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그 뒷이야기 After 9 (늦어서 죄송합니다...)

지나가는행인A 2016-01-30 4

지난화





After1


After2


After3


After4


After5


After6


After7


After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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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DING.....


"플레이 시간...2시간 8분....이라"


얼마 하지도 못했잖아...아직....이 게임의 재미도 못봤다고....

빤히 '남겨진' 데이터를 쳐다보다 한 문구에 눈길이 간다


'Delete'


"삭제할까....."


달칵 하고서 눌려야할 익숙한 버튼이 오늘따라 조금 빡빡하게 느껴진다.

너무 울어서인지 이미 눈은 빡빡하게 느껴지다 못해 감을때조차 아픔을 느낄 정도로 건조하다.

이런 피곤한 눈이나 몸으로 무슨일을 하려해도 일이 잘 풀리거나 할까...

알수없다.

어젯밤...아니 오늘....애매하다. 00시00분경....일루션은 죽었다.

아니, 사라졌다? 되 돌아갔다?

애매한 시각에 애매하게 이 세상에서 한 인격이 사라졌다.

나의 깊숙한 마음속에서 태어난...태어나버려 눈을 뜨고, 귀를 열고, 처음으로 '분노' 와 '질투' 라는 것을 깨닫고

어딘가 구석에 박혀버려 나에게 잊혀져버렸던....잊혀지려 했던 한 인격은

말을 배우고, 생각을 가지고, 의지를 가지고, '행복' 을 알게되고, '사랑' 을 했으며

어떤 사람에게도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않고서 '몸' 을 원했고, '소통' 으로 자신을 이해해주길 바랬던

간절히 원했던 소망조차도 이루지 못한채...짧은 삶을....그 타오르기 시작하던 불씨는 너무나도 차갑게 식었다.


"내가 다시 그런 마음을 갖게 된다면....만약 거기서 또 '인격' 이 태어난다면..."

'세하야....너도 잘 알잖아'

"....태어나더라도...그 녀석일리가 없어....인...가"

'당연하지 같은 일을 겪어도 같은 말을 하더라도 같은 생각을 가져 주더라도 절대 '일루션' 은 다시 생기지 않아'

"어째서..."

'.......'


로젠이 여기서 이야기를 하지 않는건 날 말리기 불가능 이라고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어째서 세상은 나에게서 모든 것을 빼았는가' 에 대한 답을 낼수 없기 때문일까

..........알수없어

모든걸 잃고, 모두를 속이고, 모두에게 다가가도

알아주는 건......

......역시 모르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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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side






"역시 그런 일을 당하면....적잖이 충격일꺼야 동생은..."

"어쩌죠 아저씨..."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야...뭐, 이런건 시간이 해결해주는 법....이지만 지금의 동생은 위험한 상태야"

"으음?....그렇게 말하셔도 잘...."

"훗..일단 격러라도 하러 가라고 동생"

".......역시 그편이 좋겠죠?"

"격려하는게 좋겠지만...후우...마냥 막 하라고는 못하겠군"

"우으..어쩔까요?"

"그런걸 나한테 물어도 말이지"

"정말 이상한데서 쓸모가 없네요 아저씬..."

"쿨럭! 아저씨가 아니라 오빠라고 해주지 않을래?"

"하아~ 일단 세하를 만나야 겠어요"

"안부 전해줘 동생"

"네 아저씨!"


끼익-


후우....근데 나 세하한테 가는법 모르는데

어쩌지!?

우으으...사샤전화번호 물어볼껄....전화기가 없으려나?

그렇다면, 일단 정미정미한테 전화를 해볼까?

재빨리 핸드폰의 전원을 킨다.

경쾌한 컬러링이 뚝하고 끊기고 정미정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보세요? 무슨 일이야 서유리, 너 지금 클로져 활동하고 있는거 아니였어?"

"그게...아무래도 세하가 걱정되서 말이지"

"그래서 제대로 활동은 끝낸거야?"

"당연하지! 내가 누구라고 생각 하는거야?!"

"그렇다고 해도 나한테 뾰족한 수가 있는게 아닌데 왜 나한테 전화한거야?"

"으우...딱히 생각나는 사람이 없었달까"

"하아- 정말 일단 우리 집이라도 와서....자...잠깐?! 니가 왜 갑자기"

"응? 왜그래 정미정미? 무슨일있어?"

