이던 알렉시아의 머리는 선명한 붉은 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알렉시아가 말하길 방금 전에 간단한 실험을 하고 있다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일시적으로 머리색이 변했다고 한다. 알렉시아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올 테니 괜찮다고 말하였다.
"그보다 어디 간다고 물으셨죠? 실은 제가 왕도에서 조금 떨어진 마을에서 저희 제국이 입수한 마도구를 가져오기로 했거든요. 아, 이제 곧 출발해야하니 저는 이만 가볼게요."
알렉시아는 이세하에게 한 번 인사하고 난 뒤에 왕도에서 떨어진 마을로 가기 위해 출발하였다. 궁전의 성문 앞에서 알렉시아가 마차를 타려고 할 때, 듀나미스가 와서 알렉시아에게 말을 걸었다. 무뚝뚝한 무표정이던 듀나미스는 웬일인지 알렉시아의 얼굴을 보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하는 것이었다.
"알렉시아, 최근 들어 마족들의 출현이 많아졌으니 혹시 모르는 일이니까 조심하도록 해. 만약 위험한 일이라도 생긴다면 즉시 피하도록 하고."
"듀나미스 씨도 참,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아무리 그래도 왕도와 가까운 마을에는 마족들이 침입한 적이 없는걸요. 그리고 제가 이래뵈도 궁정 마법사잖아요. 왠만한 마족들은 상대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안심하세요."
"그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조심하라는 말이야."
"네, 걱정해주셔서 고마워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짧은 대화를 마친 다음 알렉시아는 마차를 타고 왕도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마을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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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를 타고 출발하였던 알렉시아는 금방 마을에 도착하고 즉시 관계자들과 만나 직접 마도구들의 보관에 대한 지시를 내리고 있었다.
"이건 여기에 놔두시고, 저건 거기에. 그리고..."
마도구의 보관이 7할 정도가 끝나고 잠깐 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던 도중, 알렉시아는 마을 밖에서 느껴지는 수상하고 거대한 마력을 여럿 감지하고 깜짝 놀라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마력이 느껴진 방향을 바라보았다.
'이 마력은... 마족? 그런 것보다 이건 평범한 마족들의 마력이 아니야... 너무 거대해... 이 정도의 마력이라면...'
"서, 설마!"
쿠웅-!
"꺄악?!"
그 순간, 마을 전체의 지면이 크게 뒤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발생하며 마을 입구쪽에서 커다란 그림자가 먼지구름 속에서 슬며시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알렉시아는 그 마을에 있는 제국의 병사들과 그 밖의 다른 관계자들에게 마을사람들의 피난을 하라고 지시한 뒤에 자신은 진동이 발생한 방향으로 다급히 달려갔다.
"앗...!"
달려간 그곳에는 건물들이 전부 무너져내리고 폐혀가 되어 있었다. 그런 폐허 한 가운데에는 알렉시아가 감지한 마력의 주인공이 서 있었다. 알렉시아가 생각한 대로 마족이었다. 그 마족은 아리에스와 비슷한 몸집에 소처럼 생겼으며 전신의 근육은 팽창한 것처럼 비대하였고, 머리에는 대략 5m정도의 길이에 굵기는 자신의 팔뚝만한 쌍뿔이 달려 있었다. 그 소처럼 생긴 마족을 필두로 뒤에는 수십에 달하는 마족들이 있었다.
'저 뒤에 있는 마족들은 강한 편은 아니지만... 맨 앞에 있는 이 마족은 터무니없이 강하고 거대한 마력을 가지고 있어...'
"호오, 인간. 나름 괜찮은 마력을 가지고 있잖나. 마력의 질을 보아하니, 마법사인 모양이군. 그런데 그 붉은 머리... 그렇다면 죽어줘야겠다!"
"!!"
그 마족은 자신의 뿔을 앞으로 내세우면서 갑자기 알렉시아를 향해 돌진하였다. 갑작스런 공격에 알렉시아는 다급히 마법으로 만든 방패를 자신의 앞에 전개하여 막으려 하였다. 그런데,
콰직-!
'시, 실드가...'
