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레비/현대물] #2 그는 그녀를 끌어안았다.(나타시점)

Respiratory 2017-01-29 3

"....조용하구만...."
비가 내려서 그런가?
평소라면 3~4명 정도는 손님이 있을법도 한데 처음에 몇사람이 비닐우산을 사간걸 제외하면 그 이후론 손님이라곤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흐아아~~암......심심하네..."
 핸드폰에 깔아둔 퍼즐게임을 하고있으니 의외의 인물에게서부터 연락이 왔다.
"...여보세요? 미술쌤?"
"오~나타. 지금 통화 가능하냐?"
"네, 뭐.....그래도 알바중이니 최대한 빨리 끝내주세요."
손님이 없다곤 해도 근무중 통화하는걸 그 깐깐한 점주한테 걸렸다간 여러모로 귀찮아진다.
"아, 별건 아니고 나도 오늘 알았는데 말이다...이달말에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대회가 열린다는구나. 어때? 참가해볼 생각 없냐?"
"네? 아니 세계적수준이면 꽤 전부터 예고를 했을텐데 왜 이제와서..."
"아, 그러니까 말했잖냐? 오늘 알았다고. 뭐 부담되면 않해도 된다만..."
"하아.....일단 한번 생각해볼게요."
"그래. 천천히 생각해보고 연락하거라. 그럼 끊는다~!"
통화를 끝낸 나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도대회도 아니고 세계수준의 대회라면서 한달도 안되는 시간안에 작품을  만들어내라니...이 선생은 생각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암만 자신이 실력이 좋다고 해도 세계대회에서 입상할만한 그림을 한달안에 그릴수는 없다.
"하이고....그렇다해도 포기하기엔 쫌 아까운데...어쩐다."
계산대 의자에 앉은채 난 일단 머릿속으로 그림의 구성도를 그려본다.
정물화는... 좀 흔하려나?
그렇다고 풍경화를 하자니 딱히 인상적이었던 낭소가 떠오르지 않고...
"....그러고보니 그녀석하고 처음 만났을 때도 이런 고민을 하고있었지?"
레비아.
허리까지 내려오는 찰랑이는 은발. 백자처럼 새하얀 피부. 키는 좀 작지만 나이에 걸맞지 않는 여성스런 라인을 그리는 굴곡진 몸매 그리고 보석을 연상시키는 커다락 자안.
반에서 남학생들이 떠드는 말에 의하면 학년, 학교 가리지 않고 모든 남학생들에게 사모의 시선을 받고있다는 것 같다.
뭐 성격도 착하고 생긱것도 예쁘니 이상할건 없지만.
그런 그녀와 학교내 아웃사이더나 다름없는 내가 알게된건 2학년으로 진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때 일이다.
당시 나는 도단위의 미술대회에 출품한 작품을 그리던중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잠시 머리를 식힐겸 평소 낮잠을 잘때 애용하던 옥상으로 향했다.
옥상에 아무도 없다는걸 확인한 나는 옥상에 널무러져 있던 박스의 먼지를 털고 그위에 누워 잠을 청했다.
그런데 막 잠에 들려는 찰나였다
끼이이이-익
옥상의 출입문이 열리면서 거기서 이제 막 입학한 레비아가 나타난것이다.
잠을 방해받아 짜증이 났음에도 나는 그녀의 미모에 잠시 정신을 빼앗겨 아무말 하지않고 그녀를 바라보았었다.
"후아~~~!!!비 진짜 많이오네~!"
아이쿠 이런!
어느새 교대시간이 다됬었네?
"이야~미안미안. 내가 너무 늦었지?"
"아니요. 비가왔으니 어쩔수 없죠. 그럼 뒷일은 부탁할게요."
"아~조심히 들어가라~"
아르바이트용 조끼를 넘겨준 나는 우산을 펼치며 밖으로 나섰다.
'...이거이거 엄청나게 쏟아지는 구만.."
우산을 썻음에도 불어오는 비바람에 옷이 젖었고 바닥의 물 때문에 바짓가랑이도 어느새 축축했다.
"이런 빗속에서 그렇게 멍하니 서있었다니...대체 무슨생각이야 그 바보는?"
