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3] (139화) 먼저 태어난 자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1-12 5
제설작업이 귀찮습니다
고로 저는 글을 씁니다
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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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욱!
"흐음..."
시그마와의 대결이 끝난 메테우스는 여의주의 레플리카의 밖으로 나왔다.
"메테우스! 이겼구나!!"
"그래."
"하긴, 다른 누구도 아닌 너니ㄲ... ?! 너 팔이 왜 그래?!"
"아아, 이것 말이군. 팔 두개쯤,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
'그런생각으로 넘어갈만한건 아닌것 같은데...?'
"그보다도 다른 동료들은 아직인가보군."
"아, 어... 그런 모양이야."
'다른 사람들보다는 네 팔부터...'
"... 그것보다 사실 안에서 한가지 이상한걸 봤ㄷ..."
우웅...
"음?"
.
.
.
.
.
.
.
.
.
"여기가... 그 안?"
여의주의 레플리카의 안으로 들어온 알파는 상당히 놀라운듯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앞에서 알파를 상대로 지목하였던 엡실론이 다가와 말하였다.
"상당히 신기한듯한 반응을 보이시는군요."
"?"
"확실히, 저도 놀랍습니다. 설마 이런식으로 이 안에 들어오게 되고, 더구나 그 안이 이렇게나 넓다니 말이지요. 용신... 그가 못하는게 대체 뭐일지 궁금할 정도로군요."
"......"
엡실론은 상당히 흥미가 있는듯한 표정을 하고 알파와 마찬가지로 여의주의 레플리카의 안을 천천히 둘러보며 말하고 있었다.
"일단 그런건 나중에 생각하도록하죠. 지금은 당신과의 대결이 우선인것 같으니까요."
"......"
계속 말하는 엡실론과는 달리, 알파는 그저 아무말없이 엡실론을 바라만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그런 알파의 반응이 조금 신경쓰인다는듯이 엡실론이 물었다.
"왜 아무런말도 하지 않으십니까? 당신이 계속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니, 어떻게 반응해드려야할지 잘 모르겠군요."
"......"
"... 그럼 다른 질문을 해보도록 하죠. 왜 당신은 제로님을 배반하고 인간들의 편에 선것입니까?"
엡실론은 질문을 바꾸어 알파를 보며 왜 제로를 배반하고 인간들의 편에 섰냐고 물었다. 그 질문에 이제서야 알파도 입을 열었다.
"그건... 내가 모든걸 믿고 맡길수 있는 사람은 제로가 아니라 천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니까."
"... 쉽게 말하자면 당신은 용신의 곁에 있는것이 좋다는 말이군요."
"뭐, 뭣?! 무, 무슨 말을 하는거ㅇ..."
"이유는 대강 알았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다른 말로 시간을 끌지않고 곧바로 당신과 저의 대결로 넘어가도록하죠."
"칫...!"
엡실론은 자기 맘대로 얘기를 중단하고, 곧바로 알파와의 대결을 시작하려고 하였다. 엡실론의 갑작스러운 대결 시작신호와도 같은 말에 알파도 전투태세를 취하였다.
"자, 얼마든지 들어오십시오. 선공이든 후공이든, 결국 당신은 저를 이기지 못합니다."
"... 그럼 그 말대로,"
타앗!
"이쪽에서 먼저 가주겠어!"
도발에 기꺼이 응하며, 알파는 엡실론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알파의 돌격에도 엡실론은 여유를 놓지않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니, 오히려 알파가 자신을 향해 돌격해오는것을 느긋하게 구경이라도 하는듯한 모습이었다.
'날 얕보고 있는건가?'
"건방떨지마!"
슈웃!
"읏!'
알파는 소리치면서 엡실론의 안면을 향해 자신을 주먹을 내질렀다. 그러나 엡실론은 머리를 옆으로 틀어 알파가 내지른 주먹을 빠르게 피해내었다. 알파는 혀를 한번 차며 자신을 몸을 옆으로 한바퀴 회전시키며 다른 한손으로 백스핀 블로우를 엡실론의 얼굴 옆면에다가 꽂아박으려 하였다.
"하앗!"
터업!
하지만, 이번에도 알파의 공격은 들어가지 않았다. 엡실론이 백스핀 블로우를 하는 알파의 주먹을 한손으로 붙잡아 막아낸 것이었다.
슈악!
자신의 공격이 막혀도, 알파는 계속해서 공격하였다. 몸을 낮추고 한쪽 다리로 땅을 반원모양으로 그으며 엡실론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려고 하였다. 하지만 역시, 엡실론은 알파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발로 가볍게 제자리에서 뛰어올라 알파의 다리걸기를 피하였다.
