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11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2-22 2

검은양 팀은 상처입은 채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스컬메이지 한명을 쓰러뜨리는 데 이렇게 힘이 들 줄은 몰랐던 것이다. 놈을 겨우 쓰러뜨렸다. 슬비는 다친몸을 재촉하듯이 움직였고, 그들도 그뒤를 따랐다.

"엇?"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 사람이 한명있었다. 검은양복을 입고 검은붕대로 얼굴을 감싼 남자였다. 검은양 팀은 민간인이 여기에도 있다는 보고는 받은 적이 없어서 놀란표정을 지었다.

"신원을 밝혀주십시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슬비는 앞에있는 상대에게서 살기가 느껴져서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러자 그 사내는 입을 열어 알 수 없는 소리로 그들에게 말한다.

"어린양들이어. 어찌하여 너희는 이런 나이에 죽음을 재촉하는 건가? 여기 있는 주인님의 뜻은 앞으로 다가올 재앙을 막기위한 것이거늘 그걸 깨닫지 못한건가?"

"뭐라고?"

"검은양들이여. 너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너희는 잘 모르는 거 같으니 앞으로 다가올 재앙에 대해서 알려주겠다."

칼바크 턱스의 말에 그들은 눈썹이 꿈틀거렸다. 한기남이 말했던 차원종을 소환한 인간이라는 게 설마 이자인가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정답이라는 걸 알려주듯이 그의 양옆에서 B급 차원종인 가이스트 장교가 모습을 드러냈다.

"당신이군요. 강남에 차원종을 소환한 사람이..."

슬비의 말에 그는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

"내 이름은 칼바크 턱스, 다가올 재앙에 대해서 알려주려고 한다. 어린양 들이여. 나의 복음을 잘 들어라."

"칼바크 턱스. 당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기나 해요!?"

"난 그저 복음을 전파한 것 뿐이다. 듣지않는 건 여기있는 사람들이지. 난 분명히 다가올 재앙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내말을 듣지도 않았지. 그래서 강제로라도 듣게 만들어야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웃기지마! 당신은 여기있는 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어요. 어떤 이유라해도 당신이 벌인 참극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에요."

"가련하구나. 아직 배우려는 자세가 없는 듯 하구나. 배우려고 하지 않는 어린양들에게는 벌을 내리는 수밖에."

칼바크의 몸에서 빛이 나더니 가이스트계열의 차원종들이 다수 소환되어 그들을 포위했다. 검은양 팀은 갑자기 많아진 차원종들을 보며 당황하자 칼바크 턱스는 웃음을 터뜨리면서 하늘로 날아올랐다.

"음하하하하! 그럼 열심히 잘해보아라. 너희에게 주는 내 선물이기도 하니까. 다음에 만났을때는 복음을 들을 자세가 되어있었으면 좋겠군. 기대하고 있겠다."

칼바크 턱스가 사라지자 차원종들은 포효하면서 달려들었고, 검은양 팀은 또다시 전투자세를 취하고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벌컥벌컥-

시원스러운 소리를 하며 넘어가는 건강음료, 언제봐도 맛있다. 이걸 먹는 사람은 내가 유일하는 줄 알았다. 다른사람들은 토하거나 기절할 정도니 하는 수 없지. 나야 일반음식을 못먹는 건 아니다. 하지만 갑자기 먹으려고 하면 나도 토할 거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름있는 식당들이 있다해도 난 거기에 한번도 간 적이 없다. 그리고 전기도 TV밖에 안쓴다. 건강음료로 해결하는 좋은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밥값을 절약하는 것, 귀찮게 쌀을 밥통에 넣어 밥을 안지어도 된다. 오로지 사온 재료들만 가지고 건강음료를 만들어 마시면 된다.

"후우..."

