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편리한데 부작용이 없다고 생각한건 아니지? -프롤로그-
독일산조류 2017-10-15 0
나는 봎프강 슈나이더 친구들은 볼프라 부르지만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자.
"아아... 요즘 두통아 부쩍 늘었어 재리, 이거 무슨 문제 있는거 아니야?"
그렇다. 요즘내가 두통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작전중에도 아파오고 자다가도 아파오고 커피마시다도 아파온다. 심지어는..... 크흠! 아니다 그런걸 말하면 안되겠지? 아무튼 자잘한 두통이면 신경안쓰는데 이게 날이갈수록 더 아프고 더 많이 찾아온다는게 문제다. 하지만 검사걸과 내 몸은 지극히 정상이라는 결과가 됬다나 보다. 말도 안된다 이게 정상일리가 없다. 기계가 고장인 것 같다고 몇번이나 말했지만 이건 상부가 쓸데없는 짓이라고 막았다. 여전이 무슨생각을 하는지를 모르겠다. 게다가 요즘엔 검은양 팀과 늑대개 팀까지 합세해서 작전을 진행하기에 두통이 너무 심하다고 대놓고 말하기는 또 싫다. 걱정을 사는건 좀 그렇고... 아무튼 나는 따듯한 커피를 마시면서 재리에게 묻는다.
"그러게요, 볼프. 저도 지금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제가 추측을 해봤는데 몸은 이상상태가 있는데 그걸 자각하지 못한게 아닐까요? 그래서 그렇게 검사결과가 나온것 같아요."
정상이라니 말도 안된다. 지금 이상태가 정상일리가 없다. 두통이 올때마다 머리가 깨질거 같던데 나는 그점을 지적한다.
"그걸 말이라고 하는거야, 재리? 두통이 올때마다 머리가 깨질것 같다고 4~8분정도 지속되는데 이게 시간이 점점늘어나는 데다 처음 두통이 발견됬을때는 하루에 한번정도였지만 지금은 하루에 5번은 두통이 온다고!"
내가 소리를 지르자 재리는 놀란모양이다. 몸을 움찔하더니 변론한다.
"저도 엄현한 추측이라 말했잖아요, 그렇게 화내지 마세요, 볼프. 그나저나 이거 심하면 작전 속행 불가까지 일어날거 같은데요?"
그렇다. 골자는 그거다. 그럼 다른 사람들의 걱정을 사게될 뿐만이 아니라 병원에서 병실천장을 감상하게 될수도 있다. 일을 안하는건 기쁘지만 그 빌어먹을 오퍼레이터 앨리스 와이즈맨이란 사람은 퇴원하면 웃는 얼굴로 "이제 쉰만큼 더 일하셔야죠, 요원님~"이라는 말을 한다. 이 표정을 몰때마다 등골이 서늘하다. 지금 뭐하는 건지... 아무튼 나는 재리에게 주의를 준다.
"검은양 팀과 늑대개팀 흑지수와 앨리스, 대선배님께는 절대로 말하지마, 흑지수는 주의하고 지이이이이이인짜로 말하면 안되, 알겠지?"
나는 집요하게 재리를 향해 충고한다. 재리는 내 집요한 충고를 빠른 끄덕임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내가 끈질기게 몰아 붙이는 건싫은 모양이다. 우리는 이사실을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고 우리의 둘만의 비밀로 남기기로 했다. 하지만 누가 말하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걱정되는 나머지 재리가 말할수도 있고, 내가 두통을 이기지 못하는 나머지 내가 말할수도 있다. 근데 뭔가의, 등골이 서늘해지는 그런 감각을 뒤로하고 우리는 병실에서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