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세계(8) [레스토랑에서 꺼내는 말-2]
나이트타임 2017-05-17 0
햇빛 회피편의 다음 편입니다.
그 일행들이 곰인형에게 붙잡혀 있을무렵,다른 일행들은 원래의 멀쩡한 세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다른 세계에 남아있는 애들은 걱정도 안되나보다)
나타샤:(푸훕) 그래서 그 합체를 했다고?
나타: 입 다물어! 함체할때 얼마나 기분이 이상했는지나 알아? 망할 가면녀석... 만화보고 그걸 따라하다니...
이세하:그래도 체력은 많이 뺄수 있었잖아. 거의 농락하는 수준으로.
서강혁:다른세계의 사부! 여기서 한번 다시 해보는ㄱ...
나타:캬앗! 다물어! 더 말했다가는 네녀석 부터 그 팔찌 채워줄 줄 알아!
사실 나타는 베지터와 약간 비슷하다. 자신보다 뛰어난걸 조금 인정했으나 다시 뛰어넘으려 하고,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그런데 합체라니 이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나타: 아.무.튼 이제 그 망할 팔찌 다시는 착용 안할테니까 그렇게 알아라!
바이오:정말... 질색하시는군요... ㅡㅡ
바이오:안 되겠군요... 제가 아는 유명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이쪽세계는 성별만 반전되었을뿐 국가나 나라,지역과 장소는 똑같으니 그곳으로 안내하죠...
이강우:찬성. 아! 나타샤는 조용한거 별로 안 좋아하니까 빼놓고 가죠.
나타샤:누구마음대로 안좋아한다는 거야?!! 나 스테이크 좋아하거든!!
이세하,하피:(스테이크 때문에 가는게 아니고?)
레스토랑은 밝지 않았다. 좀 어두웠는데 분위기 까지 어두웠다. 탁자 위에는 양초(물론 고급이다)가 놓여있었고, 어느새 창밖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바이오: ... 음식이 나오려면 좀 걸릴겁니다. 이야기 하실분?
이세하: 어... 이야기 할 장소가... 좀 분위기가 어두운것 같은데?
바이오:이상하십니까..? 정상같습니다만...
나타:야... 부잣집 녀석... 왜 많은 곳중에 여기를...
하피:이곳은 좀...
제이:많이... 어둡군..
분위기 뿐만이 아니라 웨이터들도 검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아니 음침하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긴 정적을 깨고 말을 한건 이세하였다.
이세하: 흠... 각자 할말이 없는것 같은데 과거의 일이나 털어놓아 보죠. 이 분위기에 조금 맞는것 같으니까...
그리고 이세하는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우리는 아는 사실이지만!)
이세하:유명인 의 자식... 그러면 자연스레 부러움의 눈초리를 받게 되죠... 그렇지 않나요? 자연스레 관심은 그쪽으로 쏠리죠.
이세하:저도 처음엔 좋기만 했어요. 전설적인 클로저인 우리 엄마와 함께 저도 그런 관심을 받게 되었으니까요. 처음에는 어린 친구들도 많이 부러워했죠.
이세하:그런데... 점점 저를 보는 의식이 조금씩 변하더군요... ''알파퀸의 아들의 위상력수치가 이정도인가?,, 라는 거요...
저는 처음에는 이해를 못하다가... 차별까지 받게 되었죠.
이세하: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그런 어른들이 노력에 부을하려고 노력했어요... 뭐. 지금보면 그림자놀이 같은 것이였지만, 그래도 그때는 인정과 관심을 받고 싶었어요.
이야기는 계속되었고 분위기에 얼어있던 나타와 나타샤도 어느새 다가와서 이야기를 들었다.
이세하:그렇게 해서 목표를 달성했죠. 기분이 아주 상쾌하고 홀가분했었어요! 정말로요! 그런데 어른들의 대답이 뭔지나 아세요? ''당연히 이래야지.,,
이세하:저는 이런 위상력이 전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니 없어도 된다는 생각이 가끔 제 뇌리 속을 스치거든요. 그 위상력이 없었으면 지금 이러고 있지 않았겠지만... 중3 때는 사람들의 차별때문에 엄마와 자주 말다툼을 했었죠. 그리고...
집을 나가기도 했고요.
이세하: ''알파퀸의 아들이여서 좋겠다,, ''위상능력자여서 좋겠다,, 라는 말... 정말 듣기 좋았었는데 언제부턴가는 그말이 거북해 지고 싫어졌어요. 만나는 사람마다 거의 모두 그랬으니까... 그래서 친구가 그때는 없었죠.
나타는 국제공항에서 지나가다가 얼핏 들은 말이 떠올랐다.
(1년 전, 국제공항)
이리나(통신):그래도 너는 알파퀸의 아들이여서 편하게 인생을 했을테니... 별로 불만은 없지 않나?
이세하:그런 말 하지말라고! 다른 사람들이 쉽고 대수롭지 않게 하는 그말. 내가 얼마나 경멸하는지 알아?!
나타:....?
(현재)
나타샤:네 녀석은 이상한 분위기를 더 이상하게 만드는건 천부적인 재능이 있네.
이세하:...?
나타샤:이세리 녀석에게도 이 말을 하긴 했지만, 그 지나간 망할 과거따위는 제쳐둬도 돼. 정 생각나면 마음 독하게 먹고 떨쳐 버리라고. 그 독한 마음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이러고 살수 있던거니까. 나는 친했었다가 적이 되 버린 동료도, 어린 적군 녀석들도 그런 마음으로 죽였었거든.
이세하:그러니까 네말은, 마음 독하게 먹고 살라는 거야?
나타샤:사회도 변하고 있어. 너그러운 마음만으로는 이 망할 한국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졌지. 그러니까 그런 무른 너의 과거 이야기는 집어치우고,어깨 좀 피고 살으라고.
칙칙하던 분위기는 조금씩 환한 분위기로 변해갔다. 다행히도 말이다.
이세하:(여러모로 같아보이는 사람이 도움 많이주네...)
나타샤:그런 의미로, 밥값은 네가 내라!
제이:그래 동생. 상담비는 필요한거야.
하피:나타샤 씨 덕분에 마음이 편안해 지셔서 말이죠!
이세하:진짜 본심은 따로 있던거야...ㅡㅡ?
마구 내리던 굵기 짝이 없던 빗줄기도 점점 그치면서 레스토랑에서의 대화는 끝났다.
(한 편)
스크래치: .... 아무도 없어요? 좀 꺼내줘요!!
하이드:... 저...저도 도와드리고 싶지만... 팔이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군요...!
바이올렛:꺄악! 하이드! 손이 어디로 가는 거에요?!!!
서유리:저질..?
스크래치:하이드씨... 이제 보니까... 노리셨던 거에요?
하이드:아... 아닙니다! 그런게!
스크래치:으악! 그렇다고 너무 방방 뛰지 마세요! 곰인형이 넘어가잖아요! 숨 막혀요!
이들이 난리를 치는 동안에 벌써 쌓인 모래는 이미 바람에 날아가버린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