"그런 얕은 공격이 저한테 통할거라 생각한겁니까?"
화악!
"!"
알파의 다리걸기를 피한 엡실론은 알파의 팔을 계속 붙잡고 있는채로 알파의 몸을 통째로 들어올려 위로 날려버리려 하였다.
"어딜!"
슈욱!
"?!"
파아아악!!
그러나 알파는 자신을 위로 던지려는 엡실론의 힘을 역이용하여 그것을 추진력으로 바꿔 몸을 앞으로 회전하며 발꿈치로 엡실론의 뒤통수를 가격하였다.
"...?!"
"제법이군요."
꽈아악...!
들어간줄 알았던 알파의 공격은, 엡실론이 다른 한손으로 붙잡아 막아내었었다.
"역시 제로님께서 탄생시킨 전사답군요."
"이젠 아니야!"
"그렇다고 하지요."
휙!
"읏...!"
엡실론은 자신이 한쪽손과 발꿈치를 잡고있던 알파를 물건 던지듯이 자신의 앞으로 가볍게 던졌다. 알파는 땅에 사뿐히 착지하고 다시 자세를 잡았다.
'역시 평범한 공격으로는 안돼. 이렇게 되면 내 능력으로...'
"그러고보니, 알파씨. 당신의 능력은 분명, '시간역행'이었었다고 들었습니다만."
'! 역시... 내 능력을 알고 있는건가...'
"다만, 그건 당신이 만들어내는 구체의 범위 내에서만 해당하는 것이지요. 확실히 무서울정도의 능력이긴 합니다만, 그 범위내로 들어가지만 않는다면 그리 위협적인 능력도 아니죠."
알파의 능력을 전부 꿰뚫고있는 엡실론이 여유롭게 말하였다.
"그러나, 이제와서 능력을 쓰신다고 해도, 이미 당신은 패배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
"뭐, 기다리시다보면 알게 되실겁니다."
"... 허세같은걸 부릴 생각이라면 그만하는게 좋을꺼야."
무슨 웃기지도 않은 소리를 하냐는듯, 알파는 코웃음치며 자신의 능력이 담긴 '시간역행'의 구체를 한손에 만들어내었다.
"간다!'
알파는 '시간역행'의 구체를 엡실론을 향해서 힘껏 날렸다. 알파가 날린 구체는 엡실론의 몸 크기만큼 커지면서 날아갔다.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이제와서 능력을 쓰셔봤자 소용없다고 말입니다."
슈우욱...
"?!"
그때였다. 알파가 날린 구체는 갑자기 크기가 점점 작아지기 시작하였다.
'크기가...'
구체는 계속해서 작아지고 있었다. 순서대로 축구공, 야구공, 탁구공 순의 크기만큼 작아지더니, 이내 거의 눈에 보이지 않을정도의 크기만큼 작아졌다.
"뭐야..."
"당신은 제 능력을 모를테죠. 뭐, 알려드려도 상관없으니 알려드리겠습니다."
영문을 몰라하는 알파에게, 엡실론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저의 능력은 상대방의 능력을 한없이 약하게 만들수 있는 능력입니다. 당신이 날린 그 구체도 당신의 능력으로 만든것, 제 능력에 영향을 받는것은 당연하지요."
"상대방의 능력을 한없이 약하게...?"
"그렇지만 신기의 능력은 제외대상입니다. 그래서 저의 능력은 신기사용자에게 있어서는 그다지 좋은 능력이라고는 보기 어렵지만, 당신이나 저희들처럼 처음부터 타고난 능력만으로 싸우는 자들에게는 천적과도 같은 능력이라고 할수 있지요."
엡실론의 말이 끝나고, 이제서야 알파는 왜 자신의 '시간역행'의 구체가 눈에 보이지 않을정도로 작아졌는지 알게되었다. 엡실론의 능력으로 위력이 한없이 약해진탓에 그렇게 먼지만큼이나 작아진 것이었다.
"이제 제가 왜 당신을 저의 상대로 지목했는지 아시겠습니까?"
"?"
"부대장님이 지목한 메테우스를 제외하고 남는 여섯명중에서, 저의 능력이 유리하게 적용되는것이 바로 당신뿐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미 저는 처음부터 당신과 맞붙겠다고 모두에게 말했었죠."
엡실론은 자신의 능력이 유리하게 적용되는 상대는 알파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알파를 상대하기로 하였던 것이었다. 결국 엡실론의 생각대로, 지금 이렇게 알파는 엡실론에 맞서 불리한 입장에서 싸우게 되었다.
