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흑의 소녀 4화
세이론 2016-12-19 2
키텐과 말랙이 더이상 쫏아오지 않는것을 확인한 제이는 한적한 골목길 안에서 숨을 몰아쉬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옆에는 세아가 조용히 쪼그려 앉자 힘들어하는 제이를 조용히 내려다보고 있었고 제이는 그앞에 대자로 뻣어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
세아는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은체 조용히 제이를 훌어보고 있었는대 정말 할말을 잃을 지경이였다.
'몸은.... 강제로 위상력을 빼앗겨서 엉망진창이고..... 체력은 부실하고...... 신체는 이쑤시게고.... 위상력은 쥐꼬리만하고.... 경험만 풍부하네?.....'
세아의 생각은 이랬다. 아까전의 상황판단과 행동을 봤을때 신전경험이 많은듯 했다. 단, 무언가의 이유로 몸의 상태가 많이 부실하다고 판단했었다. 체력이야 이미 바닥을 기고 있는 상태인건 대충 알고 있었다. 몇일동안 차원종들을 연속적으로 그것도 많은수를 처리하고 있으니 힘이 붙일만도 했다.
그런대 이번에 허리츰에 잡혀 함께 도망칠때 살며시 제이의 몸을 살펴보았다. 이상하게 몸의 그릇이 붕괴되어 있었고 그틈으로 위상력이 빠저나가있는 상태였다. 대충 누군가에게 위상력을 빼앗긴것이다. 그리고 그 누군가가 당연히 인간이라고 생각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맞을것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으니까
무슨짓을 하든 이상할건 없다고 생각한다. 왜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자신도 모르겠지만.......
어째건 구해진건 구해진거니 예의는 보이는 편이 좋겠다고 생각하는 세아는 살며시 입을 열었다.
"......일단 구해줘서 고마워요 아저씨....."
"후아..... 그래.... 아... 몸이.... 후!! 1년치 체력을 모두 쓴것같군..... 하후~!!! 힘들어 죽겠어... 이러다가 정말 과로로 쓰러지는거 아닌지 모르겠군....."
"......아저씨 약골이네요?"
"쿨록!!! 그...그렇긴하지...."
"경험은 많은대.... 몸이 이래서 싸우는것 밖에... 에휴.. 이래서야 나중에 제대로 할수나 있겠어요?"
"그건 걱정마.... 후~!!! 이래보여도 어지간히 튼튼하니까.... 생전 경험이 이럴때는 도움이되"
'......응? 못알아들은건가? 어쩔수없지...'
세아가 가볍게 손을 흔들며 입을 연다.
"....아니요... 싸울때말고요"
"응?"
다르다는 세아의 말에 제이는 가볍게 한쪽 눈썹을 들며 무슨뜻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세아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거......"
"응?....억!?.. 쿠록!!.... 쿨록 쿨록!!!!..... 컥!!!"
세아가 살며시 한쪽손은 검지손가락을 펼처보이고 다른 손으로는 엄지와 검지를 연결해 오케이 신호로 만들어보였다. 그리고 대뜸 그뜻을 이해한 제이는 사례에 걸린듯 기침을 난무하기 시작했다.
"그..그런건 어디서 배운거야?!"
"현실에서 배웠습니다~"
세아는 해맑게 웃으며 제이를 바라보았고 이번엔 반대로 제이가 어이가없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무것도 모르겠다라는 듯한 해맑은 표정을 본 제이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고는 천천히 몸을 추스리며 일어났다. 일단 체력은 어느정도 쉬면서 돌아온듯했으니 이제 돌아가 상황을 보고하는 일만이 남아있었다. 거기다 이 앙증맞은 꼬마 아가씨도 안전한곳으로 대리고 가야하니 갈길이 바빴다.
".....후우.... 일단 안전한곳으로 가자고"
"응? 전됬는대요?"
".......머?"
못알아들었다는듯 제체 세아를바라보며 묻는 제이는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고 세아는 가볍게 몸을 빙빙 돌리며 스트래칭을 함으로써 몸을 풀고 있었다. '저 얘가지금 멀하는거지?'란 생각을 하며 멍하니 바라보던 제이는 가볍게 한발을 빙돌며 뒤돈 세아를 보며 흠칫당황한다.
