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3화- [실비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G 타워 옥상-]
호시미야라이린 2016-09-05 0
특경대 대원들과 함께 김가면의 앞으로 끌려간 홍시영.
홍시영이 재밌는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겠다고 하더니, 과거 어떤 여자아이의 이야기다. 그 옛날, 한 여자아이가 학교의 어느 방에 갇혀 있다가 살포된 독가스에 의해 무수히 많은 차원종들이 피해를 입었고 또한 그 당시에 갇혔던 그 여자아이도 그 독가스에 아주 제대로 노출되었다는 것. 그 후로 의사는 그 아이에게 약 20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엄연한 시한부 인생을 선고한 상태였다는 것.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버티고서 지금까지 살아오다가 그 독가스 살포의 범인이 바로 벌처스 회사란 것을 알고는 복수를 위해 그 회사의 사원으로서 들어오고 지금은 이렇게 사장이 되었단다. 그리고 고대용 헤카톤케일의 유해를 다시 수거해 언데드 부활을 한 것도.
“정말 모르시겠어요? 세상이 지옥의 불바다가 되는 걸 보고 싶어서죠.”
“그... 그런!”
“오호호호호~! 김가면 씨. 이제 아시겠나요?”
“홍시영 씨. 당신은 벌처스에 복수하기 위해서 이 회사에 들어온 것이로군요!”
“그래요. 이제 아셨나요? 날 그렇게 만든 벌처스 회사에 복수하는 방법이 그거 하나 이외엔 없잖아요?”
“......”
“그렇죠? 실비아?”
“......이해합니다.”
실비아가 이해한다는 말을 했는데, 홍시영의 지금까지 악행들이 잘한 것은 아니지만 그런 사정이 있었다고 하니 그래도 이해는 하겠다는 의미인 것. 그런 일을 겪었는데 세상에 그 어느 누가 가만히 그걸 끙끙 앓고서 살아가겠는가? 그런 고통을 그냥 앓고서 살아갈 수가 있는 그런 사람이 세상에 과연 몇이나 존재할까? 복수가 부질없다? 정말로 복수가 부질없는 행위일까? 본인의 눈에 맞는 복수의 조건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직성이 풀리지 않는 것이 바로 인간의 심리인데 말이다. 복수가 부질없는 짓이라는 말이 있는데 무조건 부질없을까? 잠시 동안이라도 복수를 이루었다는 그런 기쁨과 쾌락을 즐길 수가 있고 지금까지 본인이 그 복수 하나를 위해서 정말 끝까지 일편단심으로서 노력해왔으니 정말 진실 된 인내력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뭐 아무튼 특경대 대원들에게 체포된 상태로 이동하는 홍시영. 그런 그녀를 멀리서 바라보는 실비아가 무표정을 유지하는데, 홍시영의 성격상 절대로 특경대 녀석들에 그대로 압솔될 녀석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홍시영은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정할 것이라는 걸 예상하고 있을 것이다. 실비아가 무표정으로 계속 일관하는 걸 김가면이 다가가 토닥여주더니 자신의 탄탄대로의 인생을 버리고 이곳 늑대개 팀으로 들어와서 참 많은 고생을 한다고 말하는데 이에 실비아는 나타, 레비아, 하피, 티나 등에 비한다면 자신은 결코 많은 고생을 한다고 말할 자격이 되지 못한다고 하며 난 그래도 저들보다 훨씬 편한 거라고 한다. 아이돌 가수로 이젠 영원히 돌아갈 수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이 늑대개 팀에 온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단다.
“김가면 씨. 저는 이곳 늑대개 팀에 온 것을 후회하지 않아요.”
“실비아 선배님......”
“홍시영 님으로 인해 내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그래도 새로 얻은 것도 있잖아요?”
“......”
“그릇은 비워야만 다시 새로이 채울 수가 있는 것. 그건 늑대개 팀이에요.”
“실비아 선배......”
“김가면 씨. 저에게 늑대개 팀이란 이름의... ‘그 어떤 무엇으로도 살 수가 없는 소중한 추억이자 우정’ 바로 그걸 선물해주셔서 진심 감사해요.”
“큰일! 큰일입니다!”
“무슨 일입니까.”
“홍시영이... 홍시영이 갑자기 도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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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 갑자기 특경대 대원들을 따돌리고서 도주했다? 그렇다면 서둘러서 트레이너에게 다가가 자세한 사정을 듣도록 하자. 트레이너가 아무래도 홍시영이 무슨 방법을 써서 특경대 대원들을 따돌리고서 헬리포트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는데 어서 빨리 가서 홍시영을 찾아보란다. 하지만 실비아의 표정은 여전히 무표정인데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는지를 묻자 이렇게 될 걸 알고 있었다는 말을 한다. 늑대개 팀의 타 멤버들도 많이 놀라는데 자신들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것을 실비아는 이미 사전에 예상하고 있었다? 홍시영이 가장 신뢰한다는 하피도 예상하지 못한 걸 실비아가 예상했다는 것이 놀라운데 어떻게 예상했냐는 트레이너의 질문. 허나 대답은 간단하다.
홍시영은 자존심이 강한 여자라 자신의 운명은 결코 자신이 정하기 때문이다.
“그게... 그게 다인가?”
“그렇습니다. 홍시영 님은 자존심이 매우 강한 분입니다.”
“......”
“자기 운명은 결코 자신이 정하고자 할 겁니다. 타의 강요가 아니라요.”
“......”
“쫓기는 해야겠지만, 저는 홍시영 님을 데려오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째서지?”
“설령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걸 방해할 자격이 결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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