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10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2-22 2

구로역에 도착하자 검은양 팀을 만났다. 늦게와서 미안하다고 했지만 그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곧바로 나는 특경대장에게 상황을 듣고 작전을 하달하려다가 문득 고개를 돌렸다.

"유정언니, 왜그러세요?"

"어? 아니야. 아무것도."

제이씨도 여기에 왔을텐데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어디로 갔지? 벌써 차원종을 처리하러 간 건지도 모른다. 그가 단독행동하는 건 지금은 상관없었지만 왠지모르게 소리칠 뻔했다. 작전브리핑해야되는데 단독행동한다고 말이다. 아, 내가 정신이 나갔다. 그는 아직 검은양 팀이 아닌데 말이다. 참고로 애들은 말렉을 쓰러뜨린 게 제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말해줘도 못믿을 것이기 때문이다. 민간인이 주먹한방에 A급 차원종을 쓰러뜨린다는 말을 누가 믿겠는가? 그렇게 되면 난 정신이 나갔다고 평가받을 것이고 평판이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말 안했다. 그리고 제이씨도 별로 신경안쓰는 거 같았으니 말이다.

"우선 근처에 있는 차원종을 소탕해주길 바래. 난민들이 고립되어있다는 정보가 있어. 그들을 구출해주길 바래."

"알겠습니다. 지금 즉시 출동하겠습니다."

평소에 그래왔던 것처럼 슬비가 거수경례를 하고 출동했다. 그나저나 제이씨는 어디로 간 걸까? 그러다가 검은양 팀과 마주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별로 상관이 없었다.


"흐아암."

하품이 저절로 나온다. 구로역 근처에 있는 차원종들이 득실거리는 게 보였다. 나는 저런 약골들을 상대로 싸우는 것이 지겨웠다. 어라? 저기 난민들이 도망가는 게 보인다. 거기에는 무슨 뼈다귀로 되어있는 짐승들이 사람처럼 서있는 상태로 괴성을 지르면서 난민들을 쫓아가는 게 보였다. 어디 한번 나서볼까?


"작전개시! 임무를 수행합니다."

어느 때 처럼 검은양 팀은 난민들이 고립된 곳으로 가면서 차원종들을 쓰러뜨리고 있었다. C급 차원종들은 그들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B급 차원종 이상을 상대할 때는 그들이 팀으로 공격해야된다. 스컬계열의 차원종들과 가이스트 계열의 차원종, 스크린 계열의 차원종들이 가로막았다. 수가 좀 많았지만 그래도 물러서지 않는다. 푸른 위상력을 드러내면서 각자의 고유스킬을 쓰는 모습, 세하는 공중에 뜬 채로 밀집된 스크린 계열의 차원종들을 향해 내려찍었다. 푸른색 혜성이 마치 추락한 것처럼 빠르게 하강하여 지면에 폭발을 일으키자 밀집된 스크린 계열의 차원종들이 전부 불에타며 숯덩이가 되었다. 세하의 결전기인 유성검, 유리도 지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결전기로 지면에 칼을 내리꽂은채 그대로 그어버리면서 달려가 별모양의 진을 그리며 범위내에 있는 가이스트 계열의 차원종들이 불에 탔다. 슬비는 스컬계열들이 돌격해오자 한손을 앞으로 뻗으면서 레일캐논을 발사한다. 분홍색의 섬광이 연속으로 발사되어 돌격해오는 스컬계열들이 하나 둘씩 쓰러져갔다.

"하앗!"

미스틸레인은 하늘에서 무수히 많은 창을 소환하여 차원종들이 밀집된 곳에 정확히 투하시켜 피해를 입혔다. 이런식으로 검은양 팀에게 달려들던 차원종들은 전부 소탕이 되었고, 난민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캬아아아!-

"스컬메이지?"

슬비는 차원종 정보에 기록된 B급 차원종인 스컬메이지를 알아보았다. 확실하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스컬계열의 차원종, 한손에 마법봉으로 보이는 지팡이를 들고 있는 상태였고, 놈이 포효하자 스컬계열의 차원종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검은양 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일단 잔당부터 처리하자."


