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그 뒷이야기 After 10

지나가는행인A 2016-02-27 2



지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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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3                                                 After8




After4                                                 After9




After5                                                 After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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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어두운 시야에 빛이 들어왔다.

방금 전까지 몽롱한 느낌으로 누워있던거 같다.

분명히 꿈인지 아닌지 모를 그때에 로젠의 옜 이야기를 들었다.

후...그때 꿈속에서 인지 모르지만 무심코 머리에 손을 얹었으니 말야....

꿈속이라서 다행.....

일어나려 하는 내 몸위로 묘한 묵직함이 느껴졌다.

슬비같은 가벼움이 느껴지지만 살짝 틀리다.

머리를 살짝 들어 가슴께를 확인하자.



"우음~세하야~..우리세ㅎ..."



어?

분명히 나는 내방에서 잣는데?

주위를 둘러봐도 살짝 탄듯한 자국이 있는걸 빼면 내방이다.

잠깐...탄자국은 왜 생긴거야?

아니아니...그건 일단 나중에 생각하자고...우선 내 위에 올라탄 이 정체불명의 소녀부터...

이 미묘한 체격은 흔한것이라면 흔한것이겠지만.....그건 나의 차원 즉, 인간의 차원에서의 얘기다.

여긴 데미플레인.

차원종의 차원이며 인간은 평범하게 이 차원에 들어와 이렇게 편안하게 날 안고잘리 없다.

단순한 미아라면 좋겠지만 그런 형편 좋은 얘기따위 일어날리 없다.

그리고 이 미묘한 검보랏빛 머리카락 본적이....분명 꿈속에서...

갑자기 느껴진 한기에 마음속으로 몸서리를 치면서 몸위의 소녀를 봤다.



"....하아"



이러고 있어봤자 움직이지도 못하고 소녀가....일단 소녀로 하자. 응. 그럴게 그건....

아무튼 나에게 아무 메리트가 없다.

일단 이 소...녀....를 깨우자. 그렇게 맘속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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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너 일어나지 않겠어?"

"우웅~ 좀만더어~"

"일어나라고...제발..."



세하는 천천히 자신위에 올라탄소녀를 깨운다.

어지간히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소녀는 잠시뒤 졸린 눈으로 일어난다.



"아~ 정말...좀더 자고싶은데 누가 깨우는..."

"....너였냐...로젠"



잠시 졸린듯 보이던 보라색 눈은 재빨리 빛을 머금고 세하를 뚫어져라 쳐다본다.

정작 세하는 어이없다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지만...



"일단 내려오지 않을래?"

"어머~ 그 말은 내가 무겁다는걸까?"

"그런 말이 아니잖아 이래선 내가 움직이지 못한다고!"

"꺄아! 소리를 지르다니~ 우리세하 멋 . 져!"

"일단 비켜!"



어쩌다 이러다 된건지 생각을 정리하는 세하를 로젠은 의아하게 바라본다.

지금 세하는 자신의 세계에 들어가선 옆에서 그녀가 '이럴리가 없는데?....끄응~' 거려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잠시뒤 생각을 겨우 정리한 그는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차근차근 궁금한것을 묻기 시작했다.



"하아...로젠? 이봐 로젠?"

"응~ 듣고있어"

"일단 여긴 정신세계가 아닌건 확실하지?"

"그렇지!"

"그런데 니가 왜 여기 있는거야?"

"아~ 그거야 우리 세하의 위상력을 먹고 먹고 또 먹어서 겨우겨우 이렇게 짜잔!"

"아...그렇군.....이 아니잖아!!!"

"꺄핫~"

"꺄핫이 뭐냐 꺄핫이...."

"에헤헤헤 미안해?"

"됐어...그래서 그몸은 위상력으로 이루어져 있는거야? 클리자드 블레스터가 생각나네...."

"음~ 뭐, 그런거라고 봐도 되! 이게 좀더 상위 호환이지만!"

"......."



무엇인가 짐작가는곳이 있는걸까 세하는 살짝 인상을 찌그리고서 로젠을 바라본다.

로젠도 세하가 생각하는걸 헤아린듯 쓴미소로 세하를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인다.