"잠깐!! 너.."     "됐으니까 어서 그거 이리 넘기세요!"

"으...응?? 이 목소리는..."

"다짜고짜 남의 핸드폰을 뺏어가겠다니 참내..."   "한시가 급한 상황입니다!!"

"사샤사샤 같은데 말이지... 무슨일 있어?"

"아, 유리님? 재빨리 이쪽으로 와주시겠습니까? 아니, 한시라도 빨리 이쪽으로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응? 응 알았어"


왠만한 사건이 아니면 차분한 사샤의 목소리가 큰 사건이 터졌다는 듯이 흥분해 있었다.

하지만 평소에 느껴지던 '귀찮음' 은 전혀 없었다.

느껴지는 것은 '초조함' 이다.

으으...않좋은 예감이 드는데...

천천히 걸어다니던 다리는 어느새 뛰고 있었고

숨소리는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다니던 소꿉친구의 집으로 가까워 질수록 기분은 나빠지기만 했다.

그리고 않좋은 예감은 언제나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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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하side





삑-

삑-....


'흐응~ 뭐하는거야? 세하야?'

"글....쎄?"


지금 나 뭘...하는거지?   ----!#-설----왜...

게임? 아니야.

훈련....? 그런 귀찮은거 내가 할리가 없지.    ----!#-세----말..?

아~아...난 지금 뭘 하는거지?


"저기 로젠"

'응~'

"아까부터 들리는 이상한 노이즈...뭐야?"

"모르겠는걸? 뭐, 넌 몰라도 되지 않을까?"

"그래? 그럼 됐어"

"응!"


.....방금 대화에서 뭔가 부자연스러움이 느껴진다.

눈앞에 로젠은 점점 선명해져 가는듯 하다.

어째서?


"저기 로젠"

"응~"

"너 점점 선명해져 가는걸?"

"으음? 기분탓 아니야?"

"....그런가"

"응! 뭐, 넌 몰라도 되지 않을까?"

"그래? 그럼 됐어"

"응!......넌 몰라도 돼. 아니, 절대 몰라야 하는걸 후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로젠이 입을 열었지만

노이즈 때문에 내귀에는 들리지 않았다.

기억을 떠올려 입술의 모양으로 맞춰 볼려 해도

안개가 낀듯이 흐릿하게 보일 뿐이였다.

그것 외에도 이제와서 떠오른거지만

난 분명 '반' 차원종이다.

어째서.....조금이나마 채워져야할 위상력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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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side





"이게....뭐야"

"....끄으..."

"뭐냐고! 설명해! 왜 쟤가 저런 꼴이 된거야?!"

"....." (절래절래)


차원문을 넘어 도착한 세하네에 도착해서 본 세하의 몰골은...맨 처음 세하가 위상력을 뜯겼을때

그대로였다(빨강)

방문을 연채로 이렇게 시끄럽게 굴어도

마치 이쪽은 보이지도 않는다는 듯...

휙휙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그럴리 없다고, 우리를 못알아 볼리 없다고

애써 부정하며 세하를 부른다.


"이런거...거짓말이지? 세하세하 내말 들려?" -제발

"야! 이세하! 정신차려!! 고작 그 정도로 무너질 니가 아니잖아!" -제발

".....저기 로젠" -이러지 말아줘

".....아까부터 들리는 이상한 노이즈...뭐야?' -지금 당장 이쪽을 봐줘

".....그래? 그럼 됐어." -이쪽을 보고....장난이라고...웃으면서...

"...이게뭐야...누군가랑 대화 하고있어?...뭐냐고..."


옆에는 믿을수 없다는 듯이 정미가 파랗게 질려있었다

사샤는 분하다는 듯이 주먹을 쥐었다. 아, 피....

그리고 나는 어쩌고 있지?

순간 파직- 하고 보라빛 스파크가 튀었다.


"어?....방금 뭐야?"

"글쎄요 하지만 이건....그냥 스파크가 아니였어요."

"응 분명히 미소하지만 위상력이 느껴졌어"

"--치직----후후"


대화가 마칠때즈음 믿을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검보라빛 위상력의 스파크가 점점 튀더니 슬비보다 작아보이는

하지만 입에는 매혹적인 미소를 가진 여자가 나타났다.

하지만 그 모습은 너무나도 편안하게 반쯤 누워있는 세하의 몸에 붙어 있었다.


