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576화- [열전의 시간 2교시(熱戰の時間 2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1-26 0
“그 말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거다.”
“......”
“만약 대륙무장경찰부대가 궤멸당하면, 대륙은 곧바로 군을 투입하겠지.”
“헤에~ 본대가 직접 나서서 반란군을 상대한다는 개념인가요?”
“물론이다.”
“그런데 이 섬나라와 과거 혈맹이었던 국가들은 안 도와주나요? 그 때엔?”
“만약 그러면~ 대륙에서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할 거다. 그러면 다들 중립을 지키겠지. 사실상 이 나라를 도와줄 수가 있는 건, 우리뿐이란 거다.”
“저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정말 열심히 싸워야겠죠? 완전한 자유와 독립을 쟁취할 수가 있다면 인간보다 차원종이 더 낫다는 것을.”
“전적으로 타락한 인간보다, 우리 차원종이 훨씬 더 낫다.”
라이자 사령관과 대화를 하고 있는 자도 차원종으로 추정이 되는데 아무래도 이 섬이 완전한 분리 독립을 선언할 수가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륙과 섬의 사이에 있는 해협을 완전히 봉쇄해야만 한다. 인공위성은 물론이고 음파탐지기로도 쉽게 잡아낼 수가 없도록 정말로 깊은 곳에서 잠항한 상태로 해협봉쇄를 하고 있다. 대륙에선 완전히 점령을 하겠다고 작정을 한 상태로 대륙무장경찰부대를 추가적으로 더 보내는데 선봉이 그 정도라면 이제부턴 본격적으로 나가겠다는 건데 도대체 얼마나 몰려들고자 하는 것인지 함부로 장담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은 수의 잠수함으로 넓은 해협을 다 봉쇄하고자 하는데 해상으론 결코 공격할 수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섬에선 어떻게 하고 있을까? 대공방어준비도 한 상태다.
대륙무장경찰부대 소속의 경비함과 상륙정들이 더 몰려오는데 그럴 때마다 라이자의 부대는 심해에서 어뢰공격을 가해 죄다 격침시켜 바다 속으로 수장시킨다. 음파탐지기로도 도저히 잡아낼 수가 없을 정도로 고요하고, 너무나 깊이 잠항한 덕에 인공위성으로도 잡을 수가 없다. 라이자의 부대의 잠수함들은 아무리 봐도 ‘수심 11,000m 이상의 깊이’ 에서도 잠항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이 된다. 그러니까 미국령 하와이 제도를 비유하여 생각해봐도 가장 아래 쪽에서 잠항하고 있다가 어뢰를 쏜 격이라 할 수가 있다. 바다로는 도저히 공격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은 대륙에선 결국 군을 동원하기로 결정한다. 너무나도 많은 경찰들을 잃은 영향으로 인해 국민여론이 상당히 악화되자 ‘1주일 이내로 섬 점령’ 이라고 공헌하고 결국은 엄청난 규모의 군이 동원된다.
대륙의 공군기지에서 엄청난 수의 전략폭격기들과 전투기들이 이륙해 몰려오고, 해군기지에서도 대륙군의 항모전단이 다가온다. 라이자가 대륙군의 본대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판단하더니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 말하며 저들이 군 병력을 다 쏟아 붓도록 만들어야만 한다고 한다. 그러나 상비군만 2,400,000여 명은 되어 보이고 예비군도 최소한만 해도 700,000,000여 명은 되는데 과연 저 규모를 다 쏟아 붓게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 섬나라 사람들은 라이자의 부대가 차원종 군대란 것을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설령 안다고 하더라도 차원종들을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들과 함께 연합한다. 완전한 자유와 독립을 위해서라면 차원종들의 힘이라도 기꺼이 빌리겠다는 것. 라이자의 부대가 가장 선봉에서 대륙군을 막느라 고생이 많다.