그 마족의 뿔이 방패와 맞부딪히자마자 알렉시아의 방패는 맥없이 박살나버리는 것이었다.
"유감이군. 나, '타우로스'의 뿔은 모든 걸 관통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말이야. 그런 종잇장 같은 실드로는 절대 막을 수 없다!"
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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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왕도
"뭐야? 마족들이 기습을 해왔다고?"
"예! 지금 여러 마을들이 차례차례로 괴멸당하고 있다는 보고입니다!"
알렉시아가 간 마을 뿐만 아니라 그 밖의 다른 마을들도 마족들에게 공격당하고 있었다. 그 소식에 궁전 안은 발칵 뒤집힌 상태였다.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황제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수는?"
"어림잡아서 대략 천 정도... 기습이기는 해도 대대적인 침공은 아닌 모양입니다. 하지만... 보고에 따르면... 그게..."
"무엇이냐?"
"마신의 군단장들도 공격해왔다고 합니다..."
"뭣이...!"
침착함을 유지하던 황제도 마신의 군단장들이 마족들과 함께 공격해왔다는 사실에 적잖게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다시 냉정함을 되찾고 듀나미스에게 말하였다.
"듀나미스 대장군, 지금 즉시 다른 장군들에게 병사들을 이끌고 마족들이 침공한 각 마을로 출병하라고 하여라. 그리고 그대는 알렉시아가 간 마을로 한 발 먼저 출발하도록."
"! 폐하..."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야하지 않겠나."
"... 감사합니다."
듀나미스는 황제에게 짧게 경례하고 즉시 발걸음을 돌려 병사들을 이끌고 알렉시아가 갔던 마을로 향하였다.
"... 이세하는 어딨나! 그의 도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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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미스는 자신의 마법으로 병사들과 함께 빠른 속도로 알렉시아가 간 마을을 향해 날아갔다. 곧 듀나미스와 병사들은 마을에 도착하였으나, 이미 마을은 괴멸 직전에 몰려 있었다. 마을은 폐허가 되고, 그 주변에는 잔인하게 죽임 당한 많은 마을사람들의 시체가 널부러져있었다. 그 광경에 듀나미스와 병사들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족들... 이렇게 심한 짓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습니다, 대장군!"
"진정해라. 우선 절반은 아직 생존한 백성들을 발견하고 보호해라.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나를 따라와라. 습격한 마족들을 친다."
"예!"
듀나미스는 침착한 모습으로 병사들에게 빠르게 지시를 내리고 자신은 절반의 병사들과 함께 마을을 습격한 마족들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침착한 모습이기는 했어도 마음만은 그러지 못하였다. 듀나미스는 알렉시아가 무사한지 아닌지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걸 겉으로 드러내지 않은 것은 병사들에게 괜한 불안감을 심어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장군님! 저기...!"
어쨌든 마족들을 찾아 나서던 중, 듀나미스와 병사들은 드디어 마을을 습격한 마족들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마족들을 발견하고 그 필두로 있는 타우로스의 앞에 널부러져 있는 한 시체를 보더니 듀나미스는 표정이 일그러지다가 동상처럼 굳어버리고 말았다.
"아..."
다름아닌 그 시체는 바로 알렉시아였던 것이다. 알렉시아는 타우로스의 뿔에 의해 배가 완전히 관통당한 채 땅에 피의 연못을 만들고 죽어 있었다.
"알렉시아아아아!!!"
"응?"
"이 빌어쳐먹을 마족이!!!"
알렉시아의 시체를 보자마자 듀나미스는 냉정함을 완전히 잃고 눈이 뒤집힌 채 검을 빼들고 타우로스를 향해 덤벼들었다. 듀나미스는 땅을 박차고 높이 뛰어올라 타우로스의 정수리를 향해 검을 내리쳤다.
빠캉-!
"아니!"
그러나 타우로스는 뿔로 듀나미스가 내리친 검을 간단하게 부숴버리고 그대로 듀나미스를 뿔로 들어받으려 하였다. 듀나미스는 빠르게 몸을 틀어 타우로스의 뿔을 피하기는 했으나,
퍼억-!
"컥!"