"뭐죠? 당신 누굽니까 이 집안으로 들어오는것은 쉽지 않을 텐데요?"

"후후후...아, 뭐야 드디여 너희도 보일 정도가 된거야? 정말~ 우리 세하는 회복이 늦다니까~"

"크윽....떨어 지세요!"

"흐응~ 싫어."

"꺄앗!"

"정미정미!"
"크윽...이 무슨....히..ㅁ....설마...설마!!!"

"무슨소리야 사...ㅅ...ㅑ.."

"아핫! 알아 버렸구나? 알아 버린거지?? 아하하하!!! 하지만 이미 늦었어 너흰 날 막지 못해"


'예전부터 이상하긴 했습니다만....' 이라며 사샤가 중얼거리며 물러선다.

눈 앞의 보랏빛 소녀는 히스테릭 하게 웃고 있지만

그것보다, 눈앞의 이 불, 화력, 색은 모두 세하의 것이다.

내 머릿속에서 맞춰져 가는 퍼즐조각들을 확인 사살하듯이 사샤가 말한다.


"유리님...정미님...아무래도 주군의 위상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던건 저 여자 같군요."

"무슨 소리야?"

"정미님, 이해가 안된다는걸 알고 있지만....일단 이곳에서 벗어나죠!"

"으..응!"
".......칫"

"꺄하하하하!!!! 그래! 도망치라고! 너흰....어차피 이 아일 되찾지 못해....그는 나만의 것이야...그렇지?...세 . 하 . 야"


도망치듯 세하의 방을 나와서 거실로 향하기도 전에 세하네의 모두가 뛰어왔다.

뭐가 뭔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는 그들을 데리고서 우리는 검은양 본부로 돌아왔다.

뭔가 믿지 못한다는듯이 초조하고 불안해 보였다.

나도 그런걸까?


쾅-!


"유, 유리야!"

"슬비슬비...."

"하아...다행이다 다친덴 없어?"

"응...하지만...하지만 세하가...세하가아!!!"
".....일단 자세한건..."

"모두가 모이고 나서 알려 드리겠습니다."

"응...알았어"


얼마 가지 않아서 모두가 모였다.

그중에는 아줌마도 있었다.

그리고 사샤는 설명을 시작했다.


"후우...다들 이렇게 빨리 모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됐어...그것보다 아들은?"

"....주군은....누군지 모를 소녀에게 조종....당한다고 봐도 상관 없겠지요..."

"조종?"

"끄응...제 불찰이지만...주군은 저를 만나기 훨씬 전부터 그 소녀에게 뭔가 당해 온것 같습니다....면목 없습니다."

"아냐...그것보다 훨씬 전이라면?"

"아마 어릴적 부터 뭔가 계속 작용한거 같습니다."

".....어릴적부터라고? 그때부터 붙어있었다고? 그런건...."


스윽 하고 재는 눈으로 아줌마가 우리를 쳐다본다.

으윽- 뭔가 심문 받는 느낌이였다.

이내 아니라는듯이 고개를 저으셨다.


"아냐..이애들은..."

"그리고...분명히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하는 회복이 느리구나' 라고.."

"그 소린?"

"제 의견에 지나지 않습니다만...세하님이 위상력을 전부 뜯기게 되기 전부터 그녀는 세하님으로 부터 조금씩

 아주 조금씩 세하님의 위상력을 먹어왔을 겁니다."

"음?? 어째서?"

"일단 그녀는 우리가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그것도 마치...'항상 거기 있었다' 는 듯이"

"....계속해봐"

"분명 처음은 보랏빛 스파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만...잠시뒤 검보랏빛 스파크게 크게 일어나며 그녀는 나타났죠

 안그렇습니까?"


사샤는 동의를 구한다는 듯이 정미와 나에게 시선을 던져왔다.

분명이 처음은 보라빛이였지만....그다음은 검 붉은 빛이였다.

정미와 잠시 마주보다가 이내 사샤를 응시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음- 거리며 역시 라는 표정을 지은 사샤는 계속 말했다.


"으음- 예전부터 느낀 겁니다만...주군은 분명 '반' 차원종이 되셨습니다."

"그래 그게 어쨋....어라?"

"응? 무슨 일이에요 아줌마?"

"크흠- 그건 이몸이 설명해주지 동생"

"아저씨..."