김유정 요원은 본부와 연락중이었다. 어린 클로저들만으로 힘든 상황이니 지원을 보내달라고 말이다. 상부는 강남에서 A급 차원종이 출현한 이후 나름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했다. 일단 B급 클로저들을 현장에 보내어 차원문이 열리는 원인을 조사할 거라고 했다. 강남에서도 원인을 찾지못했다. 한기남이 말한 차원종을 부리는 사람이라는 증언만이 단서였다.

"그나저나 제이씨는 어디간거야?"

투덜거리면서 찾아볼까했지만 검은양 팀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게 먼저였다. 그들은 난민들 있는 목적지로 가는 도중 스컬 메이지와 맞서는 게 보였다. B급 차원종이지만 강력한 정도의 속했는지 약간 고전하는 게 보였다. 노란 전류공격으로 그들의 움직임을 차단하는 모습, 그녀는 이럴때는 응원밖에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애들이 힘들어하는 데 그 남자는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이럴때야말로 필요한 게 그였다.


난민들이 밀집된 지역에 B급 차원종인 스컬나이트들과 메이지들이 가고 있었다. 건물 옥상에서 지켜보던 칼바크 턱스가 지시한 것, 그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들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어리석은 인간들이여, 너희는 복음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 대가는 죽음으로 사죄하라."

칼바크 턱스는 검은양 팀이 난민들에게 가는 걸 보고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호오, 어린양들을 또 보는구나. 주인님들이 흥미롭게 여기실 인재들이로군. 하지만 어린양들이라해도 내 복음을 막을 수는 없을 터... 어쩌면 내가 직접 전파해야될지도 모르겠군."

칼바크 턱스는 이렇게 말하며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꺄아악!"

스컬 나이트들이 난민들이 있는 대피소의 입구를 무너뜨렸다. 그러자 사람들은 비명에 질렀고, 스컬 나이트들이 그대로 들이닥치려고 했다.

퍼억!

선두에 섰던 스컬 나이트 하나가 관자놀이부분에 구멍이 난 채로 쓰러졌다. 그리고 주먹을 지른 사내, 사람들은 겁에 질린 나머지 모두 엎드린 상태라 그 순간을 **못했다. 남자는 중얼거리듯이 말하면서 나머지 차원종들에게 주먹을 겨냥하면서 말했다.

"필살 제이 기본시리즈..."

차원종들은 포효하면서 제이에게 한꺼번에 달려들었다. 메이지들은 전류공격을 하려고 했지만 제이가 더 빨리 기술이름을 외치면서 행동하는 게 더 빨랐다.

"연속 기본펀치."

각각 차원종들에게 주먹을 한방씩 먹여주었다. 그러자 차원종들은 비명도 내지 못한 채 전부 얼굴에 구멍이 난 채로 쓰러졌다. 쿵! 하는 소리가 줄줄이 들려오자 난민들은 그제서야 일어나서 상황을 살펴보자 놀란 표정을 지었다. 자신들을 공격하려 했던 차원종들이 전부 쓰러져있던 것, 자신들이 진짜 죽을뻔한 게 맞는건가 생각하면서 입이 딱 벌어졌다. 혹시 클로저가 왔나 생각이 들었지만 아무도 없었다.


나는 스컬계열의 B급 차원종들을 박살내고 건물 옥상에 뛰어오르며 손을 탁탁 털었다.

"B급 차원종들이 모여도 그게 그거였나?"

내심 기대를 했지만 실망이었다. 수가 많아도 똑같구나. 하암, 이제 슬슬 점심이다. 점심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단 밥먹고 올까나."

뭐 당장에 강한놈도 없으니 밥먹고 와도 될 거 같았다. 나는 딱히 병을 들고다니지 않는 편이라 항상 식사를 집에서만 한다. 밖에 나와서 레스토랑이나 식당에 간 적도 없다. 오로지 나만의 건강식품으로 먹을 뿐이다. 나머지는 알아서 하겠지 싶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가자. 오늘메뉴는 새우와 굴, 미역이 들어간 건강음료, 기대하면서 나는 전력질주로 집으로 달려간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2:59:15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