"그....하아...됐어 이런다고 위상력이 돌아오지도 않겠고"

"아니~ 돌아갈수 있다구?"

"응?"

"분명히 날 부러뜨리면 된다구?"

"....넌 내가 그런짓 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냐?"

"아니! 그럴 우리세하가 아닌건 내가 잘 알지!"

"그럼 그런 말을 왜 꺼낸거야 사람 마음 불편하게..."
"히히히"



눈 사이를 피곤한듯 두 손가락으로 잡는 세하와 어린애처럼 천진난만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은 분명히 평화롭다.

겉만 보자면 평화로웠다. 분명히 평화롭다.

그리고 다음으로 넘어가려는 세하의 시선은 한곳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말...ㅇ..ㅑ....?????!!!!!!!"

"응? 왜 그래?"

"너 옷?! 옷!!!"

"음? 아, 그때 탄걸까?"
"하아...있어봐 옷을.."

"으~쌰!"

"ㄴ...너....너!??!?!!!"

"히힛~ 뭐야? 우리세하 내 몸매에 정신을 놓아버린걸까?"



서로 대화를 하느라 몰랐지만 로젠의 옷은 이미 제 구실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결과 옷을 다 벗은것보다 더 YA한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고선 로젠이 선택한 선택지는 '옷을 벗는다.' 였다.

확실히 보통의 여자였다면 세하를 때리거나, 주위의 물건이 자신을 공격하거나, 1시간은 거뜬히 잔소리를 들었겠지만

로젠은 그런 수치심따윈 개의치않고 자연스럽게 벗어버렸다.

그나마 가리고있던것이 사라져버리니 세하는 한동안 정신차리지 못하고 당황한채 시간이 흘러갔다.

그렇게 만든 장본인은 당연 하다는 듯이 세하의 몸에 다시 얽혀 들었다.



"하아~ 우리세하..."

"으...어.....이, 일단 떨어져봐!"

"치이~ 너무 박정하다니까 세하는"

"후우....잠시만 있어봐 너에게 맞는 옷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찾아볼테니까"

"아. 그런거라면 나도 갈래!"

"너는....하아 일단 이거라도 입고있어"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반팔티를 세하는 벗어 던졌다.

그덕에 세하의 왼쪽 가슴에 새겨졌다고 말할수 있을만한 커다란 화상자국이 들어났다.

그의 옷을 받아들며 로젠은 커다란 화상자국에 눈이 간다.

아마 그의 상처를 본다면 누구나 그렇게 눈이 갈것이다.

평소 그런 눈길을 받는다는걸 싫어하는 그는 긴옷으로 그 상처를 숨기지만...

지금처럼 훤히 들어난 상처를 따라서 소녀는 시선을 이동한다.

가슴에서 쇄골...그리고 목.

그곳에서 소녀는 살짝 눈을 찌그러 뜨렸다.

그런 소녀의 시선이 의아하게 세하는 쳐다보며 그녀의 시선이 향한곳으로 자연스럽게 손을 이동시켰다.



철컥-



그곳에는 목걸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굵고 튼튼한 금속으로 만들어 졌다.)가 채워져 있었다.

사람이라면 풀수 없을테고 세하라면 당연히 언제든지 뜯어 부셔버릴수 있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아니, 그러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런 그의 마음은 그녀에겐 손바닥 들여다보듯 훤히 알수 있는것이였다.

왜냐면 그건.....



".....이건 니가 신경쓰지 않아도 돼"

"하지만..."

"괜찮아 이건 내 일이니까"

"계속 그렇게 사는건 너의 안좋은 점이야."

"하하....알고있어. 그래도 같이 있어 줄꺼잖아?"

"....당연한 말을"



당연히 '너만 바라보고 있는걸' 이라는 웅얼거림은 세하의 귀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

그리고 그런 소녀의 마음을 모르는채 소년은 집안이 너무 조용하다는걸 깨달으며 거실로 향했다.

그곳에는 시간이 오버되어 끝나있는 게임과 아무렇게나 내팽개 쳐져있는 게임 콘솔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어지간히 급했나 보네...뭔일이 있던거야?"

"글쎄? 널 버리고 어디 놀러간거 아냐?"

