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22) -인간-
소드쉽 2016-02-29 2
그것은 서서히 뼈가 붙이며 다가오고 있었다.
상반신이 다 갖추어 지기 시작하고 이내 골반을 거쳐 하반신이 갖추어져 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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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씨!!”
슬비는 간신히 차원종 무리들을 따돌리고 합류했다.
“이미 벌어지고 있어.”
“뼈들이…”
미스틸을 포함한 전원은 서서히 알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뼈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때, 용을 이끌었던 그 거대한 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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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곳에 관해선 들었을 텐데?”
그리고 아직 완전히 만들어지지 않은 하반신은 공중 워킹을 하며 다가 오고 있었다.
“그리고 너와 난 만난 적도 있었지.”
그 순간 종종 꾸었던 악몽들을 떠올렸다.
비명소리 밖에 없었던… 떠올리기 싫은……
“이제야 떠오른 걸 보니 어지간히도 싫었군. 하긴 표현을 그렇게 밖에 못했으니…”
“누구야… 넌 대체……”
“우리라고 했을 텐데? 다른 이름이라도 가졌기를 원했던 거냐?… 저 녀석한테 들었으면 나도 뭔지 알거다. 누구라도.”
세하는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치는 펠롭스를 보고 더 이상 상황을 방치할 수 없어 단숨에 돌진했으나……
‘펑!!!’
자신 앞에 또다시 차원종인 자신이 찾아왔다.
그것도 나타나 세하쪽이나 정식 요원복을 입고 입체적으로…
“내가 언제 하나뿐이라고 했냐? 오붓한 대화에 끼지 말아달라고.”
“진짜 더러운 자식이네!!!”
나타도 또 나타난 분신 때문에 발목이 잡혔다.
“펠롭스!! 들을 필요 없어!!! 드라군 커맨더와 저 녀석이 하는 말 따위 들을 필요 없다고!!”
그 이상은 거센 공격에 말을 못했다.
그런데…
“아버지…”
“뭐?”
세하를 포함한 에그(큐브)안의 모든 인물들이 당황하고 말았다.
더군다나 분신들의 공격까지 중단됐다.
“뭐…뭐야? 아버지? 야 이거 설마…”
나타의 설마는 그 설마였다.
“잠깐만 시간을 주세요. 아버지를 해치고 싶지 않아요.”
‘이… 이게 대체? 그동안 차원종으로 형성된 검은양 팀 분신들은 거의 모든 면에서 반대의 성향을 띄었는데? 공통된 부분은 잠재의식이라 해도 달라지지 않는 건가?’
오히려 드라군 커맨드가 훨씬 당황한 눈치였다.
‘아냐 아냐, 아직 몰라. 오히려 여기까지 너무 매끄럽게 흘러들어 갔다. 예상 못한 상황이 나올 법해.’
“하지만…… 넌 예외야!!!!!”
나타의 분신이 다시 공격태세를 취하자…
“잠깐만!!! 저기… 너도 펠롭스지!?”
“아빠……!!!!”
세하는 펠롭스의 억울하다는 목소리를 지금은 신경을 쓸 수가 없었다.
“부탁이야. 나타는 지금 내 동료야. 아빠에게 필요한 사람이라고.”
“야, 너 또 헛소리할래?”
나타를 한번 지그시 바라보다가…
“알았습니다. 다만… 이번 한번뿐이에요. 아버지를 죽이려하는 사람이지만 말입니다.”
강한 적의가 담긴 말과 함께 분신들은 완전히 사라졌다.
“너도 이젠 깨달아라. 나 또한 펠롭스다.”
“… 가…같은 이름은 없다고… 그랬어.”
“하지만 똑같은 물건은 존재하지.”
어디서 날아오는지 알 수 없는 쇳조각들이 모여 뼈로만 이루어진 몸으로 날아왔다.
“완전히 같지 않더라도, 완전히 다를 순 없지. 예외 없는 법칙은 존재하지 않아.”
“누가… 누가 뭐래도 내가 펠롭스야!!! 엄마 아빠도!! 누나도!! 삼촌도!! 형도!!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그렇게 불러!!!”