그러나 본대가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 만큼 라이자의 부대로는 매우 힘들다. 그렇다면 기지에서 추가로 더 동원이 되어야만 하는데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라이자의 부대 소속으로 되어 있는 잠수함부대가 더 도착한다. 무려 100여 척의 잠수함인데 어떻게 저게 갖춰질 수가 있을까? 혹시 자신들의 본거지에서까지 동원한 건 아닐까? 세계 1위의 군사대국도 100여 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역시 라이자다. 자신들이 엄청 피해를 입을 것이 뻔한데도 그걸 각오하고서 도와주는 건 여기 이 섬나라 사람들에게 많은 은혜를 입었기에 그 은혜를 갚고자 함일 것이다. 그걸 위해서 내 나라를 지킨다는 각오로 임할 것을 라이자가 부탁한 덕에 모두들 대륙군 본대를 상대로도 필사적으로 저항한다. 그렇다고 해서 본대를 해협에서 방어만 하면 매우 곤란하다. 아직 라이자의 부대가 잠수함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카드는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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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그 카드는 사용할 시기가 아니다. 하지만 조만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섬나라의 군대는 국토방위에 집중하고 있고, 민병대들도 총을 들고서 각자의 위치에서 대기한다. 하늘 위로는 엄청난 수의 대륙군 공군이 공습을 하고자 하는데 신속히 격추시켜야만 한다. 라이자의 부대 소속 잠수함들이 무려 100여 척이 동원된 덕에 해상으로의 점령시도는 도저히 엄두를 낼 수가 없다. 섬에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갑자기 공격을 받고 침몰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한참 뒤에서 함재기 이륙을 준비하던 항공모함이 공격받고 침몰하는 참사까지 발생할까? 끊임없이 군함들이 침몰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와중에 하늘에서는 그나마 좀 선전을 하는 것만 같다. 전략폭격기들이 융단폭격을 하고, 전투기들이 적의 주요 군사시설들을 공습하는 덕이라 할까?
이런 저런의 상황을 거쳐도 결국 그 섬으로 지상군이 들어가지 못하면 결코 점령할 수가 없다. 공군으로는 점령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지상군이 들어가야만 하는데, 남해의 인공섬 지대에 주둔하고 있는 많은 지상군들까지 대거 동원하여 공격하기로 한다. 그러나 거기에도 이미 라이자의 부대가 기습공격을 가해 교전중이라 그것이 쉽지가 않다. 군함에 탑승하고서 그 섬으로 이동하다가 격침당하기도 하고, 그나마 남아있던 소수는 매복하여 공격을 준비하던 라이자의 부대에 의해 궤멸당하기에 이른다. 도대체 라이자의 부대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기에 사방에서 동시다발로 작전수행이 가능한 걸까? 라이자 사령관이 예전부터 매우 치밀하게 준비를 해온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괜히 내전을 거치면서 경험을 쌓아온 것이 아니다. 지금이 바로 실력발휘의 시간!
“100척의 잠수함으로 수상함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고, 200척으로는 보급선을 완벽히 차단할 수가 있으며, 300척이 있다면 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
“라이자 사령관님. 그 말은......”
“과거에~ ‘칼 되니츠(Karl Dönitz)’ 라는 이름의 독일인이 했던 말이라고 하는군?”
“그렇습니까? 사령관님께서 병사를 많이 준비해둔 보람이 있었습니다.”
“비록 내전에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그 덕분에 노하우를 많이 쌓을 수가 있었지.”
“......”
“그리고 세상 사람들은 차원종을 적으로, 그리고 학살자로 생각하겠지. 하지만 말이야~?”
“......”
“자신들도 똑같이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죽음으로 내몰면서 자신들은 정당하다고 말하는 건 너무나도 한심하고 위선적이지 않아?”
“물론입니다. 자신들의 악행은 정당하다는 인간들의 오만함이죠.”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라...... 역시 인간은 구제불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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