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39화- [지옥의 도시, 제39지옥(地獄の都会, 第39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26 0
“포악한 것은 내가 아니라 바로 퓨마 네 녀석이다.”
“......!!”
“겨우 나 하나를 상대하려고 레비아탄을 부르다니. 무능하기 그지없구나.”
“무... 무슨...”
“인간과 차원종은 너에게 상처하나 입히지 못하는데 너도 왠지 모르게 한심하다.”
오펠리아가 한 말이 맞다. 퓨마는 인간과 차원종이 결코 쓰러트릴 수가 없는 존재다. 현재로서 퓨마를 쓰러트릴 수가 있는 존재는 오펠리아가 유일한 터. 그렇다면 퓨마의 의도는 뭘까? 그냥 그녀를 여기서 쓰러트리고 자신이 명실공이 최강이 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까? 제주도 상공을 뒤덮을 정도로 심히 거대한 느낌이 드는 레비아탄. 거기서 투하되는 거대 주머니로 보이는 거에서 갖가지 괴물들이 다 튀어나오는데 변이 생명체가 되어버린 인간들은 물론이고, 역시 그렇게 되어버린 갖가지 차원종들, 그리고 미노타우루스, 그레이트 타란툴라 등과 마찬가지로 대형 몬스터들까지 투하되는데 제주도 전체를 완전히 뒤덮어버리고도 한참을 넘어도 너무 넘는다.
레비아탄이 제주도 상공에 나타나자마자 공중전함 램스키퍼는 근처의 지하로 숨어들었는데 아무리 위장망을 둘렀어도 대형은 대형이라 저들에게 바로 잡히는 것은 당연지사. 그렇다면 서둘러서 램스키퍼를 지하로 옮기면 된다. 아무리 보더라도 숫자가 어마어마한데 쓰러트리면 쓰러트린 만큼으로 저 레비아탄에서 그 규모에 해당하는 변이 생명체들을 제주도 지상으로 투하하면 된다. 퓨마가 뒤에서 실컷 구경이나 해줄 것이니 이 녀석들을 상대로 잘 놀라는 말을 하고서 뒤로 물러난다. 도망치는 건 아니지만 이것들을 다 쓰러트리고도 살아있다면 그 때에 본인이 직접 나서서 놀아주겠단다. 오펠리아는 당장 겉으로 보이는 규모를 포함하여 추가적으로 더 투하될 규모까지 생각하면 도저히 뭘 어떻게 셀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면 그녀가 아니다.
“그... 그럼 얘... 얘들아. 오... 오펠리아를 쳐... 쳐라.”
“......”
“크크큭. 그... 그럼 자... 잘 가라.”
“당장 눈에 보이는 규모만 하더라도 20,000,000여 마리는 되나. 그리고......”
“......”
“추가적으로 더 투하할 녀석들도 대충 최소한 2,000,000,000,000,000여 마리는 될까.”
“......;;;;;;”
“퓨마. 네 녀석이 얼마를 더 동원한다고 해도 난 반드시 살아서 끝장을 보겠다.”
오펠리아의 저 예리한 눈빛에서 극도로 강한 살의가 느껴지고, 그녀의 그 표정에서는 결코 거짓이 느껴지지 않는다. 기어이 살아서 이 세계에서 빠져나가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는 것. 무엇을 끝장을 보겠다는 건지는 이 이야기를 읽는 모든 이들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다. 뭐 어쨌든 오펠리아가 혼자서 이 많은 수를 다 상대해야만 하는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위상력 개방을 발동해 마치 핵폭발이라도 일어난 듯 거대한 버섯구름을 일으켜서 1차적으로 다 날려버리고, 2차적으로도 맹독지옥이란 정식대원 결전기를 통해 전범위의 타격을 입히고, 3차적으로도 베놈 스왐프란 이름의 훈련생 결전기를 발동해 적들을 광범위하게 공격하면 된다. 맹독에 한번 물든 녀석들은 급격하게 녹아내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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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오펠리아는 정말로 강한 여자다. 그녀가 괜히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가 아니며, 그녀가 괜히 벌처스의 전임사장이 특별추천서까지 써주며 늑대개 팀에 보내진 것이 아니다. 이렇게까지 어마어마한 수의 거대 보스급 몬스터들을 상대로 혼자서 아주 잘 싸우는 그녀를 위에서 내려다보는 서유리의 반응은 어떨까? 서유리가 임시멤버인 오펠리아의 라이벌 포지션이란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옛날부터 그녀는 비상할 정도로서 강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훨씬 더 강하다. 이슬비와 이세하가 서유리에게 오펠리아는 강해지는 속도가 마치 ‘빛의 속도’ 라고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하고, 서유리도 고개를 끄덕인다. 오펠리아를 어떻게 해야만 이길 수가 있을까? 오펠리아를 이기는 방법은 인간들은 물론이고 차원종들도 모르는 게 현실.
일반적인 오펠리아만 하더라도 너무한 수준인데, ‘진 광휘의 오펠리아’ 다. 진 레어 코스튬을 10부위 완전 풀세트로 착용한 오펠리아는 평상시엔 검은 투구로 두 눈을 철저하게 가리지만 그녀가 투구를 벗고 눈을 보여주면 그것을 본 모든 이들은 정신분열이 일어난다고 한다. 자신의 눈을 본 대가로 지금 당장 목숨을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봐도 되는 것일까? 오펠리아를 상대하기 위해서 이론상으로 있을 수가 없는 숫자 규모의 변이 생명체들을 동원하고자 하는 서유리의 의도. 아마도 서유리는 자기가 지금까지 오펠리아를 이겼던 적이 과거 검도대회 시절 이후로는 단 1번도 없었기에 그녀에 대한 열등감이 심히 강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금의 서유리는 그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오펠리아를 반드시 쓰러트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렇다는 거다.
“하하하하하하하!!”
“......”
“어때~ 오펠리아? 천하의 너라도 이런 규모의 애들은 상대하지 못하겠지?”
“......”
“넌 절대로 내 상대가 되지 못해. 그만 항복하고 내 부하가 되지 그래?”
“......”
“응? 오펠리아? 너와 옛날부터 소꿉친구이자 같은 검도부 동기였던 나 서유리의 마지막 충고야.”
“......”
“나는 너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항복하고 내 부하가 되는 거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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