"으읏..."
"당신이 저를 이길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러니 그만 포기하시지요."
"그렇게는 못해!!"
소리치면서 알파는 다시 '시간역행'의 구체를 만들어 엡실론을 향해 날렸다. 엡실론의 능력에 의해 소용이 없을거라는것을 알면서도.
"소용없다고 말씀드렸을 겁니다."
슈우욱...
역시나 알파의 '시간역행'의 구체는 다시 한없이 작아지고 있었다.
"헛된 공격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하는군요."
엡실론은 자신의 능력으로 어느정도 작아진 '시간역행'의 구체를 몸을 옆으로 살짝 옮겨 자신을 지나치게 하였다.
'저건...'
"이제 슬슬 보여드리지요, 저의 힘을."
샥!
"!"
그리고 엡실론은 제자리에서 빠른속도로 이동하기 시작해 알파를 향해 다가갔다.
'빨ㄹ...'
퍼어억!
"아윽...!"
빠른속도로 알파에게 다가온 엡실론은 무릎으로 알파의 배를 그대로 찍었다. 알파는 헛구역질 소리를 내며 자신의 배를 움켜쥐며 고통을 호소했다.
파악!!
"컥..."
멈추지않고 엡실론은 무릎을 쭉 펴면서 그대로 알파의 턱을 발로 차서 알파를 위로 날려버렸다. 알파는 몸을 여러번 회전하며 위로 날려졌다.
"으윽..."
위로 날려진 알파는 간신히 다시 균형을 잡고 똑바로 섰다. 그런데 균형을 잡은 알파의 시야에서, 엡실론은 사라져있었다.
"?! 어디로 갔ㅈ..."
"뒵니다."
퍼어어어억!!
사라진 엡실론을 찾으려 두리번거리는 알파의 뒤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엡실론이 갑자기 나타나서 알파의 등판에다가 자신의 발을 정통으로 꽂아박았다.
"꺄아악!!"
알파는 큰 비명을 지르며 그대로 땅바닥에 내리꽂혔다.
"아으... 윽..."
"아무리 용신의 힘을 나누어받아 우리들에게 대항할수 있게 되었다고 해도, 결국은 빌린 힘. 당신과는 달리 저희들은 신의 힘을 자신들의 것으로 적응시켰습니다. 그러니 이미 당신과 저의 차이는 크게 벌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땅바닥에 쓰러진채로 있는 알파의 뒤에 착지하고, 엡실론이 쓰러져있는 알파를 내려다보며 말하였다.
"이제 충분히 당신은 저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것을 깨달으셨을거라 생각합니다만."
"시끄... 러워!!"
슈악!
알파는 몸을 빠르게 일으키며 자신의 뒤에있는 엡실론을 향해 주먹을 휘둘렀다. 그러나 엡실론은 그 공격을 가볍게 피해내었고, 알파의 주먹은 아무것도없는 허공만을 때릴 뿐이었다.
"포기란것을 모르시는 분이군요."
슈웃!
"아읏..."
엡실론은 알파가 자신을 향해 휘두른 주먹과 이어진 팔의 관절부위를 엄청난 속도로 한손가락으로 찔렀다.
"이걸로 당분간 그 팔은 사용하지 못하실겁니다."
'팔에 힘이 안들어가...!'
"이런...!"
엡실론의 손가락에 찔려진 팔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알파는 찔린 부위를 감싸며 이를 악 물었다.
"... 하앗!!"
슈악!
"!'
알파는 잠깐동안 가만히 있는듯 싶다가, 아직 움직일수 있는 반대팔로 구체를 만들어 코앞에서 엡실론을 향해 날렸다.
샥!
"소용없습니다."
그러나 엡실론은 몸을 살짝만 움직여서 알파가 날린 구체를 쉽게 피해내었다.
"결국 끝까지 해보시겠다는 얘기로군요."
퍼억!
"!..."
구체를 피한 엡실론은 알파의 턱을 차서 날려버렸다. 알파는 입에서 피를 약간 흩뿌리며 날아가 쓰러졌다.
"아... 으..."
퓩! 퓩!
"아아악!!'
쓰러진 알파의 두 다리에 무언가가 빠르게 파고 들어갔다. 그건 엡실론이 살점을 파고들만한 모양을 만들어 발사한 일종의 기의 덩어리였다. 알파는 비명을 질렀고, 두 다리에는 구멍이 나서 피가 철철 흘러내리고 있었다.
"으윽... 아..."
"한쪽팔과 두 다리를 못쓰게 되었군요. 이래도 계속 하시겠습니까?"
