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8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재해 복구 본부-]

호시미야라이린 2016-09-10 0

늑대개 팀이 그렇게 G 타워 옥상의 용의 궁전에서 맘바를 쓰러트리긴 했지만 그 대가로 세계의 적이 되어 도망자 신세가 되었다. 결국 신서울을 떠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도래하고 말았는데, 그러한 상황을 뒤로 하고서 다음 지역으로 향할 차례다. 하지만 그 전에 G 타워 옥상에서 많이 친해진 사람들을 찾아가 작별인사를 해야만 하는데 정작 이들은 늑대개 팀을 전혀 못 알아본다. 이미 김가면과 트레이너의 대화에서 눈치를 챈 사람들도 있겠지만 지금 그들은 유니온 정부 요원들에 의해 죄다 기억소거를 당하여 알아볼 수가 없는 것이다. 다만 처음 보는데도 불구하고 낯이 익다는 식으로 말해 약간의 여지나마 남겨놓은 것. 만약 이들이 기억소거에서 해제될 수만 있다면 늑대개 팀을 알아볼 수가 있을까? 그렇게 되기를 바래야만 한다.


 

뭐 캐롤리엘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선우 란의 헥사부사를 타고서 다음 지역인 재해 복구 본부라는 곳으로 향하도록 하자. 재해 복구 본부. 게임으로 비유하면 시즌1 스토리의 마지막 지점이라 보면 된다. 그러고 보니, G 타워 옥상의 유니온 터릿에 있던 그 여자의 시신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타 멤버들은 모두 그냥 저 밑바닥으로 떨어트리자고 했지만, 하피는 아무런 말도 차마 할 수가 없었고, 임시멤버인 실비아도 그저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고 다만 그녀를 용서한다는 차원에서 그냥 적당한 곳에 묻어주는 것을 하자고 한다. 실비아가 무슨 생각으로서 그렇게 말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혹시라도 홍시영의 고통은 지옥에서 영원히 계속될 것이니 시신이라도 편하게 해주자는 것은 아닐까? 실비아는 참 알 수가 없다.


 

재해 복구 본부. ‘Season 1 Epilogue’ 라고 표기되는 지역으로 그렇게 알려졌는데, 이곳이 바로 시즌1 스토리의 마지막 지점이란 것을 의미한다.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이곳 강남에 모여 작업을 돕는 모습이 보이는데 늑대개 팀도 예외가 없이 도와야만 한다. 이곳 신서울을 안전하게 탈출하기 위한 시간 끌기임과 동시에 앞으로는 모든 걸 스스로 해나가야만 하기에 충분한 자급자족을 위한 자금 확보도 함께 이루기 위해서다. 실비아는 친구가 건네줬던 휴대용 레이더를 확인하는데 유니온 정부 요원들의 기운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만약 발견했으면 바로 반응을 보였을 터지만. 아직까진 그들이 오고 있지를 않아서 감사해야만 하는데, 뭐 트레이너는 일반 클로저 팀으로 위장하고서 복구 작업을 적극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자신은 따로 뭘 한단다.


 

! 귀찮지만 꼰대가 하라고 하니 어쩌겠어?”

 

“....... 알았어요. 트레이너 님.”

 

내가 쟤네들~ 잘 보살피고 있을 테니까 너무 그렇게 보면 안 되요?”

 

알았다. 그렇다면 나도 작업에 참여하겠다.”


 

늑대개 멤버들이 모두 향하지만, 정작 실비아는 가만있다.


 

“......”

 

왜 그러지, 실비아? 너는 왜 가만히 있지?”

 

트레이너 님. 꼭 해야만 합니까.”

 

?”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 저도 가겠습니다.”

 

실비아.”

 

“......?”

 

혹시라도 우리 늑대개 팀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고 있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말했잖습니까? 늑대개 팀은 그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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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가 일단은 그렇게 말하긴 했지만 무조건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간에 그녀의 초커 고문으로 인해 목소리를 크게 내는 것이 많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고 또한 성대의 손상도 많이 가버려 더 이상은 아이돌 가수로서 돌아갈 수가 없게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과 같았으면 막 폭발했겠지만 예상외로 실비아는 매우 침착하고 냉정하다. 지금 늑대개 팀에 와서 생활하는 덕에 정말로 많은 것을 얻었으니까. 그릇은 비워야만 새로이 채울 수가 있는 것이라 말한 실비아. 늑대개 팀에 들어온 덕에 돈을 포함한 그 무엇으로도 결코 살 수가 없는 소중한 우정과 추억, 그리고 의리를 얻었다며 진심 감사하고 있다.


 

재해 복구 본부는 쇼핑몰 일대’, ‘구로 일대’, ‘신서울 일대’, 그리고 강남 일대이렇게 4곳으로 나뉘는데 물론 용의 전당도 있다고는 하나 복구 작업을 통한 방법으로는 현재 폐쇄되었고 그 대신에 다른 방법으로 갈 수가 있다고 한다.


 

뭐 아무튼 그렇다는 건데 기존에 복구 작업을 돕던 그 팀이 이제 떠나버려서 이젠 늑대개 팀이 그걸 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자.


 

실비아. 복구 작업은 순조롭게 잘 되어가나?”

 

. 물론입니다.”

 

혹시라도 그곳에서 네 팬들을 보기라도 했나?”

 

안 봤습니다.”

 

“......”

 

제가 변장한 상태이긴 해도, 혹시라도 들키게 되면 바로 반응을 보일 겁니다.”

 

그게 휴대용 레이더라는 건가?”

 

.”

 

그렇군. 네 친구라는 자도 준비성이 꽤나 철저하구나.”

 

농담이라도 감사합니다.”

 

알았다. 그럼 이제 바로 작업으로 돌아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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