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Remake) (6화) - 지켜주고 싶은 사람 (3)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7-05-06 2

요새 클저 할게 너무 없엉...

심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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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물이든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생물에게는 자신의 기준의 '리미터', 육체의 한계라는 것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것이 곤충이든, 물고기든, 하물며 인간이든, 어떤 생물이라도 예외는 없다. 그렇기에 자신의 육체를 극한까지 단련한다고 해도 결국 자신의 육체가 정해놓은 한계 그 이상은 넘어설 수 없다. 하지만 제이는, 이 육체의 한계를 잠시나마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을 우연히 터득하게 되었다. 자신이 가진 힘, 위상력을 정밀하게 컨트롤하여 자신의 육체의 한계에 간섭하여 강제로 그 한계의 벽을 일시적으로 허물어버릴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제이는 이를 '한계돌파'라고 이름짓고 그 기술을 터득한 직후부터 이 기술을 스스로 금해왔다. 그리고 지금, 제이는 스스로 금해왔던 그 기술을 사용하였다.


"하아아아아아!!!"


"!!!"


퍼어억-!!!


제이는 큰 기합소리를 내며 평상시 전투를 할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로 움직이며 단숨에 라오프의 얼굴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제이의 주먹에 맞은 라오프는 깜짝 놀라며 손톱으로 땅을 갈며 멀리 뒤로 밀려났다.


'뭐야...! 대체 저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거지?! 방금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이 상승하다니...!'
"네놈...! 무슨 잔꾀를 부린거냐!"


"미안하지만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줄 시간은 없어서 말이야."


샥-!


"큭!"


제이는 다시 한 번 엄청난 속도로 움직였고, 라오프의 눈은 제이의 움직임을 쫓아가려 하였다. 그러나,


파아악-!!!


"크억!"


제이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는 있었으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제이의 속도를 라오프의 몸은 따라가지 못하였다. 움직임을 보고 대처하려고 하는 그 순간에 이미 공격당하며, 라오프는 점점 제이에게 밀리기 시작하였다.


"이 놈이... 우쭐대지 말란 말이다!!"


"?!"


슈아악!


자신이 제이에게 밀리는 것을 알자 라오프는 그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듯 격분하였고, 자신의 굵고 날카로운 손톱을 전방을 향해 넓게 휘둘렀다.


'뭣!?'
"우읏!"


라오프가 휘두른 손톱은 빠르게 움직이던 제이의 눈앞까지 닿았고, 제이는 라오프의 갑작스러운 반격에 당황하며 급히 상반신을 뒤로 구부려 라오프의 손톱을 아슬아슬한 차이로 피해내었다.


"장난은 끝이다... 지금부터 전력으로 네놈을 없애주마!"


'방금전까지는 전력이 아니었다는 말인가?'


"쿠아아아아!!!"


라오프는 한 번 우렁차게 포효하자 라오프의 손톱에 강렬한 기운이 모여들며 점점 단단하게 굳어졌고, 이미 굵고 날카로웠던 손톱은 2배 이상 길어지며 더욱 굵고 날카로워졌다. 그 모습은 마치 손톱 대신 거대한 대검을 박아놓은 것 같은 모습이었다.


[블레이드 네일]


촤아아악-!!!


라오프는 그 손톱을 휘두르며 제이를 공격하였다. 단지 휘두른 것 뿐인데도 휘두르며 생긴 풍압에 의해 주변 건물들이 깔끔하게 절단되며 무너져내렸다.


'정통으로 맞았다가는 몸이 두 개가 되어버리겠군...!'


제이는 라오프가 난폭하게 휘두르는 손톱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피해갔다.


슈웃-!


"읏!"


그러나, 라오프의 공격은 점점 속도를 더해갔고 계속해서 피해내던 제이도 조금씩 따라잡히기 시작하며 이제는 옷에 스치게되어 맨 피부가 드러날 정도였다.


"이제 네놈의 사지를 절단하고 오장육부를 뜯어내주마!"


'아직... 이 정도의 힘으로도 녀석을 확실하게 쓰러트릴 수 없단 말인가?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야."