순식간에 병을 3개째 먹었으니 이제 되었다. 한동안 포만감에 쌓일 것이다. 나가기 전에 건강음료를 미리 만드는 게 좋을까? 아니다. 다시 구로역에 가서 구경하는 게 좋을 거 같다. 취미로 클로저를 하고 있는 이몸이라면 반드시 가야되는 곳이니까. 아참, 나가기 전에 청소나 한번 하고 가야겠다. 빗자루로 바닥쓸고, **로 닦고, 화장실청소도 해야된다. 청소를 하면서 깔끔하게 유지하지 않으면 병걸리니까 말이다. 나는 병걸리기 싫었다. 그렇게되면 내 취미생활을 못하게 되는 셈이니까 말이다.


청소도 다 끝나니 내눈에 광채가 비쳤다. 내가 봐도 깔끔하다. 그럼 이제 가볼까?

밖으로 나가다가 문앞에 있는 광고지가 있었다. 오늘 00마트에서 세일... 우와아!! 이건 놓칠 수 없지. 빨리가자. 나는 곧바로 전력질주로 세일하는 마트로 달려간다.


"후우, 겨우 해치웠네."

검은양 팀은 아까보다 더 심한 상처를 입은 채로 쓰러진 차원종들을 보았다. 포위공격당했지만 그들의 팀워크로 어떻게든 극복해낸 상황, 하지만 B급 차원종이 두마리나 달려드니 죽을뻔했다. 슬비는 비틀거리면서 일어섰고, 이제 난민들이 있는 곳이 코앞이라면서 공중부양으로 날아갔다. 세하와 유리는 서로 부축이면서 섰고, 미스틸레인은 창으로 지팡이 짚듯이 일어나 슬비의 뒤를 따라갔다.


난민대피소에 도착하자 슬비는 놀란표정을 지었다. B급 차원종인 스컬메이지와 나이트들이 무수히 쓰러져있는 모습, 전부 다 머리에 구멍이 난 채로 죽어있었다. 누가 이랬는가?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난민들은 검은양 팀이 도착하자 이제 살았다는 듯이 함성을 질러댔다.

"여러분 안심하세요! 저희는 Union 클로저입니다. 여러분을 보호하기 위해 여기로 왔습니다."

"와! 살았다!!"

난민들은 서로 껴안으며 살았다면서 함성을 질렀다. 그들은 상처투성이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해하면서 하나같이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슬비는 이상한 부분을 생각했다. 이 B급 차원종들을 누가 쓰러뜨렸을까? 현장에 다른클로저가 있었다는 정보는 없었다. 그럼 누가 한 것일까? 

강남에서 말렉을 쓰러뜨린 것도 이상했다. 김유정 요원은 자신들이 한 거라고 했지만 그건 절대 아니었다. 말렉은 머리가 터진 채로 쓰러진 상태였다. 자신들이 아무리 강해도 그정도까지는 타격을 줄 수 없다는 건 그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그녀가 뭔가 숨기는 게 있다고 판단했지만 그렇다고 꼬치꼬치 캐물을 입장도 아니었다.


"이야. 놀라운데? 난 저 애들이 저정도까지 해낼 줄은 몰랐어."

"그러게? 어머? 저 애 자세히 보니 그녀의 아들 아니야?"

"누구 말이야? 오호, 확실히 그러네. 누나."

애쉬와 더스트는 난민들이 있는 대피소 근처에 있는 고층건물위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세하의 얼굴을 자세히 보니 그녀의 어머니인 알파퀸 서지수가 떠올랐던 것, 세하의 어머니는 과거에 차원전쟁을 종식시킨 영웅이었다. 클로저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위상력을 가진 존재였으며 차원종에게는 두려울 정도로 엄청난 병기였던 것이다.

"그런데 저 귀여운 애가 망가지는 거 봐. 아... 나도 모르게 껴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애쉬, 저런 애는 안아줄 필요없어. 그냥 박살내버리면 된다니까."

"큭큭큭, 걱정마 누나.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 거 아니니까. 저 애들은 지금은 저렇게 기쁘겠지만 머지않아 우리 인형이 될 대상이야. 저들의 몸과 마음을 먼지와 재로 만들어버릴거라고."

"그거야. 애쉬, 저들을 먼지와 재로 만들어 버리자. 후훗."

그들은 이렇게 말하면서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2:59:1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