뿔을 피하자마자 이어서 날아온 타우로스의 주먹에 맞고 땅에 내리찍혔다. 듀나미스는 피를 토하고 그대로 쓰러졌다.
"줄줄이 송사리들이 튀어나오는군. 안 그래도 이 인간 여자때문에 내 뿔에 흠집이 나서 기분이 안 좋은 참에 잘됐군. 대신에 네놈들을 가지고 놀아주마."
"윽...?!"
'저 상처는...'
자세히 보니 타우로스의 한쪽 뿔에는 약간 금이 간 듯한 상처가 생겨나 있었다. 사실 듀나미스가 오기 전에 알렉시아가 죽어가는 사이에도 사력을 다한 공격을 하여 타우로스의 뿔에 작은 상처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바꿔 말하면 수준 높은 궁정 마법사인 알렉시아의 사력을 다한 공격에도 고작 그런 작은 상처밖에 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듀나미스는 그걸 결코 놓치지 않았다.
휙-
"?"
듀나미스는 부숴진 검을 돌멩이 던지듯이 타오르스의 뿔을 향해 던졌다. 타우로스는 우습다는 듯이 콧방귀를 한 번 뀌며 뿔로 툭 쳐서 듀나미스가 던진 부숴진 검을 튕겨냈다. 하지만, 듀나미스는 그걸 노린 것이었다.
슈우우...
"?"
'뭐지? 검의 손잡이에서...'
"내 검의 손잡이 끝에 박힌 수정에는 평소에 나의 마력을 축적해뒀지... 그리고 그 수정은 마도구라서 특별히 영창을 할 필요가 없다. 자, 받아라...!"
듀나미스의 부숴진 검의 손잡이 끝에 달린 수정에서 순간적으로 빛이 발산되더니, 거대한 기요틴의 칼날 같은 바람의 칼날이 만들어지며 타우로스를 내리찍으려 하였다.
"칫!"
타우로스는 혀를 차고 뒤로 물러섰지만, 완전히 피하지 못하고 알렉시아가 작은 상처를 낸 그 뿔이 듀나미스의 공격을 받고 절단되었다.
"크윽..."
'뿔 하나인가...'
'뿔 하나인가...'
"이 자식... 감히 나의 자랑스러운 뿔을... 곱게 죽이진 않겠다!!!"
뿔이 절단되어 광분한 타우로스가 자신의 모든 마력을 발산하면서 듀나미스를 공격하려 하였다. 더 이상 여력이 남지 않은 듀나미스는 눈을 감고 체념해버렸다.
'미안하다... 알렉시아...''
그때였다.
"!?'
하늘에서 뭔가가 잠깐 반짝이더니, 타우로스와 듀나미스의 사이로 푸른 대검 하나가 떨어져 땅에 꽂혔다. 그 대검은 바로 이세하의 신기, 아마겟돈이었다. 아마겟돈이 땅에 꽂히고 얼마 안 되어 아마겟돈이 떨어졌던 하늘에서 이세하, 그리고 이리스를 안은 이슬비가 내려왔다.
"알렉시아 씨... 이렇게 심한 짓을..."
괴멸 직전의 마을의 풍경, 그리고 눈앞에 널부러져있는 알렉시아의 시체를 보고 이슬비가 작게 중얼거렸다. 한편, 타우로스는 웬 송사리가 더 나타났나 하는 생각을 하며 말하였다.
"당신들은..."
"질리지도 않고 계속 나타나는군. 그렇게도 저승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모양이지?"
"... 왜 마을을 습격했지?"
"뭐?"
이세하가 엄숙한 목소리로 타우로스에게 물었다. 타우로스는 기분 나쁘게 웃으면서 이세하의 물음에 답해주었다.
"별 거 아니다. 마신님께 도전하여 귀찮게 하려는 인간들의 수를 사전에 약간 줄여놓으려는 거지. 덧붙여서 옛날 마신님을 봉인한 용사가 한 예언에 나오는 '붉은 머리의 용사'의 등장도 염려해서 붉은 머리를 한 인간들은 전부 없앨 참이다."
"'붉은 머리'..."