"뭐야?"


[한계돌파 - 2배]


쩌적...!


"!?"


제이가 무슨 말을 하는건지 의아해할 틈도 없이 라오프의 손톱은 갑자기 금이 가기 시작하였고, 얼마 안가 철거되는 콘크리트 건물처럼 박살이 나며 그 파편들이 땅에 떨어졌다.


"무ㅅ..."


퍼어어억-!!!


갑자기 자신의 손톱이 박살이 나버리자 라오프는 당장에 벌어진 상황을 단번에 이해하지 못하고 어리바리한 표정으로 자신의 박살난 손톱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라오프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제이는 방금전보다 배로 빨라진 속도로 라오프의 앞으로 이동하여 라오프의 턱을 향해 강력한 어퍼컷을 날렸다.


"쿠읍!"


제이의 어퍼컷에 맞고 라오프는 입이 닫히면서 이빨 몇 개가 박살이 나며 그대로 허공에 몸이 떠올랐다가 뒤로 벌러덩 넘어져버렸다.


"흐읏!"


제이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넘어진 라오프의 꼬리를 양손으로 꽉 붙잡았고, 해머 던지기를 하듯이 엄청난 힘으로 라오프를 빠른 속도로 원형을 그리며 돌렸다. 그리고 양손으로 잡고있던 라오프의 꼬리를 단숨에 놓아버리며 라오프를 멀리 날려버렸다.


탓-!


그리고 땅을 박차고 날려버린 라오프의 등 뒤로 순식간에 이동하였고, 제이는 양손으로 땅을 짚고 몸을 눕힌 채 양발을 라오프의 등을 향해 단숨에 뻗어 차서 라오프를 높이 띄워올려버렸다. 제이는 계속해서 몸을 빠르게 일으키고 띄워올린 라오프보다 더 높이 뛰어올랐고,


[건강의 아침체조]


"하아아아아!!!"


주먹과 발로 라오프의 전신을 무차별적으로 난타하였다. 난타를 끝마치고 이제 한 주먹에 모든 힘을 실어 내리찍으려는 순간,


"읍...? 커윽...!"


제이는 입에서 피를 한껏 토해내었고, 동시에 코와 귀, 심지어 눈에서도 피가 줄줄 흘러나오기 시작하였다.


'빌어먹을... 벌써...'


제이가 쓴 '한계돌파'는 문자 그대로 육체가 가진 한계라는 벽을 잠시동안 강제로 허물어버려 전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넘어서면 안 되는 선을 넘어버리게 된 대가는 큰 법... 평상시에는 결코 낼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대신, '한계돌파'의 상태가 끝나고 난 뒤에 시전자는 엄청난 육체적 치명상을 입게 된다. 그 정도는 얼마만큼 한계를 뛰어넘었는가의 차이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확실한 것은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 정도의 치명상을 입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아니... 아직...!'
"아직이다!!"


퍼어어어억-!!!


제이는 이를 악물고 '한계돌파'에 의한 반동으로 서서히 느껴지는 엄청난 고통을 참아내며 라오프를 향해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라오프는 제이의 일격을 맞고 갈비뼈가 부서지며 피를 토해내고 그대로 땅에 곤두박질쳐졌다.


"허억... 허억...!"


라오프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리고 뒤따라 땅에 착지한 제이는 착지하는 순간에 다리의 힘이 풀리며 풀썩 주저앉고 고통을 호소하였다.


"크으... 으윽... 크악...!"
'온 몸이 부서지는 것 같아...! 그래도... 이제 녀석은...'


'한계돌파'에 의한 반동으로 자신의 몸이 망가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라오프를 쓰러트렸으니 그건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이... 놈...!"


"!!!"


완전히 쓰러트렸다고 생각했던 라오프가 제이의 공격에 당해 만신창이가 되버린 몸을 조금씩 힘겹게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다. 라오프가 다시 일어나자 제이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라오프는 완전히 붉게 충혈된 눈으로 제이를 죽일세라 노려보며 말하였다.


