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284화- [닥터 그레모리. 넌 어떻게 생각해?]
호시미야라이린 2017-05-09 0
“응? 내 얘기 듣고는 있니?”
“......”
“이봐?”
“미안하다. 잠깐 딴 생각을 좀 하느라 듣지 못했어.”
우정미는 마에라드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마에라드도 속으로는 ‘클로저 국제연합군’ 의 창설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는데, 이는 클로저 녀석들이 모두 차원종들의 세계로 쳐들어가서 무차별 학살을 해야 유니온 총본부의 내에 빈틈이 생길 것이고, 이를 이용해 유니온 총본부의 수뇌부 녀석들을 모두 없애버리는 ‘참수작전’ 이 시작될 수가 있다. 이미 벌처스 정보부와 제국 첩보부는 모두 클로저 국제연합군의 정식 창설과 침공 작전의 시작을 바라고 있는 이유도 바로 그거다. 그들이 모두 출전하여야 빈틈이 생기고, 그걸 이용해 참수작전을 시작할 수가 있다.
------------------------------------------------------------------
대만 정부와 국방부에서 남들 모르도록 은밀하게 제국군 측과 접촉하는데, 이는 아프리카 통일 및 정식국가 수립을 선포할 시에 가장 먼저 자신들과 수교를 해달라는 요청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제국군의 각종 최신형 무기들을 잔뜩 사들이는 식으로 제국의 비위를 충분히 맞춰주고, 또한 동시에 스파이들이 몰래 빼돌렸던 무기들에 대해서도 정식구매로 바꾸고 비용을 모두 지불하겠다는 식으로 어떻게든 무마시키고자 한다. 특히 대만은 제국군 본대의 현 기갑부대 주요전력인 ‘레오파르트3(Leopard 3)’ 전차를 원한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독일의 레오파르트 전차와는 좀 다르다.
제국군의 레오파르트3 전차는, 실전배치를 이룬 MBT-70 주력전차이기 때문이다.
제국군이 기어이 성공시킨 자기네들 방식의 레오파르트3. 독일의 레오파르트 전차와는 별개로서 철저하게 따로 분류를 하도록 하자. 왜 대만이 제국군 방식의 레오파르트3 전차를 원하냐면, MBT-70 전차의 부활이라는 건 둘째 문제고 매우 특이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차포 발사 대전차미사일’ 기능은 물론이거니와 ‘전차포 발사 대함미사일’ 기능까지 있기 때문이다. 전차를 이용해 해군함정을 때려잡을 수가 있다는 의미. 전차포에서 초음속 대함미사일을 발사할 수가 있으므로 대만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들여와야만 하는 무기가 아닐 수가 없는 것이다.
“어? 야~ 무표정 여자! 오랜만이다?”
“......닥터 그레모리. 너도 그 녀석에게서 전염되었나.”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닥터 그레모리. 너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서 찾아왔다.”
“마에라드. 네가 직접 왔다는 게 무슨 말인지는 알 거 같은데?”
“......”
“그러니까~ 유니온의 ‘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계획’ 과 관련해서 말이지?”
“그렇다. 차원종이자 한 때에 ‘이름없는 군단의 기술고문’ 이었던 너에게 묻고 싶다.”
“호오~?”
“닥터 그레모리. 넌 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마에라드의 질문에 닥터 그레모리는 잠시 침묵을 지킨다.
곰인형을 너무나도 좋아한 나머지 동족들을 상대로 온갖 장난을 쳤던 영향으로 군단에서 쫓겨났던 닥터 그레모리. 그래서 지금은 플레인 게이트에 별도의 연구소인지 뭔지를 차리고서 지내고 있다. 마에라드가 그레모리에게 ‘유니온의 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계획’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데, 그레모리는 어떤 답변도 당장에 하는 건 쉽지가 않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자신이 검은양과 늑대개 측에 자신을 내쫓은 군단에 복수를 해달라고 말하긴 했으나 이런 식으로의 복수를 원했던 건지. 클로저 국제연합군의 목적은 ‘차원종 완전박멸’ 이라 불리기 때문이다.
“마에라드. 클로저 국제연합군의 목적은 뭔데.”
“너도 알잖나. 차원종들의 세계로 침공하여 ‘차원종 완전박멸’ 이다.”
“......”
“승전 이후에 혹시라도 살아남은 차원종들은 ‘미개 족속’ 취급과 동시에 ‘노비 노동력’ 으로 착취하려는 것이다.”
“......”
“닥터 그레모리. 널 포함하여 레비아도 유니온 총본부는 적으로 볼지 모른다.”
“나... 나... 나까지?!”
“이 사실이 차원종들의 세계에 알려지면 어떻게 될까. 마룡 군단과 이름없는 군단. 두 군단이 동맹을 맺고 맞서야만 할 거다.”
마에라드와 닥터 그레모리. 두 사람의 대화는 계속 이어진다. 그레모리 박사는 본인이 바래왔던 건, 아까도 언급했듯 자신을 내쫓았던 이름없는 군단에 복수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유니온 총본부가 클로저 국제연합군을 창설해 차원종 녀석들을 싹 다 몰살시키고자 한다. 당연히 최선봉으로 검은양과 늑대개를 내세우고자 하는 것이고. 그레모리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클로저 국제연합군은 전쟁이 시작될 시에 대량살상무기를 차원종 녀석들에 죄다 살포해서 그야말로 단 1마리도 남기지 않겠다는 그런 작전계획까지 다 수립한 상태라서 도저히 답을 찾을 수가 없다.
“마에라드!”
“닥터 그레모리. 난 너에게서 아직... 너의 생각을 듣지 못했다.”
“......”
“넌, 널 내쫓았던 군단에 복수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클로저 국제연합군 창설계획을 지지할 거라 생각한다.”
“......”
“만약 반대한다면, 군단에 복수를 원한다는 너의 주장은 모두 가짜라고 유저들이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http://cafe.naver.com/closersunion/233810
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72594&volumeNo=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