'그러고보니 알렉시아 씨의 머리색이...'"... 고작 그런 이유로..."
"?"
"고작 그런 이유로... 사람들을 죽였단거냐...!"
이세하의 목소리가 조금씩 거세지고 얼굴에는 노기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그러고는 타우로스를 똑바로 노려보며 말하였다.
"너희 마족들은...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잃는 기분을 알고 있나?"
"하? 알까보냐, 그런 거."
"그런 것도 모르는 너희들이 이런 짓을 해놓고 용서받을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마라..."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우습기 짝이 없구ㄴ..."
서걱-!
"...? 뭐야?"
이세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아마겟돈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휘둘렀다. 무언가가 베이는 듯한 소리가 들렸으나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이에 타우로스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뭘 한 거냐?"
"이미 끝났다고, 멍청아."
"어이가 없군. 보다시피 난 이렇게 멀쩡... 하... ㄷ..."
그 순간, 타우로스의 몸이 양쪽으로 깔끔하게 절단되며 갈라진 몸은 <쿵!>하고 땅에 쓰러졌다. 이미 이세하는 타우로스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속도로 타우로스의 몸을 양단해버린 것이었다. 타우로스가 순식간에 당해버리자 타우로스의 부하들은 기겁하며 즉시 도망을 치려 하였다. 그러나,
[중력장]
"쿠에에에엑!!!"
이슬비가 단 한 마리도 놓치지 않고 중력장으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마족들을 짓이겨버렸다. 그렇게 이세하와 이슬비에 의해 마을을 습격했던 타우로스와 그 부하 마족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전멸하여 상황이 종료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알렉시아... 미안하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왔어도... 크윽... 으으윽...!"
사실 듀나미스와 알렉시아는 서로 사랑하며 약혼까지 한 연인 사이였다. 그런데 알렉시아가 마족들에 의해 죽임 당했으니, 듀나미스는 모든 것을 잃은 것이나 다름 없이 알렉시아의 시체를 껴안고 눈물을 흘리며 목놓아 울었다.
"......"
이런 듀나미스의 모습을 보면서 이세하는 예전에 과거로 갔을 때 자기를 감싸다가 이슬비가 대신 죽게 되었던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 거짓말... 이지...? 슬비야... 슬비야...! 미안해... 나 때문에 네가... 미안해...!]
"세하야?"
"... 슬비야. 너는 잠시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어? 어, 응..."
'세하의 표정이 완전히 바뀌었어...'
그리고 이세하는 하늘로 날아올라 잠깐 눈을 감고 집중을 하기 시작하였다. 다시 눈을 뜨고 이세하는 어느 한 방향으로 빠르게 날아갔다.
'마력같은건 감지 못해도, 강한 기운을 감지할 수는 있지. 어쨌든...'
"하나도 남김없이 '박멸'시켜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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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드립니다! 습격한 마족들을 전부 처리하였다고 합니다!"
"뭐야? 이렇게나 빨리? 분명히 군단장들도 함께 습격을 했다지 않았느냐?"
"예, 그게... 모두가 하나같이 갑자기 하늘에서 나타난 남자가 순식간에 군단장들과 마족들을 쓰러트렸다고 합니다."
"!"
'이세하... 그가 처리한 건가... 그런데 이렇게나 빠르게 끝내다니,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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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지금 당장 마신의 성으로 가자고?"
"그래. 이 녀석들이 한 짓을 보니까 더 이상 느긋하게 기다려줄 마음이 싹 가셨어. 당장이라도 끝내버리고 싶어서 말이야."
"하지만 가봤자 아직 마신은 부활하지 않았잖아."
"마지막 군단장 녀석을 처리하기 전에 그 녀석한테서 마신이 내일 부활할 거라는 사실을 알아냈어. 덤으로 마신의 성으로 가는 길도 알아냈지. 듣자하니 인간이 가진 이동수단이라면 3일 정도가 걸린다고는 했지만, 우리라면 반나절 만에 도착 가능해."
"... 알았어. 사실 나도 마족들이 한 짓을 참을 수가 없어."
"좋아, 그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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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쳐 마신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