"나에게... 이런 모욕감을 주다니... 네놈만큼은... 반드시... 죽여버리겠다!!!"


라오프가 광분하며 포효하자 육체의 근육이 더욱 육중하게 부풀어오르며 방금전보다 힘이 계속해서 증폭되어갔다. 점점 모습이 변해가는 라오프가 제이에게 기분나쁜 웃음소리를 내며 말하였다.


"크흐하하하!!! 이제 곧 나는 이성을 잃고 폭주한다...! 그 대신 나의 힘은 폭주전보다 훨씬 강해지지... 폭주상태는 내가 이성을 되찾을 수 있을 정도로 몸이 회복되기 전까지 계속 지속된다... 그 전까지 폭주한 나는 오직 눈앞에 살아있는 모든것을 전부 없애버리지... 물론, 네놈도 예외는 아니다...! 크큭... 그럼 이제부터 공포에 질린채로 처참하게 죽어ㄹ..."


'폭주라고...!?'


"쿠어어어어어어!!!"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라오프는 이성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폭주하기 시작하였다. 제이에게 만신창이로 당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오프는 폭주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듯이 멀쩡하게... 아니, 오히려 전보다 더욱 강해져서 당장 눈앞에 있는 제이를 향해 덤벼들었다.


"**... 이제 어떡하면...!"
'만약 지금 내가 당한다면...'


제이는 순간적으로 지금 자신이 꼼짝없이 라오프에게 당하게 되고 난 뒤에 벌어지게 될 일들을 상상해버렸다. 자신이 당하고 난 뒤, 그 다음은 곧장 자신의 뒤에서 정신을 잃은채로 누워있는 하피가 그 뒤를 따르게 될 것이었다. 그 다음은 라오프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이 장소로 오게 된, 혹은 오고 있는 도중인 동료들이 라오프에 의해 무사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었다.


'안돼... 절대로... 그렇게 놔둘 수는 없어...'


결국 지금 자신이 당하면 그 뒤에는 자신의 동료들도 똑같은 꼴을 당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 제이는 '한계돌파'의 반동에 의한 고통에 더 이상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든 몸을 움직이며 힘겹게 일어났다.


'놈을 막을 방법... 아니, 놈을 쓰러트릴 수 있는 방법은...'
"... 물론 하나밖에 없잖아..."


"쿠오오오오오오!!!"


'이걸로 이제... 마지막이군... 모두를 보는것도...'


[한계돌파 - 3배]


제이는 이미 '한계돌파'의 반동으로 인해 망가진 몸으로 다시 한 번 '한계돌파'를 시전하였다. 그것도 방금전보다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도록 말이다. 즉, 제이는 이미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또 다시, 그것도 더 많이 넘어버리게 된 것이었다. 그렇다... 이미 제이는 죽기를 각오한 것이었다.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조금조차... 게다가 그 밖의 모든 감각도 느껴지질 않아... 내가 몸을 움직이고 있는지... 움직이지 않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푸아악-!!!


'내가 지금 뭘 해야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는 거다...!'
"흐아아아아아아아!!!"


오직 한 가지, 눈앞의 라오프를 쓰러트려**다는 일념으로 제이는 이미 망가진 몸을 더욱 혹사시키며 움직이게 하였다. 제이는 괴성을 지르며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뛰어올라 라오프의 정수리를 발꿈치로 내리찍어 머리를 땅에 꽂아버렸다.


뿌직-! 빠직-! 푸슉-!


그러자 발꿈치로 내리찍은 다리의 뼈가 곳곳이 여러 가닥으로 부서졌고, 다리의 모든 혈관이 파열되며 다리 내부에서 출혈을 일으켰다. 하지만 제이는 통증따위는 느끼지 못하였다. 선을 넘어선 '한계돌파'의 부작용 때문인지 이미 통증을 포함한 제이의 대부분의 감각이 전부 마비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제이는 계속해서 몸을 움직였다.


빠각-!