"하아..그렇다면 이렇게 치우는 내 입장을 생각해 달라고..."

"나야 이렇게 단둘이 있을수 있어서 고맙지만 말야?"

"하아....그러고보니 로젠 너말야"

"응?"

"그말 진짜야?"

".....그말이라는건"

"조금....옜날 이야기지 니가 나한테 해준"

"......안타깝게도 말야"

"....그래. 그럼, 니가 입을 옷을 찾아볼까? 있을진 모르지만"

"후후 빨리 찾아줘? 조금 춥다구?"

"네이네이~ 잠시 여기서 게임이라도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

"알았어~"



세하는 다시 거실을 나오며 2층으로 올라갔다.

이 집에서 여자의 옷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일단 사샤와 울터는 당연히 가지고 있겠지만...사이즈가 맞는게 있을지 모르겠다.

분명히 사샤도 입지 못하게 된 옷들이 있을테고 울터는 자신보다 한사이즈 큰걸 입으니 어찌어찌 맞을지도 모른다.

뭐 혹하면 준비성이 좋은 보로스의 방에 들어가보자. 뭐라도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세하는 미안한 마음을 담아 사샤의 방문을 열었ㄷ...



끼익.... "......."  쿵!



닫았다.



"아하하....내가 뭘 본걸까....분명히 내 사진이 방 한가득....아니 그것보다 언제찍힌거야?"



사샤의 방을 가득 채우고 있던 자신의 사진과 굿즈를 보며 잠시 한숨을 쉬고는 애써 왜면하듯 울터의 방으로 향했다.

이동하면서 그는 자연스레 이런일을 할만한 사람....과 차원종을 각각 하나씩 떠올린다.



'굿즈를 만든다면 아마 한기남 아저씨겠지...저쪽에선 나 배신자로 낙인 찍혔는데 만들어 지고 있던걸까...

사진들은 훈련생때랑 정식요원때까지는 어찌어찌 메스컴에서 찍힌걸 추출하더라도 최근에 찍혔다.

최근까지 찍힌건 차원종. 아마 보로스의 소행일테지...하아 이게 뭐야...아냐 저정도는...봐줄수 있어..하하...'



마음속으로 천천히 추리를 해가며 죽은 눈으로 울터의 방까지 들어갔다.

극히 평범한(방의 주인이 평범하진 않지만) 방은 울터의 외견을 보면 알수있게 꾸며놨다.

세하는 살짝 미안한 마음을 담아서 장롱을 열었ㄷ...



끼익.... "......"  쾅!!



정신적으로 죽어버린 듯

세하는 데자뷰를 느끼며 방을 나왔다.

방문을 닫고서 움직일 힘도 없는지 털썩 주저앉아 버린 그는 나지막히 보로스를 불렀다.



"보로스....거기 있지?"

"우후후...눈치 채신겁니까?"

"아니 넘겨 짚어 본거야...전부터 싸한 느낌은 들었지만 사샤랑 울터의 방을 보고 알아버렸어"

"우후후후 죄송합니다."

"아냐...저 정도는..봐줄수 있어....아마"

"우후후후! 그렇게 보이진 않습니다만?"

"됐어....스읍...하아......옷 준비해 줄수 있지?"

"이미 준비해 놨습니다. 그리고 세하님 '저것' 은 위헙합니다. 어째서 곁에 두시는 겁니까?"

"글쎄 내가 보기엔 별로 위험하진 않아 보이니까?"

"우후후후! 뭐 제가 세하님께 간섭할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잠시후 '모두' 와 돌아 오겠습니다."

"....요리를 준비해야겠네 그것도 아주 많이"

"힘써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도 그럴게 세하님의 요리는 맛있으니까요 우후후후"

"그래그래"



옷을 받고서 피곤하다는듯 손을 휘졌자 보로스는 공중속에 분해되듯 사라졌다.

살짝 느껴지는 꺼림칙한 느낌이 사라지고 나서 세하는 거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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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side






"......라는 느낌입니다만"

"흐음....어쩔까 꼬맹이"

"누님 저한테 물으셔도 말이죠....어차피 나중엔 작전이고 뭐고 마음대로 날뛸꺼잖아요"

"윽!.....그...그렇다고 아들을 저대로 두는것도 좀 그렇고....그리고"

"그리고?"