'내가 움직일수 있는건 이제 이 팔 하나뿐이야... 어떻게해야... 저 사람한테는 내 능력도 안통하는ㄷ... 내 능력...?'
팔 하나밖에 못움직이는 그런 절망적인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할지 생각을 하던 알파는 자신의 능력이 가진 특성, 시간역행의 능력이 생물에게도 통한다는것에서 한가지를 떠올렸다. 그건 바로...
'내 능력을... '나 자신'한테 사용하면...?'
그 능력을 바로 자기자신에게 사용하면 어떻게 되는가였다.
'만약 효과가 있다면... 시도해볼 가치는 있겠어. 게다가 아직 한쪽손은 사용할수 있으니...'
슈욱...
생각을 끝마친 알파는 아직 멀쩡한 한쪽 손에 구체를 만들었다. 알파가 또 구체를 만들어내자 엡실론은 이제 질렸다는듯이 말하였다.
"또 그것입니까? 몇번이나 말씀드렸을겁니다. 저에게는 안통한다ㄱ..."
"당신한테 쓰려는게 아냐...!"
"?"
"흣...!"
알파는 그 구체를 아까전에 엡실론의 손가락에 찔려 움직일수 없게된 반대쪽 팔의 관절부위에 가져갔다.
"뭘 하시려는 겁니까?"
'제발...'
슈우우...
몇초정도 지나고 알파는 다시 구체를 그 부위에서 떼어내었다.
"... 됐다...!"
"?!"
거짓말처럼 그 부위는 엡실론이 찌르기전의 상태로 되돌아왔다. 한마디로 다시 멀쩡한 상태 그대로 되돌아온 것이었다.
'좋아...! 그럼 이번에는 두 다리를...'
"흣!"
한쪽팔을 부상당하기 전으로 되돌린 알파는 구체를 하나 더 만들어낸뒤 바람구멍이 뚫려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자신의 두 다리에다가 가져다댔다.
"후우..."
"아니...!"
아까전과 마찬가지로, 알파의 두 다리도 엡실론에게 당하기 전의 상태로 되돌아왔다. 엡실론에게 당한 신체부위를 다시 멀쩡한 상태로 되돌린 알파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몸을 일으켰다.
'자신의 능력을 자신의 몸에 사용하여 회복했다... 아니, 정확히는 부상당한 신체부위의 시간만을 역행시켜 부상당하기 전으로 되돌렸다...!'
"놀랍군요... 설마 당신이 가진 능력으로 그런것이 가능하다니..."
"솔직히 말하면 나도 방금전에 깨달은거지만."
'내 능력... 이제와서 다시보니까 놀라운 능력이였잖아...'
"하지만, 그런다고 절 이길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당신이 계속 그런식으로 회복한다한들, 힘의 차이가 매꿔지는 일은 없습니다."
확실히 엡실론의 말대로였다. 알파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그런식으로 몇번이나 회복한다한들, 그런다고 알파가 엡실론과 대등해진다거나 그런일은 없었다.
"... 그럼 당신이 내 능력을 약하게 만들어서 내가 회복 못하게 만들면 되잖아?"
"! 그건..."
"그리고 난... 아까전에 알았어. 당신의 능력이 가진 약점을 말이야!"
타앗!
엡실론의 능력의 약점을 알았다고 말하며, 알파는 땅을 박차고 정면으로 엡실론을 향해 돌진하였다. 정면으로 돌진하면 오히려 자신이 카운터를 당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런식으로 몇번이나 공격해봤자 저를 이길수는 없습니다!"
퍼어어억!!!
자신의 앞까지 도달한 알파의 얼굴 옆면에다가 엡실론은 자신의 주먹을 냅다 질러넣었다. 알파는 엡실론의 카운터 공격에 맞고 휘청거리며 쓰러지나 싶더니,
... 텁!
간신히 쓰러지는것을 멈추고 자신의 얼굴에 질러넣은 주먹과 이어져있는 팔을 양손으로 붙잡았다.
"이런다고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놓으시지요!!"
푸어억!!
"아윽... 컥...!"
격앙된듯한 목소리로 엡실론은 소리치면서 발로 알파의 배를 힘껏 찼다. 알파는 피를 한껏 토하였고, 엡실론의 팔을 붙잡고있는 손에 힘이 풀리나 싶었다. 그러나,
... 와락!
"?!"
그건 엡실론의 공격에 맞고 힘이 풀려서가 아니라 알파가 일부러 엡실론의 팔을 놓았던 것이었다. 그리고 알파는 고통을 참으며 빠르게 엡실론을 힘껏 껴안으며 양팔로 엡실론의 몸을 붙들어매었다.