머리가 땅에 꽂힌 라오프의 안면을 향해 제이는 반대쪽 다리를 움직여 발로 있는 힘껏 걷어차버렸다. 제이에게 안면이 걷어차인 라오프는 코뼈는 물론이고 이마뼈가 금이 가며 부서졌고, 바퀴처럼 뒤로 몇 바퀴 구르다가 쓰러졌다.


"크어... 어..."


라오프는 이성을 잃은 상태로 폭주하고 있음에도 제이의 공격에 고통을 호소하였다. 그러다가 라오프는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제이를 보더니 갑자기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하였다.


"하아... 하아..."


제이는 입, 코, 눈, 귀에서 대량의 피를 흘려 얼굴은 이미 피범벅이 되어있었고, 파열된 혈관이 이제는 피부까지 뚫고 나와 상의와 하의도 마찬가지로 선혈로 붉게 물들어져 있었다. 제이는 자신이 그렇게 된 줄도 모른채, 오직 완전히 붉게 물든 눈으로 라오프만을 주시하며 조금씩 라오프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라오프는 그런 제이를 보자 이성이 없는 상태임에도 공포를 느끼며 조금씩 뒷걸음질을 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성은 없어도 본능이 너무나 위험하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었다.


"크어으...?!"


슈우욱-


바로 그때, 갑작스럽게 라오프의 뒤로 라오프의 몸과 맞는 크기의 차원문이 열렸다. 이성을 잃어 생각을 할 수 없는 상태인 라오프라도 그 차원문을 통과한다면 도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아차리고 그 즉시 라오프는 몸을 돌려 차원문을 향해 뛰어들려 하였다. 하지만,


"놓치지 않는다!!!"


제이는 결코 그걸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차원문으로 뛰어들려는 라오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달려와 금새 라오프의 앞을 가로막았고,


텁-!


[날아오를 것 같은 기분]


라오프의 몸을 붙잡아 땅을 박차고 라오프를 붙잡은 채로 회전하며 높게 뛰어올랐다. 제이가 라오프를 붙잡고 회전하며 날아오른 자리에서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휘몰아쳤고, 제이는 그 소용돌이 속에서 라오프를 계속 붙잡은채로 조금씩 몸을 뒤로 젖히고 있었다. 곧, 제이는 라오프와 함께 이번에는 반대로 땅을 향해 하강하였다.


"이걸로 끝이다... 너도... 그리고 나도...!"


"쿠어어어어!!!"


...쿠과아아아아아아앙-!!!!!


이윽고 갑작스레 나타났던 차원문과 함께 그 주변 일대의 지형이 완전히 박살나며 제이와 라오프는 함께 땅으로 내리꽂혔다.


'... 끝났나...'


박살난 땅 속에서 제이가 천천히 기어나오며 함께 내리꽂은 라오프를 보았다. 라오프는 사지가 완전히 뒤틀리고 전신의 뼈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난 채로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제이가 승리한 것이었다. 하지만, 제이에게는 그런 승리감도 느낄 여유는 없었다.


'왠지... 편안해지는 기분이군... 그래... 이게 죽는다는 느낌인가...? 그리 나쁘지는 않은 기분이야... 이제 곧... 만나러 가겠어... 제이라...'


그렇게 제이는 서서히 눈을 감았다.








"으으... 응...? 여긴..."


제이가 라오프를 쓰러트리고 난 직후, 정신을 잃은채로 누워있던 하피가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정신을 차린 하피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주변은 자신이 정신을 잃기전의 풍경과는 완전히 다른 풍경이었다. 여러 건물들이 깔끔하게 절단되어 무너져내려있었고, 지형은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갈라지고 뒤틀려 박살이 난 상태였다. 하피는 자신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였다.


"... 아! 제이씨!"


하피는 퍼뜩 제이가 생각나 곧장 몸을 일으켜 제이를 찾으려 하였다.


"읏...?!"
'그래... 분명히 나는 그때 몸이 꿰뚫려서... 그런데 어떻게 된 거지? 상처가 어느정도 치유되어있어...'
"... 아니, 지금은 먼저 제이씨를 찾아야 해. 제이씨! 제이ㅆ..."