그 조각들이 몸을 팔부터 시작해서 마치 갑옷처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럼… 넌 여기서 뭘 했지?”
더 고함을 칠 것 같은 펠롭스의 입은 닫혀 졌다.
“무엇을 했냐고 물었어. 여기서 뭘 할 수 있었지? 뭘 했냐고?”
“어째서 그렇게 묻는 거야? 네가 나라면 다 알고 있잖아!!”
“…우린 민폐였지. 이곳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의…원인. 그 여자도 그렇게 말했었지. 유감스럽게도 우린 보통 인간들에 비해 신체 감각이 좀 예민한 편이니까.”
듣고도 못 들은 척 했다.
아빠도 있었고 더는 말썽 부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맞는 말이야. ‘애초부터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라고 생각하기도 했지? 그것도 마찬가지지. 누가 우릴‘인간’으로 보냐고?”
서서히 갑옷이 갖추어져가며 이젠 펠롭스의 주변을 걸어 다녔다.
“인간으로 안 보니까 그런 ‘실험을 가장한 학대’도… 위험물로 취급해서 끌고 가려는 것도 가능한 거야. 자신들과 ‘같은 인간’한테 그럴 수는 없지.”
지금까지 가장 무서운 건……
“가, 가, 가, 가족들이 있어. 아…아빠도 나 데리러 와줬어. 어,…엄마도, 다른 사람들도…오 올 거야.”
“가족… 나에게도 중요한 단어야. 그런데 말이야…”
“알아!! 안다고!! 내가 이상한 건 다 알고 있다고!!!! 그치만 날 어떻게든 돌봐준다고!! 내 가족이야!!! 내 가족이란 말이야!!!!!!”
전혀 다른 말이였다.
“그럼 ‘우리 가족’들은 무사 할 것 같아?”
“!??!”
“‘우리’를 받아준 가족들을 ‘증오스러운 인간’들이 ‘같은 인간’으로 받아 줄 것 같냐고?”
“에?”
전혀 뜻밖의 말에 완전히 얼어붙어 버렸다.
이미 진즉에 세하와 나타는 눈앞의 뼈로 된 벽에 막혀 목소리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전혀…… 그놈들이 인식하는 괴물의 범위는 우리들만 국한하지 않아. 조금 쉽게 말하자면 괴물과 관련된 건 모조리 괴물이라 부르고 욕하고 저주를 퍼부어야 되는 거야.”
펠롭스는 이제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 도무지 몰랐다.
서있을 수도 없을 정도로 어지럽고 속까지 매슥거렸다.
“우리 몸을 다른 인간의 몸들을 이용해서 인간과 똑같이 형성한 차원종도 징그럽지만… 그 이상으로 증오스러운 건 인간뿐이야!!!!”
“유… 유저이……누나……드레이너……아저씨……레미아……아피……누나”
발음은 똑바르지 않지만……
“그런 사람들도 있지. 하지만 그 뿐이야. 그런 사람들은 곧 묻히거나 변절 당한다. 그리고……”
어느새 형성된 뼈로 된 비늘 대검으로 쓰러지기 일보 직전 상태에 있는 엎드려 있는 펠롭스를 향해 겨누었다.
“말보다는 이게 났지.”
+x+x+x+x+x+x+x+x+x+x
그것은……
“실험체 13번!! 다시 안 일어나나!!!?”
“으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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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할 수가 없다.
“이게 다 널 위해서란다.”
‘키이이이이이이잉’
‘위이이이이이이이잉’
‘지이이이이이이이이잉’
“저 무서워 보이는 기계들도 다 널 위해서란다. 레비아.”
+x+x+x+x+x+x+x+x+x+x
고통과 고민에 등급은 없다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살려달라고 빌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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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는 있을 수밖에 없다.
“알파 퀸 아들이라면서 왜 일반 학교에 있냐?”
“가끔 불안해. 위상능력자가 일반인을 툭 쳐도 사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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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과거든…
“제발 정신 차려!!! 정신 차리라고!!!!”
“왜!? 어째서 왜 이래야 되는 거야!!!!?”