오늘 낮에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중 근처 공원에서 비를 맞고있던 레비아를 발견한 나는 모른천 하려다가도 결국 우산을 들고 그녀쪽으로 걸어갔었다.
빗속에서 얼마나 있었는지 옷은 흠뻑젓어서 그 아래의 속옷과 새하얀 살결을 비추고있었고 안색은 파래져있었다.
그런 그녀를 이끌고 집으로 대려와 따뜻한 물에 씨긴후 침대에서 자라는 말을 남기고 난 알바를 위해 집을 나왔었다.
그런데.....
"...침대에서 자랬더니 진짜 이 멍청이가.."
집에 도착한 나는 쇼파에서 잠들어있는 레비아를 발견하고 한숨을 내쉰다.
깊게 잠들었는지 살짝 흔들어봐도 반응하지 않는다.
결국 잠시 내버려 두기로 하고 나는 먼저 욕실에 들어가서 비에 젖은 몸을 빠르게 씻어낸다.
그뒤 돌아가고 있던 세탁기에 젖은 옷을 던져넣고 나는 다시 거실로 나온다.
그리곤 쇼파위에서 곤히 자고있는 레비아를 조심히 안아올렸다.
그순간 생각지도 못한 함정이 날 덮쳤다.
'윽..! 이 이녀석 무슨 가슴이...!'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 맞지않는 크기의 가슴이 그녀를 안아들자 그대로 자신에게 쏠려 자신의 가슴팍을 밀어붙이고 있다.
내가 몸을 움직일때마다 모양을 바꾸며 자신에게 달라붙는 부드러운 감촉에 정신이 혼란스러워 진다.
거기에 누워있는 사람을 안아올리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소위말하는 공주님 안기를 해버리는 바람에 적당히 살이 붙은 허벅지의 살결의 감촉 또한 내 손을 통해 전해져온다.
'이, 이건 위험하다! 어서 빨리 침대에 내려놓지 않으면...!!!!'
그런 생각을 하는 동시에 나는 조용히 하지만 빠른 걸으으로 이동해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참고서와 교과서로 채워진 책상과 취미로 읽는 책들을 모아둔 책장과 작은 옷장 그리고 한사람이 자기엔 조금 큰 침대만 있는 간소한 방.
조심히 그녀를 침대위에 내려놓은 나는 다음순간 한가지 큰 고민에 빠졌다.
"난...어디서 자1지?"
침대는 확실히 두명이서 잘수있을 정도의 공간은 있지만 그러면 레비아와 밀착된 상태가 되어버린다. 
방금전 안아 들었을 때도 느꼈지만 이녀석의 살결의 부드러움은 위험하다.
나도 모르게 이녀석을 덮쳐버릴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쇼파에서 자다니 뭔가 주객저도인것 같고.....
한참을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은
'아,젠1장주인인 내가 내 침대에서 안자는게 말이돼?!'
였다.
결국 레비아가 벽쪽에서 자고 내가 바깥에서 자는 형국으로 눕게 되었다.
두명이서 편안히 눕기에는 조금 좁은 침대.
때문에 나는 불가피하게 그녀를 끌어안는 듯한 자세가 될수 밖에 없게되었다.
'...이게 대체 뭐하는건지...'
한숨을 내쉬면서도 나는 내 품안에서 자고있는 레비아를 내려다본다.
남의 속도 모르고 편안하다는 얼굴로 자고있는 그녀를 보고있자니 헛웃움이 나왔다.
그러고보니 왜 그러고 있었는지 않물어 봤네?
대체 뭐였던거지? 
이녀석이 그렇게 슬퍼하던건 처음봤는데...
살며시 솟을 움직여 그녀의 뺨을 쓰다듬자 손에 온기에 따르듯 그녀는 내손에 자신의 뺨을 부볐다.
그 모습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웃음지으면서 나는 그녀를 좀더 강하게 안았다.
그녀의 부드러운 몸이 내몸에 닿아왔고 그와 동시에 달콤하고 포근한 그녀의 체향이 내 코를 간지린다.
처음의 우려완 반대로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에 나 또한 천천히 눈을 감으며 잠에 들었다.
------------------------------------------------------------------
끝.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화는 천천히 올릴테니 기다려주세요^^
2024-10-24 23:13:3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