제이를 찾으려고 20보 정도 앞으로 걸어나갔을 때, 하피는 자신의 두 눈을 의심하였다.


사지가 뒤틀리고 전신의 뼈가 부서진 상태로 숨이 끊어진 라오프... 의 앞에 그에 못지 않게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쓰러져있는 제이를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제이씨...?"


하피는 조금씩 몸을 떨기 시작하며 쓰러져있는 제이에게로 다가갔다. 그리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숨을... 쉬지 않아...?'


제이가 숨을 쉬지 않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피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는듯 떨리는 손을 천천히 제이의 가슴쪽으로 가져갔다. 그런데,


"!!!"
'약하게나마... 심장이 뛰고 있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지만, 아주 약하게 심장이 뛰고 있었던 것이었다. 제이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하피는 더없는 안도감에 그만 눈물을 터트리고야 말았다. 하지만, 제이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기뻐할 틈은 없었다. 왜냐하면, 이미 제이의 심장의 박동이 계속해서 조금씩 약해져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흐읍!"


하피는 죽어가는 제이를 죽게 놔두지 않으려고 망설임 따위는 잊어버리고 곧장 자신의 입을 제이의 입으로 갖다대서 인공호흡을 하였다.


'저의 첫 키스를 뺏어가놓고 멋대로 죽으면 가만두지 않을거에요...! 그러니까 꼭 사셔야해요...!'
.
.
.
.
.
.
.

잠시 후, 뒤늦게 동료들이 도착하고 라오프의 시체 처리는 특경대에게 맡겨두고 곧장 제이를 유니온의 응급실로 데려왔다. 하피가 인공호흡을 한 덕에 어느정도 시간은 벌 수 있었으나 여전히 위태로운 사실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 응급실에 도착하고 제이는 곧장 수술실로 보내졌다. 동료들은 수술실로 보내지는 제이가 꼭 무사히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랬고, 하피는 눈물을 흘리면서 제이의 곁에 있을거라며 격정을 표했다. 결국 하피는 제이를 뒤따라 수술실 안으로 들어갔다.


"선생님... 제발 제이씨를 살려주세요...!"


하피는 간절한 눈빛으로 의사를 보며 무슨 일이 있어도 제이를 살려달라며 애원하였다. 그런데,


"......"


"선생님...?"


의사는 이미 시작했어야할 수술을 진행하지 않고 있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하피가 왜 그러느냐고 물었고, 돌아온 대답에 하피는 충격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일단 위급하기에 환자분을 여기로 모셨지만... 이 환자분은 이미 가망이 없습니다..."


"네...?"


"모든 신체, 감각기관이 완전히 마비되어버렸고, 전신 골절은 물론... 혈관도 여러곳이 파열되었고, 출혈량은 이미 치사량을 훨씬 넘은지 오래입니다. 현재 기능하고 있는 것은 오직 심장뿐... 그러나 이 심장마저도 정지되기 직전입니다... 유감이지만 이 환자는 이미..."


"장난치지마!!!"


의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피는 의사의 멱살을 잡아올리고 소리를 지르며 광분하였다.


"제이씨는 아직 살아있어...! 그러니까 살려내... 살려내란 말이ㅇ..."







"... 에...?"


"... 운명하셨습니다..."


"거짓말... 제이씨... 제이씨...? 일어나보세요... 제이씨...! 어서 일어나란 말이에요...! 일어나서 평소처럼 썰렁한 농담이라도 해보시란 말이에요... 어서... 지금이라면 진심으로 웃을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네...? 그러니까..."


"하피."


그때, 수술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났던 것을 들은 트레이너가 수술실에 들어와 제이의 심장이 멈춘 것을 확인하고는 울면서 제이에게 매달려 중얼거리는 하피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고개를 좌우로 한 번 가로저었다.


"거짓말이야... 거짓말...! 흐으... 으윽...!"


"......"


"으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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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았으니까 제이 유저분들

삼지창은 잠깐 내려놓으시길 바랍니다





음... 내일도 적을까 말까...

아마 적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
2024-10-24 23:15:1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