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90화- [구출의 시간 3교시(救出の時間 3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3-23 0
과연 트레이너가 무엇을 느낀 것일까? 오펠리아에게서 어떤 기이한 뭔가를 느끼기라도 한 것일까? 이미 직감하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봐왔던 오펠리아보다 그곳에서 다녀온 이후인 지금의 오펠리아가 더 강한 거처럼 느껴진다. 트레이너는 그녀의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뭔가 테스트를 하고자 한다. 오펠리아의 개목걸이는 지금도 채워져 있는데 그녀에게 정말로 비현실적으로 어려운 임무를 맡기는 트레이너인데 현실성이 없는 정말 비현실적인 임무라는 게 뭘까? 그건 중국으로 건너가서 투먼에 위치한 ‘정치범수용소’ 라 불리는 곳을 파괴하고 수감된 민주화 인사들을 구하라는 것. 도저히 안 된다고 한다면 본인이 할 수가 있는 만큼만 하면 되고, 바로 철수하면 된다고 한다. 중국 투먼에 정치범수용소가 있다는 말이 사실인지는 알 수가 없다.
트레이너가 과연 무슨 생각으로 오펠리아에게 그런 지시를 내린 것일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단 한 마디의 거부의사도 없이 바로 위상 게이트를 열고서 중국 투먼으로 향한다. 상관의 명령에는 그저 절대복종으로 일관할 뿐이라는 것. 트레이너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국 장안 현지로 이동해보면 알 수가 있다. 오펠리아의 위상 게이트는 사이킥 무브의 일종인데 남들이 멀리 날아가는 식이라면, 그녀는 최장거리를 단번에 이동하는 이른바 워프 게이트와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뭐 어쨌든 중국 투먼에 도착하니 그냥 평상시와 다르지 않은 일반적인 모습이다. 정말 이곳에 정치범수용소란 곳이 있기는 할까?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를 않아 그냥 돌아가려다 기왕에 왔으니 좀 더 깊숙이 들어가자고 그렇게 판단한다.
중국 투먼의 깊숙한 곳 어딘가. 다가가니 주변이 전기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건 물론이고 망루들이 주변에 설치되어 24시간 감시를 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각종 중노동에 시달리는 모습이 포착된다. 오펠리아가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지켜보니 그곳에는 중국 공안부로 추정되는 자들이 많은 노약자와 여성들을 핍박하고 있었다. 중국의 투먼이라 했는데, 이곳은 과거엔 ‘북중 접경지대’ 에 위치한 곳이자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송시키기 이전에 일단 수감하고 보는 그 교도소와 같은 곳이 있는 곳이다. 투먼을 한자로 쓰면 ‘도문’ 이 된다고 하는데 물론 차원종들의 참전이자 지원으로 북한을 흡수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체제통일을 이룬 이후로는 그저 박물관으로만 있는 줄로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었던 모양이다. 저들이 공안이 맞을까?
‘오펠리아. 뭐 보이는 건 있나.’
‘모르겠습니다. 중국 공안부의 제복으로 보이는 의상을 입고 있는 자들입니다.’
‘그 외의 다른 건 없나?’
‘공안부들이 많은 노약자들을 상대로 핍박하고 있는데, 들어보면 구북한 말투입니다.’
‘중국 공안부 차림으로 노약자들을 핍박하는 모양이로구나.’
‘아마도 그런 거 같습니다.’
‘또 다른 건 없나.’
‘구북한의 고위층 인사들이 통일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조선족 자치주’ 의 고위직을 얻어 많은 조선족들을 핍박하는 것만 같습니다.’
‘......조선족 자치주라면?’
‘네. 과거 일제강점기로 비유하면 ‘만주국(滿洲國)’ 에 해당하는 영토라 보면 됩니다.’