"쿨럭....아, 아무튼 반 차원종이 됐다는건 분명히 좋든 싫든 애쉬와 더스트에게 위상력을 받았을꺼야 안그러면 그렇게빨리 변할리 없어"

"확실히 주군은 제 눈앞에서 위상력을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그 위상력은 어디에 있지?"

"처음은 변`태에 사용했다 생각 했습니다만...저희의 경우에 위상력이 필요하지 않았죠. 저희가 이런데 주군은 더더욱 필요하지 않을 겁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그녀가 한번에 먹은 것이겠죠.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게"

"하지만 변`태 라는것은 분명 너희의 종특 아니야?"

"후우...죄송합니다만 여기있는 전부...아니 데미플레인의 모두가 변`태라는 것을 완벽하게 꿰뚫지 못합니다."

"그런건가..."

"그러니까 저게 무슨소리에요 아저씨?"

"그러니까 세하가 반 차원종으로 변할때 받은 위상력은 물론이고 그후에 차츰차츰 회복하는 위상력까지 전부 그녀가 먹었다는거야"

"응? 그런거야? 정미정미?"

"맞아 아마 회복되는 위상력을 차츰 먹었다는건 세하의 위상력이 '절대' 오르지 않았다는 것과 관련이 있을꺼야

 하지만 그녀가 어릴때부터 붙어있었다는건?"

"이것도 추측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만일 주군이 반 차원종이 될때 붙었다면

 절대 주군의 위상력이 회복하는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할뿐더러 제가 눈치채지 못할리 없었습니다.

 주군의 위상력은 항상...마치 '절대'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듯이 제로..였습니다.

 그러니 주군의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하려면 아주 고위의 존재가 아주 오랜시간 주군과 붙어왔다는 겁니다.

 알파퀸...아니 서지수님, 주군의 어릴적 가끔가다 이상한 느낌을 받은적 없나요?"

"예를 들면?"

"갑자기 위상력이 증가했다던가...갑자기 위상력이 낮아진다던가...그것도 아주 미묘하게"

"......분명히 있엇어 그땐 뭐 어려서 그런거라 생각 했지만....그런거였나..."

"그리고 그렇게 한 1년 후에는 갑자기 위상력은 잠잠해졌고 그후 '항상' 일정량으로 유지 됐나요?"

"....맞아....이거 이정도까지 추측해내면 소름끼치는군"

"그렇다면 이 추측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서 검은양과 그 관리자이신 김유정님들께 묻겠습니다."

"으..응? 뭔데?"

"주군은 가끔...아주 가끔이지만 대게 여러분이나 주군의 목숨이 위험하거나 위험에 처할 상황에서 아주 비약적으로 위상력이 커지진 않았습니까?"

"......확실히...그런때면 세하는 갑자기 믿을수 없을 정도로 큰 힘을 휘둘렀어"

"그렇고 보니 그렇군 대장....누님의 아들이라 그런건줄 알았는데 말이지"

"후우....아마 그건 그녀가 항상 일정량 차지하던 위상력을 그 '순간' 만 해방해준 것이겠죠"

"그건마치...."

"네...이정도가 되면 기생충의 수준이 아닙니다...."

"악질이군..."

"....."

"그렇다면 먹어대던 아들의 위상력은?"

"아마 세하님의 힘에 자신의 힘을 똑같은 성질을 띄도록 융화시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낸거겠죠...그게..."


설명을 요구한다는 듯이 나와 정미를 비롯한 세하네 식구 전부를 쳐다본다.

분명히 그때본 위상력의 불은 세하의 것이다.

모두가 그렇게 느꼈기에 황급히 달려왔다.

하지만, 다들 말하기 싫다는 듯이 얼굴을 흐렸다.

정미는 위상력을 구분하는 능력이 없기에...그렇기에 내가 말했다.


"응. 분명히 세하네 집에서 봤던 그건 세하 것이였어. 똑같다는 말로 표현하는게 아냐...

세하가 만들어 낸듯이 살아있었어."

"........"


한동안 침묵이 지켜지는 시간이 이어졌다.

아마 다들 생각 하고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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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오랜만입니다.

아직 기억해주실지 모르겠군요...

죄송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이번편에는 흑막을 살짝 들춰 냈습니다.

다음편에 간다면 좀더 들춰낼 생각입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전 죽지 않았다구요!!....죽지 않았어요...아마...








2024-10-24 22:43:4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