“누님, 난 더 이상 유니온과 엮이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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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고든…
“눈 좀 떠봐요. 엄마…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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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이 어떠하다 해도…
“죄송합니다. 유리 양. 일이 이렇게 돼서 유감스럽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상과 기록들은 모두 무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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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우는 태어난 것 또한…
“잘 들어라 미스틸테인. 너에게 있어 우리만이 가족이다. 다른 건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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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도… 고함도… 어떤 소리도 낼 수 없었다.
무었을 생각해야 하는지, 무었을 행동해야 하는지 감각이나 그 어떤 느낌도 완전히 마비되어 버렸다.
‘이거 예상 이상으로 힘들게 됐군. 어라?’
드라군 커맨더가 무심코 고개를 돌리니 견고 했던 벽이 박살이 났다.
“데려가세요. 아버지.”
“…왜… 왜 이런 짓을 하는 건데!!!?”
나타는 세하가 고함을 참으면서 말하는 사이에 펠롭스의 뺨을 이리저리 때려봤지만 말 그대로 죽은 사람 같았다.
“아버지는 순수함이라던지 동심 따위 언제까지 가지고 계셨나요? 화가 나셨더라면 죄송하지만… 결국은 깨달아야 할 현실이에요.”
“저 도마뱀이 만든 작품답군. 아주 입으로 애를 털어 대는 거 볼 때 말이야. 넌 입으로만 싸우냐? 싸울 거면 칼로 맞부딪치라고!!! 재수 없게 입만 나불대지 말란 말이야!!!”
“이제 보니 너도 참 쓸데없는 곳에 신경 쓰는 군. 넌 누가 밥을 먹는 방식에도 참견 할 거냐?”
“오냐 이 자식아!! 그 뼈마저 가루로 만들어 버리겠어!!!!”
세하조차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앞으로 전진하나 싶더니 마치 사방에서 4명의 나타가 베려고 하는 잔상들이…
‘챙!!!!’
오른쪽 분신만 제외하고 몽땅 사라졌다.
“뭐… 뭐야!! 너!!!”
“이것 뿐 만이 아니지.”
하늘에서 검은색에 초록빛 구슬이 박힌 창이 나타의 머리에 꽂히려는 순간 나타는 얼른 뒤로 피했으나 날아오는 탄환 같은 주먹 10발을 맞고 저 멀리 나가 떨어졌다.
세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눈으로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 다른 가족들한테도 알려주십시오.”
완성 되어진 갑옷과 펄럭이는 망토, 양쪽으로 기다란 뿔과 머리 위에 작은 뿔 2개가 특징인 투구를 머리에 쓰고 용의 비늘무늬의 직각 삼각형의 대검 두 개를 하나로 합쳐 대검을 만들어 등 뒤에 수납하더니 말했다.
“전 증오스러운 인간과 차원종을 모두 말살하고 가족들을 지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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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날짜 다가오니 참 기분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안 좋아 지네요.
그것과 별개로 드디어 드라코리치를 겨우 소개하네요
드라코리치라는 단어는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에서 가져 온 것으로 이름 그대로 드래곤이 리치가 된 몬스터를 가리킵니다.
일단 드라코리치는 드라군 커맨더가 마룡 군단을 다시 부활시키기 위한 도구로써 구형 큐브와 애써 회수한 해카톤케일의 뼈에 마지막으로 펠롭스안에 숨겨진 잠재의식을 이용해 만든 차원 병기입니다.
성격은 일단 냉혹하고 비정하지만 검은양 팀한테는 가족바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 약간 썼지만 드라코리치는 검은양과 늑대개의 모든 위상력 스킬을 전부 쓸 수 있습니다.
나타가 끝없는 추격으로 공격하자 같은 기술로 되받아 치더니 형(미스틸테인)이랑 삼촌(J)의 기술로 나타를 날려 버렸죠.
단, 스킬 티켓으로 추가된 스킬은 못씁니다.
나름 밸런스 조절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모습은 디시디아 파이널 판타지의 갈란드를 상상하면서 썼습니다.
그림은 못 그리지만 참고자료는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