조선족 자치주와 만주국을 언급하는 오펠리아. 만주국이란 1930년대에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켜 점령한 이후에 괴뢰국으로서 세운 국가이기도 하다. 일제의 패망까지 있었다고 알려진 국가인데 패망 이후에 재건하려는 움직임은 없이 자연스레 없어지고 말았단다. 아무래도 구북한에서 고위 엘리트 층의 사람들은 차원종들의 참전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한반도 통일을 이루게 되자 긴급히 중국으로 망명하고 조선족 자치주에서 살아가게 된 것으로 보이는데 그 덕분인지 국제형사재판소로 회부되는 건 피했고 그간에 탈북자들을 도와줬던 조선족 사람들을 투먼 형무소로 잡아가서 심히 핍박하고 있다. 마치 일제강점기이자 정치범수용소를 방불케 하는 지금의 투먼 형무소. 현재 중국과 한국의 접경지역에 그대로 있는데 이들을 구할 방법은 정말로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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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리아가 트레이너에게 투먼 형무소를 파괴시키면 되는 건지를 묻자 트레이너는 네 자율적 판단에 맡기겠다는 말을 한다. 오펠리아가 감사하다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하더니 투먼 형무소의 망루들 중의 하나로 재빨리 이동하고는 그 망루에서 감시를 하던 2명의 공안부 사람들의 목을 쌍날검으로 베어버려 신속히 처리한다. 목을 베어버리고 신원을 확인한 결과 역시나 구북한의 엘리트 계층이었던 자들이고, 나아가 구북한의 최고지도자란 자를 경호했다던 호위사령부 출신인 것을 확인한다. 오펠리아는 북한의 잔재가 아직 남았단 것을 확인하고 그 망루에 폭탄을 설치하는데 당연히 그 폭탄은 오펠리아가 손수 제작한 특수폭탄이다. 엄청난 양의 맹독이 터져 나오는 거다.
투먼 형무소 주변을 살펴보니 중국 공안부가 사용하는 최신형 공안장갑차들이 대거 보이는데 아무래도 탈출을 시도한 이들은 생포가 아닌 즉각 사살로 대응하겠다는 걸 직감하게 한다. 이런 것들을 상대로 정면 돌파는 괜한 무리수가 되기에 장갑차의 바로 밑에도 맹독폭약을 설치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자. 당연히 중국제 CCTV 들을 총괄하는 중앙통제실로 잠입하는데 성공하자마자 그곳의 사람들을 죄다 쌍날검으로 척결하고 역시나 맹독폭탄을 설치하는데 찾아내기 어렵도록 컴퓨터의 밑에 설치하는 건 물론이거니와 적들의 눈을 확실하게 멀게 하도록 하기 위해 중앙통제컴퓨터까지 쌍날검으로 찌르고 베어 파괴시켜버린다.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경보음이 울리고 그들이 몰려드는 걸 직감한 오펠리아. 서둘러서 통풍구를 통해 빠져나오고 스위치를 누른다.
스위치를 눌러서 세 곳의 폭탄들을 모두 터트려 어마어마한 양의 맹독이 터져 나오게 하여 막대한 피해를 입히는 건 물론이거니와 각종 중노동으로 고통받던 이들을 둘러싸고 감시하던 이들만 남겨놓던 상황에 오펠리아가 재빨리 튀어나와 그들마저 모두 척결한다. 신속히 그곳 주민들을 투먼 형무소에서 탈출시켜 자유를 찾아준 오펠리아. 그러나 조선족 자치주 전체가 구북한의 엘리트 계층 출신들이 많이 포진해있어서 언제 또 이러한 악행을 저지를지 결코 알 수가 없다. 투먼 형무소의 폭발사건은 거대한 버섯구름이 형성되기까지 한 덕분에 바로 강 너머의 한국은 물론이고 중국 내륙에서도 도대체 투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의아하게 만들었다. 혹시 핵실험이라도 한 건가 공안부에서 인민무장경찰부대를 파견하니 투먼 형무소가 초토화가 되어 있었다.
“결국은 성공시켰구나. 오펠리아.”
“상관의 명령에는 절대복종. 무조건 따르는 것이 부하의 의무입니다.”
“......오펠리아.”
“......”
“돌아오자마자 미안하지만 하나 더 들어주면 좋겠다.”
“......”
“검은양 멤버들이 필리핀으로 단체휴가를 갔다가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한다. 김유정 부국장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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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ovel.naver.com/challenge/detail.nhn?novelId=510699&volumeNo=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