"전갈게요~!!"
"어!? 자..잠깐!!!!"
뒤도안돌아보고 골목길을 질주하는 세아를 보며 당황한 제이는 다급히 그녀의 뒤를 쫏았다. 그런대 얼마나 빠르고 민첩한지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다 못해 건문에 있는 난간 난간을 밝고 옥상으로 아크로바틱을 섞은 파쿠르를 해버리며 올라가버렸다.
남은 위상력도 얼마없고 돌아갈 여력만이 남은 제이는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해 허탈함을 내비첬다. 생각해보니 저애 위상능력자였다. 위상력을 운영할수 있다면 저 정도는 가뿐할터, 제이는 이내 한숨을 내쉬며 일단 몸을 돌려 거점으로 향하였다. 지금 쫏아가봐야 잡을 수도 없는 상황이니 어쩔수가 없었다.
"후.... 일단 돌아가봐야겠군.... 별일은 없어야할탠데....."
그래도 걱정이되는 제이는 조금의 미련이 남듯 세아가 사라진 옥상을 잠깐동안 바라보다가 황급히 걸음을 옴겼다.
그후로 몇일의 시간이 흘렀다. 2일째에 말랙 한마리를 잡아내고 몇시간뒤 다른 말랙 역시 처리하는데에 성공하였다. 남은것은 키텐 단 한마리뿐 그런대 이상하게도 4일째가 되었음에도 키텐의 그림자도 보이지않았다. A+ 차원종인 키텐의 위상력도 레이더에 감지되지않았고 자이언트 실드를 넘은 흔적도 보고도 없었다. 말그대로 땅으로 꺼젔는지 하늘로 솟았는지 알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버렀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키텐의 동향을 구로지역을 맏은 특경대가 수색에 나서기로하고 검은양팀은 일단 강남으로 복귀하기로 하였다. 찝찝하지만 명령이 떨어진 이상 다른 클로저 팀과 교대를 해야했다.
"후..... 찝찝하지만.. 어쩔수없나?"
"그래도 상대는 A+급 차원종인 키텐이에요.... 이대로... 괜찮을지..."
제이와 슬비가 아직 발견되지 못한 키텐으로 걱정을 시름하고 있었다.
이제 교대까지는 하루의 시간이 남아있었다. 그안에 키텐을 찾아 처리할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못하 경우 문제가 많아진다.
첫째는 난민들이였다. 난민이리고는 하나 그들역시 사람이였고 현제 구로는 재계발을 위해 바삐 움직여야 하는대 문제의 두번째가 바로 속속들이 튀어나오는 차원종들이다.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어감으로 골치가 아파지고 있었다.
"그보다 저희와 교대하는 팀은..... 괜찮겠죠?"
일단 검은양팀을 대신해 들어온 구로의 클로저팀에는 그래도 A급 클로저가 2명이 있는 그나마 베테랑 팀이였다. 물론 그 두명을 제외한 나며지 3명중 2명은 견습 클로저에서 막 수습 클로저가 된 햇병아리들이긴했지만 다른 한명은 B급 클로저이며 A급 차원종과도 겨룬적이 있는 경험자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않아도 될듯 싶었다.
"괜찮기는 하겠지 A급 클로저가 2명이 있으니 말이야..... 그런대 말이지... 난 그쪽보다는 다른쪽이 더 신경이 쓰여"
"다른 쪽이라니요?"
"난민들 사이에서 들은 이야기인대 이세아라는 아이말이야"
"아...."
세아의 이름을 들은 슬비는 순간 움찔하였다.
"응?... 아.. 그리고보니 대장과 유리를 구해준게 그 아이였었지?"
"네... 맞아요..... 제이씨의 말을 듣고 그때 그애가 그렇게 강했던 이유를 알수 있었죠.... 설마... 위상능력자였을 줄은.. 몰랐어요... 그순간에는 위상력이 느껴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때 당시의 상황을 떠올린 슬비는 살며시 몸을 떨었다. 솔직히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였다. 방심했다고는 하나 설마 그렇게 쉽게 납치를 당할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것도 구로에서 말이다. 차원종들이 출몰하는 위험지역에서 그런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녀였기에 충격은 더 컸었다.