모두가 침을 삼키고 눈앞의 아줌마의 다음 말에 신경을 집중했다.

아. 위험해 왠지 다음에 나올 말을 알꺼같아.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역시....



""세하가 음식을 한다는데 빨리빨리 가야지!!!!""

"역시! 유리야 뭘좀 아는구나! 아들의 요리는 따끈따끈할때 먹어줘야 한다고?"

"당연하죠 아줌마! 역시 아줌마도 뭘좀 아시는군요!"



음~ 역시 세하가 하는 요리는 놓칠수 없단 말이지?

그 식감! 그 맛! 하나도 놓칠수 없어!

평소에 귀찮아서 라면밖에 안하는 세하가 제대로 요리를 하는걸 최근에 많이 본 느낌이지만 상관없어!

그럴게 세하의 요리인걸!!

하아...빨리 먹고싶다.....



"유....유리님...침이..." "알파퀸님...침! 침흘리고 계셔요!"

"응? 냐하하하..." "에? 아하하하..."

"흥 그 버러지 하나때문에 다들 이렇게 똘똘 뭉친거라니 믿을수 없군!"

"나...나타님..."

"나타 나대지 마라 지금 우리는 세하군에게 받은 은혜를 갚는것이다. 뭐 더 나아가 빚을 지게 하면 더 좋겠지."

"아! 알겠다고 꼰대!"

"....그러는 나타 너야말로 여기 오기 전까지 세하세하 걱정을 많이 했다던데?"

"무...뭐?! 그걸 누구한테.....레비아!"

"히익! 나..나타님...그래도 걱정한건 맞...잖아요오..."

"휘이~ 염장질은 딴데가서 하라구 나타?"

"망할 고깃덩어리! 썰리고싶어?!"

"부끄러워하긴~"



그건 그렇고 역시 걱정되는걸 세하세하....정신이 다시 들은건 좋지만...

아무렇지 않게 그녀랑 붙어있다니....조금 부럽...아니지! 아니야! 일단 세하세하를 구해내야지!

음! 그래야지!



"하아...다들 일단 진정해 주세요"

"응 왜그래 사샤사샤? 좋은 생각이라도 생겼어?"

"아뇨 일단 보로스씨가 '모두' 간다고 했으니 일단 가봐야지 하고 생각한것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 대책이 없어 어쩔생각이야?"

"슬비님 어쩔수 없습니다. 최대한 그녀를 세하님과 떨어뜨리고 제거해야합니다. 하지만..."

"그건 형이 좋아하지 않을꺼에요"

"그게 문제입니다....후우 어찌해야 할지..."

"....."



다시 무거운 침묵이 이어진다.

나 이런거 싫은데

내가 안절부절 못하고 있자 레비아와 눈이 마주쳤다.

....잠깐?



"....사샤사샤"

"네 왜 그러시죠 유리양?"

"세하세하는 분명 위광....을 두르고 있는거지?"

"네 그렇습니다만....핫!....유리양 설마..."

"...잠깐 유리야 그건 조금 위험해!"

"에엥....어쩔수 없잖아"

"무슨소리야 서유리? 너희끼리만 대화하지 말라고"

"으음...다들 세하세하가 위광덕분에 제 3 위상력인지 뭔지가 아니면 상처를 입지 않아"



이런 말 나도 하고싶지않아.

하지만...하지만 이젠 이것밖에 답이 없는걸

내 부족한 머리로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질 않고 사샤사샤나 우리 슬비도....

그러니까...



"그러니까 세하를 무시하고 공격하면 돼."

"잠ㄲ...."

"나도 알아! 이런 짓 나도 하고싶지 않은걸!"

"......유리야. 니가 얼마나 아들을 소중히 여기는지 알아 아마 여기있는 모두가 같은 마음일꺼라고 아줌마는 생각해"

"아줌마...."

"하지만 부모인 내가 생각해도 니가 하는 생각밖에 없을것 같아"

"확실히 지금 저것밖에 없습니다"

"아, **! 이봐 레이 분명히 세하님한테 우리 공격은 통하지 않는거지?"