"무슨 속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러면 오히려 당신만 불리할 뿐입니다."
"......"
"양손으로는 제 몸을 붙잡고 계신 상태, 무방비나 다름없죠. 이런 상태로 제 공격을 막아낼수는 없을겁니다."
우우웅...!
엡실론은 양손에 기를 모으고 그대로 알파에게 공격을 행하려 하였다.
"미안하지만... 이제 당신의 공격이 내게 닿는일은 없을거야."
"뭐라고하시ㄴ..."
스윽...
"?"
그때 커다랗고 둥근 그림자가 두사람이 있는곳에 드리웠다. 갑자기 나타난 그림자에 엡실론은 행동을 멈추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저건...!"
그 위에 있는것은 바로 알파의 '시간역행'의 구체였다. 그 구체는 집채만한 크기만큼 커진 상태로 두사람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다, 당신! 어느틈에...!"
"내가 턱에 당신의 발차기를 맞기전에 날렸던 그 구체, 기억나지...?"
"! 설마 그게...!"
"당신은 그걸 피해버리고 신경조차 안쓰고 있었지... 그래서 그러는동안 힘을 집중시켜서 크게 만들어놓은거야..."
그 구체는 막 만들어낸것이 아닌, 아까전에 엡실론이 피해버리고 신경조차 쓰지않았던 구체였다. 알파는 그 구체의 크기를 엡실론 몰래 크게 만들어놓았고, 지금 떨어트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으읏...! 이거 놓으십시오!!"
퍽! 퍽!
엡실론은 크게 당황하면서 놓으라고 소리치면서 알파를 마구잡이로 때려댔다. 그렇지만 알파는 놓을 생각을 하지않으면서 계속 버텼다.
"못 놔...! 그것보다 왜 그렇게 놀라지...? 당신의 그 잘난 능력으로 다시 약하게... 작게 만들어버리면 그만이잖아...? 아니..."
"으읏...!"
"그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겠지... 내가 두번째로 날렸던 구체가 처음보다는 덜 작아졌을때 당신이 살짝 피했던것, 그리고 다음으로 내가 당신의 바로 눈앞에서 날린 구체를 단순히 피했던것... 거기에서 알수 있었지..."
쿠구구구...!
"상대방의 능력을 한없이 약하게, 작게 만들려면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는걸 말이야...!"
그렇게 알파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구체는 땅에 떨어져 두 사람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으어억...!"
"얼마든지 작게 만들어봐... 하지만, 그 전에 당신이 먼저 완전히 사라져있을걸...!"
이미 그만큼이나 커진 구체를 약하게, 작게 만들어 빠져나가기에는, 엡실론에게는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 그만하십시오! 이러다간 당신의 존재마저도 사라질거란 말입니다!!"
"아니... 난 안사라져...!"
"뭐... 뭐라구요?!"
"왜냐하면... 내가 당신네들보다 더 빨리 태어났으니까지..."
"크... 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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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났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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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앗!
"... 읏!"
몇십초정도가 지나자, 구체는 사라지고 그 안에서는 알파만이 남아있었다. 알파가 붙들어매고있던 엡실론의 모습은 온데간에 없었다.
'조금만 더 지체했다면... 나까지 사라졌을거야...'
"후우... 덤으로 몸까지 회복됬나?"
엡실론을 사라지게 함과 동시에 덤으로, 알파는 싸우기전의... 아니, 그보다 더 이전인 자신이 태어나고 일주일도 채 지나지않은 쌩쌩한 상태로까지 되돌아와있었다.
'만약... 내가 그와 탄생한 시기가 별 차이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어쨋거나 이걸로 끝났구나... 응?"
우웅... 우웅...
"... 저 빛은 뭐지?"
엡실론과의 대결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한 알파는 그 안에서 나갈려고 발걸음을 뒤로 돌리려 하였다. 그런데 그때, 엡실론이 사라진 그 위에서 밝게 빛나는 한줄기 빛이 있었다.
... 파아아!!
"앗?!"
그리고 그 빛줄기는 더욱 밝게 빛나면서 하늘 높이 치솟아 올라갔고, 이내 사라졌다.
"뭐야... 저 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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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많은 사람은 공경해야 합니ㄷ... 으흠
어쨋거나 오늘은 끝
그럼 다음편에서 계속
p.s '싱크로'의 반응이 영 그렇더라구요 별로인가... (나는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p.s에 p.s 아직 6화밖에 안됬는데...