"그애의 힘은 아마 정싱신장악 능력일거야.... 세린과 같은 아니.. 비슷하다고 하는편이 좋겠지 그래서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어 네 감각을 조금 흐트려 놓는걸로 말이지"
제이는 그때 세아가 보여준 환영을 떠올렸다. 물론 그게 진짜 환영이 아니라는걸 세아가 말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중이였다. 일명 오해다.
"그럴수도 있겠네요.... 확실히.... 그런대 그애가 칼바크의 가방을 열자 키텐과 말랙 2마리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전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던대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내가 보고도 믿을수가 없어 원래 그 가방으로는 최대 A+급 차원종인 키텐 한마리를 소환한것 까진 봤지만....."
"과거 강남에서 테러리스트인 베리타여단이 사용했던 칼바크의 가방을 말씀하시는거군요?"
"그래.... 그런대 이번껀 더 계량되어있는 걸까? A급이 무려 3마리나 튀어나오니...... 그때는 정말 숨넘어가는줄 알았다니까 거기에 있던 난민 한명을 냅다 주워 도망치는 중에 건물안에 던저넣기는 했는대...."
제이는 그때 칼바크의 가방을 들고 있던 남자를 떠올렸다. 난대없이 덩치 3마리가 튀어나온덕분에 황급히 챙겨 도망치긴 했는대 중간에 숨을 만한 장소에 집어던저 놓고 차원종들을 유인해 멀찍이 멀어젔었다. 그당시에는 어쩔수 없이 그렇게 했긴하지만 위험했던 순간이기도 했기에 걱정도 되는 중인 모양이였다.
"아 그 사람이라면 괜찮아요 특경대 분들이 확보해주셔서 지금은 가방의 출저를 조사중이라고 했어요, 먼가 숨기고 있는게 많은것 같아 시간이 오래걸리고 있다고도 하구요"
"그런가...... 후.... 일단 간만의 휴식이니 조금 게을러저도 괜찮을까? 키텐녀석이 나타날때까지만 말이야"
"그렇게 하세요 제이씨 매번 열심히 해주시고 있으니까요...... 저기있는 누구와는 다르게........"
슬비가 살며시 고개를 돌려 누군가를 바라보았다.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게임기를 들고 시선집중을 시전하고 있는 세하가 눈에 들어왔다. 그의 옆에는 작고 귀여운 채구의 남자아이 지만 여자아이같은 미스틸이 붙어 구경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세하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지금은 괜찮지않아?"
"에휴..... 그렇긴 하네요...."
"하하 한숨이 절로 나오는 모양이군..... 그런대... 유리는 어디갔지?"
그와중에 보이지않는 유리를 찾는 제이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고보니 슬비 역시 유리의 행방을 모르고 있는듯 함께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랬더니 반대편 정거장에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아니 정확히는 누군가를 껴안고 기쁜듯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누구...."
"응?"
뒤늣게 유리를 발견한 제이도 조용히 눈을 가늘게 뜨며 유리가 안고 있는것이 무엇인지를 바라보았다.
"어?!"
"응?!"
슬비와 제이가 무언가를 확인하고 당황하는 중 유리역시 그들을 발견하고는 무언가를 허리츰에 안고 반대편 정거장에서 열결된 다리를 가차없이 질풍마냥 뛰어건너며 슬비와 제이가 있는 쪽으로 달려왔다. 그리고 그녀의 허리츰에는 뾰루퉁한 표정으로 잡혀있는 세아가 있었다.
"슬비야~!!! 제이아저씨~!!! 이거보세요~!!!"
세아를 허리츰에서 빼내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넣어 들어올려보인다. 세아의 키는 대략 슬비와 비슷한 수준의 신장 치수이기에 매달린것 마냥 대롱대롱 흘들거리는 그녀의 모습은 영략없는 아이같은 느낌이였다.
"그....그래 보고있어... 그런대... 어떻게..."
"............."
슬비가 조용히 침묵하고 있는 세아를 바라보며 얼떨떨해한다. 반면 세아는 마음에 안들기 그저 없다는듯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지그시 슬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디서..... 잡아온거니?"