"우리들의 '왕' 입니다. 저희가 백날 노력해본들 따라갈수 있을리 없잖아요? 바보봄버"

"하아? 이 망할 레이가..."



....결과를 말하자면 내가 생각한 작전이 받아 들여진거 같지만...솔직히 이거 세하도 공격한다는건데...

어쩌지 만에하나 세하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으아아아!! 아냐! 시작하기 전부터 이런 생각 하고있으면 안돼!

그래좀더 밝게 가자구!



"저...유리야"

"ㄴ..네? 왜 불렀어요 아줌마?"

"아마 다들 너랑 같은 생각을 했다고 생각해 모두들 대신 말해줘서 고마워"



아줌마가 고개를 숙인다.

어-어? 내가 그렇게 잘할짓을 했던가?

아니 전혀 그런적 없는거 같은데?

내가 생각한건 그렇게 감사받을만한....핫!

일단 아줌마부터!



"그...그러지마요 아줌마! 무슨소린지 모르겠지만 저! 열심히 할께요!"

".....푸흡....아하하!"

"에....이번엔 웃으시는 건가요..."

"아하하하! 아니, 정말 유리 너답구나 싶어서"



그렇게 한참을 웃으시던 아줌마는 겨우 웃음을 멈추셨다.

그리고 눈가의 눈물을 닦으며 내 귓가에 소곤소곤 말하셨다.



"그러면 앞으로 세하를 잘 부탁해?"

"네? 당연하죠! 우리세하세하는....에? 방금?"

"우후후...세하를 잘 부탁해? 유리야? 아니면, 자신이 없는거니?"

"에? 아니..지금 상황판단이...에????"



나....허락 받은걸까?

그..그렇다면 정식으로 세하랑 나의 사이를!!

앗!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때가 아니지



짝-!



"자 다들 내 바보같은 아들덕에 모여줘서 고마워. 그리고..."



한박자 쉬고서 아줌마는 대화를 이어나갔다.



"이번일이 다 끝나고 나면 다같이 아들한테 사과해주지 않겠어?"

"에?"

"그게무슨..."

"......"



나를 포함해서 이자리의 모두가 굳었다.

저게 무슨소리지....



"아하하..이걸론 설명이 부족할까?"

"네 엄청 부족합니다."

"단칼에! 조금 상처받았어.....뭐, 우리가 생각하는 작전은 아들도 말려드는거니까 사과하지 않으면 않돼잖아?

"......"

"?? 내가 무슨 이상한 말이라도 했어?"

"우후후후.....사샤양 그녀는 좋은 어머니인듯 하군요 우후후후"

"하아....저...서지수님?"

"응? 왜 그래 다들?!"

"그런거 당연한겁니다. 이런 작전을 생각한것 부터가 사과해야 한다구요?!"

"으잉....그럼 다들"

"사과할 생각인게 당연하잖아요?"

"나는 버러지한테 사과할 ㅅ..."

"나타님!!"

"......아! 알았어 하면 되잖아 하면!"



잠시뒤 우리는 데미플레인의 세하의 집으로 발을 옮겼다.



"아. 와버렸어.."

"와버렸네요..."

"...우후후후 그러고 보니 사샤양?"

"왜 그러시죠 보로스씨?"

"우후후후 저...이런 말하긴 조금 뭣합니다만..."

"??"

"우후후후 세하님에게 들켰습니다."

".....설마...들어가신...겁니까?!"

"우후후...안타깝게도...네...."

"얼마나 보셨죠?!"

"..........부..."

"네?"

"ㅈ...전부...보셨죠..."

"으아아아아아아아아!!!!! 그걸 들키면 어쩌잖겁니까아?!!!!"

"저...왜 그러시죠 사샤님..."

"아 레비아 언니! 사실 사샤언니는 ㅅ...읍!!"

"하 . 하 . 하 울터? 우리 잠시 얘기를..."

"에에...울터는 레비아 언니랑..."

" 얘 . 기 . 를 ?"

".....넵..."



?? 무슨 이야기일까?

....나중에 울터한테 물어봐야지



"우후후후 울터양? 울터양도 들켰습니다만"

"엣?! 아...아잉...아직 보여줄만한 그런게 아닌데에..."



아. 물어보면 안될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어...

세하세하는 도대체 애한테 뭘 시킨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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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젠side





흠...어째서 갑자기 저렇게 정신이 돌아온거지?

요리를 하는 세하의 모습은 확실히 매력적이지만....

요리는 맛있지만....

마음 한곳에서 어째서 그런걸지 의구심이 계속해서 든다.



"야. 너 그만먹어. 다른사람이 먹을게 없어지잖아 그것보다 먹어도 괜찮은거냐?"
"뭐야 내가 먹는다고 양이 부족한건 아니잖아? 그리고 먹어도 괜찮다구...뭐야? 이 누날 걱정한거야? 우리세하?"

"아..아냐!"

"에잉~ 귀엽긴!"

"...나 칼들고있다."

"네. 죄송합니다."



으우...정말 농담을 안받아 준다니까...그게 매력이지만!

둔탱이라서 직접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도 않고...그게 매력이지만!

....풀이 죽어서 대충 소파에 누운다음에 적당히 콘솔을 조종해 게임기를 켰다.

음...분명히 이렇게였나?

달칵- 하고 버튼 몇개를 누르자 삑- 하며 화면이 꺼졌다.

....응? 아니 나 게임하고싶은데?

버튼몇개를 더 누르자 점점 연기가...어라? 이거조금 위험한데....



펑!



".......아하하하....우..우리세하? 이건 말이지"

"......."

"세하야? 일단 정신을 차리고....아니! 일단 그 칼부터 내려놓고 말이지?! 잠깐!! 가까이 오지마!!!!"

"하하...몇개 없는 게임기가.."

"무...뭘 일단 진정하자구?"



띵동~



"...벌써 온건가? 칫, 좀더 즐기고싶....아니아니 세하야? 일단 칼 내려놓고....으아아!!! 나 마중나갈께!!!!"

"어? 어....아니 다들 널 모르는거 아냐?"

"날 알꺼라고 생각하는데?"

"...어째서?"

"음...여자의 감이랄까?"

"....너 여자였냐?"

"어머...한번더 맨몸을 보여줘야 하는걸까?"

"아뇨...빨리 마중이나 가세요"

"후후훗 이 누난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구? 언제 어디서 덮쳐도 된다구?"

"아! 빨리 마중나가기나해!"

"쿡쿡.."



얼굴을 빨갛게 물들인 세하 귀여워~

....자 그럼 마중하러 가볼까?

저쪽에서 먼저 온다길래 기습이라도 하나 싶었는데 의외로 정중한걸? 정문으로 온다니

문으로 가까워지자 웅얼거림이 소란스러움으로 바뀌고 있다.



철컥 끼익-



"아. 세하세ㅎ..."

"어머 미안해? 우리세하는 요리하는 바빠서 말야?"

"........"

"다들 왜 그리 굳어있어? 빨리 들어가자고? 싫으면 안들어와도 되지만?"

"우후후...꽤나....작으시군요?"

"어머 내 키에 불만이라도?"

"....분명히 그땐 이 옷이..."

"뭐야? 불만이면 빨랑 가라고. 난 세하랑 즐길테니까? 단 . 둘 . 이"

"읏!...들어갈껍니다! 들어가죠 모두"



정말 짜증나게 '전부' 왔잖아....흥

그래도 얼굴에는 언제나 여유롭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

당당하게 등을 내보이고

우리 세하가 있는 거실로 앞장서 나갔다

절대...절대 세하는 뺏기지 않을꺼야

너희들은 세하랑 붙어있어선 안돼.

아무도...아무도 나한테서 세하를 뺏어갈수 없어...그치? 세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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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쯤에서 끝!

허헣 요번에는 빨리 돌아 왔습니다.

빨리라고 해봤자 2주는 지난거 같지만;;;

이해해 주실꺼죠?

일단 돌은 넣어 두시고....

선물을 준비해 왔습니다.








어...로젠 입니다!

그리면서 힘들었습니다.

로젠은 컨셉이 체형은 어린이 분위기는 성인 여자! 라서

다 그리고 나서 '어? 어린이는?' 거렸지만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고

오늘은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즐감하셨으면 좋겠군요! :D







2024-10-24 22:59:2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