제이와 슬비가 자초지종을 묻는 표정으로 유리를 바라보았다. 유리는 왜들거러냐란 표정으로 얼떨떨해하다가 세아를 품에 안고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하하~ 다들 왜그래? 흠~ 그러니까~ 이 애가 시환이 아저씨랑 이야기하고 있길래 가봤는대 갑자기 도망가는거 있지? 왠지 귀여운것 같기도 하고~ 시환이 아저씨가 물어볼것이 있는대 갑자기 도망가서 그러니 잡아달래서 잡았지~ 아차차 빨리 예를 시환이 아저씨한태 대리고 가봐야겠네~"
"자..잠깐만 유리야"
"응? 왜?"
"그게... 그애... 표정이 조금 않좋아 보이는대?"
"응?"
슬비의 말에 유리가 살며시 고개를 숙여 세아의 표정을 살펴보았다. 정말 마음에 안든다는듯 찌부둥한 표정이 한눈에 들어와 있었다. 상당히 마음에 안드는 눈치였다.
"어..어래? 표....표정이 왜그래? 어... 어디 화났어? 기분나빠?"
"............."
'이 가슴이 거슬려..... 머냐 이 부드럽고 탄력있는 가슴은!!! 망할 나이스바디!!! 여기 마음에 안들어!!!'
속으로 울화통을 터트리고만 있는 세아였다. 그리고 그속을 모르는 유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당황해하며 세아를 더욱 꼭 껴안았다. 뒤통수에 닿는 이 푹신하고 부드러운 감촉에 세아는 이내 한숨을 내쉬며 눈을 감아버렀다. 포기한것이다.
'말해봐야 무슨소용인가 아무 소용없지... 에휴..... 그냥 가만히 있지머.... 어디 급한것도 없고... 배도 부르니까....'
"응? 무슨일이야?"
"아~ 세하야~"
"......?!"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세하와 미스틸이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합류하였다.
"그애는... 또 머야?"
세하아 세아를 가리키며 질문하고 슬비와 제이는 어떻게 설명을 해야하는지 막막했고 그사이 세아는 가볍게 세하를 훌어보고는 이내 다시 눈을 감고 얌전히 유리의 품에 안겨있었다.
"우웅? 잠자고 있는건가요?"
스윽
"우앗!?"
세하의 뒤에 있다가 앞으로 나오며 잠들어있냐는 미스틸의 말에 세아가 가볍게 고개를 돌려 미스틸을 바라보았고 다시 고개를 돌리며 눈을 감았다. 대충 그렇지않다는것을 보여주는 모습이였다. 일단 미스틸은 당황하며 세하의 뒤로 숨었다. 적의 없는 없지만 붉게 빛나는 두 눈이 스첬는지 조금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이였다.
"....이상할 정도로 얌전하군.... 머하긴 그때도 얌전히 있으리고 했을때 얌전히 있긴했지만 말이지"
"에? 그러고보니 입이 좀 험하다고 했던가요?"
"그래 내 아픈곳을 정말 거침없이 쑤셔버리더군.... 후..... 정말 맨탈이 붕괴되는 줄알았다니까?"
꽈직
"얼래?"
먼가 소리와 함께 서늘한 기운이 스처지나가자 유리가 살며시 움찔하며 세아를 내려다보았다. 여전히 자신의 품에 가만히 있는 소녀는 침묵으로 답할뿐 아무것도 하지않고 있었다.
'저 아저씨가 진짜'
"그..그렇군요.... 그런대 유리야? 언재까지 그렇게 안고있을거야?"
"응?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걸? 슬비만큼이나 귀엾다구?"
"그래도 그렇게 행동하는건 좀 실래라고 생각되는대?"
"그....그런가? 하..하하하하 음...."
유리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지만 세아의 몸을 살며시 놓아주었다. 그리곤 몇걸음 뒤로 물러났고 세아는 살며시 눈을 뜨며 정면을 바라보다가 살며시 주변을 곁눈질하였다. 그리곤 살며시 웃어보인다.
".......기회는 지금 뿐일려나......"
"에?"
쌩~!!!
"우왓!!!!""
"잠!!!???......?!"
그리고........... 추적전이 벌어젔다.
4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